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에 보부아르의 서한집 <연애편지>를 읽고 있다. “연애” 편지이므로 음악 들으면서 가볍게, 별 생각 없이 전철에서도 읽기 좋아서 전자책으로 천천히 보는 중이다. 이 책의 종이책 사양은 무려 972쪽에 달한다. 17년간 주고받은 편지를 담았으니 그럴 만도 하다. 아니, 보부아르는 미국의 작가 넬슨 올그런과 17년간 편지를 주고받았으나 이 책에는 올그런의 편지는 실리지 않았다. 보부아르가 그에게 보낸 304통의 편지만 수록되어 있을 뿐이다. 1947년부터 1964년, 보부아르가 서른아홉부터 쉰여섯 살까지 이어졌던 사랑의 기록.

읽다 보면 먼저 놀랄 수밖에 없다. 잘 알려졌다시피 보부아르와 사르트르는 보부아르가 스물하나, 사르트르가 스물넷일 때 만났고, 그들의 사랑은 사르트르의 제안에 따라 2년간의 ‘계약’으로 시작된다. 흔히 ‘계약 결혼’으로 불리는 그들의 관계는 ‘결혼’이라는 용어로 불렸을 뿐, 어떤 형식도 서면 계약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신뢰를 바탕으로 그 약속을 충실히 지켜 나간다. 사르트르는 여성편력이 심했다. 보부아르라고 가만히 있었을 리 없었을 터. 그녀 또한 몇 번의 뜨거운 연애를 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그중에서도 넬슨 올그런과의 관계는 가장 깊어 보인다. 그럼에도, 그렇다 한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이에 서슴없이 “나의 남편”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니 그렇다면 사트르트는?!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나의 남편’이라는 표현은 사르트르에게는 거의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다).

프랑스 여자와 미국 남자가 어떻게 만났을까? 보부아르는 1947년에 강연 일주 여행을 제안받고 처음 미국을 방문한다.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였던 그 무렵 상황 상 미국 여행 자체가 큰 행운이었던 만큼 보부아르는 기대와 흥분에 가득 차 있었는데, 그곳에서 예기치 않게 넬슨 올그런을 만나고, 즉시 호감을 느낀다. 그리고 곧 그와 사랑에 빠진다. 이때 보부아르는 서른아홉, 올그런은 그녀보다 한 살 아래였다. 보부아르의 표현을 따르자면 “영혼, 가슴, 육체가 일체가 된 사랑”이다. 편지를 보면 그들의 관계가 매우 빠르게 깊어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극존칭으로 “올그런 씨” 하면서 시작된 편지는 어느 순간 “나의 남편”이 되더니 이윽고 보부아르는 올그런을 “나의 사랑하는 악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은 “개구리”라고 지칭한다. 사랑에 빠지는 이들은 “상대의 특징들을 의식하면서 서로의 이름을 다시 지어주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했던 알랭 드 보통의 문장이 떠올라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상대의 특징들을 의식하면서 우리에게는 서로의 이름을 다시 지어주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사랑은 사랑이 만들어내지 않은 이름을 들고 우리를 찾아온다. 그것은 태어날 때 부모가 준 이름이고, 여권과 등록증에 공식적으로 적힌 이름이다. 연인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독특함을 찾아낸다는 것을 고려할 때,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이름으로 그 독특함을 표현하고 (비록 간접적이라고 해도)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p151


사랑에 빠진 보부아르는 천생 여자다. <제2의 성>을 쓴 그 냉철하고 강인한 여성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얌전하게 있을 거고 설거지를 하고 비질도 하겠어요”라고 말하는 보부아르의 모습이 상상이 가는가? 이런 구절을 읽노라면 그녀의 반 페미니즘적인 모습에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사랑이 저지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려니 싶어져 그조차도 이해가 된다. 그럼에도 넬슨을 악어라고 부르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에 빠진 개구리’리고 서슴지 않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사랑이 인간에게 불러일으키는 그 놀라운-때로는 황당하리만치 당황스러운- 만행에 쓴웃음을 짓게 되기도 한다. ‘개구리’란 옮긴이 주에 따르자면 미국인이 프랑스인을 경멸적으로 표현할 때 일컫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악어 앞에서는 상냥한 작은 개구리가 되기를 꺼리지 않았던 보부아르. 보부아르는 넬슨을 “나의 사랑하는 악어”라는 표현 말고도 “내 친구, 내 남편, 내 연인, 나의 토박이 젊은이, 나의 넬슨” 등등의 이름으로 언제나 애정을 가득 담아 부른다. 그리고 자신은 “영원히 당신의 아내”라고 말한다.


