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하여 찰스 부코스키 테마 에세이 삼부작
찰스 부코스키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찰스 부코스키Henry Charles Bukowski, 나에겐 길티 플레저 같은 인물인가. 현재 부코스키 마니아 2위에 올라 있는 나는, 이 사실이 좋으면서도 싫다? 아니 싫지는 않구나- 그냥 좀 웃음이 나올 뿐. 부코스키는 정말이지 나에겐 약간 의외의 인물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어제도 늦은 밤 그의 시집을 읽다가 캬- 좋네, 캬- 술 마시고 싶네. 캬…. (여기에서 말줄임표로 생략한 생각을 100자평으로 남겼더니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의 항의가 빗발쳐 자진 검열. 아이쿠 아기들.)

부코스키를 처음 만난 것은 <여자들>과 <팩토덤>이었다. 별 내용 없다. 술 먹고 사고 치고 연애하고 싸우고 술 먹고 사고 치고 연애하고 글 쓰고 섹스하고…. 그 후로도 이 인간의 책이 번역되어 나오는 족족 읽었다. 이것도 거의 별 내용 없다. 술 먹고 사고 치고 연애하고 싸우고 술 먹고 사고 치고 연애하고 글 쓰고 섹스하고…. 시를 쓰고 작가가 되어 여자 “따먹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따먹는”다는 표현, 나는 극혐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부코스키를 읽다 보면 정말 이 표현이 딱이라서 이것 외에 다른 말을 쓰기가 좀 애매하다. 잠자냥, 당신의 성향을 그간 지켜보건대, 이 작가를 좋아할 것 같지는 않은데 의왼데? 싶어질 것이다.

내 친구 중에도 그런 의구심을 가진 녀석이 있었다. 내가 이 작가 책을 계속 읽는 걸 보고 어느 날 친구가 물었다. “니가 안 좋아할 거 같은 작가인데 왜 자꾸 읽어? 뭐가 있어?” 그랬다. 과거 <여자들>이나 <팩토덤>을 읽고 남긴 평, 부코스키를 읽고 나서 하는 소리를 들으면 부코스키는 내가 절대로 좋아할 부류의 사람이거나 작품이 아닐 텐데, 이 인간을 계속 읽어대고 있으니 친구가 궁금해질 만도 했으리라. 나의 머릿속이 궁금해진 친구는 그래서 어느 날 나를 이해해 보고자 <호밀빵 햄 샌드위치>을 읽어봤단다. 그러고는 말했다. “니가 왜 좋아하는지 알겠다.” (<호밀빵 햄 샌드위치>는 그나마 이 인간의 작품 중 아름다운(?) 성장담이다. ㅋㅋㅋㅋㅋㅋㅋ)

부코스키는 척하지 않는다. 허영, 허세, 가식이 없다. 위선도 떨지 않는다. 날것 그대로의 표현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워워 이게 뭐야 이것도 문학이야? 싶을 수도 있다. 그런데 척하는 작가들, 시인들 너무 질리지 않은가? 문학이 어쩌고 하면서 뒷구멍으로 구린 짓은 다하고 앞에서는 근엄진지 척하는 거 너무 토 쏠리지 않은가? 그에 비하면 부코스키, 또는 그의 분신 차나스키는 그러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그냥 대놓고 구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여자들이 대놓고 몸을 던지는지도 모르겠다. 그 솔직함에 반해서? 아니 이 사람이 술에 취해서 시를 읊어주면 반해버린 것인지도 몰라........(난 아님)- 부코스키가 여자를 몹시 좋아한 것도 맞지만 여자들도 그에 못지않게 이 비루한 남자를 좋아한다. 왜냐면, 잘 보면 이 남자는 여자를 사랑할 줄 알거든.



한밤에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당신의 코 고는
소리를 듣는다
버스 정류장에서 당신을 만났지
그리고 나는 지금 병적으로 하얗고
아이들의 주근깨로 얼룩진
당신의 등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있어
그동안 등불이 당신의 잠에서부터
풀지 못할 세계의 슬픔을
내려놓지.

당신의 발은 보이지 않지만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발이지 않을까
짐작만 할 뿐이야.

당신은 누구의 사람이지?
실재 존재하는 건가?
나는 꽃과 동물과 새를 생각하지
그것 모두가 너무나 좋고
너무나 선명하게
진짜처럼 보여.

(........)

하지만 나는 알아 당신은
동시대의 것, 현대의 살아 있는
작품
불멸은 아닐지 몰라도
우리는
사랑했어.

부디 계속
코를 골기를. (<자는 여인> 부분)



자신이 비루하기 때문에 여자들의 비루한 모습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이 책에 실린 시들 속에서 여자들은 그다지 아름답게 그려지지 않는다. 술에 취했고 토하고 싸우고 지저분한 모습으로, 다 떨어진 속옷 차림의 또는 별로 아름답지 않은 몸매로 그의 앞에 서 있거나 (대개는) 누워있지만 그는 그럼에도 사랑한다. 다정하다. 그래서 그런지 자기 스스로 그렇게 말한다. “뜨겁고 차가운 여자들/나는 사랑을 잘해, 하지만 사랑은 그저/섹스만은 아니지,” 그러나 그가 아는 대부분의 여자들은 무척 야심이 크다. “그리고 나는 오후 3시 매트리스 위 커다란 베개 위에서 빈둥대며 누워 있기를 좋아하지, 나는 저기 세상이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햇빛이 바깥 나뭇잎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것을 보는 게 좋아, 나는 너무 잘 알지, 온갖 더러운 책장들, 그리고 나는 사랑을 한 후에 천장을 향해 빈둥빈둥 누워 있는 걸 좋아하지 (,,,,,) 먹고! 사랑을 나누고! 자고! 먹고! 사랑을 나누고!” (<갈가리 찢겨 나간 인간 생명의 소리가 들려와> 부분). 야심 없이 사랑에 충실하고 현재에 충실하고 사랑을 한 후에 천장을 바라보며 빈둥빈둥 누워 있기를 즐기는 자.

세상의 어떤 허영 허세 가식을 벗어던지고 사랑, 그 자체에 충실한 인간. 그리고 글쓰기를 그 사랑 못지않게 뜨겁게 사랑한 인간. 그래서 그의 시에는 여자들과 사랑을 나누고 글을 쓰는 자기에 관한 묘사가 많다. 때로는 그것이-사랑이 글쓰기가 중첩되기도 한다. “한 남자가 글을 쓰는 방식 때문에/한 여자는 그를 만날 수도 있지/그러면 곧 그 여자는 다른 식의 글쓰기를/제안할 수도 있소.// 하지만 남자가 그 여자를 사랑하면/그는 그가 쓰던 대로 계속 글을 쓸 거요/그리고 남자가 시를 사랑하면/그는 자신이 써야 하는 대로 계속 글을 쓰겠지// 그리고 남자가 그 여자와 시를 사랑하면/그는 세상 어떤 남자보다도 두 배 더 많이/사랑이 뭔지 알고 있겠지// 나는 사랑이 뭔지 알아요./이 시는 그 여자에게 그 사실을 말해주려는 거요.” (<어떤 비평가 나부랭이에게 보내는 답변> 전문)

부코스키의 사랑은 이렇게 주로 여자들과 글쓰기를 향해 뜨겁게 타오르지만, 때때로 자신의 딸을 향한 부성애로, 또 자기를 발굴해준 편집자를 향한 동료애로 발현되기도 한다. 그럴 때의 그는 또 한없이 다정하고 성실하다. 그리고 그 언어들은 대게 날것 그대로이다. 미사여구가 없어서 투박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진솔하게 다가오는 고백들. 부코스키를 사랑하고 그의 곁에 머물다간 수많은 여자들이 그에게서 보았던 것도 그 진솔함 아니었을까(솔직히 잘생긴 얼굴은 아니잖아.....?) 그리고 뭐랄까 부(富)와 명예를 향한 집념보다는 부가 넘치는 세상임에도 모두가 거기에 미쳐 자신을 팔아먹는 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신, 그럼에도 그 생을 있는 그대로 즐길 줄 알았던 이 가식이라고는 모르는 인간의 글쓰기, 시 쓰기를 향한 열정에 반해버린 것은 아니었을지. 그러니까 이런 태도. “그걸 잊지 마, 비록 시가 돈은 안 되지만/죽음이 다가오고 석유가 터지길 기다리면서/야생 칠면조를 쏘면서 세계가 시작하기를 기다리면서 있는 것보다는 낫잖아.”(<내가 돈줄을 창문 너머로 차버렸던 날> 부분) 이런 자세 말이다. 나는 그의 이런 면이 좋던데.

