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창비세계문학리뷰대회 불만 폭주.....“참여자 우롱했다” 항의 빗발쳐

“우롱상자 재고 처리용 아냐……원하는 책 2권 재배송”

지난 5월 발표된 창비세계문학리뷰대회 결과를 놓고 일부 3등수상자들로부터 “독자를 우롱한 처사”라며 빗발치는 항의를 받은 창비가 6월 1일 잠자일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3등수상자 전원에게 원하는 책 2권을 재배송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창비세계문학팀 팀장 양 모씨(18세)는 3등 상품인 창비세계문학 2권(랜덤)을 발송한 이후에 당선자들의 블로그와 인스타 등 여러 경로로 독자 후기를 모니터링한 결과, 만족하고 감사한 독자도 있었던 반면, 폴스타프, 잠자냥, 다락방, 단발머리 등 일부 극렬 알라디너들을 중심으로 창비가 전한 상품과 전달 방법, 구색 등에 강하게 비판을 제기한 이들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양 씨는 먼저 두 가지 오해를 풀고자 한다며 입을 열었다. 첫째 상품 발송 시기와 방법에 관해서는 “5월 8일 저녁 당선자 발표 뒤 주말을 지나 5월 11일부터 2~3주 안에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상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총 서른 네 명의 당선자에게 주소를 묻는 이메일을 보내고 답장을 받기까지의 시간, 상품 준비와 포장 및 발송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통상 걸리는 시간이며 다른 이벤트에 비해 아주 늦은 것은 아니다.” 말함으로써 폴스타프 씨(42세, 남)의 “5월 8일 결정된 사안을 21일까지 질질 끌었다면 최하 시말서, 보통 징계에다가, 최고가 사직섭니다. 얄짤 없어요. 이 회사 경품잔치 담당자들은 무사했을지 참 걱정입니다. 아무쪼록 가벼운 시말서 수준에서 그쳤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진심어린 우려에 정면으로 반박, 창비 직원 가운데 누구도 징계를 받은 이가 없음을 밝혀 장내를 한때 훈훈하게 만들었다. 다만 “사전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충분히 안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고, 이어 “커다란 상자에 책만 덩그러니 보내 마음이 상하셨을 분들(폴스타프 씨)께도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어 양 씨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문제의 책 선정 해명에 나섰다. 양 씨의 말에 따르면 <죽음>과 <고뇌> 두 권은 3등 수상자들이 생각하듯이 죽음과 고뇌나 먹고 떨어지라는 의미가 아니었다며 “이벤트 진행한 마케팅팀 담당자로부터 창비세계문학의 문을 연 가장 상징적인 작품 1권, 그리고 그동안 창비세계문학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작품 1권 이렇게 의미 있는 작품 2권을 골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히며 “이미 가지고 계신 책이라면 창비세계문학을 잘 모르는 주위 분들과 나누실 수 있으리라는 바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2권 모두 꾸준히 중쇄를 찍는 작품으로, 일부 당선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재고 처리용이 아니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평소 세계문학 고전에 조예가 깊고 리뷰대회에 응모해주실 만한 독자 분들의 취향을 좀 더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렇게 사과와 감사의 의미로 3등 수상자 전원에게 랜덤이 아닌 “원하시는 창비세계문학 도서 2권을 지정하시면 발송해드리도록 하겠다.” 밝혀 기자회견에 참석한 3등 수상자들을 술렁이게 했다. 특히 “기존에 받으신 상품은 다시 보내주실 필요는 없다”라는 말에 지금까지 <죽음>과 <고뇌>를 소 닭 보듯 하던 3등 수상자들 사이에서 한때 “개이득”이라는 말이 여러 차례 오가기도 했다. 특히 “창비 굿즈세트를 받지 못하신 분도 말씀해주시면 함께 보내드리도록 하겠다.”는 말이 나오자 폴스타프 씨는 기자회견장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성을 내질렀다. 폴 씨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사실 나만 굿즈를 주지 않아서 기분이 몹시 상했다. 같은 3등이라도 급이 다른 줄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맨 꼴찌라는 생각에 한동안 자괴감에 빠져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 술맛도 예전 같지 않더라. 두꺼비도 쳐다보기 싫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의혹이 말끔히 해소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창비는 끝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참고해 다음 이벤트 때는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쓰겠노라 약속했고, 창비세계문학에 보여주신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3등 수상자들은 “창비가 이렇게 고개를 숙이고 나올 줄은 몰랐다.” “마치 꿈만 같다.” “집단지성, 아니 집단지랄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이번 일을 계기로 깨달았다.”