저는 저 혼자만의 방 하나를 쓸 수 있겠고, 당신은 조용히 일하고 원할 때는 혼자 있게 될 거예요. 저는 얌전하게 있을 거고 설거지를 하고 비질도 하겠어요. 달걀과 럼주 케이크를 사러 갈 것이고 허락 없이는 당신의 머리, 뺨, 어깨도 만지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아침 우편물이나 다른 이유로 기분이 영 좋지 않을 때는 슬퍼하지 않도록 할 거고, 당신의 자유를 구속하지 않을 거예요…….



사르트르가 없었다면, 사르트르라는 존재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보부아르는 이 남자와 결혼하지 않았을까? 그것도 사르트르와 맺은 계약 결혼 같은 파격적인 관계가 아니라 전통적인,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결혼이라는 제도권 안에 들어가기를 꺼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부아르의 편지는 오롯이 사랑, 그 자체이다. 넬슨의 사진이 담긴 책 표지를 보면서 “실물하고 전혀 다른 당신의 흉한 사진”이 실려 있었다면서, 그런데도 “그 책을 훔치고 싶은 유혹”에 시달렸다고 털어놓기도 하고, “제가 엄청 좋아하는 당신 책을 다 읽었”다며 늘 넬슨의 작품을 치켜세우고 그를 북돋는다. 또 때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그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고자 애를 썼음에도 어쩔 수 없이 치솟는 질투의 감정에 고통스러움을 털어놓기도 한다. 올그런의 피부와 입술에 독을 바르겠다는 보부아르의 고백에는 이 여자에게 이런 귀여운 면도 있었구나 싶어져서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이처럼 그녀의 거의 모든 편지는 “헤아릴 수 없는 키스, 또 키스”로 이어진다. 온통, 당신을 사랑한다, 당신이 그립다는 말로 끝나는 편지들.


제가 글자 그대로 당신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으려 노력하는데도 저를 놀린 것과 진지하게 여기지 않은 것은 대단히 모욕적인 처사라고 비난받을 만해요. 좋아요, 저는 당신의 자유를 간섭할 것이고, 워반지아 주위에다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고 당신의 피부와 입술에 독을 바르겠어요. 그래서 당신이 다른 여자를 만지면 그 여자가 즉사하게 할 거예요.

저는 당신이 준 반짝거리는 빨간색 작은 만년필을 사용하고 당신의 반지를 끼고 있어요. 제가 반지를 끼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서 파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몹시 놀랐답니다. 당신 편지를 애타게 기다리며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당신의 입술, 당신의 두 손, 따뜻하고 강한 당신의 몸 전체, 당신의 얼굴, 당신의 미소, 당신의 목소리, 당신이 너무나도 그립군요. 그건 좋은 거예요. 당신은 꿈이 아니라 존재하고 살아 있으며, 당신을 다시 만날 거라는 걸 강하게 느끼게 해 주니까요. 일주일 전에 우리는 뉴욕의 한 방에 함께 있었어요. 우리가 재회하기까지는 오래 걸릴 거예요. 당신의 소중한 얼굴과 달콤한 입술을 가장 깊은 애정의 키스로 덮습니다.-당신의 시몬

“내 사랑은 아주 멀리 있으나 나는 매일, 온종일 그를 생각하네. 나는 다시 만날 때까지 그를 생각할 거야. 그러면 더 이상 그를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그는 나를 두 팔에 안을 것이며, 우리의 입술이 닿을 것이고, 우리가 행복했던 것처럼 행복할 것이고, 그리고 우리가 더욱더 사랑할 것이기에 그보다 더 행복할 거야. 그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내 마음속에 살고 있으므로 그보다 더 내 가까이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의 이름은 넬슨 올그런.” 당신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여기에 그 의미가 있답니다. “사랑해요, 당신에게 키스합니다.” 그러나 프랑스어로 하면 더 사랑스럽지요.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라 해도 당신은 알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저는 우리의 재회를 기다리면서 살고 있어요. -당신의 시몬

넬슨, 내 사랑, 이 모든 것을 냉철하게 쓰고 있지만, 사실 당신을 보고 당신을 만질 생각을 하면 현기증이 나고 가슴이 터져 버릴 듯해요. 이를 끊임없이 생각하면, 때로는 참을 수 없이 격렬하게 목이 메고 입안이 바싹 마르지요. 그것은 한 달도 되지 않아 현실이 될 거예요. 넬슨, 그게 어떤 일일지는 당신도 알고 있어요.

