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판 빨강머리앤 읽는 것같다는 것에 백퍼 공감 ㅋ 단편같은 짧은 소설이라 이야기만으로 주인공이 앤만큼은 사랑스럽지 않았지만 읽으면서 계속 매튜와 마릴라가 떠오른건 사실이고 얇은 귀가 따라 들은 윌리엄트레버가 떠오른단 말에 읽다가 해가 다 가겠네 했던 트레버를 그렇다면 다시 제대로 읽어야겠다 하게 만드는 소설.
https://youtu.be/6bsrjTyoz5E?si=sybxZnTIcXxxpY93
음 스멀스멀 슴슴하게 읽기 시작했다가 자꾸 빠져들게되던 책고등학생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에서 대학까지의 시간을 그린 이야기인데 조금씩 자신이 드러나는 순간들을 잘 잡아냈던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사랑의 엇갈림이 반복되며 이게 사랑인지도 구분되지지 않을때부터 확신을 가지는 순간까지 계속적으로 사랑을 잡기도 사랑을 내팽개치기도 한다. 그와 연결되어 무언가 인생이 조금씩 좋고 나쁜쪽으로 진행되는 시간들을 보고 읽는 것이 흔하다면 흔하게 또는 흔하지 않는 어떤 사랑에서도사람들이 겪어내는 감정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세세하고 슴슴하며 내가 읽기엔 전혀 노멀하지 않은 주인공들의 불안함과 우울함의 사랑을 견뎌내는 이야기가 왜 좋았고 재밌는지 곱씹어본다.드라마보단 역시 책에 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