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처럼 예뻐지는 Diet & Yoga
옥주현 지음 / 형설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연예인들이라면 사생활이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 결국 별것도 아니면서 <공인>으로서 의무를 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본의 아닌 공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고충들은 직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가수들은 노래보다는 몸매와 외모 관리가 우선 순위가 되면서 정체성을 상실하는 경우도 많다.

내 조카도 음악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성악을 하는데 몸집을 만들어야 된다고 살을 찌려고 한다.

옥주현도 성악을 공부하면서 75킬로까지 몸매를 만들었다니... 그럴 법도 하다.

이 책에는 그가 외모 지상주의 국가에서 가수로 활동하면서 받은 스트레스, 그리고 갖가지 다이어트에 집중했지만 요요 현상으로 실패한 결과, 그리고 요가로 몸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잘 나와 있다.

시간 때우면서 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외모 지상주의 국가에서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의 삶 자체가 팍팍하고 힘든 것이지만, 그저 다이어트 만으로 만든 몸매는 결코 아름다울 수 없음을 그가 깨닫기까지의 처절한 과정이 잘 적혀 있다.

궁극적으로는 외모보다는 삶이 앞서는 사회로 가야겠지만, 얄팍하고 천박한 자본주의 국가에서 살아가려면 나름대로의 적응도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치러지는 각종 시험 감독을 하다 보면, 화장발과 성형 수술로 사진과 실물이 전혀 다른 사람이어서 당황하는 적이 여러 번 있다. 본인들도 쑥스러워하지만, 사회가 조장하는 것인만큼 그들을 욕할 수만도 없다.

몸매를 가꾸고, 외모를 만들더라도,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궁극적으로는 영혼과 신체가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생각하는 요가가 필요할 것이다.

저자 말대로, 요가는 살빼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나 이 책을 낸 목적은 결국 다이어트 성공기에 있는 듯 해서... 별은 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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