소네치카·스페이드의 여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4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 박종소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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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소네치카>의 마지막 문장을 읽고 나서 나도 모르게 “대박이다” 하고 중얼거렸다. 문학 작품을 읽고 오랜만에 전율했다. <나는 고백한다>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다. 감동이 너무 커서 <소네치카> 뒤에 실린 단편 <스페이드의 여왕>은 읽지 않고 그대로 잠들어도 좋았을 것 같았다(그렇지만 끝까지 읽기는 했다). 책을 덮고 불을 끄고 나서도 누워서 가만히 <소네치카>의 여운을 느껴보았다. 이 작품은 책으로, 문학으로 구원받은 한 여인의 이야기라고 단 한 줄로 말할 수 있다. 그녀의 삶을 담은 이 문학으로 나는 또 늦은 밤 감동에 쌓인다.

소네치카는 책벌레이다. 이 작품은 책을 좋아하는 이라면 모두가 빨려들어 갈 법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소네치카는 유아기를 갓 벗어난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독서광이었다.”(9쪽) 이윽고 책벌레였기 때문에 놀림받는 소네치카의 모습이 그려진다. 독설가인 소네치카의 오빠는 동생에게 이렇게 말한다. “끝도 없이 책만 읽는 소네치카, 의자 꼴 엉덩이에 코주부가 됐다네.” 그리고 작가는 말한다, 안타깝게도 오빠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고. 소네치카의 코는 서양 배 모양으로 부풀어 있었고, 넓은 어깨와 길고 가느다란 체격, 마른 다리와 납작한 엉덩이…. 유일한 자산이라고는 마른 몸에 왠지 어울리지 않게 일찍 성숙해버린, 큰 여인네 가슴이었다고.

그러나 이 작품을 읽기 시작한 또 다른 수많은 책벌레들은(‘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작품을 읽을 정도라면 책벌레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저 문장을 읽고 안다. 소네치카는 그런 것들-그러니까 자신의 못난 외모에 그다지 안타까워하지 않으리라는 걸, 개의치 않으리라는 걸, 신경 쓸 틈이 없으리라는 걸…. 그럴 시간이 있다면 책 한 권을, 책 한 권의 문장 속으로 침잠해가리라는 걸…. 실제로 소네치카는 일곱 살 때부터 스물일곱 살 때까지 꼬박 이십 년 가까이 쉼 없이 읽고 또 읽는다. ‘마치 기절이라도 한 것처럼 책에 빠져 있다가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가 되어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오곤 한다. 독서의 관한한 누구보다 남다른 재능이 있어서 일종의 천재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인쇄된 글자에 너무나 공감한 나머지 상상 속 주인공들이 현실 세계의 친구들 사이에 서 있기도 하고, 가벼운 정신병리적 기운마저 감도는 이 독서열은 꿈속에서도 소네치카를 내버려두지 않아 그녀는 마치 꿈조차도 읽는 듯하다. 나를 포함한 이 세상의 책벌레들은 이런 묘사에서 더없이 공감하며 미소 지을 것이다.

이런 문장, 이런 묘사들은 또 어떤가. “매 순간 의심 많은 도스토옙스키의 불안한 심연 속으로 내려가거나 때로는 투르게네프의 그림자 드리운 가로수나 왠지 이류 작가 같은 레스코프의 무원칙적이고 관대한 사랑으로 따스해진 지방 대저택 가운데에 출연해보면서 위대한 러시아 문학의 공간에서 자신의 영혼을 쉬도록 했다.”(12쪽)는 이런 문장. 문학, 특히 러시아문학을 좋아하는 책벌레들이라면 이 문장에서 공감하면서 키득키득 웃음이 터질 것이다. 나는 “왠지 이류 작가 같은 레스코프”라는 문장에서 빵 터졌다. 레스코프, 약간 그렇지 않은가...? 흠흠. 이렇게 이 작품은 책벌레인 한 여성의 어린 시절을 묘사하면서 이 책을 읽을 또 다른 책벌레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이 유혹은 점점 더 강렬해진다.

