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파기
윤형중 지음 / 알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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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윤형중의 공약파기를 읽었다.


전 국민이 박근혜 최순실 정권농단 세력으로 부터 무차별적 부끄러움의 대상이 돼버린 시점에
어떻게 보면 새로운 대통령의 기준으로 한 면을 제시하는것 같아 시기적절한것으로 보이지만
때늦은 심도깊은 비판을 비판해야 될지 모르겠는 책을 한권 읽었다.


17,8대에 걸친 공약들의 너무나 허무하고 초라한 위상을 재조명하며 그들이 행한 각종 비리와
공약을 역주행하는 공약들을 차근 차근 비교해봄으로써 대통령으로 뽑아달라는 기준으로써의 '공약'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 주었다.


박근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직접적인 이유는 보수결집과 국민 각 개인의 잘 살아보자는 욕심들이 뭉쳐서 나온 결과이다. 두꺼운 거짓의 막을 가지고 보기좋은 떡으로 포장했던 수많은 공약이 있었던점도 그런 욕심들을 부추기는 결과로 나타났다.


크게 생각나는 공약들도 4대강개선이나 경제민주화 어르신 기초연금문제 비정규직 해결문제 노인 청년 실업문제 무상보육문제 등 공약을 지나와서 지금의 결과를 따지면 오히려 지나치게 역으로 되돌아간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게된다.

특히나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현대기아차와 유성기업의 창조컨설팅의 제2노조문제, 하청업자에 대한 갑질 문제를 정확하게 써주었고 이를 완화하려는 6대 노동공약의 0% 이행률은 차마 보기가 부끄러운 정도였다.


노동 없는 나라는 일자리가 없는 나라인걸 전 국민이 책으로 배우고 절대적으로 알아야 하는 지식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모든 국민의 대부분은 노동이라는 말 자체를 꺼리기에 바쁘다. 나도 다시 노조가입을 말하는 오바마같은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에서 일 잘하고 편히 쉬고 돈 제대로 받는 민으로 살고 싶다.


정치인이 내거는 공약은 과대포장하기 마련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과한 공약이더라도 시작을 하고 추진해내려는 정책들을 뽑아내 이루려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줬으면 하는게 바람이지만 선거때만 국민 생각하고 선거 끝나면 특권층이 돼버리는 지도자들을 검증하는 제도도 마련됐으면 좋겠다.


공약이라는 누구나 듣게는 되지만 쉬이 알아보지 않은 점을 조목조목 찾아 분석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삽화로 내용을 알아보기 편했던 책이긴 하지만 언론인의 책으로 읽기에 때늦은 감은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의 문제점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따져 볼 수 있어 굉장히 흥미진진 하게 읽은 책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공약의 이행부분을 꾸준히 문제 삼아 공약 이행률과 공약의 위상이 제대로 높아지는는 사회가 되기를 바래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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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4-10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대선의 준비 기간이 짧은 점이 정말 아쉬워요. 공약을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여러가지 네거티브에, 북핵 등 국외 상황까지 겹쳐지면 묻히기 쉬워요.

singri 2017-04-10 18:48   좋아요 0 | URL
네 그런 상황이네요. 문모닝이나 하고 있고 정책은 언제 보여줄지 알수도 없는데 또 무턱대고 찍는 사람들때문에 걱정입니다.

cyrus 2017-04-10 18:52   좋아요 0 | URL
이제는 북풍이 안 통한다고 해도 요즘 국외 정서를 생각하면 무시 못합니다. 대선 날까지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안보관이 뚜렷하면서도 강경 대북정책을 내세운 후보가 표를 많이 얻을 수 있어요.

singri 2017-04-10 19:13   좋아요 0 | URL
사이에 껴서 정말 매번 놀아나는 국민들 안타깝습니다. 안보관 뚜렷한게 누군지도 조금 들여다보면되는데 뻔한 명바타를 여론조사로 빵빵띄우고 있는 꼴이 너무 짜증납니다.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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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편혜영의 홀을 읽었다.

내용은 깔끔하고 얇고 차분한데 끝으로 갈수록 스릴이 대박이다.