넬슨 내 사랑, 지금 저는 당신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고 있어요. 당신이 저를 사랑하고 저를 갈망하는 한 저는 제가 나누어야 할 것을 당신과 함께 나누기 위해 뭐든지 할 거예요. 당신의 편지를 기다리고 봄과 우리의 인생도 함께 기다려요. 믿음과 희망을 품고, 행복이기도 한 고통과 함께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의 두 팔에 저를 안고서 달래 줘요, 내 사랑.” 저는 당신의 상냥한 작은 개구리예요.


그러나 모든 편지가 이처럼 “사랑해요”, “키스해요”로만 이루어졌다면 이 편지의 수신인인 넬슨 올그런이 아닌 먼 나라의 독자로서는 무척 지루하기만 할 것이다. 그래도 보부아르의 이 편지들이 나 같은 독자들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오는 까닭은 그 시절의 수많은 작가들, 예술가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사르트르와 카뮈처럼 보부아르가 매일처럼 만나던 이들의 실생활에 관한 묘사는 물론 보부아르가 그즈음 읽던 책들에 대한 단상-그녀는 올그런의 영향으로 미국 작가들의 책을 탐독한다-들을 매우 진솔하게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부아르는 넬슨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말한다. 잭 런던을 읽었는데 그중 특히 <마틴 에덴>을 좋아한다고, 피츠제럴드 <밤은 부드러워>를 읽었는데 사실 나는 <위대한 개츠비>를 더 좋아한다고, 이디스 워튼에 대해서는 가벼운 선입견을 품고 있었으나 <이선 프롬>만큼은 너무나 좋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소로의 <월든>을 읽고 나서는 “시야가 좁고 에스프리가 편협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침없이 말하기도 하는데 “소위 채소만 먹고 여자들을 삼가야 한다는 그의 말은 헛소리일 뿐”이라며 “당신이 그 말을 따른다며 참담할 거예요! 지루한 책이에요.”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빵 터지지 않을 수 없었다. 카슨 매컬러스의 작은 소설들은 “지나치게 여성적이고 시적이며 예민하고 비밀스러운 의미로 가득차” 있지만 마음에 든다는 표현도, 그에 덧붙여 “그녀의 못생기고 민감하며 이상한 얼굴”이라는 표현에서는 이 글들이 사랑하는 연인에게 보내는 가장 내밀한 편지이기에 이토록 솔직할 수 있구나 싶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000하고 한 번 잔 적이 있는데 그는 정말 참을 수 없을 사람이라면서 그 후 줄곧 그에 관한 험담을 하는 부분에서는 인간 보부아르를 마주하는 느낌이 들어 슬며시 웃음이 나기도 한다. 이처럼 그녀의 편지들에는 문학뿐만이 아니라, 음악, 미술, 영화, 연극 등의 감상 및 비평, 프랑스와 그 무렵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여행과 정치 상황, 그리고 그녀가 만난 수많은 작가와 예술인 및 지식인 등에 대한 공적·사적 자리에서의 일화들이 실려 있어 읽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저 사람은 누구일까요?! (안 알랴줌....) 저 사람 작품 왠지 읽기 싫어지......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읽은 부분에서도 보부아르의 사랑의 편지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의 개구리와 미국의 악어 그들은 여전히 사랑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 책은 17년 내내 사랑의 편지로만 이어지지는 않는다. 올그런은 보부아르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하고(사르트르에 대한 의리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보부아르는 거절한다), 사랑하는 여인을 곁에 두지 못하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던 올그런이 먼저 결별을 선언하고 이 사랑은 종지부를 찍는다. 그러나 편지는 여전히 이어진다. 결별을 선언한 이후로도 10여 년이나 계속……. 이때의 사랑을 과연 끝이라고 볼 수 있을까. 그럼에도 모든 관계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다. 자신과의 내밀한 일들을 보부아르가 작품으로(<레 망다랭>, <상황의 힘> 등) 담았다면서 격하게 분노한 넬슨 올그런은 그 이후 기나긴 침묵에 잠기고 결국 그 사랑은 멀어지게 된다. 그렇기에 이 <연애편지>에도 올그런의 편지는 끝끝내 실리지 못했으리라. 그럼에도 어딘가에 넬슨의 편지들은 고스란히 남아 있을 것이다. 사랑의 기억과 추억은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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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9-10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개구리‘? ˝얌전하게 있을 거고 설거지를 하고 비질도 하겠어요˝ ?? 헐! 보부아르에게 정말 의외의 면모가 있었군요. 이래놓고 청혼은 거절했어.. 쿨럭
OOO 누구인가요? 퀴즈인가요....!!

잠자냥 2024-09-10 13:2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보부아르 이 인용문만 보면.... ㅋㅋㅋㅋ
아니 근데 기승전퀴!
답은 안 알랴줌....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9-10 17:39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궁금해서 어쩌죠 ㅎㅎ

아니 밑에 답이 나와있네..