책벌레 소네치카는 당연하다는 듯이 도서 정보 전문학교를 마치고 오래된 도서관의 지하 보관실에서 일을 시작한다. 이 일은 그녀에게 커다란 기쁨이다. 종일 위층 열람실에서 내려오는 카탈로그며 흰색의 도서 청구서, 자신의 가느다란 팔로 떨어지는 무거운 책들로도 성이 차지 않을 지경이다. 그래서 먼지 쌓인 지하실을 단속하는 일까지 즐기는 사람이 된다. 독서광들이 대개 그렇듯이 소네치카는 글쓰는 일을 성스러운 행위로 여기게 되고 대부분의 작가들을 흠모한다. 수도사처럼 외따로 지내며 도서 보관실에서 몇 년간 근무한 뒤 소네치카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독서광이었던 상사의 권유로 대학교 러시아문학부에 입학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책에 미쳐 살던 나날들…. 그러다가 마침내 운명이 드디어 그녀 앞에 나타난다.

로베르트 빅토로비치- 비쩍 마르고 키가 작은 데다가 잿빛이라 만일 프랑스어로 된 도서목록은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지 않았다면 소냐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했을 이 남자- 이 남자는 소네치카가 일하는 도서관에 찾아와 프랑스어 도서목록을 물어본다. 사실 이 도서관은 프랑스어로 된 책은 있었지만 목록은 벌써 오래전에 사라진 상태이다. 책벌레는 책벌레를 알아보고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것일까. 소네치카는 이 범상치 않은 독서가를 지하실 깊숙한 구석에 위치한 서유럽 서가로 안내한다. 남자는 허기지고 놀란 아이처럼 책장 앞에 오랫동안 서 있고 소네치카는 그의 등 뒤에서 그 흥분, 그 열기를 알아차리고는 얼어붙는다. 남자는 너무나 기뻐하면서 문득 뒤 돌아서더니 갑자기 소네치카의 손을 붙잡고 입을 맞추며 몹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이럴 수가 굉장하잖아. 몽테뉴에 파스칼까지......”

서지사항을 꿰고 있는 소네치카가 감격하여 이런저런 책 정보를 더 알려주자 로베르트의 눈, 그녀를 보는 그 눈은 열렬히 빛나기 시작한다. 급기야 그는 도서 대출 카드를 발급해 달라고 하는데, 아뿔싸 1930년대 초 프랑스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이 남자는 무슨 일인지 조국에서 무의미한 오 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지금은 보호관찰 하에 공장관리부에서 화가로 일하고 있어 일정한 주소가 없다. 신분증과 거주등록증상 외지인이라 도서 대출 불가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소네치카는 선뜻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도서 대출 카드에 내역을 써넣고 여길 떠나기 전에 자신에게 책을 반납하라고 하라고. 아니 어디서 이렇게 작업의 기술을 익혔을꼬? 문학에서!?

이 작업을 알아차린 로베르트- 이 남자 정말 웃기다. “조용하고 맑고 높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소나기처럼 갑자기 덮친, 운명이 결정된 듯한 강력한 감정”(19쪽)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이 남자는 바로 이 만남을 통해 자기 앞에 있는 이 사람이 바로 자신의 부인이라는 것을 알아버린다. 책벌레가 책벌레한테 반하는 일이야 있을 수 있지만 아니 이 사람들아, 이럴 일인가! 그런데 이 남자는 이틀 후에 다시 도서관을 찾는다. 소네치카를 만난 그는 입을 연다. “일전엔 제가....” 책벌레 소네치카도 정말 못 말린다. 오래전부터 구어에서 잘 쓰지 않는 “일전”이라는 근사한 단어에 미소를 머금는 그녀. ㅋㅋㅋㅋㅋㅋㅋㅋ 로베르트는 이어 말한다. “일전에 성함을 여쭙지 않았더군요.” 소네치카가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자 말아 접은 꾸러미를 펼친다.


마침내 포장이 벗겨졌고, 소냐는 촘촘하지 못한 거친 종이 위에 부드러운 갈색과 세피아색 물감으로 그린 여인의 초상화를 보았다. 초상화는 훌륭했고, 여인의 얼굴은 고상하고 섬세했으며, 이 시대의 것이 아닌 것 같았다. 그녀의, 소네치카의 얼굴이었다. 그녀가 살짝 숨을 들이쉬자 차가운 바다 냄새가 났다.
“이건 제 결혼 선물입니다.” 로베르트 빅토로비치가 말했다.
“사실 당신에게 청혼하러 왔어요.” 그는 그녀를 쳐다보며 대답을 기다렸다. (20쪽)



