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산책
다니구치 지로 지음, 주원일 옮김 / 애니북스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다니구치 지로의 산책시리즈를 몇 권 읽었다.

이번엔 에도 산책이다.

 

도쿄가 되기 전의 에도.

주인공은 고산자 김정호처럼

막부의 허락을 겨우 받아가며 걷고 또 걷는 지리학자다.

 

재미있는 것은,

솔개면 솔개, 개미면 개미에 빙의한 시점으로 환상의 세계를 그리기도 한다는 점인데,

드론도 없던 시대를 상상하면,

개미처럼 2차원을 살던 인간에게

상상력을 불어 넣은 시도로 보인다.

 

느릿느릿, 천천히, 찬찬히 걷는 일.

아내와 함께 걸으며

실눈 뜨고 바라보는 에도는

그곳이 어디든, 시대가 어땠든... 푸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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