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공부 - 3000년 고전에서 찾아낸 승부의 인문학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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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유필화의 승자의 공부를 읽었다.


이 책에는 수많은 경전과 병법서들이 나오는데 그 책들의 요약본을 이책으로 읽는 것도 신선했지만 그 경전을 접목한 옛 사례들을 작가의 목소리 그대로 들을 수 있어 어렵게 느껴질 옛 성현들의 이야기를 쉬운 옛 이야기로 풀어 들을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총 3부로 나눠진 책은...


1부 승자의 그릇에서 리더가 되기 위한 됨됨이에 관한 이야기를 6강에 걸쳐쳐 나눠 주었고

2부 승자의 원칙에서는 아래사람을 통솔하고 다스리며 사람을 쓰는 법에 대해 원칙을 삼을 이야기를 쓰고 있으며

3부 승자의 책략략은 삼십육계부터 전국책에 이르는 전쟁시의 책략들을 모음으로 보여주고 있다.

기업경영을 하는데 있어서 인문학의 접목은 스티브잡스의 여러 고전을 접목한 사례가 아니어도

현대에 들어 더욱 절실하게 찾게되는 지점이 있을 것 이다.


단지 주부의 입장에서 읽은 이 책은 어려운 한자로 중간중간 이해의 막힘이 오는 책이기도 했지만

승자의 그릇을 보며 옛 임금과 인물들의 뛰어난 처신과 인성은 눈여겨 볼만 했다.

당태종의 정관정요에 이를 자기관리와 정치력, 책을 가까이 하는 강희제의 결단력과 준비성,

주공단의 인내와 관중의 신의, 저우언라이의 조화와 성실함, 좌종당의 실천력 등 많은 성인들이 있겠지만

후대 사람들이 새기고 따를만 했다.


무경칠서에 어떤 책이 있는지도 사실 모르고 살아왔지만 이 책을 통해 손자병법 및 여러 병법에 관한 책을 읽으며

전쟁과 싸움의 원칙에 관해 알게 되었고 오늘날의 현실에서도 인간관계를 비롯한 여러 상황 곳곳에서 쓰일 수 있는

통찰을 읽을 수 있었다.


2차대전 중 독일 나치와 프랑스 소련 영국과의 대전과 삼국시대 전국시대의 전쟁등 동서양의 전쟁사 안에서 각종 병법서들의

엑기스를 모아 그를 통해 승자에 이를 길을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중소기업을 해서 살아 남는 것

직장인으로 살아 남는 것

자영업으로 살아 남는 것
공무원으로 살아 남는 것


한사회의 구성원으로 승자가 되어 살아가기 위한
자신을 바로 세워내는 방법들에 집중하게 해줘
그 어떤 누구라도 자신에 맞는 책읽기가 될 수 있다고 느낀다.


2000년이 넘은 시대에, 역사 이전의 고전들에서 지금의 시대에도 통할 수 있는

지혜와 가르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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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프레드 울만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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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을 읽었다. 
 
이 책은 자서전은 아니라고 이미 밝히고 있지만 자서전 느낌의 성장소설 같은 면이 있고 나오는 표현들이 시적인데다 아름답기까지 해서 근래 읽은 기분 좋은 책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2차대전이 시작될 1930년즈음의 독일에 유대인 랍비 의사의 아들인 한스와 독일 귀족 폰 호엔펠스 콘라딘이 ( 폰이 백작이라는 뜻으로 이름에 이런 남작 백작의 명칭이 붙는것이 특이하다) 전학을 오면서 생기게된 우정에 대해 쓰여진 책이다.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대해 쓰여진 이야기인데 어쩌면 데미안보다 더 재미나게 읽어진 소설이다. 15살 딱 그때의 이야기였던터라 비슷한 이미지로 데미안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데 번역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이 한스와 콘라딘의 우정이 더 애틋하게 느껴진다.  
 
유대사상과 기독교 사상를 비교하며 비판을 할즈음 열다섯 그들이 감당 할 수 없는 전쟁이 곧이어 일어나고 자신을 부끄럽게 여긴다 생각한 한스는 조금씩 콘라딘에게 멀어지게 되는데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간 그에게 동창소식지가 전해지며 기부를 바라는 편지가 오고 그 속에서 읽게된 오래전 친구들의 소식을 끝으로 책은 급작스럽게 반전을 주며 끝을 맺는다 
 
그 마지막 한줄 친구에 대한 소식이 엄청나기도 한데 이 책이 그런 면도 매력적이고 콘라딘과 한스의 관계를 다시 되돌려 생각하게 한다.  
 
진실되고 순수한 어릴때의 진심. 서로의 작은 관심사까지 다 공유하며 상대가 기분 나쁠꺼까지 미리 배려하게되는 어린 것같지 않은 그런 우정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이 너무 흥미롭다. 그러면서 아 이런 친구가 나도 있었는가에 대한 기억도 떠올려보고.  
 
독일의 풍요로운 저택과 정원 언덕 들판을 묘사하고 또 잊을만하면 흘러나오는 세익스피어 괴테 휠더린의 아름다운 문장과 싯구들로 귀가 간지럽다. 
 
독일의 역사와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 지나듯 읽어지는것과 자연과 우주에 대한 생각들 우정에 대한 내밀한 표현들로 읽고나면 또 읽고 싶어지는 느낌을 갖게하는 책이다. 
 
