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자(VO) (중성적이고 단조로운 목소리) : 안구 하나는 계단의 마지막 단 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시신경이 완전히 보존된 상태의 완벽한 안구였습니다. 이 안구는 어떤 기구의 도움도 없이 적출된 것이었습니다. (사이) 마담 당자르와 마드무아젤 당자르의 시신은 층계참 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뼈와 치아, 그리고 황색 다이아몬드 귀걸이 한 짝, 두 눈알, 머리핀 약간, 수첩, 열쇠 꾸러미, 코트 단추 하나가 바닥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사방 벽과 문 위에 선혈이 튀어 7피트 높이까지 자국을 남겼습니다.
판사(VO) :  이 주석 항아리가 두 모녀를 내리친 그 주석 항아리입니까?
(레아가 눈을 들어 쳐다본다)

판사(VO) : 레아 뤼통, 10년간의 노역형에 처한다. 앞으로 20년 동안 르망 시 출입을 금한다.(사이. 크리스틴, 레아 옆에 선다.) 크리스틴 뤼통. 신발을 벗기고 맨발로, 속옷만 입힌 채, 머리에 검은 베일을 씌워 르망의 공공 광장으로 데리고 간다. 그곳 모든 르망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참수형에 처하도록 한다.
레아 (앞을 똑바로 쳐다보며 더듬거리면서 노래한다.)

잘 자요, 내 어여쁜 언니, 잘 자
까마귀는 까악까악
양들은 메헤헤
언니 곁에는 나
내 착한 언니
두 눈을 감고 잠들어요. (웬디 케슬먼, <이 집에 사는 내 언니>, 113~114쪽)


얼마 전 미미 님이 ‘파팽 자매’ 사건을 언급한 적이 있다. 미미 님의 페이퍼에도 자세히 적혀 있지만 이 파팽 자매 사건은 그 끔찍함과 기괴함 때문에 프랑스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많은 지식인과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다. 이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1933년 2월 2일 파리 남서쪽 르망(Le Man)이라는 소도시의 뷔예르가 6번지에서 남자주인인 랑슬랭 씨가 외출한 사이 그 부인과 딸이 두 하녀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하녀들은 그 집에서 7년 가까이 착실하게 일해 온 자매로 이름은 ‘크리스틴, 레아 파팽(Christine & Lea Papin)’이다. 모녀의 시신은 칼로 난도질당하고 눈알은 손가락으로 후벼 파진 채 발견되었고, 사건 직후 자매는 체포되어 언니 크리스틴은 참수형, 동생 레아는 10년 노역형과 추방령을 선고받았다. 그 후 크리스틴은  종신형으로 감형,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렌의 국립정신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식사를 거부하고 1937년 병원에서 사망했다. 동생 레아는 형을 마치고 다시 하녀와 세탁부로 생활하면서 2001년까지 생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사건은 영화로 여러 차례 만들어졌고, 희곡으로 쓰여 무대에서 상연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장 주네의 <하녀들 Les Bonnes>과  웬디 케슬먼의 <이 집에 사는 내 언니 My Sister in This House>가 있다. 똑같은 사건을 다루고 있음에도 제목부터 결이 조금 다르다. 주네의 <하녀들>은 파팽 자매를 ‘하녀들’이라고 명명하며 객관적인 대상, 관찰 대상으로 그리고 있는 데 비해 웬디 케슬먼은 ‘내 언니 My Sister’라는 표현을 씀으로서 사건 가해자인 그들 자매들 중 한 사람을 화자처럼 내세운다. 실제로 주네의 희곡은 사건의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그 사건의 연극성에 주목하면서 두 하녀와 여주인(과 그녀의 딸), 지배와 피지배, 현실과 환상, 현실과 연극을 서로 대비시키면서 이 끔찍한 사건을 불평등한 계급에서 비롯된, 그러므로 계급 차이가 있는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으로 묘사하고 있다(때문에 작품 결말도 실제 사건과는 사뭇 다르다).

