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냐 존재냐 범우사상신서 3
에리히 프롬 지음. 방곤,최혁순 옮김 / 범우사 / 1999년 1월
품절


우리의 교육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지식을 소유물로서 '갖도록' 훈련하는 데 애쓰고 있으며, 그 지식은 그들이 후일 갖게 될 재산, 혹은 사회적 위신의 양과 대체로 비례한다. 그들이 받는 것은 최소한 그들이 일을 하는 데 불편이 없을 만큼의 양이다. 여기에 덤으로 그들 각자에게 자존심을 높이기 위한 '사치스러운 지식을 모은 꾸러미'가 주어지는데, 각자의 꾸러미의 크기는 그 인물이 아마도 얻게 될 사회적 위신과 일치한다. 학교는 이 전면적인 지식의 꾸러미를 생산하는 공장이다.-64쪽

주위 사람들과 의견이 일치될 때 비로소 세계가 우리에게 의미가 있으며, 우리는 자신의 생각에 자신을 갖게 된다. 비록 지도가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심리학적인 기능을 발휘한다.-167쪽

시장적 성격의 목적은 퍼스낼러티 시장의 모든 조건 아래에서 바람직한 인물이 되기 위한 완전한 순응이다. 시장적 성격의 퍼스낼러티는 집착할 만한 자아조차 전혀 '가질'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당신이 원하는 바로 그 사람이오" 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변형시킨다.-178쪽

관료제적 방법은 첫째 인간을 마치 물건처럼 다루고, 둘째 물건을 질적인 관점에서가 아니라 양적인 관점에서 관리함으로써 수량화와 지배를 쉽고 값싸게 하려는 방법이라고 정의할 수가 있다.-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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