며 창비의 이러한 태도 변화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폴스타프 씨는 “창비 회사에 우리말 사전이 네 종류가 있다. 권 수로는 아홉 권인가 그렇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들 사전에는 하나같이 ‘반성’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 드디어 반성이 등재된 모양”이라며 회한에 젖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3등 수상자들은 또한 “지랄로 얻어낸 듯해서 좀 쑥스럽지만 모두가 원하는 책 2권을 받을 수 있다니 무척 기쁘다”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러한 가운데 이번 리뷰대회에 유일하게 본명으로 참여한 다락방 씨(24세, 여)는 1인 시위를 제안했던 잠자냥 씨와는 별도로 창비를 상대로 음지에서 레지스탕스 운동을 벌여 이와 같은 극적 타결을 이끌어낸 것으로 밝혀져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다락방 씨는 창의연(창비에게 정의를 기억하게 하는 연대) 이름으로 화염병을 제작, “나에게 <고뇌>와 <죽음>만은 피해주기 바란다. 가급적 <주군의 여인> 아니면 <대위의 딸>을 모시고 싶다. <떼레사와 함께> 마지막 오후를 보내도 좋다. <미하엘 콜하스>와 <패니와 애니>도 나와 동참할 것이다.”라는 장문의 편지를 담아 창비 본사에 여러 차례 투척했다고 한다. 화염병 제조 시 사용한 소주병은 두꺼비마니아 폴스타프 씨가 80여 개를 무상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적극적인 화염병 세례로 인해 다락방 씨는 가장 먼저 <주군의 여인>을 모시게 됐으며, 공교롭게도 잠자냥 씨 또한 <주군의 여인>을 모시고 싶다고 창비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발머리 씨는 창비의 제안에 처음에는 까탈스럽게 거절해볼까 싶었지만 곧 생각을 바꿔 <빌레뜨>를 집안에 들여놓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으며 두꺼비 마니아 폴스타프 씨는 주정뱅이답게 <까떼드랄 주점에서의 대화>를 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리뷰 대회 참여자 우롱 및 기만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선언했던 잠자냥 씨(20세, 여)는 5월 29일이 되도록 우롱상자조차 받지 못하자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마포구 창비서교빌딩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잠자냥 씨는 다음과 같은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함께 고뇌와 죽음을 의미하는 검은 복장 차림으로 창비서교빌딩 앞에 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죽음과 고뇌이라
빈 상자 덩그러니 그 더욱 처량구나
두어라 이 둘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그러나 5월 30일과 31일은 창비 직원들이 근무하지 않는 주말이라는 점에서 1인 시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주장이 속속 제기되고 있으며, 실제로 잠자냥 씨가 48시간 동안 혼신을 다해 서 있었다고 주장하는 창비서교빌딩 앞 지역은 CCTV사각지대라 그 어디에서도 잠자냥 씨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근 편의점 CCTV를 확인해 봐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잠자냥 씨의 실체에 의혹을 제기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잠자일보에서 특종이라고 소개했던 내용 자체가 잠 씨의 기획이다, 잠 씨는 사실 창비관계자다. 창비세계문학 홍보판을 키우려고 처음부터 그런 여론몰이를 한 것이다. 의도가 있다.”며 그 증거로 잠자냥 씨가 유독 아직까지 선물을 받지 못한 게 무얼 뜻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잠 씨는 창비관계자가 틀림없다, 지금도 잠 씨는 2권씩 새로 받고 리뷰를 써 올리면 창비에게 보답하는 일이 아니겠냐며, 책을 받은 3등 수상자들에게 리뷰 쓸 것을 종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잠자냥 창비관계설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창비세계문학리뷰대회 관련 사태는 모두가 훈훈한 가운데 일단락되는 형국이지만 잠 씨를 중심으로 잠자냥 창비관계설, 잠자냥 큰그림설, 잠자냥 매트릭스설 등이 피어오르고 있어, 이 또한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런 소식을 접한 잠자냥 씨는 “무슨 소리냐, 내가 바로 열혈 창비마니아다. 이 모두가 창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창비로부터 단 1원도 받은 게 없다. 창비관계자는커녕 창비가 어디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해 1인 시위를 철석 같이 믿은 폴스타프 씨를 비롯한 3등 수상자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잠 씨는 오늘도 창비세계문학 독려 운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잠 씨의 태도에 일각에서는 “사람이 책 2권 받았다고 저렇게 손바닥 뒤집듯 태도가 달라진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놈은 창비 아니 읽었느냐
저 너머 저리 긴 글을 언제 읽으려 하나니




