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드에 안녕을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7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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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물, 장르 소설을 읽는 것은

해피엔드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악은 소멸되고, 정의는 구현된다.

아니 적어도 현실처럼 막막하지는 않도록 세상은 밝아진다.

 

그렇지만, 해피엔드는 또 작위적이고 그만큼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의도로 해피엔드에 사요나라를 고하는 책이다.

 

그런데... 이야기가 중동무이,

인물이 뭔가 좀 사건과 엮이는 순간 스토리가 끊기는 것은

습작의 맹아들을 묶어 놓은 느낌이 들게 한다.

 

'벚꽃 지다'라는 이야기의 제목에 얽힌 일본어.

 

일본에는 대학에 합격했을 때 '꽃이 피다'

떨어졌을 때 '벚꽃이 지다'라고 돌려말하는 표현이 있다.(63)

 

입시에 대한 비정상적 몰두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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