독서괭 2024-09-10 18:25   좋아요 1 | URL
ㅋㅋ 전 잠깐 궁금해하다가 일 때문에 지금 들어와보니 이미 정답이.. ㅋㅋ

자목련 2024-09-10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형식의 퀴즈대회 진행인가요 ㅋㅋ

잠자냥 2024-09-10 13:20   좋아요 0 | URL
푸하하 아닙니다!!

건수하 2024-09-10 17:39   좋아요 1 | URL
자목련님 예리하십니다

다락방 2024-09-10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어쩐지 보부아르가 누구랑 잤는지 내가 꼭 맞히고싶다... 왜지..... 이 욕망은 값싼 호기심인가...... 하아-

잠자냥 2024-09-10 15:10   좋아요 0 | URL
헝가리 출신의 영국 작가 :p

다락방 2024-09-10 15:15   좋아요 0 | URL
헝가리 출신... 산도르 마라이?

다락방 2024-09-10 15:15   좋아요 0 | URL
있어 봐봐요. 내가 어떻게든 해볼테니까.

다락방 2024-09-10 15:16   좋아요 0 | URL
검색해보니 산도르 마라이는 미국으로 망명했네. 노영국.

잠자냥 2024-09-10 15:47   좋아요 1 | URL
자니...?

망고 2024-09-10 16:54   좋아요 2 | URL
퀴즈 풀다 자는 다락방님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9-10 22:21   좋아요 1 | URL
ㅋㅋㅋ 중간에 임원한테 불려갔다와서 일이 많아저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덕이다 퇴근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다 2024-09-10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설마 <한낮의 어둠> 쓴 작가는 아니겠죵? ㅋㅋ

잠자냥 2024-09-10 16:45   좋아요 2 | URL
아니 갑자기 나타나셔서 정답! 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에서는 ˝케스틀러˝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아서 쾨슬러 맞습니다요.

독서괭 2024-09-10 18:25   좋아요 3 | URL
우와…!!

건수하 2024-09-10 18: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온 건 알고 있었는데 남의 연애편지를 굳이 읽고 싶지는 않았지만
굳이 출판한 이유가 있군요 ㅎㅎ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에는 올그런이 되게 찌질하게 나왔던 기억인데..
찾아보니 <상황의 힘> 출간 때문에 화가 많이 났다고 적혀 있네요.
그러고보니 전에 <상황의 힘>이 번역됐으면 좋겠다고 썼던 것 같은데, 이게 궁금해서였나...


개구리와 악어.
곰탱이와 잠자냥.
연애편지와 투비댓글..?

잠자냥 2024-09-11 09:51   좋아요 1 | URL
상대가 동의하지 않았는데 작품 속에 누가 봐도 뻔히 너구나! 하고 알 수 있게 묘사했다면 싫을 거 같아요. 저는 올그런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ㅎㅎ

ㅋㅋㅋ 곰탱이 댓글을 이 편지와 비교하기에는........
냉무....보고싶다! 결혼해! 이것뿐 푸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9-11 10:19   좋아요 1 | URL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잠자냥님이 말씀하신 부분은 저도 동의해요.
<상황의 힘>은 소설이 아니니 더욱 그랬을듯..

달자 2024-09-11 0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어머 보부아르에게 17년동안 편지를 주고 받은 상대가 있었다는 것도 몰랐고 그 사람한테 청혼을 받았다는 것도 몰랐고 ㅁ ㅓ 암튼 몰랐던 사실 투성이네요 잠자냥님 덕분에 또 이렇게 배워가네요(그리구 장바구니에 추가)… 나중에 잠자냥님 은오님 러브스토리 책 쓰실 때 이 서한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잠자냥 2024-09-11 09:53   좋아요 1 | URL
몰랐던 사실이면 흥미로울 거 같아요! 나중에 읽어보세요. 인간 보부아르가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보부아르 못생긴 사람 되게 싫어했나 봐요. 편지에 타인 외모 품평도 많음- 푸하하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근데 사르트르는...?) 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러브스토리 책이요?????
ㅋㅋㅋㅋ 그건 곰탱이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coolcat329 2024-09-11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애 편지 글 별로 안 좋아하는데 호호~재밌습니다.
프랑스 여자들은 사랑없이는 못 사는 거 같아요. 물론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사랑받길 원하지만 프랑스 여자들은 특히 사랑에 진심! 인 거 같아요. 이들은 사랑을 못하면 시들어 죽을 것만 같아요. ㅎㅎ

근데 한 번 잔 그 남자 진짜 궁금하네요?
작가죠? 아 궁금🤔🤔🤔

잠자냥 2024-09-11 09:5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랑스 여자들은 사랑을 못하면 시들어 죽을 것만 같다는 표현이 정말 재미납니다. 어느 정도 동의. ㅋㅋㅋ

쿨캣 님 조 위에 정답자 나왔어요. 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4-09-11 11:11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읽고 싶었던 책의 작가네요. 갑자기 이미지 추락입니다. ㅋㅋ

단발머리 2024-09-11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답 나와서 올그렌 얼굴 확인하러 가는 중 ㅋㅋㅋㅋㅋ전 보부아르 언니의 결정이 옳았다고 봅니다. 아.... 사랑을 이기는 놀라운 자기애...

