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쌈박질에 딱지치기며 구슬치기까지...
그런 나를 보고 어른들은 말씀하셨다...
"이런...여자애가..."
 
고등학교때 이과를 택했다
선생님 말씀하셨다...
"여자인데...그냥 문과가"
"선생님 제 어문계열 점수 좀 보세요"
"아...그렇구나...이과 가라"
 
적성검사 결과 기계설비, 기계설계가 나오자 경악한다
"머 이따위냐?"
 
친구들과 어울리다
메탈리카, 메가디스, 할로윈, 데프레파드 따위를 알아들으면 묻는다...
"그런 것도 알아?"
'우쒸~ 나도 질풍노도의 시기는 거쳤다...' ㅡㅡ^
지금도 가끔 린킨파크따위가 땡긴다...
 
로맨틱 코미디에 킥킥거리고 순정만화에 몰두해 있으면 그런다
"여자애들이란......"
 
주차를 하려하면 주변남자들 다 뛰어 나오며...
이리 저리 열심히 손을 휘젓는다...
'나...주차 잘하는데...쩝~!'
 
길찾아 헤메고 있을때
지도나 표지판을 보며 술술 잘 찾아가면 놀란다...
"어떻게 찾았어?"
 
정리정돈 못하고 허우적거리면 말한다...
"이그...여자라는 게..."
 
그럴싸하고 맛있게 맛집 흉내내면 말한다
"그래도 천상 여자야"
 
그냥 어떤 것은 잘하고 또 어떤 것은 못하는
그냥 '사람'으로 봐주면 좋을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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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12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여자라고 못하고 잘하고가 어딨어요??잘하는것도 있고 못하는것도 있지..
전 다들 그래요..천상여자라서 여자들이 할수있는건 다 잘 할 거라고..
그러나 나도 여자이기 전에 사람이라구요..
날 여자라고만 보지 말아주오..난 사람이라고..실수도 할수 있고..
하기 싫은건 여자라도 하기 싫은건 정말 싫다구요..
ㅋㅋ아침부터 여기 댓글에 화풀이 다 하는것 같아요..ㅋㅋ

카페인중독 2006-09-12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그쵸?~~ 이젠 무뎌져셔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무엇을 잘하든 못하는 끈덕지게 따라붙는 그 꼬릿말이 너무 싫어
가끔 파닥거리고 싶을때가 있어요...파닥파닥~~파다닥~~~!!!! ㅡㅡ+
 



코로, 모르트퐁텐의 추억

 

단숨에 마음을 가져가 버린 그림...
 
말로 태어나지 못한
화석처럼 굳어버린 시큰함, 숨막힘
 
어지러운 19세기말로 가기 전의
그 아련한 풍경화는
그저 풍경화라 부르기엔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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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1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서 참 편안하다란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생각하는게 비슷한데
저는 못끄적거려 놓은 맘 속을
님은 참 재미있게 잘 써 놓으시니
더욱더 그런듯 하기도 합니다..
혼자서 님의 글을 너무 재미있어 하면 안 되겠죠??
아주 조금식만 좋아할께요..
오늘도 님의 글을 보면서 ..
문득 참 편안함을 느끼면서..주절주절..

치유 2006-09-12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1546

카페인중독 2006-09-12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그 캡쳐 어케하는 거에요?? 궁금해라~ ( ")

2006-09-12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페인중독 2006-09-14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드려요~ ^^
 

남편이 하루는 퇴근을 하더니 불쑥 말한다...
 
"도시락"
"응?"
"나 낼부터 도시락 싸 줘"
 
아침 밥에 도시락 반찬까지 챙길 생각을 하니 귀찮아 한마디 툭 던진다
 
"그냥 사 먹어"
 
도시락 반찬에 밑반찬만 싸자니 허술하고
아침밥 말고 또 도시락반찬을 할 생각을 하니 골치가 아팠다...
그러나 갑자기 저러는데는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슬며시 물어 봤더니
직장동료중 누군가의 아내가 도시락을 싸주기 시작했는데
말은 아니라지만 아무래도 그게 부러웠나 보다...
에잇~ 해줘야겠다 싶어 식사량에 맞는 도시락통을 찾아 보라니
밀폐용기 앞에서 이것 저것 고르며 좋아라 하는 남편...
괜히 코끝이 찡하다...
 
'여보...내가 꼬옥 울트라 슈퍼 환타스틱 뷰리풀 딜리셔스 도시락 싸줄께...'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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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9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여운 아이같아요..

카페인중독 2006-09-09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이 되어도 맘은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남편이나 저나 다른사람에게 그럴 순 없으니
서로에게 적당히 어리광을 피우며 그러고 삽니다...
좀 웃긴 부부죠? ^^ㆀ

치유 2006-09-1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예요..사는게 이뻐보여요..*^^*
 

입이 궁금해 냉장고를 뒤지고 있는데 TV가 종알거린다
 
"여자 몸은 종이인형이 아닙니다...
....입체가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이쁜 여자가 S라인을 과시하고 있었다...
 
 
문득 내려다본 내 신체...
 
2차원이 아닌 분명 3차원 공간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건만...
입체가 필요없는 평면...
TV광고를 보다가 슬며시 뿔따구 나다...
 
"우쒸~ "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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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12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밤에 오징한마리 아들과 먹어치우고 우유 작은 팩 하나 먹어치우고..딸래미 들어오자 마자 침대로 쏘옥 들어가 잤습니다..새벽에 몸이 안 일어나지더이다..부어서..ㅋㅋ
난 날씬하고 에스라인 여자들 괴물같아요..어찌 참고 그리 멋진 몸매를 만들어 내는지..

카페인중독 2006-09-12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임신도 아닌데 D라인입니다...ㅡ,ㅡ
남편이 묻습니다...혹시 임신했는데 감추는 건 아니냐고...
제가 보기엔 그렇다면 남편은 쌍동이를 배고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남편이 퇴근하다 컴퓨터 앞에 붙어 있는 나를 보고 미소 짓는다...
 
"왜 또 못찾은 거 있어? 내가 찾아 줄까?"
"아니, 다 찾았어..."
"근데 왜 계속 찾고 있는 거야???"
"응...일등을 하려면 몇점이 필요한지 너무 궁금해서..."
 
경악하는 남편을 퀭한 눈으로 바라보며 씨익~ 웃어주고는
미친듯이 마우스를 눌러댄다... '딸깍딸깍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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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08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카페인중독님...반가워요..님의 닉네임을 들으니 저를 부르는것만 같아서...배꽃님서재에서 뵌 뒤로 자꾸만 생각이 나더라구요..오늘 이렇게 용기내어 불러봅니다...옆지기님께서 이해해주시나봐요..전 남편몰래 서재질 하느라 늘 신경 곤두세우곤 한답니다...

카페인중독 2006-09-09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님도 커피 좋아하시나 봐요...
유유상종이다 보니 남편도 비슷한 구석이 많아서리...
역지사지의 과정을 굳이 거치지 않아도 공감하는 것이 있어서
저러고 가끔 미친 짓(?)을 해도 그냥 웃고 맙니다...^^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