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너무 예쁜 책을 만나고야 말았다. 민음사에서 가즈오 이시구로 컬렉션을 제대로(?) 내놓는 것 같다. <클라라와 태양> 책 받아보고 예뻐서(하드커버 장정) 마음에 쏙 들었는데, 그 버전으로 이렇게 다시 줄줄이 내놓을 줄이야. 이번에 새로 나온 장정의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을 구판 책으로 다 읽어버린 나로서는 (심지어 갖고 있음 ㅠㅠ) 하, 정말 그림의 떡이면서도 뭔가 너무나 마음 아픈 그림의 떡이다.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나를 보내지 마>만 살까 심히 고민 중이다(표지에 테이프 이미지 넣은 것도 신의 한 수..... ㅠㅠ) 그러다 보니 <녹턴>도 예쁘다. <클라라와 태양>, <나를 보내지 마>, <녹턴> 이렇게 세 권 나란히 있으면 정말 책꽂이가 아름다울 것 같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남아 있는 나날>은 사지 않을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내가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뼛속까지 집사인 '스티븐슨'의 삶이 너무나 답답했어..... 휴.


아무튼,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을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이라면! 기꺼이 이 책을 지르시라.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추천하는 순은... <나를 보내지 마>-<클라라와 태양>-<녹턴>-<남아 있는 나날> 순이지만, 개인 감정을 제외하고 작품에 대한 전반적 평을 바탕으로 추천한다면 <나를 보내지 마>, <남아 있는 나날>, <클라라와 태양> 순이 될 것 같다.


그나저나 <클라라와 태양>은 요즘 절반쯤 읽었는데, 내게는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 중 <나를 보내지 마>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룰 작품인 것 같다. 완전 좋아... ㅠㅠ


암튼, 이 책 거리낌 없이 사실 수 있는 분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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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4-23 10: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 때문에 갖고 있는 책을 또 샀다.
책 덕후의 항목에 있었던 기억이...
보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잠자냥 2021-04-23 10:29   좋아요 3 | URL
우리는 덕후니까 또 살까요?;;;;;

그레이스 2021-04-23 10:36   좋아요 2 | URL
;;;;;
합리적인 이유를 찾는 중입니다!

잠자냥 2021-04-23 10:38   좋아요 5 | URL
책이 낡지 않으셨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4-23 11:06   좋아요 5 | URL
그냥 전에 샀던 책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십시오^^
아님 산 기억을 지워버리면 됩니다^^

유부만두 2021-04-23 10: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아.....

잠자냥 2021-04-23 10:33   좋아요 2 | URL
진짜 괴롭죠?..... 저는 이제 <남아 있는 나날>마저도 이뻐 보입니다. -_-;

coolcat329 2021-04-23 12:52   좋아요 0 | URL
어머. 저는 <남아있는 나날>을 가장 좋아하는데 별로시군요..ㅠ

잠자냥 2021-04-23 13:04   좋아요 0 | URL
ㅎㅎㅎ 개인 취향이겠죠. 지금 읽으면 또 다르게 다가올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한 번 다시 사... 사볼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1-04-23 10:3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정말 민음사 너무하네요. 이런 마케팅이라니. ㅠ.ㅠ

잠자냥 2021-04-23 10:51   좋아요 4 | URL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ㅠㅠ

새파랑 2021-04-23 10: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클라라와 나를보내지마가 양대 산맥이라는데 동의합니다~!완전 사고싶은데 책이 다 있네요ㅜㅜ

잠자냥 2021-04-23 10:52   좋아요 4 | URL
하, 정말 기쁘게 이 책을 지를 분은 없는 것인가요. 다들 괴로워하면서 또 사는 것입니까? 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4-23 11:05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기쁘게 지를 사람, 여기요~~
클라라와 태양은 선물로 받았고
나를 보내지 마
녹턴은 살 수 있겠어요
집에 없으니까요
야호^^

그레이스 2021-04-23 11:08   좋아요 7 | URL
합리적이유
완전 부럽....