잠자냥 2024-09-12 10:26   좋아요 2 | URL
사르트르 얼굴 보다가 올그런 얼굴 보면 사랑에 빠지기 쉬웠을 거 같기는 합니다...ㅎㅎㅎㅎ
 
푸른 들판을 걷다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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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단아한 문장, 그러나 결코 세상이 따뜻하지만은 않다고, 편하지만은 않다고 직시할 줄 아는 시선. 인간의 나약함과 모순, 그로 인해 상처받는 인간 저마다의 모습을 이렇게 잘 그려내는 작가가 이 시대에 또 있을까. 키건을 읽을 때는 문장과 문장 사이 여백까지 주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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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9-10 10: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달리기를 시작하고 즐거워하는 회사 동료에게 달리기를 놓지 말라고 얘기하는데요,
잠자냥 님께는 책읽기를 놓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놓으실 리도 없지만...
읽으면 이렇게 글을 써주시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독서괭 2024-09-10 11:01   좋아요 1 | URL
안 놓으실 거예요. 퀴즈대회는 놓으셨지만.. 흑흑

잠자냥 2024-09-10 12:08   좋아요 1 | URL
얘들아, 나 어디 안 가 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9-11 21:00   좋아요 1 | URL
제가 수영을 시작하고 즐거워하는 엄마에게 수영을 놓치 말라고 얘기하는데요.
잠자냥 님께는 책읽기를 놓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놓으실 리도 없지만...
그런데 왜 퀴즈대회는 놓으셨나요. 얼마나 재미난 행사인데요...

잠자냥 2024-09-12 10:27   좋아요 1 | URL
퀴즈대회는.......

유부만두 2024-09-10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키건은 독한 얘기 차분하게 잘하는 작가 같아요. 두번 읽어야 제대로 읽는 느낌이죠. (그런데 하아 아일랜드 남자들 … 분노 한숨)

잠자냥 2024-09-10 15:16   좋아요 0 | URL
그쵸. 맞아요. 딱 그 표현. 이렇게 독한 이야기를 이렇게 담담하게 하다니! 그래서 더 씁니다......
아일랜드 남자들 ....-_-
 

대개는 언제나 싫은 월요일. 오늘도 싫지만 그럼에도 이번 주 월요일이 덜 싫은 까닭은 조금만 견디면 며칠간의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하니 갑자기 지난해 한가위 퀴즈대회가 떠오른다. 사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이번 추석에도 제3회 잠자일보 한가위퀴즈대회를 열어보고자 문제를 슬슬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그 이후 정신산란한 일이 잇달아 일어나고, 아마도 만점으로(?) 문제를 풀 은곰탱이도 문제 풀 의욕이 더는 생기지 않을 듯하여 출제자 또한 의욕을 상실해버렸고.... 잠자일보 퀴즈대회는 그렇게 역사 속으로.... (응?)


아무튼 요즘도 틈틈이 책을 샀다.....




줄리언 반스,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신간 출간 소식 접하면 끼야호~! 소리 지르는 작가 중 하나. 줄리언 반스. 이 양반 신간이 나왔다. 당장 구매. 이번에는 또 얼마나 재미있을까? 완전 기대.

이쯤에서 반스 책 자랑 좀 하겠습니다. 마침 오늘 폴스타프 님이 반스의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 리뷰를 올리셨던데, 이 책도 참 재미나지만 열린책들에서 나온 반스의 작품들은 다 알차다......(근데 좀 상대적으로 다산책방에서 나오기 시작한 작품들은 그에 못 미치는 느낌. 그래서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던 반스 작품들은 읽고 다 되판 거 같기도 하다.....응?! 아니면 다른 데 꽂아두었던가?!)



아무튼 반스 작품 중 <내 말 좀 들어봐> <사랑, 그리고> 이거 정말 재미난데 절판인 게 아쉽군요.



