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과학으로 읽는 지구 설명서
김추령 지음 / 양철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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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초록별 - 지구.

인간이 살고 있는 그 땅은 기후 변화가 갈수록 심각해 진다.

 

이 책에서는

1. 늘어나는 사막

2. 슈퍼 태풍

3. 탄소 순환

4. 해수면 상승

5. 극지방 열상승

6. 킬리만자로 설산 녹음

7. 생물종 다양성

8. 피크 오일

9. 적정 기술

 - 기타 찬반 논쟁

이런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놀랍게도 초등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을 수준의 동화를 곁들이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고등학교의 언어영역 시험에나 등장할 법한 글들인데,

저자의 동화식 설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기에 적합한 서술로 보인다. 멋진 선생님이다.

얼마나 고생했을지 상상이 간다. 뭐, 재미있게 작업했을 수도 있겠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동화식 서술의 장점은,

문제의 핵심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내용에 바로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

아이들의 옆에서 수업해본 사람만이 접근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식인데... 쓰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구를 바라보는 종합적 접근법을 단적으로 드러낸

200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의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하나님은 지구를 창조할 때 가장 마지막에 인간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알고 계셨습니다.

인간을 가장 먼저 만들면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죽을 것이라는 걸 말입니다.

월화수목금요일에 뭔가를 만들어놓지 않으면 인간은 살 수가 없었을 겁니다.

따라서 인간은 지구의 마지막 날까지 다른 생명들과 조화롭게 살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동네 인근의 고리 원자력 발전소 사고 소식은 끔찍하다.

휴~ 내년에 그 인근의 학교로 옮길 예정인데... 좀 걱정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1주년이 다가오는 2012년 2월 9일,

고리원전 1호기에 12분 동안이나 전기가 전혀 공급되지 않는 사고가 일어났다.

물론 그동안 냉각수는 공급되지 않았다.

정전 시간이 길어졌다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동일한 사고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것.

그런데 이 사고는 한달 동안이나 알려지지 않았던 것.

도대체, 왜, 누가 이 사고를 쉬쉬하며 덮으려고 했을까?

 

핵은 언제나 두려워해야 한다.

그러나 자본은 욕심 앞에서 두려움을 잃는다.

제 혼자 죽지 않음을 믿는 겐가?

 

인간은 핵분열을 밝혀낼 만큼 똑똑하다.

또 핵분열을 실제로 일으킬 만큼 멍청하다.

 

1997년 교토 의정서... 효력이 올해까지란다.

국제 사회에서 책임을 질 조약들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다들 모르쇠다.

자본의 힘 앞에서 환경은 힘이 없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이상 고등학생까지 널리 읽힐 만한 좋은 책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지 못할 바엔,

좋은 환경 책이라도 읽히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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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2012-06-19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만든 편집자입니다.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쇄를 찍을 때 꼭 반영하겠습니다~!

글샘 2012-06-19 09:34   좋아요 0 | URL
당연히 2쇄를 찍어야죠. 좋은 책인데... ^^

지워버려도 되겠지요? 제가 설렁설렁 읽어서 요정도 찾았으니, 좀더 꼼꼼하게 살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