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 숲과 평원과 사막을 걸으며 고통에서 치유로 향해 간 55년의 여정
배리 로페즈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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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종종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숙연해질 때가 있다. 가장 최근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은 레이첼 모랜의 <페이드 포>를 읽을 때였다. 성매매 여성이었던 모랜은 열다섯 살 때부터 7년 동안 겪은 지독한 성착취의 경험을 글로 남겼다. 고백 자체도 대단하지만 내가 그녀에게 놀랐던 점은 인간의 가장 밑바닥을 경험했음에도 사랑할 능력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구매자들로부터 온갖 폭력을 경험했고 인간이라는 종(種) 자체에 환멸을 느낄법한데도 그녀는 사랑할 능력을 잃지 않았다. 그녀의 성을 구매했던 남성이라는 존재에 극도의 혐오감을 느낄 만도 한데 그녀는 그렇지 않은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나는 그 점이 그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 인간의 치유 능력은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저런 경험을 하고도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음, 사랑이 바닥나지 않았음, 사랑이 다시 샘솟을 수 있다는 것- 인간이라는 존재는 때로 참 대단하구나, 저 사람은 정말 강하구나… 그런 생각들.

배리 로페즈의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를 읽으며 또 한 번 그런 생각을 한다. 인간이란 얼마나 대단한가, 인간이라는 종은 환멸과 혐오의 감정을 안겨줄 때가 더 잦지만 인간의 이런 고통에 대한 반응과 치유 능력은 어느 땐 너무나 대단해서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배리 로페즈를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의 소개 문구에서 ‘현대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든가 또 다른 ‘월든’이라는 단어를 마주하고는 지레 짐작으로 아, 자연 예찬, 환경 예찬, 기후 위기를 맞은 지구 보호를 외치는 그런 글 모음집이려니 생각했다. 온전한 감상을 위해 이 책의 앞에 실린 리베카 솔닛의 서문도 읽지 않았다. 그래서 ‘하늘’ 챕터에 실린 로페즈의 첫 번째 에세이 ‘캘리포니아를 그리며’를 읽다가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속적인 성폭행”이라는 단어가 눈에 뜨였기 때문이다. 작가의 어린 시절을 묘사한 부분에서 부모의 이혼, 성인 남성으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표현을 읽고는,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던, 성 학대에서 살아남은 아동의 기록이기도 하구나 싶어져서 아연해졌다.

로페즈의 이 엄청난 트라우마는 페이지가 흐를수록 점점 강도를 높이면서 그 베일이 벗겨진다. ‘하늘 한 조각’이라는 제목의 글은 이 먼 나라의, 생면부지의 독자가 읽기에도 참혹하다. 어린 로페즈는 일곱 살이 되던 해부터 마을의 명망 있는, 의사로부터 수년 간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아픈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선한 이웃의 얼굴을 하고 로페즈의 집에 찾아온다. 도움을 주는 척하면서 아이의 엄마를 교묘히 따돌리고는 로페즈를 지속적으로 성폭행한다. 그 묘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참혹하다. 읽는 나도 이런데 그걸 기억하고, 일흔이 다 된 나이에 고백하는 작가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 어린 시절 아이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눈물이 나올 것 같다. 폭행을 당한 뒤 인형처럼 내던져져 침대에 옆으로 누워 바라본 ‘하늘 한 조각’의 기억.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을뿐더러, 나만 참으면 엄마도 동생도 지킬 수 있으리라 믿었던 이 소년의 고통. 그 심정을 누가 헤아릴까. 나도 모르게 분노에 들끓어 이 오십 대의 대머리 악마를 총으로 쏴죽이고 싶어지는데, 로페즈는 담담히 말한다. 흔히 성학대 생존자들이 가장 바라는 응징의 방식이 돈과 정의일 것이라고, 대부분은 복수나 돈을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고. 자기의 말을, 증언을 믿어주고 공감해주는 것 바로 그것이라고. 나는, 그들은 “존엄의 감각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토대”(107쪽)를 원한다고. “자기 존중의 회복”이 돈이나 복수보다 더 중요하다고. 그러나 로페즈는 그 기회마저 영영 잃어버렸다. 최초로 털어놓은 새아버지도, 새아버지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들은 엄마도 로페즈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더 참혹한 것은 로페즈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남동생마저도 훗날 알고 보니 그로부터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던 것이다.....

