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이미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Make your lives extraordinary.

네 생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라.

 

번역가로 유명한 이미도의 영화 영어 책.

영어 공부 겸 집어든 책인데, 영화 이야기가 가득 차지하고 있다.

 

주어진 상황에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생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열망도 크지 않다.

그저 남들 하는 만큼, 벌고 먹고 하는 것 같다.

 

내가 원래 가고 싶었던 과는 영어교육과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영어라는 문장이 가지는 가지런함이 좋았던 것 같다.

우리말 문장은 큰 문장 안에 작은 문장들이 안기고 안기고 안겨 있는 구조인 반면,

영어 문장은 간결을 추구한다.

주어가 좀 길어질 상 싶으면, 가주어를 내세울 정도다.

 

Don't ever let anybody tell you, 'you can't do something'.

 

the bottom line is you will never learn how to draw.

 

이런 긴장감도 좋다.

그것은 영어 문장이 가진 형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어의 구조는 어말에 서술어가 오는 탓에 라임을 맞추는 일이 불필요한 반면,

어말에 동사, 형용사, 명사 등등이 모두 올 수 있는 한문이나 영문에서 '운'이 발달한 것은 필연이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영화 록키에 나오는 이야기였단다.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and that is as true for work as it is for your lovers.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Don't be trapped by dogma, which is living

with the results of other people's thinking.

Don't let the noise of others' opinions

drown out your own inner voice, heart and intuition.

 

사랑하는 것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 생각대로 살지 말고,

남의 의견에 휘둘리지 말라.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이라는데, 흔히 쓰는 말들이다.

그렇지만, 유난히 심금을 울리는 날이 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운도 잘 맞고, 훌륭한 말이다.

 

환골탈태로 번역한 from zero to hero 역시 운이 딱 맞다.

 

There is nothing more precious as to have friends at a far distance.

They are longitudes and latitudes to me.

 

먼곳의 친구는 경도이며 위도이다.(책에는 위도이며 경도...라고 되어있다.)

 

에머슨의 말이라는데,

언어를 아는 만큼 세계가 넓어지듯,

친구가 있는 곳은 아무리 멀어도, 내 세계다.

 

번역을 '장미꽃밭에서 춤추기'라고 김석희가 그랬다지만,

영화 번역은 훨씬 힘든 일일 것이다.

 

책도 재미있지만,

그가 부지런히 꾸준히 번역에 힘써주기를 바란다.

 

 

 

 

 

 

 

85. 만류인력 법칙... 만유인력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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