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편지
                                                   황동규
        - 1 -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 2 -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예전에 우연찮게 접한 시입니다. 아마 이 시가 저와 같은 해(年)에 태어나지 않았을까 합니다.
황동규씨는 황순원의 아들이며, 서울대교수라는 후광보다는
영화 "편지" 때문에 더 유명해지지 않았나 생각을 해 봅니다.
20여년 전의 시가 다시 부활하였지만 그 울림은 오래지속되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쉬워할 것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가슴에, 시 한편 흘러들어가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기에...

가을이 옵니다. 이 고운 빛을 편지지에 담아 그리운 사람에게,
말없음의 편지를 한통 보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체험 마케팅 - 세종마케팅총서 7
번트 H. 슈미트 지음, 박성연.윤성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체험 마케팅 @ 나만의 추억

            전략 : 눈에서 보며 즐기는 수준을 넘어선, 경험을 통한 추억 만들기!!
                       고객을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로 끓어들임
 
시장의 흐름: 주 5일 근무, 높은 문화적 수준(?), 편리한 교통,
                        나만의 특별함, 인터넷의 발달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나만의 즐거움과 특별함을 선물함.
                           모바일(mobile)을 통한 언제 어디서나(Ubiquitous) 구현 
알라딘의 서재: 오프라인(off-line)이 지니는 한계를 너무나 쉽게 극복한 커뮤니티 형성.
                           신문을 통한 주례사 서평을 벗어난 네티즌들의 적극적 참여 유도 성공.
                           네티즌들간을 상호 연결시키는 다리.

앞으로의 시장 흐름은 분명하다. 지금은 경기가 단군이래 최악(?)이라고 하지만은 사람들은
가슴에 가득 꿈을 꾼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가서 추억을 만들려는...
--------------------------------------------------------------------------------
【1】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보리고개를 넘길 때는, 그저 힘든 농사일을 끝내고 관광버스 대절하여,
팔도를 돌아다니며 먹고, 사진 찍는 것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한발 더 낳아갔다. 사람들이
가지 않은 곳이거나 내가 혹은 우리가 가서 체험을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찾아간다.
그리고 드라마 속의 장소를 찾아가 드라마 주인공과 동일시하면서 나만의 감상에 빠지는 추억을
찾는다. 주 5일 근무로 인한 일에 대한 여유가 생기게 되었으며, 집집마다 들어선 자동차는 언제든지,
어느 곳으로나 데려다 줄 것이 분명하다. 인터넷의 발달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며, 그 추억을
다시 인터넷에 통해 내어 나만의 특별함을 자랑함과 동시에 추억을 되새김질 하게 될 것이다. 자명하다.

명승지를 찾아가 사진을 찍는 것은 이미, 지난 추억에 불과하다. 함평 나비축제가 보여준 것 처럼, 참여를
통한 즐거움과 감동을 얻지 못한다면 더이상의 마케팅은 무미건조할 뿐이다.

【2】
나는 먼가?
나는 왜 체험 마케팅을 하지 않는가?

카페 알파 옆 서재:
                   외부 방문자 카운트 보다 쥔장 카운트가 높은 서재.
                   지루한 글쓰기 및 모두들 "예" 할 때, 홀로 "아니오" 하는 아니오 서재
                   맞춤법은 국어사전에서만 찾아야하는 5타 서재.
                   알라딘 서재를 꾸미지 않는 ☆볼일 없는 서재.
                   커뮤니트를 통한 친분을 전혀 쌓지 않는 돌불장군 서재.
                   날마다 아가씨 구한다며, 애걸볼걸하는 서재.
                   무엇보다도 네티즌들에 즐거움과 감동이 부족한 눈물새미 마른 서재.
    => 종합선물로 포장 된 서재, 기억되지 않거나 혹은 잊혀져 가는 서재. 과연 어떻게 꾸며야
         아름다운 서재로 거듭날까?