잠 씨가 창비마니아임을 주장하며 내놓은 증거. 2번째 마니아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첫 번째 마니아는 폴스타프 씨 추정).



끝으로 이 사태를 통해 ‘집단지랄’의 힘을 깨달은 창비세계문학 독자들은 평소 똘스또이, 도스또예프스끼, 레오뽈도 알라스 끌라린, 돈끼호떼, 안나 까레니나, 알렉산드르 블로끄, 지나이다 니꼴라예브나 기삐우스, 꼰스딴찐 드미뜨리예비치 발몬뜨, 발레리 야꼬블레비치 브류소프,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블로끄, 안나 안드레예브나 아흐마또바, 오시쁘 예밀리예비치 만젤시땀, 마리나 이바노브나 쯔베따예바, 쎄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예세닌, 벨리미르 흘레브니꼬프, 블라지미르 블라지미로비치 마야꼽스끼, 보리스 레오니도비치 빠스쩨르나끄, 예브게니 알렉산드로비치 옙뚜셴꼬, 안드레이 안드레예비치 보즈네센스끼, 벨라 아하또브나 아흐마둘리나, 이오시프 알렉산드로비치 브로드스끼처럼 유독 특유의 맞춤법을 줄기차게 고집해온 창비에게 오늘날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바른 표기 제안 성명서를 내고 창비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어 또 다시 창비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opyleft ⓒ 잠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니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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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20-06-05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들어왔는데 이거 넘 웃기네요 푸하하

잠자냥 2020-06-05 10:17   좋아요 1 | URL
와, 오랜만입니다. 안 그래도 왜 안 보이시나 했습니다.
이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시려면 1편부터 읽으셔야 합니다. ㅎㅎ

1편 https://blog.aladin.co.kr/socker/11736220

Falstaff 2020-06-05 1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잠자일보입니다. 이번에도 특종이구먼요! 정말 집단지랄의 힘, 대단합니다.
와,.... 미국이었으면 분명 퓰리처 상인데, 아깝습니다.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6-05 11:03   좋아요 2 | URL
이 글을 저기 위의 1편과 함께 이달의 당선작으로 선정해 영구 보존함이 어떨까 싶습니다.
제1회 : 알라딘 퓰리처 상, 대상.......... 잠자일보의 잠자냥님!!!!!!!!! 축하드립니다!!!