나는 여기서 누군가, 그러니까 책벌레들이 득시글거리는 이 알라딘 서재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서 저 로베르트처럼 뽀뽀와 하트, 사랑해요를 날리며 여기저기 결혼 신청을 남발하고 다니는 한 어린 여성-주은오라는 이름의 그녀가 떠올라서 빵 터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 책벌레는 책벌레를 알아보고, 저 바깥세상에서는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아니 너무나 하찮게 여길 정보들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홀딱 반해버려서 만난 지 이틀 만에 결혼 신청을 하게 되기도 한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은 나이 차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로베르트와 소네치카의 나이 차이는 거의 스무 살은 되는데, 로베르트 은오에게 이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책벌레를 이해할 사람은 또 다른 책벌레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벌레들은 결혼에 골인하느냐?! 그건 안 알랴줌. 확실한 것은 여기까지는 책의 아주 초반에 해당한다는 사실.

“세계문학의 상아탑”에서 지낸 소네치카. 소네치카의 젊은 시절. “판타지 소설”(47쪽)- 실제 삶은 문학만큼 사건사고가 다채롭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또 그 어떤 문학보다 더 극적일 수도 있다. 소네치카의 인생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그녀는 내내 이렇게 책 속에서, 문학 속에서 안식을 얻으며 평온하게 지낼 수 있을까? 그러나 인생은 그렇지 않아 “책 속 이야기 대신에 상상할 수도 없는 빈곤의 짐, 가난, 추위, 번갈아가며 병”(33쪽) 등 매일 매일의 끝없는 걱정이 들어선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문학을 좋아하던 고상한 소녀에서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 되어가기도 한다. 나날의 노동 속에 “시외버스와 덜컹거리는 전차를 타고 다니며 그녀는 빠르고 추하게 늙어”간다(40쪽).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그녀는 자신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그런데 정말로 그러할까? 삶이 고통스러워질 때면 “어린 시절 몸을 맡겼던 문학이라는 마약에 또 한 번 순순히 자진해서 자신을 맡”(82쪽)기면서 하루하루 버텨온 인생. 책과 함께 지내온 소네치카의 삶은 책이 있었기에  남달랐다. 책이, 문학이 그녀를 그토록 단단하고 너른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녀는 다 늙어버린 지금에도 “저녁이 되면 그녀는 배를 닮은 코에 가벼운 스위스제 안경을 걸치고 달콤한 심연, 어두운 가로숫길, 봄의 물속으로 곤두박질치듯 뛰어든다.” 이반 부닌과 투르게네프 작품을 배경으로한 이 문장들로 끝맺음하는 마지막까지 <소네치카>는 실로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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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0-25 13: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벌레가 책벌레 만나는 건 자연스럽고 또 평탄하겠지만 음 이왕이면 근육미 넘치는 육체남 만나서 사랑하는 쪽이 좋을것 같은데 말입니다. 순전히 제 기준으로 그 편이 서로 윈윈인데요. 한쪽이 지성미를 제공하고 한쪽이 격정적인 육체미를 제공하면 그 둘의 하모니 베리머치 땡큐 되는 것인데.. 낮에는 책 읽고 밤에는 ..

아무튼 이 책 사겠다는 뜻입니다.

그럼 이만.

잠자냥 2023-10-25 14:03   좋아요 1 | URL
낮에는 책 읽고 밤에는 .. 왜, 뭐, 왜?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25 14:39   좋아요 1 | URL
낮에는 책 읽고 밤에는 걷는다고요. 음란마귀 잠자냥..

잠자냥 2023-10-25 14:52   좋아요 0 | URL
어?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0-25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로베르토 은오와 소네치카 자냥은 결혼에 골인할까요? 이들은 집사 2가 없어서 더 수월할 것 같긴 한데.. ㅋㅋ
<도서관>이라는 그림책이 떠오르네요. 애서가들이라면 한번쯤 거쳐야 할 책일 것 같군요. 근데 나 러시아문학 넘 안 읽었는데…. ㅠㅠ

잠자냥 2023-10-25 14:2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로베르트 은오와 소네치카 자냥의 현실 나이와 상반되는 그들의 나이 ㅋㅋㅋㅋㅋㅋ 암튼 이 작품 속에 집사2는 없습니다만.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이 책 러시아 문학 많이 안 읽었더도 재미나게 읽으실 수 있어요. 각주가 친절&적절하게 달려있습니다(뒤에 실린 <스페이드의 여왕>도 푸시킨 원작 몰라도 됩니다. 각주로 그 궁금증 해결할 수 있음).