   
장 주네, <꽃피는 노트르담>
주네의 이 작품도 출간 소식 듣고 와!!! 꺄우! 했다. 주네가 감방에서 쓴 첫 걸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 “1951년 영미에 소개할 때만 해도 작가가 일부 내용을 삭제하거나 수정해야 했으며, 1960년 독일 출간 당시에는 곧바로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되어 2년이 지나서야 무죄 판결”을 받았던 문제작. 책 받아서 좀 읽었는데 야한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엥?!)




J.M.G. 르 클레지오, <사막>
폴스타프 님이 언젠게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사막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좋아하신다고. 나도 좀 그렇다. 이 작품도 안 살 수 없지않은가... 자매품(엥?!) 사막을 배경으로 한 작품 중엔 디노 부차티 <타타르인의 사막> 꼭 다들 읽어보시길.




클레어 키건, <푸른 들판을 걷다>
클레어 키건 작품도 계속 읽게 된다. 요새 이 책 읽고 있는데 첫 단편부터 너무 힘들었따..... 크흑. 이 작가는 담담한 언어로 한 개인의 인생에 일어나는 고통을 표현하는 데 뛰어난 거 같기도. 아무튼 지금 읽고 있는 책.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바닷가의 루시>
결국 샀다. 보부상 다락방아 땡투 잘 받았느냐. 언제 읽을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샀다.




과달루페 네텔,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
이 책은 판본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양장본으로 나온 거 같고 하나는 이렇게 문고본으로. 난 문고본으로 샀다. “2023년 국제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멕시코 소설”로 “여성에게 주어진 모성 선택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이라고. 사실 내 인생에서 제일 거리가 먼(?) 주제 중 하나가 “모성”이라(애를 낳을 일이 없어서...) 관심 밖이긴 한데....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라고 해서 궁금.




에이미 헴플, <사는 이유>
에이미 헴플 단편집이 나온 줄도 몰랐는데, 어머나... 최근에 폴스타프 님 북플 보다가 알게 되었다. 땡투는 잘 받으셨나요? “레이몬드 카버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미니멀리스트로 불리우는 에이미 헴플. 1985년에 나온 그녀의 데뷔작”




다니자키 준이치로 외,  <안녕, 나의 그대>
일본 문학 단편 모음집. 이 시리즈 중 이번 편은 “사랑하고 헤어지고 스쳐 지나가고 엇갈리는 남녀의 로맨스 모음집”이다. 수록작 중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문신>이나 다자이 오사무 작품같은 것은 이미 읽어본 것이기는 한데 몇몇 작품은 좀 궁금해서 샀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가을>이 가장 궁금하다........ 가을에 읽어야지. (응?)





윌리엄 해즐릿,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거장의 재발견, 윌리엄 해즐릿 국내 첫 에세이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다. “혐오의 즐거움”이라는 제목 자체가 솔깃하다. 사실 나도 알게 모르게 혐오하는 게 좀 있기 때문에...........





자크 랑시에르, <픽션의 가장자리>
완전 재밌을 것 같다! “스탕달에서부터 발자크, 보들레르, 위고, 모파상, 프루스트, 릴케, 에드거 앨런 포, 콘래드, 제발트, 버지니아 울프, 포크너를 거쳐 브라질 현대 작가 주앙 기마랑이스 호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작품 분석을 통해 문학혁명이 어떻게 민주주의의 가장자리를 따라 나 있는지 살핀”다는데 이런 시도 자체가 완전 흥미진진...




자크 데리다, <거짓말의 역사>
이것도 완전 재밌을 거 같아서 급박하세 사서 읽었다. 완전 재밌었냐고? 완전 어렵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짧은 데 진짜 매운 맛. 여러 번 더 읽어보기로. 그나저나 이 책 읽고 나니 칸트는 진짜 꼿꼿한 인간이고, 그 자신이 그러니까 다른 인간들도 꼿꼿하리라 기대했던 순진한 사람은 아니었을까 싶어지기도.


루소는 “누군가가 아무것도 빚진 것이 없는 사람에게 위조 화폐를 준다면, 그는 이 사람을 속이기는 했지만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이 사람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고 판단하게 하는 거짓말에 대한 정의가 올바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칸트는 누군가가 아무것도 훔치지 않더라도 상대를 속인다면 그는 거짓말한 것이라고 말할 겁니다. 칸트는 타인에게 말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항상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의 역사>, 19쪽)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엘렌 식수, <우리가 동물을 사랑할 때>
엘렌 식수가 동물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궁금해서 샀다. 쉬워서 잘 읽혔는데 너무 무난해서 조금 싱거운 맛.



홍성민, <취향의 정치학-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읽기와 쓰기>
부르디외 <구별짓기>를 나름 쉽게 풀이한 책. 예전에 이 저자의 <피에르 부르디외와 한국사회>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나도 모르는 어느 틈에 이 책이 또 나와 있더라 그래서 읽어보기로.





