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하루는 퇴근을 하더니 불쑥 말한다...
 
"도시락"
"응?"
"나 낼부터 도시락 싸 줘"
 
아침 밥에 도시락 반찬까지 챙길 생각을 하니 귀찮아 한마디 툭 던진다
 
"그냥 사 먹어"
 
도시락 반찬에 밑반찬만 싸자니 허술하고
아침밥 말고 또 도시락반찬을 할 생각을 하니 골치가 아팠다...
그러나 갑자기 저러는데는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슬며시 물어 봤더니
직장동료중 누군가의 아내가 도시락을 싸주기 시작했는데
말은 아니라지만 아무래도 그게 부러웠나 보다...
에잇~ 해줘야겠다 싶어 식사량에 맞는 도시락통을 찾아 보라니
밀폐용기 앞에서 이것 저것 고르며 좋아라 하는 남편...
괜히 코끝이 찡하다...
 
'여보...내가 꼬옥 울트라 슈퍼 환타스틱 뷰리풀 딜리셔스 도시락 싸줄께...'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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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9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여운 아이같아요..

카페인중독 2006-09-09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이 되어도 맘은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남편이나 저나 다른사람에게 그럴 순 없으니
서로에게 적당히 어리광을 피우며 그러고 삽니다...
좀 웃긴 부부죠? ^^ㆀ

치유 2006-09-1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예요..사는게 이뻐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