대학교수 오기가 펼쳐내는 이야기는 아내와의 사이에서 생겨나는 미세한 틈이 점점 벌어져 사고로 자신은 불구가되고 아내가 죽게되면서 돌아보는 내용이었는데 사고전의 생활도 사고후의 재활과정에서 드러나는 사실로 장모와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된다.

끝으로 치닿는 결말에서의 보여지는 마당의 구멍은 음산한 분위기로 표지의 단란한 집이랑 극하게 대비되며 암울한 느낌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오기라는 건장한 남자가 불구가 되어 자기 집조차 헤쳐나오지 못하는 아이러니는 연애를 하고 사랑해서 결혼을 했는데 죽음으로 치닿는 결혼생활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것도 같아 씁쓸하면서도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너무 비약이긴 하지만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잘못 전해졌을때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보게하는 소설이었다.

얇은 페이지에도 온갖께 다 들어가 있는 풍성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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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 말해 스토리콜렉터 52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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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마이클로보텀의 미안하다고 말해를 읽었다.

꽤 두꺼운 스릴러를 오랜만에 시작했는데 착착 넘어가는만큼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읽으면서 부글부글 하던 마음이랑 야 이 개××× 하며 책에다 욕을 퍼붓는 나를 발견하고 본성을 한꺼풀 벗겨내는데 성공한 작가까지 더불어 욕을 했다. 이거 너무 한 이야기라고.

그러면서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수갑풀기 테이프로 묶였을때 풀기 이런 동영상이 얼마전 올라오던거 생각나고 심심찮게 많은 사람들이 그 영상을 공유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 현실에서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일이 많이 벌어지다보니 그런 자기보호도 필요한건가 생각하게되고. 책속에서 파이퍼에게 진심 보여주고 싶었..

3년전 가출, 납치 된 태쉬와 파이퍼의 이야기는 일기형식으로 쓰여진 파이퍼의 현재까지를 쓴 글과 함께 조지프 올로클린이라는 임상심리학자가 사건을 풀어낸 책이다.

납치후의 3년동안 잊혀져가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은 파이퍼는 죽을 위기에서 겨우 조지가 구해내게 되는데 사이에 나타난 살인사건과 관련된 인물들로 용의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이 흥미진진 했고 그 과정에서 누명을 쓴 무고한 사람이 죽게까지 된다.

3년여를 햇빛도 없는 지하에서 갇혀 지낸 태쉬와 파이퍼는 탈출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는 중 먼저 탈출한 태쉬가 범인에게 들키면서 그녀를 도우려 했던 부부도 살해되는 불운을 겪는다.

조지프란 이 심리학자는 범인의 프로파일링을 토대로 범인을 좁혀가는 과정에 단순히 넘기지 않은점들을 연결시키고 기억해 범인을 추리해내게 되는데

형사나 경찰 탐정이라는 신분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사건을 주도적으로 헤쳐나가는 명석함이 인상적이었다. 파킨슨병에 워커홀릭같은 면들밖에 비추지 않는데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건 대체 무슨 이유인건가?

미안하다고 말해라는건 범인이 파이퍼를 잡아들이고 수갑을 채운 뒤에 도망갔으니 미안하다라고 말해라는 부분을 오린것이었는데 대학교육수준의 교육수준과 의학지식 경찰의 도움도 받을 수 있는 위치의 그 범인은 대체 뭐 이리 유치하고 단순하며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노리개로 그녀들이 필요했던 이유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엄마의 사랑을 못받아서 상상속의 그녀를 현실에서 느끼기 위해서등등이 적혀져 있지만 딱 이래서 그랬다 하며 와닿는 이유는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선명한 묘사가 되지는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 범인이 그렇게 잔인하고 짜증나고 밉게 느껴졌던 이유도 왠지 그런 별 이유 없음에도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 수 있을꺼 같아서였고 두아이에게 자꾸 내 딸 둘이 자꾸 겹쳐졌기 때문이다.

반전에 인물들의 심리묘사 두가지 시점이 절묘하게 오버랩 되어지는 상황설정등 똑똑하고 세련되게 책을 읽게했다. 3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느낌.