이럴 경우 이 소년의 인생은 망가지기 쉽다. 인간을 믿을 수 있을까? 의지할 수 있을까? 심지어 어린 로페즈는, 성인이 되어서도 어머니의 반응을 이해하기 어려워 엄마는 알면서도 침묵했던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 인간에 대한 혐오가 싹틀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실제로 이 마을에서 로페즈처럼 저 남자로부터 마찬가지로 성폭행을 당했던 다른 소년들은 모두 엉망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 그러나 로페즈는 그렇지 않았다. 무엇이 그를 살게 한 것일까. 이 엄청난 트라우마와 그 고통, 절망, 분노, 우울 속에서도 무엇이 그를 세상을 미워하지 않고 인간을 혐오하지 않고 스스로 상처받을지언정 삶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든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 참혹한 순간에 바라본 “하늘 한 조각”의 기억 때문이다. 또한 ‘마치 총에 맞은 것처럼 일부러 날기를 포기하고 곤두박질치던’ 그러다가도 ‘지면까지 불과 몇십 센티미터를 남겨두고 그 하강에서 벗어나 다시 날개에 힘을 주고 너른 하늘로 솟구치던’(32쪽) 그의 비둘기들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자연이 주는 위로를 한껏 누릴 수 있던 곳에서 자란 이 소년은, 자신의 비둘기들, 새, 빛, 하늘, 강물의 흐름, 숲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삶을 견딘다. 그것이 당장 트라우마를 치유할 정도로 강력하게 작동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견뎌나갈 힘을 주었으리라. 이런 고통스러운 성장 배경을 지녔기에 그가 극지나 오지 사막, 섬과 같은 문명이 동떨어진 곳으로 여행을 떠나며, 매번 저 멀리 세계의 끄트머리로 가 회복의 감각을 되찾으려고 했던 것은 당연한 과정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는 이런 장소들- 그러니까 오스트레일리아의 타나미사막이나 아프리카 남서부 해안의 나미브사막, 캐나다 북극권의 엘즈미어섬과 같은 곳에서 가장 고양되는 안도를 느끼고 타인을 향한 공감이 깊어짐을 느낀다. 그런 자연 속에서 그는 “끔찍한 경험, 성적 학대의 트라우마, 폭력적인 결혼과 이혼, 부재하는 아버지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갈망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준 상처” 등등을 조금씩 치유해 나간다. 비록 수십 년이 걸릴지라도 그렇게 살아남고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애쓰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거기에는 사랑이 있다. 로페즈는 그 스스로 “권력을 쥐는 것보다 사랑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254쪽) 말한다. 이 사랑은 한 사람이 또 다른 타인을 사랑하는 그런 사랑을 넘어서서 멸종이나 인종 청소, 해수면 상승 시대에 그저 순응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을 지닌 대상을 향한 절절한 사랑이다. “잃어버린 것에 대한 절망 속에서 죽기보다 앞에 놓인 가능성을 위해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254쪽)는 로페즈의 증언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누구나 할 수 있을 법한 소리, 자연의 치유 능력을 믿어보라고 영혼 없이 말하는 하나마나한 소리가 아니다. 그 자신이 그토록 참혹한 고통 속에서도 사랑할 능력, 공감할 능력, 다른 생명체에 공감하고 연민을 느끼는 능력을 잃지 않고 그에게 주어진 것을 알고 사랑하고, 타인에게도 그 가치를 똑같이 추구하는 것을 스스로 행했기에 로페즈의 이 증언은 진실 그 자체로서의 힘을 지닌다.

사막, 평원, 숲을 걸으며 고통을 치유했던 그는 여행 자체가 날마다 “우리에게 이제껏 보지 못한 무언가를 소개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나는 여행을 그다지 즐기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북적대는 대도시 여행은 더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그럼에도 주기적으로 자전거 여행은 떠난다. 그건 아마도 사람들이 많지 않은 자연을 걸었던 로페즈의 그것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내 두 발로 페달을 밟으면서 자연 속에서 빛과 바람을 맞으면서 달리는 일…. 로페즈의 글을 이 읽다 문득 몇 해 전 남한강을 자전거로 여행하던 때가 떠올랐다. 사람이 거의 없던 한적한 길을 따라 두 발로 페달을 열심히 밟고 있는데 내 앞에 누워서 타는 리컴번트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한 중년 남자가 보였다. 대개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그 힘든 여정을 알기 때문에 마주치면 목례로 가볍게 인사하거나 엄지를 치켜세워주면서 서로 북돋아주고는 한다. 그런데 그에게는 그럴 수가 없었다. 두 발이 아닌 두 팔로 페달을 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발로 페달을 밞으면 더 쉬울 텐데 굳이 두 팔로....? 머릿속에 한줄기 의문이 떠올랐다.