잠자냥 2020-06-05 11:03   좋아요 1 | URL
ㅋㅋㅋ 감사합니다.
제가 퓰리처상 받으면 옆집의 주정뱅이 폴스타프 님을 잊지 않고 감사 인사 명단에 넣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0-06-05 11:09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 님/ 창비가 그걸 원할지 ㅋㅋㅋㅋㅋ 아 근데 이 글에 신간이 포함되는 바람에 ‘알라디너의 선택‘에 오르긴 했네요.
사실 그걸 노렸습니다. 푸하하하

단발머리 2020-06-05 1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내 웃음 참으며 킥킥대고 읽다가 CCTV 사각지대에서 뿜었습니다!!!! 잠자냥님의 노고와 애정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저도 샬럿 브론테를 만나는 이런 좋은 시간이 예정되어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저도 이메일 받고 해명을 이해했다기 보다는 뭐여? 하는 맘이 강했는데, 잠자냥님의 ‘받아야죠!‘에서 확신을 얻고서는 위의 아름다운 책을 신청했습니다. 아쉬움이 있는거야 말할 필요도 없고요. 창비에서 책 두 권 보내준다해서 크게 달라지는 살림살이 아니지만, 우롱상자 열어보며 알라딘 이웃들과 이야기하는 추억을 남겨줬다는 점에서 창비한테 고마운 마음도 들려고 하구요. 또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독자의 소리를 귀담아 들으려는 제스쳐 정도는 취했다는 점에서, 저는 창비에게도 점수를 쪼금 주고 싶습니다. 알라딘 집단지성과 창비의 제스쳐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빌레뜨가 저의 집으로 오고 있겠죠.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0-06-05 11:08   좋아요 1 | URL
창비로 인해 알라딘에서 재미난 일이 생겼고, 추억할 일이 생겨서 좀 즐겁네요. 창비는 좀 곤욕스러웠겠지만;; ㅎㅎ

전 이메일 온 날, 회사에서 바빠서리... 밤 늦게 11시에야 메일을 확인했는데 솔직히 엄청 기뻤어요. ㅋㅋㅋㅋ
뭔가 집단 지성-아니고 지랄의 힘이 먹힌 거 같아서? ㅎㅎㅎ 창비가 선뜻 응해준 것도 좀 놀라웠고요.
저는 그래서 그날 메일 읽어본 그 즉시, 창비에게 이렇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
안녕하세요. 3등 수상자 000입니다.
알라딘에 ‘<속보> 창비 세계문학리뷰대회 불만 폭주....’ 이 글 작성한 잠자냥이기도 합니다.
이웃분들 불만 포함 제 불만까지 담아서 좀 웃자고(?) 쓴 글인데, 이렇게 진심으로 응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피드백까지는 바라지 않았는데 뒤늦게라도 피드백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튼, 저는 아직 상품을 못 받았고요, (굿즈 포함)
그러니 다른 분들 보내주신 책 두 권 말고
<주군의 여인 1,2> 이렇게 두 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ㅋㅋ 좀 굽실굽실 느낌이죠? 아 책 2권 원하는 거 준다니까 손바닥 뒤집는 잠자냥 참 웃깁니다.

다락방 2020-06-05 1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아- 저도 걍 주는대로 받을걸 그랬어요. 그렇지만 애초에 주소 묻는 메일이 안왔었으니 ㅠㅠ 이런 사과의 메일 리스트에도 저는 없었겠죠. 주는대로 받고 ‘너 무얼 받을래 다시 줄게‘ 물었다면, 빌레뜨를 답할 것을.. 인생..타이밍.....