직장인이나 사업하려면, 반드시 체험마케팅을,
개인 또한, 자기를 PR하려면 체험인지를 어떻게 선사할 것인가에 고민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체험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잡아 주었기에 값진 책입니다. 하지만 책을 통한 더 넓은 세상으로 인도하는데는 분명 실패했습니다. 저의 아집과 독단이 똘똘 뭉쳐 그랬을 수 있지만 나름대로 부족한 부분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인의 일차적인 충고(체험 마케팅이 시장의 흐름이다. 그러니 생각하라!!)는 새겨 듣을만 합니다. 하지만 그 밖에는 너무나 독단적입니다.
         1. 다양한 자료 수집을 통한 비교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2. 기본적인 깊이의 내용입니다.
         3. 자기의 이론을 합리화(설득) 시키기 위해 가져온 보기문은 너무 일방적입니다.
         4. 텍스트(많은 부분이 텍스트 위주입니다)로만 이루어져, 그는 그가 본 것을 말하지만, 난 볼 수가 없습니다.
         5. 체험 마케팅을 오감으로 인지하는 것이 아닌, 시각이나 촉감에 한정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체험마케팅, 耳懸鈴 鼻懸鈴(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체험이 어디 마케팅한 분야에만 적용되는 특별단어일까요? 단지 마케팅하는 이들이 조합한 언어에 불과합니다. 인지학에서는 각인을 넘어선 체험인지니, 수학에서는 산술수학이 아닌 체험수학(구슬치기며 과자 사 먹으면서 하는 자연스런 계산)등 수없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지은이)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낸 것입니다.

부록: 저에 대해서 더 알고 싶지 않으세요?
      그렇다면.........저랑 놀아요~~. 하드 사줄께!!  

      시간, 남는게 시간입니다.    사랑, 보여질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
보리 편집부 엮음 / 보리 / 199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


어제 일입니다.
토요일이라 공장은 오후 4시 20분에 끝납니다. 황금 같은 토요일, 하지만 4시 20분에 끝나니 아쉬움이 황금만큼 큽니다. 그런데, 그런데... 우리 공장장님이 덥다며, 집에를 가시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막내인 내가 공장장님을 남겨두고, "공장장님 저 먼저 가겠습니다. 공장문 다 닫았으니, 나가실 때 문 꼭 잠그고 가세요"라고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100분간 토론 아닌 토론을 했습니다.

평소에 공장장님한테 업무적인 일을 물어보는지라, 또 토요일이고 해서 다른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교육까지 거미줄이 처 졌습니다. 실상은 한 15년 전에 사립대를 나와서 선생을 하려고 하니, 돈 천 만원 정도를 달라고 하는 거랍니다. 그 당시 집이 천오백만원 정도 했는데... 천만 원의 돈이 없어 공장장님은 선생은 포기하였는데... 그저께 만난 친구와의 자리에서 연봉이 족히, (상상하시길..), 된다는 소리에 그때 돈을 주고서라도 선생을 했어야 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제가 잘 다니는 컴퓨터 가게가 있는데, 그 분도 수학 선생님을 몇 년 하다가 그만 두었답니다. 옛날에 청소년 드라마를 보면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무엇을 더 줄 것인가 고민을 하니, 학부모보다 선생님들의 경계 눈초리가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지금도 일어나는 듯합니다. 공장장님의 동서(?)되시는 분의 철학이, 어떠한 선물도 학생으로부터 받지 않는다. 하지만 선물을 받지 않는 것만으로 학교생활을 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게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라면... 설마 설마라며, 꿈을 꾸지만...

다시 겹쳐지는 뉴스, 서울이나 수도권에는 교사임용시험의 경쟁률이 높은데 경기도나 다른 지방에는 미달이라는... 농어촌 초등교사 대도시유입 가속화 등은 경험하지 않은 경험들을 규정 사실들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전부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는 내가 경험하거나 듣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깐요.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

이것은 책 제목만이 아닌 내 삶의 철학과 동일한 말입니다.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보여 살면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조그마한 시골에는 누구네 집 숟가락 젓가락까지 알기에, 서로에 대한 믿음이 크거나 관심이 높습니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그 많은 사람들을 알 수가 없으며, 알 수가 없기에 믿음이 생기지가 않고 또는 저처럼 누군가가 누구네 집을 몰래 들어갔다는 뉴스가 나오면, 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고... 급기야 서로를 경계하는 모둠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많다는 것 자체만이 문제되는 것은 아닐테니지만..)

학교 역시 소담하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커지리라 생각됩니다. 아울러 선생은 아이들에게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과 지속적인 믿음을 유지시켜 줄 것입니다. 작은 도서관이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생기듯이 학교도 마을마다 생겨야 하는 것이 제 아집이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들은 감옥 없는 울타리나 내 꿈을 키우기 위해 내 유년을 옥좨는 곳이 아닌 즐거운 학교, 추억으로 가득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회는 제 생각과는 정반대로, 시장의 논리에 얽매여, 늙은 교사 한 명을 퇴직시키면 젊은 교사 두 명을 새로 뽑을 수 있다는! 어느 정도의 아이가 없다면 거리와 교사와 선생간의 믿음관계는 아무런 상관없이 폐교를 시켜버리는! 이런 상황이 벌어져도 아무렇지도 않고 당연시되는 사회!!

