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1월
구판절판


벌레를 잡아 먹지 않는 양으로 하여금 개미를 삼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뇌에 있는 간충이 하는 일은 그런 것이다. 즉, 양에게 먹힐때까지 매일 저녁 자기의 숙주가 밖으로 나가도록 만드는 일이다. 아침이 되어 따사로운 기운이 다시 찾아오면 양에게 잡아먹히지 않은 개미는 자기의 뇌를 다시 통제하고 자유의지를 되찾는다. 그 개미는 자기가 풀 꼭대기에서 무얼 하고 있었나 하고 의아해 하면서 재빨리 내려 온다-17쪽

....흰개미 도시의 군대가 개미 도시의 갓 만들어진 군대에 맞서 싸움을 벌였다.
동물의 세계에서 그런 일은 처음 이었다. 수백만 개의 위턱들이 나란히 늘어서서 칼 싸움을 하는데, 그 싸움은 먹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27쪽

살갗을 가렵게 하는 물질은 모기의 주둥이에서 나온 소독용 침일 뿐이다. 그 침이 없으면 모기는 살갗을 찌를때마다 오염될지도 모른다. 게다가 모기는 살갗을 찌를 때 언제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지점을 조심스럽게 골라서 찌른다.-72 쪽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아주 원시적인 형태의 곰 덫을 사용한다. 그것은 커다란 돌덩이에 꿀을 바르고 나뭇가지에 밧줄로 매달아 놓은 것이다. 그것을 발견한 곰은 먹음직스러운 먹이로 생각하고 다가와 발길질을 하면서 돌덩이를 잡으려 한다. 앞으로 밀려갔던 돌덩이가 뒤로 되돌아올 때마다 곰을 때린다. 곰은 화가나서 점점 더 세게 돌덩이를 때린다. 곰이 돌덩이를 더 세게 치면 칠수록 돌덩이는 더 큰 반동으로 곰을 후려친다. 마침내 곰은 나가떨어진다.-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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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냐 존재냐 범우사상신서 3
에리히 프롬 지음. 방곤,최혁순 옮김 / 범우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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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교육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지식을 소유물로서 '갖도록' 훈련하는 데 애쓰고 있으며, 그 지식은 그들이 후일 갖게 될 재산, 혹은 사회적 위신의 양과 대체로 비례한다. 그들이 받는 것은 최소한 그들이 일을 하는 데 불편이 없을 만큼의 양이다. 여기에 덤으로 그들 각자에게 자존심을 높이기 위한 '사치스러운 지식을 모은 꾸러미'가 주어지는데, 각자의 꾸러미의 크기는 그 인물이 아마도 얻게 될 사회적 위신과 일치한다. 학교는 이 전면적인 지식의 꾸러미를 생산하는 공장이다.-64쪽

주위 사람들과 의견이 일치될 때 비로소 세계가 우리에게 의미가 있으며, 우리는 자신의 생각에 자신을 갖게 된다. 비록 지도가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심리학적인 기능을 발휘한다.-167쪽

시장적 성격의 목적은 퍼스낼러티 시장의 모든 조건 아래에서 바람직한 인물이 되기 위한 완전한 순응이다. 시장적 성격의 퍼스낼러티는 집착할 만한 자아조차 전혀 '가질'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당신이 원하는 바로 그 사람이오" 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변형시킨다.-178쪽

관료제적 방법은 첫째 인간을 마치 물건처럼 다루고, 둘째 물건을 질적인 관점에서가 아니라 양적인 관점에서 관리함으로써 수량화와 지배를 쉽고 값싸게 하려는 방법이라고 정의할 수가 있다.-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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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0년 5월
절판


사실상 그들은 강렬한 열중, 곧 서로 '미쳐버리는' 것을 사랑의 열도의 증거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기껏해야 그들이 서로 만나기 전에 얼마나 외로왔는가를 입증할 뿐이다-. 쪽

사랑하는 어머니인가 아닌가를 가려내는 시금석은 분리를 견디어 낼 수 있는가, 분리된 다음에도 계속 사랑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쪽

우리는 성애의 중요한 요인, 곧 '의지'라는 요인을 무시하고 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강렬한 감정만은 아니다. 이것은 결단이고 판단이고 약속이다-.쪽