잠자냥 2023-10-25 14:07   좋아요 1 | URL
참, 괭님 오늘 책 드뎌 오는 거 같아요-
내가 거기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ㅋㅋㅋㅋㅋㅋ
오늘 사진 찍어서 낼 올릴 테니 기대(?)하시라....

독서괭 2023-10-25 14:13   좋아요 0 | URL
기대하겠음다!!

물감 2023-10-25 16: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다가 은오 님이 나온 후로 이전 내용이 다 지워지네요.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앞으로 리뷰에 은오님 등장시키면 안될 듯한데요 ㅋㅋㅋㅋ 기억에 남는게 없어져요...

잠자냥 2023-10-25 16:3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재의 존재감 1위 옥동자 은오 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0-25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박이라니~!! 실눈뜨고 잠자냥님 리뷰 읽었습니다 ㅋ
책벌레 소네치카라니~!
한국의 소네치카 잠자냥님~!!

잠자냥 2023-10-25 19:04   좋아요 1 | URL
잘하셨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은오 2023-10-26 0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전에 번호를 여쭙지 않았더군요.

잠자냥 2023-10-26 06:50   좋아요 1 | URL
일전에 살짝 귀띔해드렸잖아요.

은오 2023-10-26 05: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잠자냥님이 책잘알이셔서 좋기도 하지만..........

그냥 잠자냥님의 모든게 좋습니다.

잠자냥 2023-10-26 06:51   좋아요 2 | URL
요즘 시험 공부하느라 피곤하죠? 만성수면부족의 폐해…..

은오 2023-10-26 08:22   좋아요 1 | URL
피중진담입니다.. 잠자냥님은.... 내 맘을 몰라..!!!!!!!!

은오 2023-10-26 05: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거!! 나는 고백한다가 언급될 정도라니!! 꼭 읽어야겠어요!! 분량도 얼마 안 되는데 어떻게 그렇게 좋을 수가....?!?! 😱

독서괭 2023-10-26 05:46   좋아요 2 | URL
머야 은오님 요즘 왜이렇게 일찍 일어나세요?

잠자냥 2023-10-26 08:35   좋아요 2 | URL
시험 열공 중 ㅋㅋㅋㅋ

은오 2023-10-26 08:23   좋아요 0 | URL
시험날 밤 새는 버릇을 못 고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0-26 08:35   좋아요 2 | URL
오늘도 올 에이뿔 기원

은오 2023-10-26 08:55   좋아요 2 | URL
💘💘💘💘💘💘💘💘💘💘

잠자냥 2023-10-26 09:00   좋아요 2 | URL
얼른 시험이 끝나야 애가 정신이 돌아올 텐데….

독서괭 2023-10-26 09:31   좋아요 2 | URL
시험 일정 챙기고 올에이뿔 기원까지..
이게 사랑이 아니라고요?🫢

은오 2023-10-26 13:32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은 해명하시죠

잠자냥 2023-10-26 13:37   좋아요 1 | URL
제가 사람을 좀 싫어하기는 하지만 제 나름의 인간 기준에서 일종의 허들을 넘어온 사람은 좀 잘 챙기기는 합니다. 근데 그 허들이 꼭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0-26 13:48   좋아요 3 | URL
제가 어쩌다 그 허들을 넘었죠??????????
저의 어떤 면이 그렇게 좋으신지?????
어쩌다 절 사랑하게 되셨는지????

이런것들이 궁금해집니다
😳

잠자냥 2023-10-26 13:50   좋아요 1 | URL
엥? 이게 어떻게 그렇게 읽히니?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0-26 13:57   좋아요 1 | URL
엥 행간의 의미까지 완벽하게 읽었습니다만??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0-26 14:13   좋아요 4 | URL
요약도 잘해~ 행간도 잘 읽어~ 이번에 올 에이뿔 받는지 꼭 알려줘요!

음, 은오 님 일단 깨끗하고 정갈해서 좋아하고요(깨끗한 거 중요함ㅋㅋㅋ)
열심히 읽고 쓰.....(쓰는 건 아니지만 쓸 의지는 있어 보인다...)려고 하는 것도 예뻐 보이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전에 은오 님이 자기 좋다고 들이대는 거 사람들이 잘 거부 못 한다고 그런 적 있잖아요?
(물론 들이대는 사람이 너무 심하게 싫으면 좀 그렇지만 ㅋㅋㅋㅋ)
이것도 좀 맞는 거 같기는 하네요. 이 도끼는 좀 괜찮은 도끼구나 싶음(아직까지는.....).