아무튼 이번에는 오랜만에 압도적(?)으로 문학이 많다.

그리고 이렇게 끝내면 아쉬우니까....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울 고냥이들 사진.





오늘 아침 밤식빵 두 개- 밤새 잘 구워졌써요??? +_+




이 밤식빵하고 이 밤식빵의 차이는 말이죠..... (형제 아님 남매 아님... 어쩌다 한 집에 살게 된 사이)




아고 예뻐.... 까칠이 3호의 마음도 열어버린 세젤예 막냉이




그렇지만 3호는 언제 돌변할지 몰라서... 막냉이는 항상 긴장 중..... (저 눈을 보라....)




ㅋㅋㅋㅋㅋ 눈치채셨습니까? 이 녀석들은 제가 젤 예뻐하는... 쿨럭....선량한(응?) 차별주의자;;; 잠자냥.



막냉이 코 좀 봐요!!!!!!!!하트하트하트! 하트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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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4-09-09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하트코!
온몸이 사랑이군요.
모르는 작가의 책도 많고요. 은오 님의 근황은 약혼자 님을 통해서 들을 수 있군요 ㅎ

잠자냥 2024-09-09 14:39   좋아요 1 | URL
정말 하트코죠? 실제로 보면 정말 정말 예쁩니다! 😻 ㄲ ㅑ ㅋㅋㅋㅋㅋ
은오는 알라딘 언니들 생각은 하면서도 서재는 내팽개...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4-09-09 14: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거야]는 저도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모성.. 을 읽을 것인가 말것인가 해서 지를 때마다 번번이 빠지고 있습니다.
줄리언 반스의 책은 여기에 땡투하면 되겠군요. 오늘 오전에 지르려다 아직 안지른 나, 칭찬해..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는 저도 좀 읽어보고 싶긴한데, 에세이라지만 어렵진 않을지... 초큼 걱정되네요? 출판사 책소개 보면 장강명이 ‘고강도의 지혜와 재치를 필요로 하는 분들께 추천‘이라고 되어 있어서.. 아니 그런데 장강명이 읽었는데 내가 왜 못읽어?? (갑자기 발끈) 장강명이 이해하는 정도면 저도 이해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땡투 받고 땡투*땡투 또 드리겠습니다.

잠자냥 2024-09-09 14:42   좋아요 0 | URL
그죠? 모성... 그게 참 읽고 싶어지는 마음을 떨어뜨리는 단어이긴 해요. ㅋㅋㅋㅋㅋ 근데 이거 문고본은 좀 싸니까 문고본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와우 오늘 땡투 또 받는다! ㅋㅋㅋ 오가는 땡투 속에 차오르는 우정 텅텅비는 지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강명이 극찬한 거 보고 저도 아 뭐야 안 읽어지고 싶다...... 하다가 ㅋㅋㅋ 아니야 책 많이 읽는 사람이 추천하면 그래도 할만한 뭔가가 있겠지 하고 샀습니다~ ㅋ 책 펼쳐만 봤는데 다락방 님!!!! 이해하고도 남아! 걍 사...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장평/자간 이런 거 벙벙해서 금방 읽을 거 같더라고요.

망고 2024-09-09 1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반스 소설 중에 <내 말 좀 들어봐> 제일 재밌게 읽었어요. 줄리언 반스를 이 책으로 처음 만나서 더 신선하고 재밌게 느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다산책방에서 나온 책들은 조금 별로여서ㅋㅋㅋ 점점 안 읽게 되는...

밤식빵들 사이가 좋네요ㅎㅎ 귀염둥이들. 저 하트코가 점점 흥분하고 씐나면 불타는진한부농하트코가 되는 부분이 넘넘 귀엽죠ㅠㅠ 아흥 콕 만져보고 싶당

잠자냥 2024-09-09 14:52   좋아요 1 | URL
<내 말 좀 들어봐> 이거 정말 재밌쬬! 꺄.... 다산에서 나온 줄리언 반스는 진짜 좀 싱겁기는 해요. <연애의 기억> 같은 것도 <내 말 좀 들어봐>에 비하면.... 또르륵.....
ㅋㅋㅋㅋ 하트코의 분홍콬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아는 망고!

독서괭 2024-09-09 1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오 밤식빵 맛있겠다아아아 하트코 어쩔 거예요~ 아주아주 선명한 하트코네요. 이뻐라. 3호도 이뻐요. 예전 삼고 시절에는 제가 3호를 제일 좋아했음. 지금은? 집사의 강력한 편애로 막냉이 예쁜 사진 계속 보니 정해진 수순으로다가..ㅋㅋ
반스 소설이 저렇게 많군요? 저는 저기 있는 책 중에는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만 읽었고 <~세계 역사>는 가지고만 있네요.