그에 비해 케슬먼은 실제 사건 자체를 주목하면서 왜 파팽 자매가 이런 끔찍한 사건을 저질렀는지를 파헤친다. 이를 위해 케슬먼은 사건이 일어난 지 47년이 지난 후에 사건 현장인 르망의 뷔예르가 6번지의 바로 그 집을 방문, 생존한 랑슬랭 씨를 만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런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집에서 피해자의 가족이 여전히 살고 있다는 점이 놀라운데, 그 집은 사건 이후 ‘번지가 없는 집’으로 남아 있었고 집이 팔리지 않자 랑슬랭 씨는 그 집에서 ‘하녀를 두고’ 혼자 살고 있었다 한다(아내와 딸이 하녀들에게 살해되었는데도 또 하녀를 두고 살아간다는 점도 흥미롭다). 아무튼 케슬먼은 당시 발간된 신문, 잡지, 방송 재판 기록을 모두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찾아가 인터뷰하며, 그 집에 살던 네 여자, 크리스틴과 레아, 마담 당자르와 그녀의 딸 이사벨, 이 네 사람의 관계에 집중해 그들 사이의 갈등을  밀도 있게 그려나간다.

이 작품을 읽기 시작했을 때 ‘이 집에 사는 내 언니’라는 제목에서 ‘나’는 당연히 동생 ‘레아’이고 ‘언니’는 크리스틴을 뜻하는 것이려니 생각했다. 그러나 작품을 읽다 보니 ‘My Sister in This House’의 ‘My Sister’는 언니도, 동생도 모두 지칭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즉, 레아 관점의 크리스틴일 수도 있고, 크리스틴이 보는 레아일 수도 있는 것이다. 더 넓은 의미로는 레아가 보는 주인집 딸 ‘이사벨’, 혹은 크리스틴이 보는 ‘이사벨’일 수도 있다. 혹은 마담 당자르를 포함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 작품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절묘한 제목을 사용하면서 뷔예르가 6번지 ‘그 집’에 사는 네 여자들, 네 ‘sister’들 사이의 계급 차이와 욕망, 섹스(동성애), 젠더 문제를 다층적으로 보여준다.

주네의 <하녀들>에서 클레르와 솔랑주 두 자매는 여주인이 집을 비우면 늘 ‘마담 되기 놀이’ 또는 ‘마담 죽이기’ 놀이를 한다. 그들 두 하녀는 마담이 없는 자리에서 마담의 장신구를 하거나 옷을 걸쳐 보면서 하녀 신분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며 그 순간이나마 자기 계급을 벗어나는 역할 놀이에 심취한다. 그러는 한편 마담의 계급이나 그 계급이 주는 안락함과 부(富), 취향 등을 조롱하면서도 동경한다. 파팽 자매가 살해 동기로 “마담의 피부가 갖고 싶어서”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케슬먼의 작품에서 크리스틴 레아 두 자매는 마담 역할놀이를 즐기기는커녕 도리어 마담의 감시와 억압을 견딜 수 없는 것으로 묘사한다. 하녀를 대하는 마담 당자르의 태도 또한 이중적이고 가식적이다. 마담은 전통 귀족 가문 출신이 아닌, 신흥 부르주아인지라 그녀 자신도 또 다른 계급을 선망하는데, 때문에 하녀들이 자기 앞에 나타나면 딸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급작스럽게 말을 멈추고 우아한 자세를 취한다. 딸 이사벨에게 크리스틴처럼 일 잘하는 하녀는 없을 거라고 그들 자매를 칭찬하지만 그러는 한편으로는 흰 장갑을 끼고 돌아다니면서 먼지가 있는지 늘 체크하고, 하녀들 중 한 사람을 일부러 불러서 바닥에 떨어진 진주알을 줍게 하거나 유리볼에 담아둔 초콜릿 개수를 세어 두거나 한밤중에 은식기 개수를 확인해 보기도 한다. 게다가 또 그녀는 하녀들에게 말이 아닌 시선이나 눈짓을 통해 일을 지시함으로써 그들에게 모멸감을 심어준다.

크리스틴은 이런 마담에게 반발심을 느끼며 그녀를 “모든 걸 보는 마담”이라고 말한다. “모든 걸 보는”이라는 표현이 의미심장한데, 사실 마담은 극 후반부에서 드러나듯이 크리스틴과 레아의 동성애 관계나, 딸 이사벨을 향한 레아의 남다른 관심, 그런 레아를 통제하려하고 이사벨을 시기하는 크리스틴의 마음까지도 ‘모두 보는’ 즉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이 자매들을 자기가 통제, 억압할 수 있다고 믿지만, 이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는)은 크리스틴이다. 크리스틴은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레아와의 관계)까지 모두 감시하는 마담이라는 존재와 그녀에게 부속된 존재인 이사벨을 살해함으로써 자신을 억압하는 성(性)과 젠더, 계급 및 지배/피지배 관계를 모두 벗어나고자 한다. 특히 크리스틴은 어릴 때부터 사랑과 보호를 받는 대신 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착취를 당했고, 그런 삶이 이 극중에서도 드러난다. 그런 크리스틴에 비해 레아는 어머니와의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을뿐더러 심지어 엄마를 좋아하는 것으로 그려지는데, 크리스틴은 이런 레아가 못마땅해 그 자신도 동생을 통제/억압하려고 한다(어떻게 보면 레아는 이 작품에서 가장 약자의 위치에 속한다고도 볼 수 있다. 예쁘기 때문에 수녀원에서도 언니에게도 착취당하는 대상이다). 그리고 이런 크리스틴이 하녀 생활을 벗어나 꿈꾸는 다른 삶에는 당연히 어머니는 포함되지 않는다. 크리스틴과 레아 둘만의 미래가 있을 뿐이다. 때문에 크리스틴은 자신과 레아의 행복한 삶을 가로막는 존재들을 모두 없애버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특히 그 모든 것을 보는 마담의 “눈”이야말로 정말로 없애버리고 싶은 것이고, 그녀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