'사랑'에서 사람들은 마침내 고독으로부터의 안식처를 찾아낸다. 사람들은 세계에 대항하는 두 사람 사이의 동맹을 형성하고 '두 사람만의' 이기주의는 사랑과 친밀감으로 오해된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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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범우사상신서 35
E.F.슈마허 지음 / 범우사 / 1986년 12월
품절


규모에 관한 인간의 요구에는 양면성이 있다는 점이다
....................................
목적에 따라 소규모의 것과 대규모의 것, 배타적인 것과 개방적인 것 등 여러가지 조직이나 구조가 필요해진다-71쪽

현대 공업에서 가장 놀라운 일은, 매우 많은 자원을 사용하면서도 그 성과가 미미하다는 점이다. 현대 공업은 상상할 수 없을이만큼 효율이 나쁜 듯하다-127쪽

사람은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했을때 타락하게 된다-200쪽

생산 방법이나 소비의 수준, 성공 여부의 판정 기준, 가치체계, 행동 양식이 가난한 나라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 이러한 것은 부유한 나라에 적합하므로 - 실은 의심스럽지만 - 가난한 나라를 어쩔 수 없이 부유한 나라에의 완전한 예속 상태로 빠뜨려 버린다-201쪽

양적인 면은 질적인 면의 조역에 지나지 않는다. 일단 정책을 그르치면, 돈으로 오류를 바로잡을 수는 없다.-203쪽

교육이란 '특권을 손에 넣기 위한 패스포트'인가, 아니면 수도자가 맹세하듯이 스스로 떠맡는 의무 - 민중에게 봉사한다는 성스런 의무 - 일까-214 쪽

우리를 자유로이 행동하지 못하도록 결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론이며 계획이다.-226쪽

자유가 끼어드는 것은 예언할 수가 없다. 이는 인간의 행위는 모두 예언할 수 없다는 말일까. 그렇지는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자유의 행사 따위를 하지 않고 완전히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인간을 대상으로 할 경우 그 행동을 거의 모두 충분히 예언할 수 있음은, 경험이 나타내는 바와 같다. 그것은 어떤 시점에서나 다수의 인간 속에서 자유를 행사하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이며, 전체적으로 보면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빼어난 창조나 개혁은 모두 창조적인 자유를 발휘한 극소수의 사람들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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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 난 시어머님이 싫었다
무뚝뚝한 시어머님이 그저 무섭고 어색했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셔서 내 옆엔 챙겨주는 이도 없는데
남편만 살뜰하게 챙기는 그분이 정말 야속했었다...
 
그러나 결혼후 시댁에 드나들면서
내겐 그저 어렵기만 한 그분이
집안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족들에게 이것저것 챙기는 모습이...
가끔 그냥 안스러웠다...
아...아들,딸래미들은 그게 당연하여...그냥 넙죽넙죽 잘도 받아 먹는다...
나도 엄마한테 저랬겠지? 이제 와 참 미안하다...
 
집으로 돌아와 TV보다가 문득 묻는다...
 
"여보, 세상에서 누가 젤루다가 좋아?"
"자기~~"
"에구 난 이런 아들 낳지 말아야지...칫...
어머니께서는 자기를 애지중지 키웠을텐데...저 말하는 것 좀 봐"
 
라니...남편 금방 풀이 죽는다...
 
"여보, 세상에서 누가 젤루다가 좋아?"
 
슬슬 눈치를 보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자...기...?"
 
그러고는 나를 슬쩍 쳐다본다...
꼭 엄마, 아빠중에 누가 좋아라고 물어봤을 때의 아이의 표정과 흡사하다...
음...아이들은 이럴때 정말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남편도 스트레스 만땅이겠지?
불현듯 남편이 안스러워 진다...ㅡ.ㅜ
 
"여보...근데.... 세상에서 누가 젤루다가 좋아?"
"............................"   ㅡ,ㅡ
 
여보 정말 미안해...하지만 이게 너무 잼나는 걸 어떻게 해...우헤헤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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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9-13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난꾸러기 마님이시군요...^^

카페인중독 2006-09-13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ㆀ

해리포터7 2006-09-13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깨소금냄새~~

카페인중독 2006-09-13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

치유 2006-09-1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웃다가 자긴 누가 젤 좋아??하면 왜 안 묻나 궁금..ㅋㅋ

카페인중독 2006-09-1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그러셨다구요?...밥주지 마요...자기란 말이 자동적으로 나올때까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