그나저나 제가 안그래도 이 기사를 읽으면서 잠자냥 님의 1인 시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려고 했는데, 이미 의혹은 불거지고 있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빌레뜨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빌레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자냥 2020-06-05 11:1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너무 성급하셨군요. 화염병 투척 좀만 자제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6-05 11:12   좋아요 1 | URL
성질이 워낙 불같아서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지만 저는 주소 묻는 메일도 안왔었다고요. 그래서 제가 단발머리님께 담당자 이메일 좀 알려주세요, 라고 부탁한 뒤에 그 메일로 보낸거거든요. 나 빼먹었어, 나 왜 안줘 ㅠㅠ 이러면서요 ㅠㅠㅠㅠㅠ 하아-
인생은 뭘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0-06-05 11:23   좋아요 1 | URL
허어어~~~~~~~~
그렇다면 일인시위를 주도하시고 알라딘 퓰리처상에 빛나는 잠자냥님과 지하에서 활약하신 레지스탕스 다락방님만 두 권씩 받으시는거예요? 아하, 또 일이 이렇게 흘러갈줄이야ㅠㅠㅠㅠㅠㅠ
두 분께 공히 선택받은 <주군의 여인>만 좋은 일 났는가요? 허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자냥 2020-06-05 11:18   좋아요 0 | URL
저도 생각해 보니까 주소 묻는 메일 따로 받은 기억이 없어요.
전 당연히 알라딘과 연계해서 한 행사라 알라딘에서 개인정보 수합해서 보내나보다 하고 손 놓고 있었는데....
아 그래서 <죽음>과 <고뇌> 우롱 상자가 저에겐 오지 않은 거였나봅니다.

창비에서 보낸 메일에 ˝아직 저희에게 주소를 알려주시지 않은 분이 두 분 계십니다.˝라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여기에 결국 제가 포함된 거?? 푸하하하하....

잠자냥 2020-06-05 11:20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 괜찮습니다. 저는 <주군의 여인>만으로 만족합니다. 처음부터 원하던 거라서요.
그런데 성질 급한 유일한 본명 다락방 님은 ㅋㅋㅋㅋ <빌레뜨>가 그만 눈앞에서 날아가버렸군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6-05 11:24   좋아요 0 | URL
저도 알라딘에 저장된 주소로 보내는가보다, 하고 손놓고 있었는데 다른 분들이 죽음과 고뇌를 계속 받는 바람에 으응? 나는, 나는? 이렇게 된것입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고뇌와 죽음을 ‘더‘ 받는것 보다는 지금에 더 만족합니다. 엣헴- ㅋㅋ

단발머리 2020-06-05 11:27   좋아요 0 | URL
빌레뜨 신간 다 필요없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오로지
고뇌와 죽음!!! 😱

Falstaff 2020-06-05 12:31   좋아요 1 | URL
이번 해피엔드의 가장 큰 공헌은 다락방 님께서 직접 팀장한테 메일 보내셔서, 난 이거 아니면 저거 줘, 라고 하신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친 엄마도 아기가 울어야 젖을 주는데, 저를 비롯해 몇 몇 분은 그냥 투덜대기만 하는 동안, 잠자냥 님은 다른 것 받고 싶은데요, 라고 첫 포문을 여셨으며, 다락방 님이 나한테 이거 줘, 라고 분명한 단어로 이야기하신 겁니다.
덕분에 창비 리뷰대회가 282만원에서 한 300만원 정도로 올라갔습니다만, 솔직히 이게 뭡니까. 주고 욕 먹고, 욕 먹고 난 다음에 그럼 다른 거 줄게. 스타일 구기게 말이지요. 맘엔 들지 않지만 창비가 명색이 우리나라 출판사 국가 대표잖아요.
우짰든 20세, 24세 두분 여성 동지들의 맹활약에 경의와 감사를 아낌없이 보냅니다!!!!!

잠자냥 2020-06-05 12:43   좋아요 0 | URL
창비는 결국 3등 수상자들한테 2만원으로 선방하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한 4~5만원어치 책 보낸 셈이네요; 하하하하

다락방 2020-06-05 13:04   좋아요 2 | URL
제가 이메일 보낸분은 팀장..님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어조가 신입사원 같았어요. 하핫. (팀장님이면 큰일날 댓글 ㅎㅎ)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원하는 걸 쟁취하기 위해(응?) 행동한 멋진 여성인 것입니다!!!!!

