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 슈라에겐 별별 일이 다 있었지
파트릭 모디아노 글, 도미니크 제르퓌스 그림,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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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의 원 제목이 une aventure de Choura인데

슈라의 모험이 더 적절하지 않은가

아이들 동화책 제목이, 왜 꼭 '그 녀석'이라야 하는지는 좀 이해하기 힘들다.

 

이 집은 베르베켄 씨가 그린 도면에 따라 건축했습니다.

나는 이 집보다 저 유명한 루아르 강변의 해묵은 고성들이 더 좋습니다.(5)

 

프랑스 작가가 쓴 소설인데, 베르베켄 씨는 독일인인 모양이고...

루아르 강변은 당근 프랑스 강변이렷다.

 

김화영의 번역이라는데,

독일인 주인들이 큰 소리로 싸우며

티 보르 쭉 바 파블로르 딕 돔... 타 데르 로 케피 노르 카믈리베르 동...

으르 코파 니므뤼 뒤크 젭 보, 티 테크 노르 슬로파 베르 쿱... 하고 다투는 대목은...

대충이라도 해석을 해주는 편이 낫지 않았나 싶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인데

그림이 좀 딱딱하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이렇게 풍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인간과 개가 공부하는 이야기나,

역사를 좋아하는 개가 유명한 작가와 함께 살게 된다는 이야기는,

아무튼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아이들의 널뛰는 상상력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좋은 집에서 개가 되어 사는 것보다 더 나은 팔자는 세상에 없는 것입니다.(35)

 

알바노니의 아다지오를 아는 개라니... ㅋㅋ

아주 분위기 있다. 역사 영화를 사랑할 줄 아는 개...

 

 

이렇게 마치는 동화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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