그렇게 아끼는 시이기 때문에, 그는 시를 가져간 여인을 비난하며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젠장/열두 편의 시가 사라졌고 난 복사본도 없어 그리고 네가/ 내 그림들도 가지고 갔지, 가장 좋은 작품들을. 거 답답하군/너 다른 놈들처럼 나를 뭉개버리려는 거야?/차라리 내 돈을 가져가지 그랬어? 사람들은/ 길모퉁이에 토하고 자고 있는 술주정뱅이의 바지에서 돈을 훔쳐 가잖아.//다음번엔 내 왼팔을 떼어 가든지 50달러를 훔쳐 가/하지만 내 시는 안 된다고 /내가 셰익스피어는 아니지 하지만 언젠가는 그냥/더는 시를 못 쓸 거야 (...........) //하지만 하느님이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말씀하셨지/ 수없이 많은 시인을 만들었던 곳을 굽어보았지만/ 시는/별로 보이지 않더라”(<내 시를 가져간 창녀에게>부분). 시인은 많지만 시는 별로 보이지 않는 세상. 그 세상에서 부코스키는 술을 마시고 시를 쓰고 사랑을 한다. 그렇다고 사랑이, 이 세상의 전부인가? 그렇지는 않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은 종과 같지 않아/그거 시적이긴 하네, 정말,/하지만 난 그녀의 목소리에서 다른 걸 들었지/내 비참함의 토사물 속에서/깨진 노란 이를 드러내고 싱긋 웃는/창문에 앉아 있는 죽은 머리 속에서”(<우편함에서 발견한 쪽지에 대한 대답> 부분). “사랑이 콜타르 바른 종이처럼 지속될 수”(<여기엔 파티가 있어> 부분)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아름다움과 관련해서 가장 엄청난 사실은/그게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유효기간 만료의 장난> 부분)이라는 것을 알기에 술과 사랑과 글쓰기에 현재에 충실했던 이 인간 부코스키. 길티 플레저라고 해도 좋아할 수밖에 없구나.


이 시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 두 편을 소개해 본다.




첫사랑

한때
내가 열네 살이던 시절
조물주는 이게 기회라는
단 한 번의 느낌을 내려주셨지.

내 아버지는 책을 싫어했고
내 어머니는 책을 싫어했지(내 아버지가 책을 싫어했으니까)
특히 내가 도서관에서 빌려 왔던
그런 책들,
D. H. 로런스
도스토옙스키
투르게네프
고리키
A. 헉슬리
싱클레어 루이스
기타 등등

난 침실을 혼자 썼지만
저녁 8시가 되면
우리는 모두 잠자리에 들어야만 했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사람이 건강해지고 부유해지고 현명해진다."
아버지는 말하곤 했어.

"불 꺼!" 그렇게 소리쳤지.

그러면 나는 침실 등을
이불 밑에 넣고
뜨끈뜨끈한 열기와 숨겨놓은 빛과 함께
계속 책을 읽었어.
입센
셰익스피어
체호프
제퍼스
터버
콘래드 에이컨
기타 등등.

기회도 희망도
감정도 없던 자리에 그들은
기회와 희망과
감정을 가져다주었지.

나는 그걸 얻으려 노력했어.
이불 밑은 점점 뜨거워졌지.
가끔 전등에서는 연기가 나기 시작하고
혹은 시트에 -불이
붙을 것 같았고,
그러면 난 전등을 끄고
밖으로 내놓아
식혔지.

이런 책들 없이
내가 어떻게 그런 것들을
다 꺼버렸을지
지금도 알 수가 없어.
외침,
살인자 같은 아버지.
어리석음, 무능,
칙칙한 절망.

아버지가 “불 꺼!"
소리쳤을 땐
두려워했던 게 분명하지.
우리의 최선을 다해
상냥하고 합리적으로
보이도록
잘 쓰인 글들을,
제일 재미있는
문학 작품을.

그리고 그것들은 바로 거기 있었어
내 가까이에
이불 아래
어떤 여자들보다 더 여자처럼
어떤 남자들보다 더 남자처럼.

나는 그 모두를 가졌어
그리고 받아들였지.







어떤 정의(定義)

사랑은 그저 한밤에 안개를 훑고 달려가는
헤드라이트일 뿐

사랑은 그저
화장실 가다 밟아버린
맥주병 뚜껑일 뿐

사랑은 술 취했을 때
잃어버린 대문 열쇠

사랑은 일 년에 하루
십 년에 한 해
일어나는 일

사랑은 우주의
짓뭉개진 고양이들

사랑은 이제는 포기해버린
길모퉁이의 늙은
신문팔이

사랑은 올림픽 오디토리엄의
맨 앞 세 줄에 앉은
잠재적 살인자들

사랑은 네 생각에는
상대가 파괴해버린 것

사랑은 전함의 시대와 함께
사라져버린 것

사랑은 울리는 전화와
똑같은 목소리 혹은 바로
그 목소리가 아닌
또 다른 목소리

사랑은 배신
사랑은 뒷골목 술주정뱅이의
타오름

사랑은 강철
사랑은 바퀴벌레

사랑은 우편함

사랑은 로스앤젤레스의
가장 싸구려 호텔
지붕 위에 내리는 비

사랑은 관에 누운
너를 싫어하던 아버지

사랑은 다리 한 짝이
부러진 채로
5만 5천 명이 보는
가운데
일어서려고 하는 말

사랑은 바닷가재처럼
우리가 삶아지는 방식

사랑은 입에 물었으나
잘못 불붙인
필터 담배

사랑은 우리가 아니라고 말했던
그 모든 것

사랑은 노트르담의
꼽추

사랑은 찾아낼 수 없는
벼룩

사랑은 모기

사랑은 근위 보병 50명

사랑은 요강을
비우는 사람

사랑은 퀜틴 교도소의 폭동
사랑은 만원인 정신병원
사랑은 파리가 들끓는 거리의
똥 싸는 당나귀

사랑은 아무도 앉지 않은
술집 의자

사랑은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비명을 지르며
오그라들어 산산이 부서지는
힌덴부르크 호를 찍은 영화

사랑은 룰렛 바퀴를 탄
도스토옙스키

사랑은 땅 위를
기어가는 것

사랑은 낯선 사람에게
바싹 달라붙어 춤추는 너의 여자

사랑은 빵 한 덩이를
뜯어내는 늙은 여자

사랑은 끊임없이
그 무엇보다도 끊임없이
쓰이는 단어

사랑은 빨간 지붕이고 초록
지붕이고 파란 지붕이고
제트키를 타고 날아가는 것

그게 다야.



변태 수집인가.... 변자냥.




캬- 어젯밤에 읽어도 좋더니 비 오는 오늘 읽어도 좋다. 오늘 집에 가는 길에는 와인을 한 병 사야겠다. 그것도 싸구려 와인. 그리고 그 싸구려 와인을 와인잔이 아닌 투박한 유리컵에 따라 마셔야겠다. 그리고 사랑을 하고 나누고 그리고 시를 쓰고......