페넬로페 2021-04-23 11:38   좋아요 4 | URL
집의 책장을 다시 보니 남아 있는 나날이 없어요~~아마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듯 해요 ㅎㅎ
합리적 이유 완벽하네요^^

잠자냥 2021-04-23 11:41   좋아요 6 | URL
오, 페넬로페 님 완전 부러워요! ㅋㅋㅋㅋㅋㅋㅋ
전 <녹턴>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나를 보내지 마>가 정확히 없어졌어요! 어디 갔지? 제 발로 나갔나?ㅋㅋㅋㅋㅋㅋ 사라진 게 몹시 기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1-04-23 12: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괜히 봤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나중에 며느리한테 물려줄거다 하고 살까요 ? ㅎㅎ

잠자냥 2021-04-23 12:21   좋아요 4 | URL
하드커버라 물려주실 수 있을 겁니다. ㅋㅋㅋㅋㅋ

수이 2021-04-23 13:50   좋아요 0 | URL
며느리한테까지 ㅋㅋㅋㅋ 미니님 멋지다

coolcat329 2021-04-23 12: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이 컬렉션보고 꾹 참으며 나는 이거 못 본거다...했는데!
잠자냥님 이렇게 보란듯이 대문짝만하게 올려주시네요.

저 위에 유부만두님의 신음소리가...들려옵니다...

잠자냥 2021-04-23 13:0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이렇게라도 하나로 모아놓고 보고 싶었어요............ 끄응. -_-

수이 2021-04-23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음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놓았습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1-04-23 14:13   좋아요 1 | URL
오! 이것이 고수의 모습! ㅎ

Falstaff 2021-04-23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전 참 옷을 못 입습니다. 별로 관심도 없고요.
비슷한 이유로 책 표지나 장정 같은 디자인엔 전혀 유혹을 받지 않습지요.
얼마나 다행인지 그래서, 이 페이퍼가 만일 낚시라면, 절대 안 물 겁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1-04-23 14:32   좋아요 2 | URL
전 옷에도 관심이 많아서 ㅋㅋㅋㅋㅋ 책 장정 유혹에도 참 잘 넘어가네요.
이런 껍데기 같은 인간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 폴스타프 님은 가즈오 이시구로 딱히 안 좋아하시니까 이 페이퍼는 더더욱 솔깃하지 않겠지요. ㅎㅎㅎ

Falstaff 2021-04-23 14:44   좋아요 2 | URL
윽. 들켰다!
잠자냥님 작두 타셔도 괜찮으실 듯 해요!!!!

잠자냥 2021-04-23 14:52   좋아요 2 | URL
저는 가즈오 이시구로 몇몇 작품은 무척 좋아하지만, 폴스타프 님의 ˝그 지적˝에도 동의하는 바이긴 합니다. ㅎㅎㅎ <남아 있는 나날>에서도 다른 의미로 *그런 시선*이 느껴저서 그 작품을 제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ㅎㅎㅎ

참, 전 무당 잠자냥이 아니라, 폴스타프 장학생일뿐 ㅋㅋㅋㅋㅋㅋㅋ

dollC 2021-04-23 15: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쁘게 지를 사람 추가요~ 표지가 바뀌면 다른 책 아닌가요?ㅎㅎ;; (이 와중에 폴스타프님 부럽네용. 전 옷에 관심도 없는데 왜때문일까요ㅜㅜ)

잠자냥 2021-04-23 16:00   좋아요 2 | URL
ㅋㅋㅋ 표지가 바뀌면 다른 책이라는 말 새겨듣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4-23 15: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에 있는 책을 그냥 막막 선물해버리세요. 누구에게든지요. 그러고 기억을 싹 지워버리는겁니다.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시도해보세요. ^^
저는 표지 덕후이므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ㅠ.ㅠ

잠자냥 2021-04-23 16:0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집에 있는 책들은 낡아버려서리; 선물하기가 참 그렇네요. 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4-2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를 보내지 마> 너무 갖고 싶습니다.

다 읽은 책인데 사기도 거시키하고 참.
민음사가 간만에 리커버링으로 노났네요.

잠자냥 2021-04-24 00:0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랑 똑같습니다! 전 살 거 같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