너무나 끔찍한 사건이었기에 이 두 자매에게 정신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견도 당연히 있었는데, 정신과 의사들은 그들을 정상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언니의 인격에 의해 동생의 인격이 완전히 소멸된 점을 이 범죄의 특징 중 하나로 본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라캉도 이들의 영혼이 샴쌍둥이와 같다고 보고 이 사건에서 그 유명한 거울 이론의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라캉은 자매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며, 광기와 착란의 살해 행위는 바로 서로를 비추던 그 거울을 파괴해 버린 행위라고 본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살해한 사람은 그들의 착취자와 어머니인 동시에 바로 그들 자신이라고 분석했다. 보부아르는 파팽 자매를 “가해자인 동시에 희생자”라고 평했다는데, 웬디 케슬먼의 <이 집에 사는 내 언니>도 이 관점과 거의 비슷하다. 한편 사르트르도 이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단편 <에로스트라트>를 썼는데, 어젯밤 파팽 자매를 언급한 그 구절을 다시 읽고 그들의 사진을 찾아보니, 사건 전후로 두 자매의 모습이 많이 달라 보이는 점이 참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나는 여주인을 살해하고 약탈한, 아름다운 두 하녀의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그녀들의 범행 전과 후의 사진을 비교해보았다. 범행 전 그녀들의 모습은 얼룩진 칼라 위에서 얌전한 꽃처럼 흔들거리고 있었다. 그녀들은 건강했고 호감이 가는 정직함을 풍겼다. 두 여자의 머리칼은 똑같이 슬며시 아이론으로 지져 물결치고 있었다. 그 웨이브 진 머리, 칼라, 사진관에 간 듯한 모습. 이 모든 것보다도 더 확신을 주는 것은 바로 자매로서의 닮은 모습이었다. 그것은 혈연과 가족이라는 자연적인 뿌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사려 깊은 닮음이었다. 범행 후에 그 여자들의 얼굴은 불같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 목은 장차 잘려질 목처럼 노출되어 있었으며, 여기저기에 주름살이, 공포와 증오의 끔찍스런 주름살이 나 있었고, 마치 발톱을 가진 짐승이 그녀들의 얼굴을 한 바퀴 빙 돌아다닌 듯 살에 주름과 구멍이 파여 있었다. 그리고 눈, 언제나 검고 끝이 없는 듯한 그 커다란 눈—내 눈과도 흡사한—이 있었다. 하지만 두 여자는 더 이상 닮지 않았다. 그 여자들은 공동의 범죄에 대해 각자 나름대로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었다..... (장 폴 사르트르, <에로스트라트>, 《벽》, 112~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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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11 13: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엄청난 사건을 작품으로 하면 사회적 논란이나 피해가족의 반발? 같은게 있었을거 같은데 이렇게 책으로 나오는군요 🤔 잠자냥님 글 보니 흥미롭습니다. 역시 소설(희곡)보다 더 잔인한 현실이라니~~

잠자냥 2021-11-11 14:31   좋아요 5 | URL
피해자 가족인 랑슬랭 씨가 케슬먼의 인터뷰에 응한 것도 좀 놀라웠어요. 파팽 자매 중 동생은 모범수로 감형받고 세상으로 일찍 복귀한 것 같더라고요.

blanca 2021-11-11 13: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집에 사는 언니‘ 읽어봐야겠어요. 충격적인 사건이네요...