다락방이 저랑 좀 인간 보는 눈이 비슷한 게 있던데 그런 다락방이 은오 님 예뻐하는 거 보면
비슷하게 예뻐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근데 온라인 인간 관계의 피상성도 저는 이미 잘 알고 있으므로
우리가 지금은 이렇게 재미나게 놀고 지내도 언젠가 인연이 끝날 때도 있지 않겠어요?
그래도 위에 제가 언급한 속성들(깨끗/정갈/열심히 읽고 쓰려는 의지)은 변함없이 간직하고 살아갈 것으로 보여서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은오 2023-10-26 14:51   좋아요 2 | URL
실실거리면서 읽다가...... 마지막 문단에서 젓가락질을 멈췄습니다 😫
얼른 번호를 따야겠군요 전 영원을 바라보고 있는데 ㅠㅠ

저도 잠자냥님이 좋은 이유를 잠시 생각해봤습니다만
어느순간 좋아하게 됐음 -> 좋으니까 모든게 다 좋음 이렇게 넘어가서.... 잘모르겠네요
근데 이거 진짜 사랑아니에요?😱 원래 사랑하는 데 이유 없고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의 모든게 다 좋은데... 진짜 사랑하는듯? 어떡하죠?
아무튼 전 잠자냥님의 모든 면이 좋습니다

잠자냥 2023-10-26 15:0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 로베르트 은오와 소네치카 자냥의 대화 ㅋㅋㅋㅋ
아니 근데 집사2도 저의 모든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저 짜증 많고 성깔 드러울 때 있어서 그건 싫어함. ㅋㅋㅋㅋ
이건 극복 불가능할 텐데... (지나간 애인들 모두 공통적으로 싫어한 부분임 ㅋㅋㅋ)

공쟝쟝 2023-10-26 21:18   좋아요 2 | URL
아.... 신나게 읽다가 잠깐 잊었는데. 치카치카 하고 오겠습니다. (어필)

잠자냥 2023-10-26 22:05   좋아요 1 | URL
리뷰를? 아님 현실 로베르트 은오&소네치카 자냥 이야기를?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10-26 22:49   좋아요 2 | URL
당연히 리뷰를 흡입하고 댓글을 읽다가 깨끗한 사람 좋아한다 하셔서!!! 저는 니것 네것 없는 지저분한 집구석에서 자라서 청결정리관념이 평균아래인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 소네치카 앞에서 치카치카하는 노력이라도!!!

은오 2023-10-27 08:16   좋아요 2 | URL
소네치카 앞에서 치카치카 ㅋㅋㅋㅋㅋㅋㅋㅋ 쟝님 어휘센스는 진짴ㅋㅋㅋ 힙찔이들은 쟝님 보고 배워야됨.. 철학책도 좀 읽고..

은오 2023-10-27 08:17   좋아요 3 | URL
집사2님과 그외 지난놈들은 역시 제 사랑을 못따라오는군요 잠자냥님의 그 짜증과 성깔도 다 인간미고 섹시함이거늘...

공쟝쟝 2023-10-27 11:40   좋아요 2 | URL
저도 잠자냥을 이해합니다! 왜냐면 저 역시 말로 사람을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해요. (평소 짜증을 내지 않지만 가끔 욱하면 절대 안지는 논리 폭격자. 5년~10년이 지나도 상흔이 가라앉지 않으므로 이미 피를 흘리면서 칼좀 뽑아달라고 호소하는 근거리의 피해자들이.... 조금 더 어필해서 말하자면 저는 60세 이상 차이나는 친할머니와 35세 이상 차이나는 삼촌에게도 논리 폭격을 한 10살의 기억이 있습니다.... 삼촌 저 땜에 집나가서 3년동안 안돌아왔음. 할머니는 저에게 패배시인하고. 저를 더 믿기로... 전... 오랫동안 집안의 심판관으로 지냈습니다.. )
이렇게 잠자냥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니까 어쩐지 은오랑 경쟁하는 것 처럼 보이는 데요... 그거 아닙니다. 6집사 잠자냥의 폴리아모리!! 7각8각관계에 끼고 싶은 생각은 없는 저는 모노 아모리입니다!!!