묻지 못하던 것
                      -잠자냥


어제
드디어 물었지.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고
단지에 담아 볕 잘 드는 집안
창가에 두었다고

털복숭이 단지가 되어
돌아왔구나
웃다가 운다

울지 마
인생도 그래
살덩이가 먼지가 되는 것

먼지가 될 살덩이
아끼지 마
사랑하고 사랑받고
불태워

그래도 라면 먹고 가,
그건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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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1-16 15: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바로 그 시끄럽게 코를 고는 여자인데 말입니다. 흠흠.

책읽는나무 2023-11-16 15:51   좋아요 1 | URL
아니에요. 바로 저였어요!
잘 때 코 고는 여자!ㅋㅋㅋ

다락방 2023-11-16 15:57   좋아요 2 | URL
앗 책나무 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지여!!

잠자냥 2023-11-16 16:11   좋아요 1 | URL
그러나 그대들은 부코 할배를 좋아할 리가 없고....

책읽는나무 2023-11-16 16:29   좋아요 0 | URL
동지!!!🫂

책읽는나무 2023-11-16 16:35   좋아요 1 | URL
전 좀 부코 할배 좋아질 것 같아요.
시인인 것도 오늘 처음 알았지만요.ㅋㅋㅋ
코 고는 여자를 이렇게 사랑스럽게 표현하다니...이제부터 자랑스럽게 코 골래요.^^
부코 할배 만세!!!

다락방 2023-11-16 15: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근데 잠자냥 님 시도 잘 쓴다..

새파랑 2023-11-16 15:56   좋아요 0 | URL
부코스키 왠지 이부장님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희곡작가에 이제는 시인~!
라면만 국밥으로 바꾸면 좋을거 같습니다~!!

다락방 2023-11-16 15:57   좋아요 1 | URL
음..부코스키....다락방.....음.......음........글쎄요.......음.......그런가........음.......

잠자냥 2023-11-16 16:11   좋아요 1 | URL
다락방 너 지금 나한테 반했구나?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1-16 15: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면 먹고 가는 신중해야 하나요? ㅋㅋㅋㅋ 마지막에 빵 터짐.
부코스키 하나도 안 읽었고 관심도 없었는데 궁금해지네요. 시 제목들이 재밌는 게 많군요. 내가 돈줄을 창문 너머로 차버렸던 날 ㅋㅋㅋㅋ 난해하지 않아 좋네요.
변자냥…

잠자냥 2023-11-16 16:39   좋아요 3 | URL
라면 먹고 가... 는 은오하고 약간 티키타카랄까? 밈(?)이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은오 님이 맞춤법 강의(4일차) 예문에서

3. 조사 ‘밖에‘ vs 명사 ‘밖‘
나한테는 잠자냥 님밖에 없어. (조사)
잠자냥 님, 추운데 왜 밖에 계세요? 저희 집에서 라면 먹고 가세요. (명사)

라고 해서...... 댓글에서.....


라면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진짜 만나는 사람 생기면 라면 함부로 먹고 가라고 하면 안 돼 은오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만나는 사람한테도 안돼요? ㅋㅋㅋㅋㅋ
결혼도 안해주시면서!!!!!!!
아니 만나는 사람은 돼죠. ㅋㅋㅋㅋ 근데 이제 그 타이밍을 잘 선택해서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 두 페이퍼 댓글 참조... ㅋㅋㅋㅋ

https://blog.aladin.co.kr/euno/15029921
https://blog.aladin.co.kr/euno/15040233

잠자냥 2023-11-16 16:28   좋아요 0 | URL
부코스키 시 하나도 안 난해하고 바로바로 이해 가능.
이 시집은 그새 절판이네요.(우웅 전자책은 판매 중)
민음사에서 나온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요런 거 읽어보세요~


책읽는나무 2023-11-16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작가였나요?
인용해 주신 시를 읽으니 살째기 제 마음도 흔들리네요.ㅋㅋㅋ
사랑은 우리가 아니라고 말했던 그 모든 것!
음...깊은 뜻이 있어 보입니다.^^

˝먼지가 될 살덩이 아끼지 마.˝
저 말은 우리집 남편이 늘상 하는 말인데...자냥 님께 들으니 기분이 묘하네요.ㅋㅋㅋ

잠자냥 2023-11-16 16:28   좋아요 1 | URL
그냥 소박소탈한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도 거의 그렇고요.
과다(?)한 성 묘사가 좀 싫을수도 있지만.... <호밀빵 햄 샌드위치> 같은 작품은 한번 읽어보세요.

아니 나무 님 남편분에게 부코스키의 피가!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1-16 16: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글은 보통 눈에 잘 들어오는데
피곤해서 그런가 글이 눈에 잘 안 들어와요... (이런 댓글 남기지마!)

나중에 다시 볼게요...

잠자냥 2023-11-16 16:27   좋아요 0 | URL
어제 늦게 자서.....(시 인용하면서 / // 이런 기호가 중간에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도 몰라요)

물감 2023-11-16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설에서 19금 장면을 정말 싫어하는데, 이유인즉슨 글보다 영상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ㅎㅎㅎㅎ
아니, 글로 읽어가며 장면을 상상하는 게 뭔 재미인지 모르겄어요!!!!!!!!

잠자냥 2023-11-16 16:41   좋아요 0 | URL
근데 이 작가는 좀 신기한게 그런 장면을 묘사(?) 하지는 않아요. 묘사는 오히려 헨리 밀러 이런 인간들이 징글징글하게 하는 듯...

은오 2023-11-16 2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시 읽으니까 어젯밤에 갈긴 제 시가 부끄러워지네요 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은 왜 시도 잘쓰세요? 🥹
제가 살덩이는 좀 아껴서 신중하지만 마음은 안아낍니다 ㅋㅋㅋㅋ 온 마음을 드리리!!!!!

잠자냥 2023-11-16 20:33   좋아요 1 | URL
왜요 잘 썼어요. 2분 만에 천재 시인 탄생. 저는 3분 만에 썼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6 20:36   좋아요 2 | URL
역시 잠자냥님............
누가 또 반해서 결혼신청할까봐 겁나네요 ㅡㅡ

잠자냥 2023-11-16 20:38   좋아요 3 | URL
괜찮아요. 내가 안 해 줄 거라서…

은오 2023-11-16 20:41   좋아요 1 | URL
엥 근데 저랑도 안해주시는게 문제
안괜찮군요

잠자냥 2023-11-16 22:01   좋아요 1 | URL
아니 근데 잘 들어봐요
“사랑은 술 취했을 때 잃어버린 대문 열쇠“
”사랑은 뒷골목 술주정뱅이의 타오름”

안 좋아???!! 캬 술 땡(x) 댕기네…

은오 2023-11-16 22:16   좋아요 1 | URL
제가 잘생긴 무성애자를 못찾은 관계로.. 그렇게 찐한 사랑을 해본적이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 솔직히 아뭔말이래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

잠자냥 2023-11-16 22:2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잘생긴/예쁜 사람은 있을 거 같은데 그 나이(20대)에 무성애자 찾긴 쉽지는 않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6 22:29   좋아요 1 | URL
섹스는 취미정도의 지위로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놀 거리가 많은 세상에!! 섹스가 머라고!!

은오 2023-11-16 2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는 잘 모르겠네요. 흠.... 별로 뭐가 느껴지진 않는군.. 잠자냥님이 왜 좋다고 하시는진 이해했습니다. ㅋㅋㅋㅋ
호밀빵은 조만간 읽으려고요!! (나머지 소설은 다 절판?! 😱) 전 에세이가 좀 궁금한데 좀 있더라고요. 제가 에세이를 한번 읽어보도록! 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6 20:43   좋아요 1 | URL
아니 댁이 요즘 내가 읽은 책에서 골라 읽는 거 중에 좋은 거 별로 없으니까 ㅋㅋㅋㅋㅋ 그냥 읽던대로 읽어.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6 20:40   좋아요 0 | URL
그래도 팩토텀은 좋았자나요?!