그러고 나서도 한참을 가는데, 계속 오르막길이다. 그는 가녀린 두 팔에 의지하여 오르막을 겨우 오른다. 이 튼튼한 허벅지로도 버거운데, 저 두 팔로? 정말 대단하다 싶은 순간 나는 무언가를 보고 말았다. 그는 두 다리가 없었다. 그가 입은 자전거용 반바지의 허벅지 아래로는 거의 비어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의 팔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를 섣불리 추월할 수도 없어서 뒤에서 가고 있었는데 이윽고 정말 가파른 고개를 맞닥뜨리고 말았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도 자전거를 세웠다. 그즈음 나는 또 한 번 놀라운 광경을 맞닥뜨렸다. 그 고개를 넘기 바로 전, 빈터가 있었는데, 거기에 한 중년 여성이 서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온 남자는 여자에게 무심히 말을 건넸고, 여자 또한 무심히 말을 건넨다. 부부였다. 여자도 다리가 불편한지 목발을 짚고 있었다. 빈 터에는 자동차가 한 대 서 있었다. 순간 모든 정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고개만큼은 두 팔에 의지해서 넘을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아내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그들에게 인사조차 못하고 자전거를 끌고 고개를 넘어가는데 뭔가가 울컥 치밀어 올라왔다. 고개를 넘느라 숨이 찬 데다가 울음을 참으려니까 자꾸 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가녀린 두 팔에 의지해 국토종주를 하는 사람과 힘겨워 보이는 코스에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한 사람. 애써 참았던 눈물이 어느 순간 터졌다. 묵묵히 페달을 밟았고 어느덧 석양이 깔리기 시작했다. 자연만큼이나 경이로운 인간의 의지, 다른 존재에 대한 사랑을 생각할 수밖에 없던 길이었다. 로페즈는 길에서, 숲에서, 사막에서, 동물들로부터 “타인의 악몽에 공감할 수 있는, 보다 큰 포용력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는 거기서 자신을 옥죄던 해결되지 않은 공포와 분노를 연민으로 바꾼다. “모든 인간이 인생의 어느 시점에 어느 수준으로든 역경을 맞닥뜨린다는 걸 이해”하는 사람이 된다. “이 불타는 세계에서 두려움 없이 부둥켜안을 수 있는 힘, 어색하지 않고 열렬하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일”의 위대한 가능성을 깨닫는다. 그리고 길에서의 그 모든 발견, “이것은 사랑을 길러나가는 법에 관한 이야기”(341쪽)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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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3-25 15: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휴 리뷰 읽다가 눈물 나네요 ㅠㅠ
이 책 읽기 겁나네요. 대성통곡할 것 같아요 ㅠㅠ

잠자냥 2024-03-25 15:39   좋아요 0 | URL
눈물 뚝~!! 니가 만든 탄빵을 생각해보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3-25 15:56   좋아요 0 | URL
˝햐늘 한 조각˝은 각오하시고 읽으셔야 할 듯;;

페넬로페 2024-03-25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는 탓인지 마음이 더 무겁고 먹먹해져요.
세상에 나쁜 놈들이 왜 이리 많고 불평등 한건지 모르겠네요 ㅠㅠ
근데 국토 종주 좋은데, 그것을 위해 자기 옆의 사람이 힘들어지는 건 아니겠죠!

잠자냥 2024-03-25 15:54   좋아요 2 | URL
휴... 저 악마놈이 제대로 벌받지 않은 거 같아서 더 답답하긴 해요....ㅠㅠ 젠장....
그나저나 ㅋㅋㅋㅋㅋ 저도 그때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은 건 아닌데, 분위기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뭐랄까 진짜 인생의 동반자 같은 느낌!
국토종주하다 보면 가끔 아주 어렵거나 힘든 코스에서 가족 중 누구 한 사람이 차 갖고 나와서 기다리는 일이 있더라고요. 하필이면 저날 아침에는 한 여성이 아이를 남편한테 맡기고 혼자 자전거 타고 국토종주 시작하는 장면을 봐서 부부(또는 파트너)에 대해 좀 더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망고 2024-03-25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음달엔 이 책도 사야겠네요ㅋㅋㅋㅋ

coolcat329 2024-03-25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잠자냥님 리뷰 감동 그 자체입니다. 운동 중이었는데 눈물이 나오려고 해요. ㅠㅠ

잠자냥 2024-03-26 09:41   좋아요 1 | URL
땀인 거 아니죠? ㅋㅋㅋㅋㅋㅋ

희선 2024-03-26 0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해자가 여러 사람이었다니, 거기 사람들은 다 몰랐을지... 동생까지... 범죄소설을 보면 어릴 때 학대 받은 사람이 범죄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그런 사람만 있는 건 아니겠지요 사람뿐 아니라 자연, 모든 걸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다니... 자신을 사랑하려고 많이 애썼을 것 같습니다