은오 2023-10-27 15:03   좋아요 1 | URL
쟝님ㅠㅋㅋㅋㅋㅋㅋ 설날에 한번만 출장와줘요ㅠㅋㅋㅋㅋㅋㅋㅋ 여기도 논리폭격 들어야될 사람 한둘이 아닌데 심판관 쟝님 너무나 필요하다 ㅋㅋㅋㅋㅋ
전 알라딘 언니들한텐 질투 안납니다. ㅋㅋㅋ 내가 일단 둘다 좋아하는데 어떻게 경쟁을?! 제 경쟁자는 집사2님과 녹색광선 대표님 그외 제가 모르는 잠자냥님 현실지인들뿐....

공쟝쟝 2023-10-27 16:26   좋아요 1 | URL
은오님… 저의 결론은… 인간은 앞 뒤가 너무 맞는 말(논리) 앞에서는… 감정이 상한다입니다. (말했잖아요.피해 호소인들…ㅋㅋㅋ) 안 바뀝니다. 감정 ‘만’상해요. 그들이 돌아오거나 그들이 잘못을 시인했던 것은 가족이기 때문이며, 제가 평소에 다 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사람 앞에서도 언행을 조심해야한다는 것은 좀 아셨겠죠.

제 생각에는 심판관 역할은 그만두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신이 아닌 이상 각자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기 때문이죠. 사법적 절차를 어긴 행위는 그건 재판소의 판관이 심판하면 될일인 것 같고요. 여하튼 관계에서 심판관 노릇 잘못하면… 감정 상해 떠납니다…ㅋㅋㅋㅋㅋㅋㅋ

말로 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은 그 사람이 나를 떠난다거나 내가 그 사람을 떠날 각오를 하고라도 바로잡아야 겠을 때. 만 사용 합니다. 대개 앞에서는 알아 듣는 척 하고, 결국 떠나더라고요…. 난 논리 왕이니까. 결국. 외롭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온 피해 호소인들은 오랜 친구 + 가족 정도가 다 이며, 그 관계 안에서도 충분히 행복하게 지냅니다. 나와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일을 열심히 배우고 있으며,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저는 제가 좋습니다. 아마 잠자냥님은.. 제 댓글에 대해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녹색광선은 맥락파악 못해서 아쉽네요ㅠ..ㅠ 저는 은오님이 좋아요. 아시겠지만 찡긋찡긋. 질은 다르지먄 양은 잠자냥님과 거의 비슷하게 좋습니다. 두분 제 마음 안에서ㅋㅋㅋ 경쟁해주세요.😈🎃👽🖤🖤🖤🖤🖤

은오 2023-10-27 18:20   좋아요 1 | URL
둥글둥글 기분좋게 말하면 못알아듣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기분 나빠하는게 사람인가봐요. ㅋㅋㅋㅋ 이건 진짜 말 안하곤 못살겠다 싶을 때 기분 상하게 할 각오 하고 해야됨. 맞습니다. ㅋㅋㅋㅋ
녹색광선은 전에 녹색광선 대표님이 잠자냥님 리뷰 너무 좋다고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잠자냥님께 책도 보내셨어요! ㅋㅋㅋㅋ
쟝님.... 말해 뭐합니까?! 녜?! 쟝님도 아시이라 믿습니다. 쟝님에 대한 제 마음을..
😳🫶💕

유부만두 2023-10-27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캬! 좋다!
지금 막 소네치카 다 읽고 뭐라 쓰기 전에 모범답안 보는 심정으로 다시 왔어요. 소설 전체에 무심한듯 깔린 문학 책 … 그리고 삶과 죽음과 작은 마누라…?!

치카치카 하고 오늘의 숙제 하러 올게요.

멋진책 추천하시는 우리 잠자냥, 각설탕 여섯 개 줄게요.

잠자냥 2023-10-28 02:57   좋아요 0 | URL
소주 여섯 병으로 주세요!!!
만두 님이 즐겁게 읽으셨다니 좋습니다!
(근데 저 오늘 오타 많을지도 ㅋㅋㅋ 취했거든요! ㅋㅋㅋ)

coolcat329 2023-11-01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잠자냥님 100자평 보고 땡투하고 구입해서 이번에 읽었는데, 요즘 거의 책을 못 읽어서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읽어서 그런지...저는 그닥 재미가 없어서 놀랐습니다. 너무 기대가 컸었나 봅니다. 근데 잠자냥님 리뷰를 읽으니 또 감동이 올라오구...ㅎㅎㅎ
소네치카 책으로 구원받은 여인...책이 정말 사람을 구원할 수 있다니... 저도 마지막은 좋았습니다.