잠자냥 2023-11-16 20:42   좋아요 1 | URL
참 그리고 은오 님이 부코스키 시가 별로인 건 은오 님은 문장성애자라서 ㅋㅋㅋㅋ 전 보뱅급이 아니면 문장성애자가 되지는 못해가지고 걍 다 그렇습니다.

잠자냥 2023-11-16 20:44   좋아요 1 | URL
취해서 오타 작렬 ㅋㅋㅋㅋ 오늘은 편집자냥을 잊으시길.

은오 2023-11-16 21:00   좋아요 2 | URL
그래서 그런 거였군요. ㅋㅋㅋㅋ 전 문장성애자이기도 하고 잠자냥님성애자이기도 하고....
잠자냥님 밤에 다신 댓글 보면 ㅋㅋㅋㅋ 알림에서 보이는거랑 수정하신 실제 댓글이랑 다른 경우 은근 있어서 웃깁니다 ㅋㅋㅋ 인간적이야...🥹

잠자냥 2023-11-16 21:02   좋아요 1 | URL
그게… 제가 오타는 또 수정하는 버릇이 있어서 ㅠㅠ 에효 죽일놈의 직업병….

은오 2023-11-16 21:05   좋아요 1 | URL
전 직업도아닌데?! 카톡할때도 그래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막 쌍시옷받침 그냥 시옷으로 쓰거나 하는 누가봐도 오타인건 상관없는데
몰라서 틀린것처럼 보이는 되돼 에요예요 이런건 뇌빼고 쓰다가 실수하면 꼭 수정해요 ㅋㅋㅋ

잠자냥 2023-11-16 22:08   좋아요 1 | URL
그냥 내맘 속 양심 같은 거 ㅋㅋㅋㅋㅋ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신경 안 쓰는 거 아는데 내가 용납 못하는 1cm

- 2023-11-17 12:53   좋아요 2 | URL
*변태 수집인가.... 변자냥.*
= 변자냥 : 취미 : 변태수집 / mbti : edps / 좋아하는 것 : 츄르
= 요즘 업어 키우는 생물 : 아무데서나 못 자게 하지만 내 몸에는 손 하나 까딱 못 대게 하는 에이스 폴리아모리 상습 결혼신청범 범성애자 성스러운동물성애자 포스트휴먼 맞춤법 공부하는 판다

잠자냥 2023-11-17 12:47   좋아요 2 | URL
그 변태도 엄청난 변태 같기는 합니다. ㅋㅋㅋㅋ

steal0321 2023-11-23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서재에 올리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긴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찰스 부코스키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처음 들어보는 작가 이름이 한둘이 아님이 당연하지요)
첫사랑이라는 시는 마음에 확 들어와서 바로 필사해버렸어요.

잠자냥 2023-11-23 19:02   좋아요 0 | URL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기회가 되신다면 부코스키 시집이나 소설도 한번 읽어보세요. 더 좋은 작품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사랑에 대하여 찰스 부코스키 테마 에세이 삼부작
찰스 부코스키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병나발을 불며 와인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다 누군가와 사랑을 하거나 섹스를 하고 싶어지는. 그러다가 급기야 시를 쓰고 싶어지게 하는 시들. 세상 모든 비루한 자와 거지들의 왕 찰스 부코스키. “사랑은 뒷골목 술주정뱅이의 타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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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1-16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섹스 전까지는 가능합니다만

잠자냥 2023-11-16 00:57   좋아요 1 | URL
시는 써야 함. 근데 쓰지 않는 은바오…. 아 오늘 뭐 썼다했지 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6 01:32   좋아요 3 | URL
방금 한편 썼습니다.

꿈에 찾아오지 않는 여인에게

오늘도

꿈에서 기다린다
실제로 만난 적 없어
더 간절히
기다리게 되는 여인을


이 얼마나
애처로운 기다림인가

그래도
오늘도
기다린다

오늘은
여인이 찾아오지 않을까
꿈에서
손을 내밀지 않을까

눈물로
베개를 적시는


잠자냥 2023-11-16 01:06   좋아요 2 | URL
아니 부코할뱌처럼 써야지 ㅋㅋㅋ이건 너무 애절해

은오 2023-11-16 01:2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6 01:24   좋아요 1 | URL
아근데 2분만에 쓴거치곤 좀잘쓴거같은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

- 2023-11-16 09:21   좋아요 1 | URL
은오님!!! 섹스도 안해줄 거면서 같이 살자니 무슨 짓입니까! 동물성애자도 섹스는 하는법이거늘...

잠자냥 2023-11-16 09:31   좋아요 1 | URL
쟝/ 아니야;;; 안 해도 돼....;;; 괜찮아;;

- 2023-11-16 09:37   좋아요 2 | URL
주은오 잔인하다. 폴리아모리에 동물인데 자기 몸에 손도 못대게 하면서 살아달라고 플러팅오지고. 저렇게 등에 업혀서 내려가지도 않고. 이 사랑. 너무 집착과 거리두기와 다양한 이성애적 각본을 부수는 실험들이 함께 하네. 갑자기 해러웨이 생각나고요. 두분 살림 합치실 때 제가 죽순 한 박스 츄르 두 박스 보내겠습니다.

잠자냥 2023-11-16 09:54   좋아요 0 | URL
아니 쟝아.. 손 대고 싶지는 않고요;; 너 요즘 섹탐 연구 게을리하더니 안 되겠구나 ㅋㅋㅋㅋㅋㅋㅋ (과몰입이 수상하다 ㅋㅋㅋㅋㅋ)
나는 다른 *사람*이 있어서 괜찮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11-16 10:03   좋아요 1 | URL
*사람*이 있는 고양이 잠자여. 이 백자평의 맥락에는 사랑과 헥스를(오타인 데 이건 제 무의식이 억압하는 오타인 듯 하여 냅두겠습니다)하고 싶다고 분명히 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을 사랑하는 폴리아모리 에이스(정체가 뭐냐) 성스러운동물성애자 판다는 섹스는 못한다고 선 그엇고.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른 커플. 섹탐가기 전에 푸코의 몸(잠자냥이 에이 디러ㅋㅋㅋㅋ 하는 표정 보임) 공부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 저는 아무래도 나 안 사랑할 사람만 사랑하는 것을 보니... 회피형인가바여.

잠자냥 2023-11-16 10:37   좋아요 1 | URL
폴리아모리라서 다른 사람하고 하면 된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6 20:16   좋아요 0 | URL
헐.... 딴사람이랑 하는건 좀....

잠자냥 2023-11-16 20:40   좋아요 1 | URL
그거까지 막는 건 좀…..

은오 2023-11-16 22: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마음만으로만족이안되시나요!!!!!
하.......
상대가 폴리아모리인건 좀 힘들군..

다락방 2023-11-16 07: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홍상수 영화 보면 소주 마시고 키스하고 싶어지는데 이 백자평 읽으니 홍상수 생각 나네요. ㅋㅋ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부코스키 한 권인가 두 권 읽고 다시 접근하지 않는 작가입니다. ㅎㅎ
부코스키 보다 은오 님이 재밌습니다.

이만 총총.

잠자냥 2023-11-16 08:42   좋아요 0 | URL
전 게속 읽는데…. 읽다가 약간 내게 부코스키가 단발 님에게 로스 같은 존재인가 싶어졌다능 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6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0자평이 너무 야합니다~!!

잠자냥 2023-11-16 11:53   좋아요 1 | URL
아니 이 책을 읽으면 그렇게 된다니까!!

은오 2023-11-16 20:1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웃겨
감성문학청년 술파랑님!! 옳소~!!