잠자냥 2021-11-11 14:34   좋아요 5 | URL
봉준호 감독은 주네의 <하녀들>을 읽고 파팽 자매 사건의 계급 문제 주목해서 <기생충>을 만들었다고도 하는군요. 저는 <하녀들>보다는 <이 집에 사는 언니> 쪽이 좀 더 좋았습니다. ㅎㅎ

독서괭 2021-11-11 13: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같은 사건을 이렇게 다르게 바라본 두 작품이라니! 이 사건 자체도 처음 알았는데, 흥미롭네요(끔찍한 사건에 흥미롭다는 표현을 쓰는 게 적절하지 않긴 하지만..). 두 작품 표지가 똑같아서 처음에는 같은 책인 줄 알았습니다;;

잠자냥 2021-11-11 14:37   좋아요 5 | URL
워낙 사건이 충격적이고 정신병리학적으로 분석해 보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지, 문학뿐만이 아니라 영화로도 여러 번 만들어진 것 같아요. 영화 중엔 클로드 샤브롤 감독 <의식>이 참 잘 만들었어요. 기회되시면 이 영화도 번 보세요!

지만지 희곡 정말 제목을 잘 보지 않으면 다 똑같은 작품 같죠! ㅎㅎ

페넬로페 2021-11-11 14: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같은 사건을 여러 관점에서 서술한 내용을 비교하며 읽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형을 마치고 나와 다시 하녀와 세탁부로 생활한다~~
넘 끔찍합니다 ㅠㅠ

잠자냥 2021-11-11 14:38   좋아요 5 | URL
그쵸. 저도 정말 그 점이 끔찍합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계급을 벗어날 수가 없어.....ㅠㅠ

청아 2021-11-11 15:2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사건 전.후의 사진 모습이 다르다는 대목이 흥미롭네요! 찾아봐야겠어요. 지난번 알려주셔서 두 작품 모두 읽어보려고 했는데 사르트르의 ‘에로스트라트‘도 추가해야겠어요. 존경하고 애정하는 잠자냥님 페미퍼에 저를 언급해주시니 너무 행복합니다~♡ 저 오늘 전화통화하다 친구한테 북플장점 말하며 ‘잠자냥‘님에 대해 얘기했는데ㅎㅎ♡(n˘v˘•)¬♡

잠자냥 2021-11-11 15:34   좋아요 4 | URL
전 이 자매들 사진 지금까진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는데요, <이 집에 사는 내 언니>에도 이 두 자매가 사진 찍는 장면이 의미심장하게 나오기도 하고, 사르트르 작품에도 사진이 언급되어서 이번에 큰맘 먹고 찾아봤는데....! 사건 전에 찍은 사진 속 두 자매가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어요. 많은 지식인이나 정신분석가들이 두 자매를 샴쌍둥이나 같은 자아로 해석한 게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갈 정도였어요. 그런데 또 사건 이후에는 서로 많이 달라보이니까 신기하더라고요.

그나저나 미미 님 알라딘에서 상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북플을 이렇게 열심히 영업하고 다니시다니!! ㅎㅎㅎㅎ
(근데 페미퍼는 뭐예요? ㅋㅋㅋ 페미니즘에 경도되신 미미님의 페이퍼는 페미퍼! 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11-11 21:33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이 오타 그냥 안 넘어갈 줄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1-11-11 21:39   좋아요 4 | URL
오마이갓ㅋㅋㅋㅋㅋ아까 이동중에 보고 제눈에 그냥 다 페이퍼라고 보여서 ‘잠자냥님 무슨얘기하시는거지?‘했어요😳 백신2차 후유증입니다ㅋ

잠자냥 2021-11-12 09:48   좋아요 3 | URL
헤헤헤, 페미퍼 좋은데요, 왜! ㅎㅎㅎㅎㅎㅎ

- 2021-11-12 23:20   좋아요 3 | URL
툐툐님 나도 알았다. 페미퍼~

Falstaff 2021-11-11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 끔찍해. 잠자냥 님은 별 걸 다 읽으셔...... ㅋㅋ

잠자냥 2021-11-11 16:03   좋아요 3 | URL
ㅋ 이 작품은 안 끔찍해요. 사건이 끔찍하지.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1-11 18: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페이퍼에서 읽고 끔찍해서 아~~했었는데 또다른 관점의 소설이 있었군요??
그 이후로 하녀라는 글자만 봐도 파팽자매가 떠오르더라구요...기회 되면 이 책도 읽어 봐야겠네요? 책은 어쩌면 좀 처연한 느낌도 있겠어요????