희선

잠자냥 2024-03-26 09:45   좋아요 0 | URL
읽으면서도 조마조마했어요. 남동생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에 왠지 남동생도 무사하지 않을 거 같았는데...... ㅠㅠ 역시나;; (마을 사람들은 그 범죄자가 평소에 좋은 일을 했다는 것으로 그 엄청난 범죄하고 그 사람의 인간 됨됨이는 별개로 치던데.... 이걸 작가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워하더라고요. 저도 그렇고요.)
아무튼 이 작가를 보면 사람이 참 저렇게 강할 수도 있구나 싶어지더라고요.... 내면은 거의 일평생 그 일에 시달린 거 같은데 그래도 참 잘 버티면서 살았구나.... 그렇습니다.

은오 2024-03-26 2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은바오도 어려운 코스에서 잠자냥님을 기다리고 있겠읍니다~!!
잠자냥님이랑 이런 사랑을 해야지....

잠자냥 2024-03-26 20:31   좋아요 1 | URL
왜 같이 국토종주한다더니 기다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만 해도 근육 딸리지?🤣🤣🤣

은오 2024-03-26 20:35   좋아요 1 | URL
근육딸려서 그러는건 절대아닙니다
저는 단지 잠자냥님이 힘들까봐...
진짜~!!

잠자냥 2024-03-26 20:43   좋아요 1 | URL
그럼 이화령고개에서 기다려. 가장 난코스임 ㅋㅋㅋㅋㅋㅋㅋㅋ

호시우행 2024-03-26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폭행범에게 가장 적절한 처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자발찌.에휴ㅠㅠ 채워야 할 곳은 따로 있는데...

잠자냥 2024-03-26 20:57   좋아요 1 | URL
ㅎㅎ 전자발찌는 소용 없는 거 같고요… 아동 성범죄자는 징역 789년 이렇게요. (외국은 실제로 이렇게 집행하죠)

은하수 2024-03-26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리뷰 읽으면서 저도 정말 너무너무 공감했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다 해주셔서 너무 시원하네요.
전 그 ‘하늘 한 조각‘의 여운과 반향이 너무 컸나봐요. 진도를 못나가겠어요!
저리 아름다운 단어 몇 개인데 어떻게 그런 무섭고 끔찍한 폭력을 품고 있는 건지...
가슴이 너무 아프고 쓰리더라구요. 동생의 일도 아프고 엄마와 새아버지도 용서가 안되네요.ㅠ.ㅠ
너덜너덜한 삶을 치유하고 이런 글이 나온 것도 넘 멋집니다!

잠자냥 2024-03-27 09:48   좋아요 1 | URL
은하수 님이 하고 싶은 말 제가 다했다고 리뷰 안 쓰시는 거 아니죠?
‘하늘 한 조각‘ 그거 정말.. 읽고 나면 진도 나가기 좀 어렵죠... ㅠㅠ
엄마는... 알고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ㅠㅠㅠㅠㅠㅠ
(제가 엄마라면 애를 그렇게 그 남자랑 단 둘이 혼자 내보내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공허하지 않은 아름다운 문장이 많았던 책으로 기억될 거 같아요.

그레이스 2024-03-26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잠자냥 2024-03-27 09:46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 님도 이 책 깊이 있게 잘 읽으실 것 같습니다.

자목련 2024-03-29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번 느끼지만 잠자냥 님은 제가 발견하지 못하는 부분을 일깨워줍니다.
좋은 리뷰를 읽을 수 있어 감사하고요. 마냥 쉽게 읽을 수 없는 책이었지만 참 좋았던 책이었어요.

잠자냥 2024-03-30 09:19   좋아요 0 | URL
마음이 버거워지는 지점이 있었는데 자목련 님도 잘 읽으신 거 같아 다행입니다! 리뷰도 써주셨고요~!!

오우아 2024-03-31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시대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라는 찬사라는 말이 정직했습니다.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인간, 비인간은 같은 운명이라는 것을 배웠으며 또한 공감했습니다.

독서괭 2024-04-03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우 이 리뷰 이제야 읽었는데,,, 눈물 나네요 ㅜㅜ 제목이랑 부제만 봤으면 별로 관심 안 뒀을 책일 것 같아요. 잠자냥님은 정보 전혀 없이 읽으셨다니 타격이 크셨을 듯...
어떤 사람은 이렇게나 힘을 내어 견디고 멋지게 살아내는데.. 어떤 사람은 영영 극복을 못하고.. 참 인간이란 신기한 것 같아요.

잠자냥 2024-04-04 10:42   좋아요 0 | URL
어우 이 리뷰를 이제야 읽다니 눈물 나네요 ㅜㅜ
회장님 미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