새파랑 2023-11-16 20:31   좋아요 2 | URL
순수문학 중년이라고 해주십시요 ㅋㅋㅋ

은오 2023-11-16 20:34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나이를 제가 알긴하지만
새파랑님은 닉네임도 그렇고 말투도 그렇고 청년같은 느낌을 갖고 계십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6 20:40   좋아요 2 | URL
술파랑 중년은 좀…. 다부장 급은 돼야죠.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6 20:53   좋아요 1 | URL
ㅋㅋ 닉네임을 바꿔야할까봅니다. 그럼 전 아저씨 정도로...

잠자냥 2023-11-16 20:58   좋아요 2 | URL
걍 술파랑으로…

은오 2023-11-16 21:02   좋아요 0 | URL
꽐파랑... 알중파랑...

잠자냥 2023-11-16 21:03   좋아요 0 | URL
술파랑이 최고. 이렇게 놀고 나면 뒷북으로 공쟝쟝 나타난다….

새파랑 2023-11-16 21:05   좋아요 1 | URL
지금 <환희의 인간>을 삼독 하면서 마음을 정화중인데 술파랑, 꽐파랑, 알중파랑 이라니....

갑자기 술이 땡깁니다 ㅋㅋ 오늘은 쉬려고 했는데...

잠자냥 2023-11-16 21:08   좋아요 2 | URL
문학파는 원래 매일 마셔야 함….

새파랑 2023-11-16 21:15   좋아요 1 | URL
배달시켰습니다.... ㅜㅜ

잠자냥 2023-11-16 21:3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안주가 일단 중요할 텐데?! ㅋㅋㅋㅋㅋ 아니 술만 왜 배달 안해줘!!! ㅋㅋㅋ

새파랑 2023-11-16 21:51   좋아요 3 | URL
간헐적 단식중이어서 안마시려했는데...
이게 다 잠자냥ㅡ은오 커플 때문입니다....

잠자냥 2023-11-16 21:5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안 마시면 간 헐어 ㅋㅋㅋㅋ 마시고 기운 차리자 술파랑!!!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6 21:56   좋아요 2 | URL
아...... 오늘은 간헐적 단식 금연 금주 다 포기했습니다 ㅋ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

은오 2023-11-16 21:57   좋아요 2 | URL
저도 간헐적 금연 잠깐 깨고 나갔다올게요.. 아 추워..

새파랑 2023-11-16 22:01   좋아요 3 | URL
은오님 간헐적인게 아니실거 같은데.... 습관적 흡연 이실듯...

잠자냥 2023-11-16 22:04   좋아요 2 | URL
근데 은오 일반 담배 피워요? 전자 담배 피워요?

은오 2023-11-16 22:11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저그래도 하루평균한갑 피우는 흡연자들 사이에서 나름 희귀한 반갑인 ㅋㅋㅋㅋㅋ

잠자냥님/ 일반담배 피웁니다. 전자담배가 냄새 안밴다는면에선 좋긴 한데 다들 금연 대신에 전담한다고들 하는 이유가....ㅠㅠ 전담은 연초의 그게 없어요....그게....
아근데 끊을겁니다 아제발 내년안에!! 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6 22:14   좋아요 1 | URL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전담을 추천합니다~!! 내년에 전담으로 갈아타시는걸로 ㅋㅋㅋ

잠자냥 2023-11-16 22:18   좋아요 2 | URL
아하 은오… ㅋㅋㅋㅋ 걍 일반 담배 피우세요. 전자 담배 뭔가 사기 같음. ㅋㅋㅋ 범생이(?) 같아도 첫 흡연 말보로 18세 잠자냥 올림. ㅋㅋㅋㅋ

다락방 2023-11-16 22:20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내일부터 다시 태어나기
은오 님: 내년부터 다시 태어나기

잠자냥 2023-11-16 22:23   좋아요 1 | URL
다락방 내일부터 다시 태어나기
(젤 쉬움. 한 끼 한 가지)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6 22:25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맞아요ㅠ 타르라도 없는게 그나마 ㅋㅋㅋㅋ 근데 전.... 아ㅏ 전담으로 갈아타는거 너무 구질구질하고... 그냥 끊을 생각입니다 제발제발
잠자냥님/ 오잉?! 잠자냥님을 범생이로 보신 분.........?
다락방님/ 올해가 두달도 채 남지 않았기때문에..어쩔수없는 선택입니다..

새파랑 2023-11-16 22:31   좋아요 0 | URL
이게 다 잠자냥님 19금 백자평 때문인데 범생이시라니요...

이부장님의 다시 태어났다는 글을 자주 본 기억이 납니다...

수시 전자담배 가끔 연초
하시면 나름 괜찮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11-16 16: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이런 댓글 사건으로 인해 부코스키 책 리뷰가 탄생하였군요.
은오 님은 뭘해도 뭔가 천재끼가 다분합니다.
어떻게 2분만에 저렇게 애절한 시를?!ㅋㅋㅋ

잠자냥 2023-11-16 17:1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천재 시인 탄생
 
가야트리 스피박 라이브 이론
마크 샌더스 지음, 김경태 옮김 / 책세상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포스트식민주의, 해체주의, 마르크스, 데리다, 서발턴, 읽기, 문학, 윤리학, 페미니즘, 초국가적 리터러시 등 스피박의 핵심 개념(키워드)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스피박 입문서로 가장 알맞은 책이 아닐까. 특히 뒷부분 대담이 유용. 다만 스피박이 워낙 난해해서 입문서임에도 난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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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5 2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박 온니! >_<

잠자냥 2023-11-16 00:44   좋아요 2 | URL
피박하니 광박 생각나네.

- 2023-11-16 09:22   좋아요 1 | URL
그리고 언니는 아니지만 호미바박 ㅋㅋㅋ

은오 2023-11-16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의 마음만큼 난해한게 있을까..

잠자냥 2023-11-16 00:45   좋아요 1 | URL
저 알기 쉬운 사람이라고 정평 나 있거늘.

은오 2023-11-16 00:48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이 안오셔서 공부할맛이 안납니다 그만둬야겠어..

잠자냥 2023-11-16 00:50   좋아요 1 | URL
학교 그만 둔다고? 이제 2학기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아 한 두 학기만 더 다녀 ㅋㅋㅋㅋ

은오 2023-11-16 00:52   좋아요 1 | URL
아니 맞춤법 공부요!!!!!!! 저녁에 올렸는데 잠자냥님이 안오자나여여어어어어어ㅓ어어어어엉ㅇ엉

잠자냥 2023-11-16 00:53   좋아요 1 | URL
아아 웬일로 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6 00:54   좋아요 2 | URL
등에만 업혀 있어서 안 보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6 00:5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시면 앞으로 저 뭐 올릴 때마다 댓글로 셀프알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6 01:11   좋아요 1 | URL
아기띠인가 뭔가 그거 해서 앞으로 업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6 01:16   좋아요 2 | URL
아니요그건너무 설렙니다
얼굴을 맞댄다니?! 😱
앞으로 업기 금지

다락방 2023-11-16 07:56   좋아요 2 | URL
앞으로 업기 너무 좋은데? 은오 님, 잠자냥 님 어깨에 고개를 폭 박아요. 꺅 >.<

책읽는나무 2023-11-16 17:02   좋아요 2 | URL
슬링백!!!!
그 설레는 아기띠 이름이에요.^^

잠자냥 2023-11-16 17:17   좋아요 2 | URL
설레는 아기띠ㅜㅋㅋㅋㅋㅋㅋㅋ 아 내
배꼽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1-22 10:57   좋아요 2 | URL
이런 댓글 왜 이제야 봤는지...

아기띠도 앞을 보게 할 수 있습니다 =ㅇ= 어쨌든 밀착된다는 점?
힙시트라고 손으로 안아주는 것도 있구요 ==33

잠자냥 2023-11-22 11:00   좋아요 2 | URL
은오 조만간 아기띠 선물 받겠네........

