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이삭 1 - 미지의 세계를 찾아서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크리스토프 블랭 지음, 김이정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만화를 빌려오다.

평범한 화가이던 이삭이 우연히 배를 타고, 그 뱃사람들의 세계에서 만나는 죽고 죽이고 훔치고 싸우는 좌충우돌 험상궂은 사람들의 이야기.

누구도 믿을 수 없을 듯한 배 위에서 '화가'란 재주를 가지고 그는 살아 남는다.

사랑.

그건 때때로 변하는 것이고, 영원한 것도 아닌 것이다. 특히 결혼하지 않은 이들에겐.
이삭의 코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 안타깝고, 한편 듬직하다.

그저 뾰족하던 젊은 날의 이삭에게서는 순수함이 묻어났건만,
콧날이 뭉툭해진 이삭의 모습에서 삶의 연륜이 느껴진다.

그림도 이쁘고, 늘상 일본 만화에 익숙해진 눈에 프랑스 그림의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책.

프랑스 인들에게 바다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
영국이나 스페인처럼 바다를 주름잡지 못하던 그들에게 '바다'는 무엇이었을까?
문득 '바다'가 문학에서 갖는 의미들에 대해 쓰라고 했던 바깔로레아 문제가 떠오른다.

2권밖에 없어 아쉽다. 빨리 뒷권이 이어져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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