잠자냥 2021-11-11 20:32   좋아요 5 | URL
사르트르의 소설은 파팽 자매 사건에 관한 구절은 나오지만 작품 자체는 그 사건과 관련이 깊지는 않고요. <이 집에 사는 내 언니>와 <하녀들>이 그 사건을 다룬 희곡입니다! ㅎㅎ

붕붕툐툐 2021-11-11 2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추천해 주셔서 이미 보관함에 있지만 다시 한 번 리마인드 감사요~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니 그게 더 신기할 정도네요? 근데 동생의 인격이 소멸되었는데 동생은 어찌 정상인거죠? 알수 없는 정신과의 세계~ㅎㅎㅎㅎㅎ

잠자냥 2021-11-12 09:49   좋아요 4 | URL
동생이 그 이후에 거의 90세까지 살았다는 게 전 더 충격이에요. ㅎㅎㅎ 정말 정신적으로 외상도 없었을지...;; 흠...

coolcat329 2021-11-11 22: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파팽 자매...당시 정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겠어요. 모든 걸 보는 눈이 얼마나 싫었으면...에구 참 무섭네요.

잠자냥 2021-11-12 09:50   좋아요 5 | URL
정말 진심 놀랍죠. 얼마나 그 눈이 싫었으면 맨손으로...;;; 와...

행복한책읽기 2021-11-12 00: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하이루 잠자냥님. 넘 간만이쥬. 저 요즘 좀 힘 딸려 북플 간당 출석해 훑어보는데 님 것을 비롯 놓치는 것들이 수두룩. ㅠㅠ 근데 역시나 탑클래스 리뷰에요. 전 이 유명한 사건 전혀 몰랐네요. 사건은 끔찍하나 작품은 끔찍하지 않다구요?? 레알?? 기생충, 전 끔찍했는데 그런 거 없어요?? 믿고 찜해요 말아요 ㅋ

잠자냥 2021-11-12 09:52   좋아요 4 | URL
아니, 책읽기님 괭이 프로필 이미지 드디어 바꾸심! ㅎㅎ (독서괭님하고 헷갈렸는데 좋아요. ㅋㅋ)
사건이 워낙 끔찍해서 그런지 이 희곡은 하나도 끔찍하지 않습니다. 그건<하녀들>도 마찬가지고요.
아마 장 주네나, 웬디 케슬먼 두 작가가 이미 끔찍한 사건을 또 나열하는 게 의미없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mini74 2021-11-12 1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글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나 스스로 칭찬해 아직 쓸만한 기억력 ㅎㅎㅎ 뭘 이렇게 재미있게 쓰시는 겁니까 잠자냥님. ㅠㅠ 읽고 싶어집니다. 읽다 만 책을 다시 팽겨쳐야 하는걸까요 ㅎㅎ

잠자냥 2021-11-12 23:28   좋아요 3 | URL
책이 재밌는 거지요, 저는 거들뿐… ㅎㅎㅎ

- 2021-11-12 23: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인용해주신 사르트르 문장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해요. 기생충이 패팽자매 사건이 모티브였구나라고 생각하니 정말 그런것 같기도 하고. 저는 이 페이퍼를 읽으면서 레일라 슬리마니의 <달콤한 노래>가 생각났어요. 베이비시터였던 루이즈가 키우던 아이들을 살해하는 내용이었는 데, 나는 그녀를 모를 것도 같았지만 알 것도 같아서 매우 복잡한 기분이었거든요. 여성.. 계급.. 환경...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그런 인물들을 다루는 이야기가 많아지는 것은 남성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과는 어떻게 다른걸까? 하는 생각도 하게하고. 이 곳 아니면 만나기 힘든 희곡작품들에 대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미미님 처럼 잠자냥님 페이퍼 팬입니다!

잠자냥 2021-11-12 23:48   좋아요 1 | URL
<달콤한 노래> 안 읽었는데, 궁금해지네요. 여성이 자기가 속한 계급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참 걷잡을 수 없기 쉬운 것 같아요. 물론 인간이 다 그런 측면이 있지만… 아니 근데 이 깍듯한 존대 낯설다잉~ ㅋㅋㅋ

- 2021-11-13 00:02   좋아요 2 | URL
아 .. 댓글 놀이 해야하는 데 이시각은 멤버들을 소집할 수 없는 시각 (주로 오전에 출몰하며 드립을 날리는 나의 이웃들 ㅋㅋㅋ)

잠자냥 2021-11-13 00:05   좋아요 2 | URL
특히 금토 밤엔 다들 술마시러 가서 댓글 놀이 불가…. 나도 이만 알콜로…

- 2021-11-13 00:21   좋아요 2 | URL
부럽다.. …. 난 설거지 아직도 안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