잠자냥 요즘 더 바빠보이던 게 은오님 맞춤 1:1 AI 노릇 해주느라 그랬군요? 은오님은 좋겠다.
근데!! 퀴즈대회 저렇게 폴더까지 만들어 놓고 안 내주기 있기 없긔? ㅠㅠㅠㅠ 잠자일보는 추석만 대우하지 마라, 설날도 있다!!

잠자냥 2024-09-10 12:49   좋아요 1 | URL
밤식빵 궁둥이 맛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사실 제가 젤 좋아하던 애는 2호(턱시도)인데.. 이사 후 3호랑 자다보니 반전 매력 발견... 그 후 막냉이 출현으로 멀어진 2호야.. 미안... 2호는 워낙 시크남이라 별로 안 섭섭해하는 거 같기도;;

퀴즈대회... 역사 속으로 묻히는지 다시 되살아 나는지... 안 알랴줌 :p

달자 2024-09-09 2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이렇게 잠자냥님의 페이퍼를 읽으면서 장바구니를 채워갑니다,,,,, 하트코 분홍코 ㅜㅜㅜㅜ 손가락으로 톡 만져보고 싶어요 촉촉할까요

잠자냥 2024-09-10 12:49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에 만져뫘는데 촉촉해요! ㄲ 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9-10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지육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비댓 사생활 보호하라@!

잠자냥 2024-09-11 06:49   좋아요 0 | URL
걍 다 알고 있어서 괜차나….. 🤣🤣🤣

잠자냥 2024-09-11 09:54   좋아요 1 | URL
떠난 첫사랑 여전히 챙겨주는 잊지 못하는 순정파 쟝...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9-11 11:29   좋아요 0 | URL
설마했던 니가 나를 떠나 버렸어~~ 깊었던 정을 쉽게 잊을 수 없어~~ (이노래 모르겠지 은오는…)

잠자냥 2024-09-12 10:27   좋아요 0 | URL
물어볼게......
 
세상 멋져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 - 그럼에도 불구하고 던져야 할 질문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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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에 이런 빛과 그림자가?! 이미 알던 것은 더 뼈저리게, 몰랐던 것은 더 충격적이게 깨닫게 해준다. 프랜차이즈처럼 어원적 유래를 찾아보는 방식도 흥미롭다. 근데 아파트, 진통제, 플라스틱 항목을 읽다 보면 인류(한국인)나 지구는 이미 망한 거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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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9-04 11: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애나 어른이나 딥페이크 만드는 남자들이 가득한 세상, 망해되 된다고 생각합니다. 망해버려랏. 싹 다 없어져버려랏!!

잠자냥 2024-09-04 11:53   좋아요 3 | URL
딥페이크가 이제야 문제 시 된다는 게 진짜 이상해요. 몇 년 전부터 난리 아니었나요? 근데 그때는 다들 강 건너 불구경만하더니, 온 학교마다 딥페이크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경이 되니까 이제 큰일 난 줄 알고 뒷북은.......에휴.. 한국은 이 책의 아파트 항목만 봐도 진짜 인간 교육 시민 교육에 실패한 국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릴 때부터 입에서 휴먼거지네 빌라거지네 이런 말이 나와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정상인가요? 하긴 성인들이 더 어느 동네 어느 아파트 사느냐로 사람을 구별하고 차별하죠.... 그냥 공부만 잘해서, 돈만 잘 벌어서 남 짓밟으며 사는 게 인생 목표가 된 나라임....

다락방 2024-09-04 12:04   좋아요 1 | URL
애들이 임대주택 사는 애들 편가르고 놀리는 건 다 지들 부모한테 배운거죠-.-

망고 2024-09-04 13:16   좋아요 1 | URL
부모 영향도 크지만 요즘은 인터넷 악영향이 너무 큰 것 같아요 온갖 혐오 표현들을 어릴때부터 접하게 되니....
 
거짓말의 역사
자크 데리다 지음, 배지선 옮김 / 이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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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더라도 엄밀한 의미에서 누군가가 거짓말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것은 구조적인 이유로 언제나 불가능”하다. 거짓말이 윤리적으로 옳고 그르냐와 같은 단순한 질문을 넘어서 윤리 영역과 정치 역사, 두 영역의 균열이 생기는 지점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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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9-02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리다~ ☺️

잠자냥 2024-09-03 09:46   좋아요 1 | URL
읽으렸다~

공쟝쟝 2024-09-03 10:07   좋아요 1 | URL
20세기 파묘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