잠자냥 2023-11-22 11:02   좋아요 2 | URL
그나저나 은잠 커플 드라마 본방 사수 못하고 뒤늦게 역주행 중인 건수하.......

건수하 2023-11-22 11:18   좋아요 2 | URL
아기띠가 알라딘에 없어서 참..

잠자냥 2023-11-22 11:19   좋아요 1 | URL
다행이다~~~~~

은오 2023-11-22 12:28   좋아요 1 | URL
아 힙시트 검색햐봤다가 상상해버림ㅋㅋㅋㅋㅋ아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너무밀착입니다ㅠ 업히는게 좋겠어요

잠자냥 2023-11-22 12:50   좋아요 2 | URL
아....... 난 검색은 안 해봤는데....
해볼까... 해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힘드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22 12:51   좋아요 2 | URL
웃음 참느라 죽을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오 2023-11-22 13:04   좋아요 1 | URL
설레는 아기띠에 힙시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질된 아기띠 ㅠㅠ

건수하 2023-11-22 13:08   좋아요 2 | URL
늦게 왔지만 보람차네요 ㅋㅋㅋ

잠자냥 2023-11-22 13:16   좋아요 1 | URL
휴........ 거리에서 아기띠/힙시트만 봐도 이제 웃다 쓰러질 거 같아요..ㅠㅠㅠ

책읽는나무 2023-11-22 13:58   좋아요 3 | URL
이제야 김장 담그고 호떡 두 개 구워 커피 내려 자리에 앉아 힙시트부터 검색해봤네요.ㅋㅋㅋ
아...저걸 힙시트라고 부르는군요?
저 땐 저게 있었는데 애기가 뒤나 앞으로 넘어가려고 해서 영 불편했었는데 애가 좀 크니깐 슬링 백이 나온 거에요. 슬링 백은 애기가 꼼짝 못하겠지만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듣고 편안하게 잠드는 애기띠라고 막 유행을 해서 사고 싶었지만 애가 많이 커서 못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근데 뭐든 애를 들쳐 업는다는 건 어깨 빠지고 코어 힘 좋아야 합니다.
자냥 님 은오 님을 위해서 어깨운동이랑 코어강화 운동 많이 해두셔요.^^

은오 2023-11-22 19:31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 어깨 어떡하죠?! ㅠㅠ

오늘부터 저녁 굶겠습니다.

잠자냥 2023-11-22 21:16   좋아요 0 | URL
오늘 뭐 먹었니? ㅋㅋㅋㅋ
 
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이라는 작은 파티 드레스. 침묵의 희고 작은 드레스. ”그렇게 독서는 끝이 없다. 사랑이 그렇듯이, 희망이 그렇듯이, 실현의 가망 없이” 이 쓸모없는 책읽기와 글쓰기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그가 T든 F든 이 책을 사랑하여 마음속에 별들이 네다섯 개 떠올라 춤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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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14 00: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보뱅을 다 읽어버렸다니…. ㅠㅠ

은오 2023-11-14 18:43   좋아요 1 | URL
아직 3권 안 읽은 뇌 팝니다 한권당 뽀뽀한번

잠자냥 2023-11-14 20:49   좋아요 1 | URL
그럼 일단 킵….

새파랑 2023-11-14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잠자냥님 드레스 입으시고 이 책 읽으셨다는데 한표 겁니다~!!

잠자냥 2023-11-14 08:52   좋아요 2 | URL
술드레스 입었습니다

건수하 2023-11-14 15:58   좋아요 1 | URL
상상해 버릴 뻔.... //ㅁ//

다락방 2023-11-14 09: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이거 N 들이 좋아할거라고 생각한 책이었어요. ㅎㅎ
보뱅을 다 읽었다니, 잠자냥 님 만세! 그런데,
서재 프로필, 무슨 일입니까. 아이고 깜짝이야..

잠자냥 2023-11-14 09:02   좋아요 4 | URL
안녕하세요. 은바오 사육사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1-14 09:10   좋아요 2 | URL
헐!! 은바오 집 나가서 마음을 바꿔먹으셨나요?ㅋㅋ

잠자냥 2023-11-14 09:17   좋아요 3 | URL
집 나가긴요, 여기 옆에 있는데요?
대나무 먹느라 정신 없음.... -_-

독서괭 2023-11-14 09:26   좋아요 2 | URL
머야 벌써 합가했어요!?

잠자냥 2023-11-14 09:29   좋아요 2 | URL
은바오 애기 때부터 키웠거늘.......

독서괭 2023-11-14 09:42   좋아요 2 | URL
쑥이랑 마늘 먹여서 다시 인간으로 좀 만들어줘요

잠자냥 2023-11-14 09:47   좋아요 3 | URL
안 먹네요. 식후땡으로 줄담배나 피우고.......

다락방 2023-11-14 10:38   좋아요 5 | URL
프로필로 연애하는 은오 님과 잠자냥 님.. 이것이 바로 2023년의 연애다!!
mz를 만나면 기성세대의 연애는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가. 바로 이렇게 진행된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4 10:58   좋아요 3 | URL
90년생이 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감 2023-11-14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사 머선일....
제가 잠깐 개구리 프사였을 때 이런 기분이었겠군요.
가끔 그런 충동이 일 때가 있죠. 전 이해합니다^^
근데 닉넴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잠바오? 잠자오?ㅋㅋㅋ

잠자냥 2023-11-14 10:58   좋아요 1 | URL
당신이 뜸한 사이에 이런 일이...... (은바오가 있어서 잠바오는 안 될 것으로...)
https://blog.aladin.co.kr/socker/15051610

건수하 2023-11-14 15:59   좋아요 1 | URL
잠자오 좋네요 ㅋㅋ

물감 2023-11-14 21:36   좋아요 2 | URL
링크 들어가서 봐도 잠자냥님이 왜 프사를 바꾸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ㅋㅋㅋㅋ

은오 2023-11-14 21:36   좋아요 0 | URL
물감님 예리해 ㅋㅋㅋㅋㅋ
이거 완전 사랑이죠??

자목련 2023-11-1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냥 오별, 왜 제가 뿌듯하고 흐믓할까요.
그나저나 프로필은 왜? 이전 프로필로 돌아올 수 없나요?
전 냥이가 더! 더! 더! 좋은데...

잠자냥 2023-11-14 14:55   좋아요 1 | URL
보뱅 책은 거의 별 다섯인 거 같아요. ㅎㅎㅎ
제 프사는... ㅋㅋㅋ 은바오가 등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4 20:20   좋아요 0 | URL
내려갈 생각이 없는데......

잠자냥 2023-11-14 20:47   좋아요 1 | URL
수고하고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ㅠㅠ

은오 2023-11-14 21:37   좋아요 2 | URL
저만 업힐건데요?! 또누굴업어주시려고????

은오 2023-11-14 1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엥?????
잠자냥님 프사
완전결혼신청

잠자냥 2023-11-14 18:51   좋아요 1 | URL
개그 욕심 좀 내 봄 ㅋㅋㅋ

은오 2023-11-14 18: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친구도 안해주시면서 갑자기 둥가둥가

독서괭 2023-11-14 18:43   좋아요 2 | URL
엥?? 프사만 바꾸고 친구신청은 안 받아줬어요?