잠자냥 2023-11-01 13:25   좋아요 0 | URL
아아 이럴수가 기대를 좀만 낮춰드릴걸! ㅠㅠ 아쉽습니다.
그치만 마지막은 진짜 아름답죠!

달자 2023-12-02 0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의 리뷰가 너무 좋네요. 좋은 소설을 다 읽고 딱 덮어서 가슴팍에 얹고 그 여운을 느끼는 그 기분 정말 너무...너무 좋죠. 땡스투 날리고 이 책 사도록 하겠습니다.

잠자냥 2023-12-02 07:33   좋아요 1 | URL
달자 님 오늘 밀린 숙제하십니까 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달자 2023-12-0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달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네치카·스페이드의 여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4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 박종소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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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현실이 중첩될 때 현실은 추락하기 십상이지만 예술은 타오른다. 그러나 결국 추락한 현실도 또다른 예술로부터 구원받는다. 문학으로 구원받은 여인의 이야기 <소네치카>- 완벽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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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0-25 05: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랑과 현실이 중첩될 때 현실은 추락하기 십상이지만 사랑은 타오른다. 그러나 결국 추락한 현실도 또다른 사랑으로부터 구원받는다. 사랑으로 구원받은 은오의 이야기 <잠자냥님>- 완벽 그 자체.

잠자냥 2023-10-25 06:45   좋아요 1 | URL
아 미쳐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0-25 06:50   좋아요 1 | URL
이거 진짜 재미있는 부분 있어요. 은오 님 생각나서 빵 터진 부분 있음. 이따 알려드리리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0-25 07:4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아이 왜 책 읽으면서 제 생각 하시고 그러세요 ㅋㅋㅋㅋㅋ 뭔데요!!!!
근데 이거 재밌어보이는군요. 담아갑니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25 08:43   좋아요 3 | URL
물들어간다..잠자냥님..은오님에게로 물들어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0-25 10:09   좋아요 1 | URL
세뇌 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제가 은오 생각난다고 한 부분은 여기 서재에서 은오의 행각(?) 아는 분들이라면 다 그랬을 거 같은데. ㅋㅋㅋㅋ

독서괭 2023-10-25 10:19   좋아요 2 | URL
누가 결혼신청 남발하고 다니나요? ㅋㅋ

잠자냥 2023-10-25 10:24   좋아요 1 | URL
역시 영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0-25 1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페이드의 여왕은 푸쉬킨 아니었나요? ㅋㅋㅋ
잠자냥님 별 다섯에 문학동네니 이것도 읽어봐야겠습니다 ㅋ

잠자냥 2023-10-25 10:23   좋아요 2 | URL
네 그것을 변주한 작품입니다.
그나저나 이 책 러시아 문학 좋아하는 새파랑님은 아주 좋아하실 것입니다.

유부만두 2023-10-28 06:56   좋아요 1 | URL
제가 그래서 푸쉬킨 책이랑 나란히 꺼내놨잖아요! ㅎㅎㅎ

새파랑님 러시아 문학 좋아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새파랑 2023-10-28 09:46   좋아요 0 | URL
저 🇷🇺 문학은 좋아합니다~!! 어렵긴 하지만 ㅋㅋ
 
신극우주의의 양상 채석장 시리즈
테오도어 W. 아도르노 지음, 이경진 옮김, 폴커 바이스 해제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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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흉터’인 극우주의(파시즘)는 자본이 집약되고 빈부격차가 심해질수록 격렬해진다는, 극우주의자들은 자신을 가해자보다는 피해자로 생각하기에 난민, 이민자, 여성, 소수자들을 향해 혐오를 발산한다는 아도르노의 지적은 독일과 유럽 사회뿐만이 아니라 지금 이 땅에도 꼭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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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0-25 0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은 아도르노 금지

잠자냥 2023-10-25 06:48   좋아요 1 | URL
이젠 모닝 댓글로 이러기 ㅋㅋㅋㅋㅋ

은오 2023-10-25 07:45   좋아요 0 | URL
모닝뽀뽀가 더 좋으신가요?
둘중에 고르시길

잠자냥 2023-10-25 08:42   좋아요 1 | URL
댓글 고를 줄 알았죠?
뽀뽀로 갑시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25 09:22   좋아요 2 | URL
하아- 역시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란 없는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0-25 09:43   좋아요 2 | URL
도끼가 중요함.
인셀 도끼는 절대 안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25 09:51   좋아요 2 | URL
으.. 인셀 도끼 생각만 해도 싫어요. 도끼를 부러뜨러버려야지.

