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J.K.피터슨 지음, 박병철 옮김, Deborah Kogan Ray 그림 / 히말라야 / 1995년 10월
평점 :
절판
한참을 곰곰히 읽었습니다. 뭐 그닥 읽을 것도 없는 쉬운 책이었습니다. 빨리 본다면 한 십분 걸릴까? 이 속에는 장애를 가진 동생을 바라보는 언니의 따스한 시선이 함께합니다. 뭐 이런 것을 책으로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얄팍한 책이지만, 책을 읽고 나니 얄팍해 보이지 않습니다. 값은 좀 비싼 편이지만, 남들을 생각할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책 좀 많이 읽혀야 되겠습니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같은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되어야 읽을 수 있지만, 장애인을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우리와 세상을 접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지, 우리가 쉽게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보기만 하고 느끼는 동생의 이야기에서 '틀린 것'과 '다른 것'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것을 싫어 합니다. 그것은 틀린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서로 다른 것일 뿐인데요. '틀린 그림 찾기'는 '다른 그림 찾기'의 틀린 표현입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책을 한 권 읽고 왔습니다. 마음도 함께 따뜻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