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 수상록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54
미셸 드 몽테뉴 지음, 손우성 옮김 / 문예출판사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몽테뉴의 수상록은 인간의 본성을 곰곰 뜯어본 재미있는 글이다.
혼자서 느티나무 아래 뒹굴면서 심심풀이 파적으로 권태를 이기고자 할 때, '권태'란 수필을 쓴 이상에게 권하고픈 글이다. 

16세기 르네상스기에 인간에 대한 관심이 제대로 작렬할 때 쓰인 책이라, 성경 구절에서 인용한 내용이 없어 금서로 취급되기도 했다는 말을 읽고는...
역시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는 존재란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주 몹시 힘든 사고를 겪고 나서는... 무슨 책을 읽더라도 정신이 집중되지 않는다.
온몸이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해 힘겨워 하는 것이다.
링거를 꽂고 수면제를 먹고야 잠이드는 1주를 보냈다.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면 속이 달콤해지는 것은 우리의 타고난 천성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너무 중요시한다.(20)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을 너무 관심있게 보려고 하는 단점을 가진 동물이다. 

우리는 사물들을 얼마나 여러 가지로 판단하는가.
얼마나 여러 번 우리는 생각을 바꾸는 것인가.(110)
나는 전적으로, 진실하게 그것을 믿지만... 그것이 잘못이라고 판단한 일이 지금까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날마다 일어났던 것이 아닌가. 

박제된 기독교 문화의 뒤안길에서 문예부흥의 길로 뛰어든 자에게...
인간이란 존재는 생동감 넘치는 그것이었던 모양이다.
자유로운 인간의 사고, 자유로운 종교의 활력...
로마의 현인들로 회귀하기도 하면서 그는 자유로운 인간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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