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
윤태익 지음 / 21세기북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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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업이든, 사원들에게 주기적으로 <연수>라는 것을 시킨다.
똑같은 환경에 집어 넣고, 추레하기 보이는 추리닝을 입히고, 운동화를 시키고, 틈틈이 구보도 시키고, 분임을 짜서 구호도 외치고... 일견 아이들 수련회처럼 보이는... 많은 시간 <인간 개발>에 관한 강연도 듣고 한다. 이것은 바로 <군대 훈련소>와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런 훈련원에서 제법 이름을 날리는 사람인 모양이다. 윤태익이라고...

내가 그의 강연을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 책처럼 하면 제법 인기있는 강사이리라 생각이 된다.

제목을 '나비'로 붙여 두고 많은 말을 만들어 붙였다.

그 유명한 '나비 효과'로부터, '내가 되어 난다'는 '나飛'
Newborn Action for Butterflying Innovation의 이니셜 'NABI'...

그리고 생물체로서의 나비...

결론은 열정적으로 살아서 성공해라... 뭐, 이런 이야기다.
그런데, 다른 처세술 책에서는 보기 힘든 이야기들이 들어 있기도 하다.
그 성공이 단순한 돈벌이만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간혹 들어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종교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은 생태를 '성공'이라고 한다면, 이런 책은 애초에 필요가 없으리라.

이 책은 의욕을 잃은 사람, 목표가 없는 청소년들에게 한번쯤 읽힐 법한 책이다.
청소년기에 그 뜨거운 열기를 발산할 데가 없는 아이들은 참으로 좌절하기 쉬우니 말이다.
나도 이 책을 엊그제 '박여사'란 제목으로 엄마 이야기를 쓴 아이에게 읽히고 싶다.
그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 아이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는 파랑새가 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어떤 반응을 보일는지 조금 궁금하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가장 다가가기 쉬운 점은 유익한 이야기들이 포인트를 잘 잡아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미지근한 물에서 죽어가는 개구리 효과나,
플라시보 효과, 마음 속의 천사와 악마 늑대 이야기...

기말고사 마치면 아들 녀석에게도 한번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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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7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7-06-07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은요... 워낙 놀기를 좋아해서... 중간고사때 열심히 한 것처럼 보였지만, 30%정도 했더라구요. 다니는 데가 남자학교고 공부도 안 하는 학교라 좀더 해줬으면 하는 욕심에 요즘 좀더 하라고 잔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잘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냅뒀다가 요즘 애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에 실컷 놀더니 요즘엔 놀겠단 소리 안 하네요.(하긴 놀 친구들도 없죠.) 기말고사 치고는 이책 한번 읽혀 보세요. 뭐, 밑줄치며 읽을 만하진 않아도, 아이들이 의욕을 갖는 건 필요하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