잠자냥 2023-10-25 09:5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보통 인셀들이 그렇게 착각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아놔 이놈들아 니 도끼를 봐! ㅋㅋㅋㅋㅋㅋㅋㅋ
 
카사노바 호텔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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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의 연인, 엄마. 스쳐 지나갔으나 하나의 인상을 남긴 이런저런 사람들, 그리고 글쓰기. 글쓰기에 관한 에르노의 에세이들. 부르디외에 관한 글을 읽고자 뒤늦게 샀고 바로 그 에세이 <슬픔>은 무척 좋았다. 그 글 하나만으로 이 책은 내겐 의무를 다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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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10-24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문. 에르노는 자신의 진짜 생활, 관계 같은 것으로 픽션을 쓰잖아요. 근데 이이가 쓴 소설하고 에세이하고 구분이 확, 되기는 하나요? 저 다니는 도서관에 있으면 직접 확인할 텐데, 상호대차 신청을 해야 해서요.

잠자냥 2023-10-24 06:47   좋아요 0 | URL
소설은 100쪽 ㅋㅋㅋㅋㅋ 에세이는 2-3쪽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0-24 06:56   좋아요 2 | URL
소설이라니까 소설이구나 하고 읽지 거의 다 긴 에세이 같긴 합니다.

공쟝쟝 2023-10-24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저도 이 책 샀잖아요. 잠자냥님한테 추천해 놓고 맘에 걸려서. 저도 일단 가장먼저 <슬픔>을 읽었고 너무 좋았다. 그런데. 너무 짧음. 다음 단편 <카사노바 호텔>은 정말로 카사노바호텔에서 섹스한 이야기였다. (-_-)

잠자냥 2023-10-24 16:44   좋아요 2 | URL
<카사노바호텔은> 그저... 에로스와 타나토스가 만나는 지점이었다고 합시다......

2023-10-24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24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24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26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26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오 2023-10-25 0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은 존재만으로 제게 의무를 다하셨습니다.

잠자냥 2023-10-25 06:46   좋아요 1 | URL
저기…. 빨리 학교 가… 가고 있니? ㅋㅋ

은오 2023-10-25 07:44   좋아요 1 | URL
시험보러 갑니다.. 잠자일보 만점의 기운을 받아서....!!!!

잠자냥 2023-10-25 12:21   좋아요 2 | URL
안 그래도 요즘 중간고사구나! 했습니다. 만점기원 아니 All A+ 기원!
 
페이드 포 - 성매매를 지나온 나의 여정
레이첼 모랜 지음, 안서진 옮김 / 안홍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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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가 된, 성매매된-인간을 도구화하는 대표적 사례. 노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대하거나 그런 척이라도 한다. 그런데 성매매는 왜 성적 자유라며 옹호하는 세력이 있을까? 여성을 성도구화 삼는 일이 사라지지 않는 한 진정한 성평등도. 모든 인간의 해방도 불가능함을 보여주는 진실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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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0-22 16: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간들에게 온갖 향태로 착취당하다가(첫 남친, 성구매자들…. 저자의 부모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결국 또 다른 인간들로 인해(고모와 이모)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간이란 참….. 인간으로서 윤리와 책임 의식까지 생각해보게 된다.

독서괭 2023-10-22 1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다 읽으셨군요!👍👍👍

다락방 2023-10-22 1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잠자냥 님도 읽으셨네요!! 👍🏻👍🏻

다락방 2023-10-22 1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쁜 사람은 정말 예쁜짓만 하는 것 같아요. 잠자냥 님이 이 책을 읽으시다니. 흑흑 ㅜㅜ

잠자냥 2023-10-22 20:12   좋아요 2 | URL
나 예뽀? ㅋㅋㅋ

다락방 2023-10-22 20:52   좋아요 3 | URL
ㅇㅇ 너무 예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0-23 07: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매매 포르노 사라지기 전까지 성평등은 없다.. 포주짓 하는 놈들이랑 사는 놈들 다 죽었으면..

잠자냥 2023-10-23 09:33   좋아요 1 | URL
워워~ 월욜 아침부터 스트레스받지 말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