=3=3=3=3=3=3=3=3=3=3=3=3=3=3=3=3

레삭매냐 2020-06-05 1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단지롤에 한 몫해서 오늘의
이런 성과를 거두는데 혁혁한...

다 필요 없고, 원하는 책 두 권은
<금색 공책>으로 정중하게 요청
드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부터인가 중고서점
주욱 풀렸더군요.

적어 주신 대로 외래어 표기법 좀
고쳐 주었으면 하는 큰 바람이
있습니다.

잠자냥 2020-06-05 13:24   좋아요 0 | URL
아 그럼요. 레삭매냐 씨도 한몫 하셨지요!!

아, 그러고 보니 <금색공책>도 있군요.
전 창비 이전 버전 웅진에서 나온 <황금노트북>으로 갖고 있어서 그 책은 탐이 나지 않았는데,
절판된 <황금노트북> 중고로 구하느라 애 좀 썼어요. 창비에서 나올 줄 알았으면 그냥 참을 걸; ㅎㅎ

anuvadak 2020-06-05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데 이 와중에 잠자냥 씨가 요청한 책 제목이 하필 <주군의 여인>인 건 왜 또 웃긴 건가요.... ㅋㅋ

잠자냥 2020-06-05 13:2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다락방 님이 <죽음>과 <고뇌> 대신 <주군의 여인>을 달라하신 부분도 이 기사와 잘 들어맞습니다. ㅋㅋㅋ

초란공 2020-06-05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1인 시위는 없었다는 거군요. CCTV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건의를하려 했으나, 추진 동력을 잃은 셈이네요. ^^;; 철도원 삼대처럼 고공시위를 하셨던 것일까요 ㅋㅋ

잠자냥 2020-06-05 16:14   좋아요 0 | URL
ㅎㅎㅎ 1인 시위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ㅋㅋㅋ
또 모르죠, 일요일에는 잠 씨 혼자 나가서 했는지도? ㅋㅋㅋ

coolcat329 2020-06-05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잠자냥 2020-06-05 17:0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syo 2020-06-06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말고 무슨 말을 더 덧붙이랴....

잠자냥 2020-06-06 15:15   좋아요 0 | URL
업무에 바쁘신 syo 님 이 사태에 함께하지 못한 것이 그저 안타깝습니다. ㅋㅋㅋㅋㅋ

서산_影 2020-07-14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건을 어깨 너머로 들은 1인이 묻습니다. 이거 실화입니까?

잠자냥 2020-07-14 23:04   좋아요 1 | URL
사실과 거짓이 적절히 섞여있습니다. ㅎㅎ

공쟝쟝 2023-01-06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놔 이렇게 재밌는 일이 있는 지 이제 알았어 ㅜㅜ 이때 저는 한참 회사에서 갈리던 시절이었나봐요 ㅋㅋㅋㅋ (알라딘 잘 모르던 시절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이러지말지 ㅋㅋㅋㅋ ㅋㅋㅋㅋ

잠자냥 2023-01-06 12:15   좋아요 2 | URL
쟝쟝도 함께 했으면 더 즐거웠을 텐데 ㅋㅋㅋㅋ 알라딘에서 얻은 즐거운 추억 중 하나 ㅋㅋ
근데 저때 받은 <주군의 여인> 난 아직 안 읽었다요........
다부장님은 읽으심.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06 12:21   좋아요 0 | URL
주군의 여인… ㅋㅋㅋ 그리고 우리의 빌레뜨 ㅋㅋㅋㅋ

공쟝쟝 2023-01-06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데 등장인물들 캐릭터가 넘 생생해요 ㅋㅋㅋㅋㅋ 역시 문학읽는 사람들은 남달라 ㅋㅋㅋㅋ 이 골계미 어쩔꺼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3-01-06 12:43   좋아요 0 | URL
그와중에도 술을 놓지 못하는 폴스타프와 화염병 다부장… 요즘 같았으면 활 들고 찾아간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