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만화로 읽는 불멸의 고전 1
빅토르 위고 지음, 권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꼬마때 장발장을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레 미제라블은... 너무 두껍다.

그래서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이 책은 살살 꼬드기는 역할을 한다.

 

레 미제라블은 영어로 옮긴다면 the misery 즉 불행한 사람들...이란 뜻이겠다.

 

19세기 초반 프랑스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온갖 사람들의 점들이 모여

하나의 점묘화나 모자이크가 되도록 구성한 것이 위고가 구성한 대작이다.

 

자본주의가 인류의 '모던'한 시대를 만드는 속에서

인간성은 극도로 파괴되던 시대.

정치적으로는 구체제(앙시앙 레짐)의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간들과

자유를 추구하는 부르조아라는 신세대의 대립을 통한 투쟁의 광경을

민중의 측면에서 여실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장발장의 다양한 모양의 변신과 자베르라는 인간을 통한 인간에 대한 탐구도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인간사회의 처절한 흐름과,

그곳에서도 피어나는 장미같은 사랑, 우정과 신뢰,

또 드라마의 재미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자베르의 스러짐까지...

대하드라마이자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는 인물의 창조까지,

걸작은 거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만한 스토리다.

 

틈이 나면, 대여섯 권으로 엮인 정본을 기필코 읽어야겠다는 마음은 먹게 한다.

사노라면, 이 마음 화로에 떨어진 한 점 눈송이일 처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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