이런소설에서 여자들과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는거와 반대로 잔인한 사건을 휘두르는 사람도 남자이고 해결하는 사람도 남자인것 좀 짜증나는 부분이다. 진부한데 어쩔수 없이 그게 현실인데도 그런 당연함이 치가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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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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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 1 을 읽었다. 

 
역시 조정래 하게되는 책이고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가감없이 이야기로 엮어낸 책이라 한숨 쉬며 읽는 책이다. 아직 일권이라 정의감 넘치는 강교민 선생의 주된 활약상은 덜한 편이고  

 
학교의 주요한 상황들과 벼랑 끝에 내몰린 학생들의 처지를 설명하는 이야기들이 챕터마다 긴박하게 흘러나왔다. 

 
6세인 딸이 아직 유치원에 다니고 있지만 곧 초등에 입학하면 닥칠 암기스트레스와 다른 친구들과 비교되는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공부하라는 집학교에서의 잔소리와 7시부터 11시까지의 살인적인 공부시간에 아무런 대비책없이 놓여질 딸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엄마인 나조차 갑갑해져오는게 사실이다. 사실 시골에서 학교를 다닌 나는 그 시절 친구들과는 또 다르게 공부를 안하고 큰 편인데 그럼에도 한글은 여섯살에 떼고 학교공부도 죽 따라갔다. 좋고 잘난 대학은 나올 수가 없었지만 내가 벌어 대학가고 내돈으로  결혼하고 했으니 공부 안한 거 치곤 크게 모자람이 없는데 앞으로 자라날 내 딸들은 어떻게 클 수 있을것인가 하는 문제에 닿으면 답답한 현실일 수 밖에 없다. 

 
열심히 자식 뒷바라지 해서 자신이 나온 서울대학교 동문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 아들 딸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분단위로 체크하며 공부를 시키는 현실에 아이들이 병들고 죽어가고 있었다.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는걸 노트북에 일기로나마 썼던 글들은 유서라고 해도 될 정도의 글 모음이 되고
 
 
무슨일이 생길까 조마조마한 날을 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주인공인 선생님이 차분히 풀어감으로써 어느정도 해결점을 보여주긴 했지만 

 
근본적인 학교시스템과 사교육일색 교육풍토등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십여년을 참고 공부해서 좋은 학교에 들어가 좋은 기업에 들어가는게 지금의 학교교육이 내세우는 일등 목표인건가? 안타깝고 아쉬운 현상인데 또 이를 꾸짖는 책이 나온다 한들 그런 돈에 목매는 현상이 바뀔껀가에 대한건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권의 마지막에 학교폭력을 당하는 배동기가 스스로 자신을 단련하고 퇴학을 당해서라도 그들을 이겨내는 부분은 통쾌했다. 그 이후에 배동기가 수타면집 사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자신감을 가르치고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는게 학교의 진짜 할 일 아닌가 싶다.  

 
요즘 세대의 줄임말들이 어째 좀 끼여진 느낌으로 읽어져서 (물론 학생들이 쓰는 말이긴 할테지만) 어색하긴 했지만 어쨌든 2권도 빨리 읽어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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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6 - 2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6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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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박경리의 토지6 을 읽었다. 

 
길상이는 서희와의 관계를 진전시키 못 하는 처지에 대해 갈증을 느끼다가 우연한 기회에 도움을 주게되는 옥이네와 혼담이 오가는 정도의 소문이 나게된다.  

 
옥이네를 보러가자 하는 서희가 여관에서 도망까지 갈 생각이었다는 담아놓았던 말을 하며 마음을 확인하게되는데 그 마음과는 달리 돌아오는 길에 마차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된다.  

 
동학무리들과 의병이 합해 새로운 일을 꾸미는 가운데 구천이가 있고 그를 따라다니는 별당아씨의 목소리가 여전히 아련하고  

 
용이의 새오운 출발과 김두수의 악마같은 웃음이 보여지는 6권이었다. 독립군을 에두르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사이사이 평사리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봉순이가 간도로 간 길상이 이야기에 눈물을 흘린다. 

 
여전히 농민들은 가난했고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고 그러면서도 산보듯 강보듯 가자가자 하며 한덩어리 떡을 쥐어주고 받아쥐는 손이 서글픈 6편이었다. 

 
조금 느슨해진 감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미는 있는 토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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