두편에 걸친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두고두고 서가의 자리를 내 줄꺼라는 말에 진심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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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명심보감
박재희 지음 / 열림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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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박재희의 마음공부 명심보감을 읽었다. 

하늘색 푸른색의 꽃표지를 보면서도 느끼는 시원함이 있지만 
책안의 글을 차분히 읽다보면 글에서 향이 난다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 

맑은 마음에 대한 책이란걸 알고 사서삼경 사자소학 등 옛시대의 아이들이 천자문과 같이 서당에서 기본적으로 배우던 입문서용으로 쓰인 교재지만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자 인간관계의 교본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충효예지의 사상에서 비롯된 우애와 예절 우정과 사람들에 대한 배려 겸손함과 치우치지 않은 판단력 같은것들을 아우르는 삶의 대하는 전반적인 태도에 대한 문제의 답을 옛 성인의 이야기와 속담 전해져 오는 이야기 등에서 추리고 관련된 사건들을 알기쉽게 모은 책이다. 

물론 모르는 한자도 많긴 했지만 더듬더듬 한자를 맞추어가며 읽어보는 동안 옛글에서 어떻게 이러한 통찰을 얻어낼 수 있을까 하는 궁금함도 생기고 옛날사람들 이야기가 어떻게 요즘 시대에 이렇게 필요하고 절실한 부분이 되었을까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공자가 살던 시대의 공부는 요즘처럼 돈을 위하고 올라갈 자리를 위하고 남을 무시하며 아랫사람을 노예부리듯 하는 공부가 아니라 기본을 세우는 공부였고 사람의 인성의 처음을 말해주는 공부였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집안에 사람이 들어오는 일 없는 현대사회에 그래도 그 옛날의 정취를 생각하며 사람을 대하고 자식을 공부시키는것에 매를 들어 가르치는 일에 지체함이 없어야 한다는것도 여러번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을 시점해서 두딸아이를 기르는 일에도 살림에도 남편과의 관계에도 뜻대로 되지 않은 하루하루였는데다 나 자신의 공부 또한 손 놓고 있다 여기던 지점이었다. 뜻하지 않게 좋은 책을 만나고 책이 나를 토닥여 주는 기분을 느꼈다. 그저 옛 글을 읽었을 뿐인데 돋아 있고 삐뚤어져 내팽겨쳐진 나자신을 추어올리게 했다. 

베껴쓰고 따라쓰고 해서 외우고 싶은 구절이 많기도 했고 왜 이런 글들이 외면되는지 생각해볼 문제이기도하다. 인성교육을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이렇게나마 좋은 책과 구절을 읽을 수 있는 옛 책을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게 하는것도 좋은 교육이지 않을까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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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하루 선행을 했다 하더라도 당장 행복은 안 올 수 있다. 그러나 어쩌면 나에게 다가왔을 불행이 한발 멀어졌다고 생각하라 ! 내가 오늘 하루 나쁜 일을 행했다 하더라도 당장 불행은 안 올 수 있다. 그러나 어쩌면 나에게 다가왔을 행복이 한발 멀어졌다고 생각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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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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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요시다슈이치의 다리를 건너다를 읽었다. 
 
오랜만에 읽은 요시다 슈이치는 여전했다. 여전히 평상적이지만 여전히 예민했고
세련되게 비판의 날을 세우는 모습에서 작가로서의 사회를 바라보는 고민을 읽을 수 있었다. 
 
각각의 사계절을 차용한 우리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로 작가는
우리안의 미세한 두려움과 잘못된 욕구 그에따른 욕망들을 무비판적으로 지나치는 면들에 대해 세세하게 짚고 있다. 
 
사실 읽는 나 조차도 무엇이 잘못이란 말일까 하는 이야기들에서
차츰 차츰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들은 자신 안의 오만한 올바름과 잘못된 인식을
눈감고 지나치려 하다 점점 더 사건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어가는 순간을 맞게된다. 
 
SF 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맞게된 2085년의 풍경은 과거 2014년과
크게 좋아지지도 세기말의 종말같은 그런 나쁨 없이 미래사회로 이뤄지는데
기계문명의 발달과 새로운 종의 출현 같은 면들을 스케치하듯 써낸다. 
 
타임루프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 70년전의 청년이 경찰에 잡히기 직전
과거로 돌아간 그로 인해 2014년의 사건들이 조금 그들의 생각으로 바꿔내는 과정을 훑어내는 모습을 그려준다.  
 
새로운 사건과 sf형식으로 지금의 세계가 접하고 있는 갖가지 사건들에서 겪어지는
원초적이고 인간적인 불편함을 잘 써내고 바뀔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이야기 해 주어서 이 책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특히 곁으로 흐르는 이야기 중 우리의 세월호 문제나 위안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것 또한
비켜나 언급되긴 했어도 작품에서 불편함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에서 바껴야 한다는 마음을 읽은 거같아
모든 일본인이 아베같지는 않구나 하는것도 알 수 있게 했다.  
 
일상을 적어내는 그의 능력을 다시한번 강하게 느꼈다. 아무 일이 아닌 일에서마저도 남자와 여자 아내와 남편
심지어 미래의 사인과 일반인의 모든 감정까지 요소요소 겪어보게 하는 그의 특출난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이렇다할 긴 이야기구조가 아니라도 결국 그럴듯한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내는 능력 또한 이 소설에서 빛을 내고 있다. 
 
여전히 멋진 책으로 돌아온 작가가 반가울 따름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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