잠자냥 2023-11-14 18:44   좋아요 1 | URL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11-15 08:36   좋아요 1 | URL
판소리 춘향가 중에 사랑가의 유명한 대목이 생각나요. 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3-11-15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든 f든... 같은 의견,
제가 f에 가까운 t거든요.
정말 좋았어요^^

잠자냥 2023-11-16 00:53   좋아요 1 | URL
ㅎㅎ 새파랑 님이 T는 안 좋아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전 좋았거든요. ㅎㅎㅎ
 

뻔할 것 같았다. 아무리 보뱅이지만, 성 프란체스코라니. 가난한 이와 동물들의 수호성인(聖人) 프란체스코- 성인(聖人)은 말 그대로 성인,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평범한 인간으로 태어나 비루하기 짝이 없는 나날을 살아가고 있는 나는, 애초부터 나와는 다른 종자라는 생각에서 위인이라는 존재에게 딱히 관심이 없는데 하물며 성인의 삶이야 말해 무엇하랴. <지극히 낮으신>은 그래서 보뱅의 책인데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의 문장이 읽고 싶어서 완벽하게 외면은 하지 못하던 이 책.

결국 늦가을, 이 책을 손에 든다. 책을 펼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그 이름 “지슬렌”- “잉크로 쓰인 모든 길을 웃음으로 해방시킨 지슬렌 마리옹에게”라는 헌사가 눈에 들어온다. 이, 지독한 인간. 보뱅에게 지슬렌은 어떤 존재였을까. 그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만 부를 수 없었던, 그 조그만 단어만으로 명명하기에는 부족하기만한 존재. 이 지독한 사랑꾼 보뱅은 이 책을 평생의 연인이자 절대적 이름과도 같았을 여인 지슬렌에게 바치면서 시작한다.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이 헌사를 다시 읽을 수밖에 없었다. 보뱅에게 지슬렌이 절대적인 그 무엇이었다면 프란체스코에게는 신, 하느님이 절대적인 그 무엇이었다. 성 프란체스코에게 이 세상은 “잉크로 쓰인 모든 길을 웃음으로 해방시킨 하느님에게”라는 이름으로 헌사할 수 있었으리라. 그렇다면 나에게는 그런 존재가, 대상이 과연 무엇일까. <지극히 낮으신>은 그런 질문을 남긴다.

오래전 카잔차키스의 눈으로 그린 <성자 프란체스코>를 만난 적이 있다. 세속에 찌들대로 찌든 나날을 살다 보면 가끔은 그 속세를 벗어난 길을 걸어간 이들을 만나고 싶어진다. 그때가 그랬던 것 같다. 뭐랄까, 하도 자극적인 음식만 먹다보니 사찰 음식처럼 담백한 맛이 그리워지는 그런 거라고나 할까. 그럼에도 사찰 음식은 하루, 또는 한 번이면 족하다. 카잔차키스가 그려나간 프란체스코의 삶이 그랬다. 아니, 성 프란체스코라는 사람의 인생 자체가 그랬겠지. 남부러울 것 없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그 부를 누리면서 술과 여자 도박 등 온갖 향락적인 삶을 마음껏 누리던 사람이, 어느 날 문득 갱생하여, 그 세속의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특권을 모두 내려놓고 스스로 나환자를 비롯한 가난한 이들을 위해, 아니 가난한 이들과 함께, 고행을 선택하고 실천하여 살아간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 삶에 잠시 경도되기도 하지만 내가 갈 수가 없는 길. 인간은 누구나 자라 성인(成人)이 되지만 성인(聖人)은 아무나 될 수 없기에, 프란체스코의 삶은 그래서 내겐 너무나 먼 길, 하늘의 별 같은 이야기처럼 뇌리에 남았을 뿐이다.

역시 보뱅은 달랐다. 성자 프란체스코의 삶을 기록하지만 그의 삶을 일대기 형식으로-그렇게 뻔하게 그려나가지 않는다. 프란체스코의 삶에서 결정적인 어느 한 때의 장면, 장면만을 스케치하듯 그리면서도 프란체스코라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그렇다고 보뱅이 프란체스코의 일생을 완벽하게 안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극히 낮으신>은 “아이는 천사와 함께 떠났고, 개가 그 뒤를 따라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거듭 반복된다. 보뱅은 이 문장이 프란체스코에게 딱 들어맞는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지만, 그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한다. “누군가에 대해 안다고 하는 것이 그 사람을 알 수 없게 만들어버리니까.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안다고 믿으며 그 사람에 대해 말함으로써 그의 참모습을 놓치기 일쑤”(12쪽)이므로. 또 보뱅은 “아이와 천사, 웃음과 침묵, 장난기와 우아함을 쫓아가는 이 개”가 바로 프란체스코라고 말한다. 보뱅의 장점이 발현되는 순간이다. 평범한 소재에서도 다르게 볼 줄 알고 달리 표현할 줄 아는 그, 크리스티앙 보뱅. 프란체스코를 아이와 천사를 즐겁게 쫓아가는 한 마리의 개로 보다니. 이 찬탄은 책을 읽어나갈수록 구체화된 모습으로 나의 눈앞에 드러난다.

프란체스코는 앞서 말했다시피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스무 살 무렵까지는 그 부와 향락을 즐기면서 여느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 가진 게 많았기에 결핍도 없었고 잘생겼기에 아름다운 여자들이 그를 따른다. 그러므로 그는 이 삶에서 애써 구할 것이 없었다. 그런데도 때로 인간은 신기한 존재라서 그는 어느 날 문득 여행을 떠난다. 이것은 예전의 여행들과는 달라서 “명예도 무기도 예고도 없는 여행”이다. 아무도 그를 모르는 곳, 로마에서 “예전에 더없이 아름다운 여자들 주위를 서성였듯이 이제 그는 거지들 주위를 배회”한다. 보뱅은 그런 프란체스코를 “사냥감을 찾는 사냥개”(70쪽)와 같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프란체스코가 구하고자 하는 것은 가난이 아니다. 그는 “어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부富를 구하는 것이다.”(70쪽)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 싶은데 이어지는 문장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진리는 분명 높은 곳에 있기보다 낮은 곳에 있음을, 충족 속에 있기보다 결핍 속에 있음을 그는 본능적으로 감지한다.”(71쪽)는 이 문장.

진리(眞理)- 과연 무엇이 진리일까? 보뱅은 진리란 결코 우리 외부에 있지 않다고, “진리는 우리가 무언가를 아는 데 있지 않고,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 속에 있다.”(71쪽) 말한다. 진리는 그 무엇으로도 바래지 않는 기쁨으로 보뱅에 따르면 진리는 “죽음조차도 앗아갈 수 없는 보물”이다. 그리고 프란체스코는 그 진리를 하느님, 그 하느님 안, 가난한 자들의 삶속에서 찾았다. 프란체스코는 “가난이 내포하는 물질적 헐벗음에 매료”당한다. 부잣집 도련님의 가난코스프레인가? 가난을 알기 위해 가난을 배우려는 것일까 잠시 의혹이 싹튼다. 그러나 프란체스코는 “말뿐인 사랑, 사랑 없는 사랑”의 공허함을, 그것이 “다른 모든 감정과 마찬가지로 구멍이 숭숭 난 부서지기 쉬운 감정”임을 안다. “부르주아들은 자신들의 이해타산에 부합하는 가난한 자를 꿈꾼다. 사제들은 그들의 소망에 부합하는 가난한 자를 꿈꾼다. 그러나 프란체스코는 꿈꾸는 것이 없다.” 그는 “가난이 조금도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며 “가난은 어떤 결함이며 고통이며 상처”이고 “사랑스러운 구석이라고는 없는 무엇”임을 안다. 그리하여 그는 가난한 자들 속에서, 그 채울 수 없는 결핍에서 사랑을, 하느님을 발견한다. 그렇기에 그것은 곧 프란체스코에게 진리가 된다.

