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너무 예쁜 책을 만나고야 말았다. 민음사에서 가즈오 이시구로 컬렉션을 제대로(?) 내놓는 것 같다. <클라라와 태양> 책 받아보고 예뻐서(하드커버 장정) 마음에 쏙 들었는데, 그 버전으로 이렇게 다시 줄줄이 내놓을 줄이야. 이번에 새로 나온 장정의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을 구판 책으로 다 읽어버린 나로서는 (심지어 갖고 있음 ㅠㅠ) 하, 정말 그림의 떡이면서도 뭔가 너무나 마음 아픈 그림의 떡이다.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나를 보내지 마>만 살까 심히 고민 중이다(표지에 테이프 이미지 넣은 것도 신의 한 수..... ㅠㅠ) 그러다 보니 <녹턴>도 예쁘다. <클라라와 태양>, <나를 보내지 마>, <녹턴> 이렇게 세 권 나란히 있으면 정말 책꽂이가 아름다울 것 같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남아 있는 나날>은 사지 않을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내가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뼛속까지 집사인 '스티븐슨'의 삶이 너무나 답답했어..... 휴.
아무튼,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을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이라면! 기꺼이 이 책을 지르시라.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추천하는 순은... <나를 보내지 마>-<클라라와 태양>-<녹턴>-<남아 있는 나날> 순이지만, 개인 감정을 제외하고 작품에 대한 전반적 평을 바탕으로 추천한다면 <나를 보내지 마>, <남아 있는 나날>, <클라라와 태양> 순이 될 것 같다.
그나저나 <클라라와 태양>은 요즘 절반쯤 읽었는데, 내게는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 중 <나를 보내지 마>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룰 작품인 것 같다. 완전 좋아... ㅠㅠ
암튼, 이 책 거리낌 없이 사실 수 있는 분들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