보뱅은 “한 사람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의 삶이 남몰래 지향하는 대상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사람은 어느 누구보다 이 대상에 대고 말한다고, 우리에게 말하는 것처럼 보일 때조차 그렇다고. 그가 침묵 속에서 대면하는 이 대상에 모든 게 달려 있다고. 그리하여 인간은 “이 대상에게서 인정받기 위해 사실과 증거를 축적했으며, 이 대상으로부터 사랑받기 위해 현재와 같은 삶의 모습에 이르렀다.”(134쪽)고. 프란체스코가 남몰래 지향했던 이 대상은 대개의 인간들이 그렇듯이 아버지도, 어머니의 세계도 아닌 하느님의 세계였다, 그리고 거기에서 가장 결핍을 느꼈을 이들은 가난한 자들이다. 인간은 사랑이 자신들을 가득 채워 주길 기대한다. 그러나 보뱅 또는 프란체스코는 말한다. 사랑은 “아무것도-당신들 머릿속에 뚫린 구멍도, 마음속 심연도-채워 주지” 않는다고. “사랑은 충만한 상태라기보다 우선 결핍”이므로 “사랑은 결핍의 충만함”이므로(147~148쪽). 프란체스코는 사랑이 결핍임을, 결핍의 충만함임을 알았기에 하느님과 가난한 이들의 삶 속으로 뛰어 들었고 그것이 그에게는 곧 진리이자 사랑이었다.

보뱅에게는 그 진리가 지슬렌이라 불리던 한 여인이고 그 사랑이 아니었을까. 보뱅은 지슬렌을 잃고 쓴 글에서 그녀를 이렇게 묘사한다.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고, 두 번 결혼했고, 수많은 관계로 이어져 있던 너. 너보다 더 자유로운 사람, 더 자유롭고, 더 지혜롭고, 더 사랑이 깊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그리고 지슬렌을 표현하는 이 언어, “자유와 지혜와 사랑은 세 단어이나 똑같은 말”이라고 덧붙인다. “각 단어가 다른 두 단어와 유리되면 알맹이도 의미도 없는 텅 빈 언어가 되어버리므로.”(<그리움의 정원에서>, 44쪽) 자유와 지혜와 사랑은 곧 지슬렌이며, 그녀 없이는 텅 빈 언어가 되어 버린다. 그리움, 공허, 고통, 기쁨은 지슬렌이 보뱅에게 남긴 보물(<그리움의 정원에서>110쪽)로 그 보물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 보뱅에게 지슬렌은 결핍의 충만함을 알려주는 사랑 그 자체이며 진리인 것이다.

보뱅은 인간은 이런저런 도시에서, 이런저런 직업을 갖고, 이런저런 가정에 산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곳은 사실은 어떤 장소가 아니라고, “우리가 정말로 살고 있는 곳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곳이 아니라, 무얼 희망하는지도 모르면서 우리가 희망하는 그곳이며, 무엇이 노래하게 만드는지도 모르면서 우리가 노래하는 그곳”(<지극히 낮으신>, 58쪽)이라고 말한다. 이 구절은 <그리움의 정원에서>의 “진정한 거처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다.”와 꼭 들어맞는다. 프란체스코도 보뱅도 “자신의 주인이 계시는 집”, ‘지극히 낮으신 분’이 어디에 거하는지 알고 있던/알게 된 운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찾던 그 ‘지극히 낮으신 분’이라는 존재는 “세속의 빛이 가까스로 닿는 곳, 삶에 모든 것이 결핍되어 있는 곳”(73쪽)에 있었다. 그곳에서 삶은 “단순한 경이요, 조촐한 기적”이 된다. 아이와 천사의 웃음을 따르던 한 마리의 개, 프란체스코- 자유와 지혜와 사랑이라는 이름의 지슬렌을 따르던 한 마리의 개 보뱅, 나는 무엇을 따라가는 한 마리의 개가 되어야 할 것인가. 나에게 "잉크로 쓰인 모든 길을 웃음으로 해방시킬" 그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 이 가을, <지극히 낮으신>이 내게 남기는 묵직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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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11-13 1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가 가기 전에 보뱅의 책을 읽겠다는 다짐.

잠자냥 2023-11-13 15:15   좋아요 0 | URL
최근에 읽은 책들 중에 보뱅의 문장처럼 제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문장이 공허하지 않아서 더 울림이 남다른....

새파랑 2023-11-13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지슬렌‘인가요?ㅋ ‘지슬렌‘에게 마치는 또다른 책이군요. 리뷰 초반만 읽고 패쓰 했습니다 ㅋ 오늘 바로 구매해야 겠습니다.

프랑스에 지슬렌이 있다면 한국에는 잠자냥님?


보뱅 = 은오님
지슬렌 = 잠자냥님

잠자냥 2023-11-13 15:16   좋아요 2 | URL
지슬렌에게 바치는 또 다른 책입니다만 지슬렌은 헌사 외에 더 나오지는 않아요.
그러나 어떤 이의 눈에는 지슬렌이 보입니다. ㅎㅎㅎ

아니 그나저나 은바오를 보뱅에게 비유하기엔 은바오는 글을 쓰지 않음..,,

독서괭 2023-11-13 17:07   좋아요 2 | URL
판다 손으로 글쓰기는 좀 무리겠죠.. 슬프다..

잠자냥 2023-11-13 17:22   좋아요 2 | URL
먹고 자고 싸기 바쁜 은바오.

라파엘 2023-11-13 15: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된 책으로 읽고 그 책이 절판되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새로운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더 멋지게 나왔군요!! 보뱅의 문장에 버금가는 자냥님의 멋진 리뷰를 기쁘게 읽었습니다~!!! 😃 👍👍

참고로, ˝아이는 천사와 함께 떠났고, 개가 그 뒤를 따라갔다˝ 라는 문장에 등장하는 천사가 바로 라파엘입니다~! 😆

잠자냥 2023-11-13 15:39   좋아요 1 | URL
네, 전에 저도 이 책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버전을 보관함에 담아돴었는데(새로운 번역이 나오길 바라면서...) 이렇게 출간되어서 읽게 되니 기쁘더라고요.

그 라파엘 천사 저도 좀 따라가보고 싶네요. ㅎㅎ

독서괭 2023-11-13 17: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다음 “구간 세권 작파 후 살 책” 후보로 임명합니다. 보뱅의 문장에 반하신 마음이 뿜뿜 느껴지는 리뷰네요!

잠자냥 2023-11-13 17:24   좋아요 2 | URL
괭, <가벼운 마음>처럼 마음에 들어야 할 텐데!

다락방 2023-11-13 18: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리뷰 읽고나니 <그리움의 정원에서>가 읽고 싶어졌는데, 잠자냥 님 이 책은 구매자평만 있네요? 저는 이 책으로 다시 보뱅 도전합니다. 안좋다면서 자꾸 도전하게 되네요.. 인생.. 잠자냥 알고 달라지고 있다...

잠자냥 2023-11-13 18:3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우리 오늘 밤 보뱅으로 한몸이 아니다 이상하닼ㅋㅋㅋㅋㅋㅋ 일치단결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11-13 2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잉크로 쓰인 모든 글을 웃음으로 해방시킬˝로 읽었네요.ㅋㅋㅋ
잠자냥 님의 글이라면 웃음으로 해방시킬 수 있는뎅...ㅋㅋㅋ

잠자냥 2023-11-14 09:34   좋아요 1 | URL
나무 님 요즘 살짝 우울하신 것 같은데 제가 웃음으로 해방시켜 드리겠습니다! ㅋㅋㅋㅋ

은오 2023-11-14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뱅의 필력을 가졌다면 잠자냥님을 두고 이런 책을 썼을텐데!
그 존재는 이미 찾았습니다ㅋ

잠자냥 2023-11-14 18:43   좋아요 1 | URL
쓰지도 않으면서 필력 타령은….

은오 2023-11-14 20:21   좋아요 1 | URL
제가 글을 올려도 잠자냥님 피드에 뜨지 않을걸 생각하니 쓰고싶지 않네요ㅜㅠ

잠자냥 2023-11-14 20:46   좋아요 2 | URL
뻥은…..오

은오 2023-11-14 21:42   좋아요 2 | URL
근데 볼수록 흐뭇하네요 리얼 커플프사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