가슴 아프며, 조그마한 생각을 지니면 앞이 캄캄하여 어떠한 대안보다 숨이 먼저 막혀 옵니다. 차근차근 대안을 생각해보지만 위와 같은 꿈은 아직 꾸어야할 꿈일 뿐.

아직 총각이지만 제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다면 혹은 조금 시간이 지난다면 기존 학교에 보내는 것에 당연하다는 생각은 버릴 것입니다. 내 아이가 학교 가서 즐거움보다 고통을 먼저 알게 된다면, 사람과의 소중함 보다는 약육강식에 의한 경쟁논리만 먼저 배운다면 저는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몇 개의 지식을 더 안다고 아이들에게 신적인 존재가 되어 위압하거나 동물들이, 식물들이 어떻게 봄여름가을, 겨울을 나는가에 대한 지식보다 미국이나 자칭 선진국들이 들려주는 맹목적인 지식을 먼저 갈카 준다면 학교에 보내는 것을 당연시 생각만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저는 새로운 세계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교육에 대한 말들이 어느 한 부분 틀린 곳이 없으며-이는 제 가치관가 동일하다는 표현입니다. 가만히 꿈을 꾸기만 했는데, 그들은 치열하게 현실과 싸워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몇 몇 글을 여기에 옮겨봅니다.

"우리 어머니에게 배운 것과 어머니가 갖고 계신 지혜는 독특하고 뛰어난 것이었고, 나는 누구도 어머니보다 윗자리에 둘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의 가르침에서는 어머니가 나에게 무엇을 가르친다고 느낀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자기 생각이나 관념, 견해를 나에게 준 일이 없습니다. 오직 사랑을 주었을 뿐입니다."(13쪽)

"학습과 노동의 분리는 또한 사회의 부정의를 낳는다. 어떤 사람들은 연구만 하고, 다른 어떤 사람들은 힘든 노동만 한다. 그러면 사회는 둘로 쪼개지고 만다. 육체노동으로 빵을 버는 사람들이 한 사회계급을 이루고, 머리를 굴리는 사람들이 또 다른 계급을 이룬다. 인도의 육체노동자는 하루에 1루피를 받고, 지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25루피에서 30루피를 받는다. 육체노동과 지식노동을 그토록 달리 평가함으로써 엄청난 부정의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 부정의를 뿌리 뽑는 것이어야 말로 우리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34쪽)

"학교는 가정의 연장이어야 합니다. 따뜻하고 신뢰할 수 있고 친근하고 두려움이 없는 가정 말입니다."(19쪽)

"만약 올바른 교사라면 결코 어떤 방법에 매달리지 않고 한 아이 한 아이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만날 때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이들을 마치 쉽게 고쳐지는 기계 장치처럼 다룰 것이 아니라, 감수성이 풍부하고 생명력에 차 있으며 민감하고 두려워하며 다정다감한 생명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크나큰 이해심, 곧 사랑하고 참는 힘을 지녀야만 한다. 그렇지 못할 때는 우리는 흔히 손쉬운 교정 수단을 찾아서 기계적이고 기적 같은 어떤 결과가 나오기만 바라게 된다."(48쪽)

"아이들이 자유롭게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학교, 교사와 아이들이 신뢰관계로 맺어져 있는 학교, 아이들의 창의력과 호기심을 믿고 북돋우는 학교, 단편적인 지식을 주입시키지 않고 어떻게 배울 것인가를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는 학교."(108쪽)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

서글픈 현실은, 아직 까지 우리의 사회가 다음과 같다는 점입니다.  "시험을 칠 때면 우리를 감시하고, 어떤 학생도 다른 학생 답안을 베끼지 못하도록 지켜보기 위해 감독관이 지명된다. 이것은 매우 서글픈 광경이다. 우리가 학생으로서 도둑 혐의를 받을 수 있다면 이미 우리는 실패한 것이다. 시험 쳐야 할 무엇이 아직 남아 있단 말인가?(36쪽)" 즉 사회는 어떠한 힘(?)의 규율에 움직이고, 그 규율은 스스로와 남을 불신하게 되며, 이러한 불신으로 인해 적자생존의 길을 걷게 되는 악순환의 패러다임. 하지만 진정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아마도 감시를 통한 시험 채점이 아니라 믿음을 통한 격려일 것입니다. 시험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반평균을 잡아먹었다고 사람을 기준의 도구로서 대하는 것이 아닌,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맹목적인 믿음!!

우리는 왜, 잠재적 도둑으로 취급을 당하는데 분노하지 않고 당연시 하는가? 내 아이와 가족들이 가장 큰 믿음을 받고 사랑을 입어야 할 선생에게서 그와 상반되는 불신을 입는데도 아무렇지 않고 애써 외면하는가? 이러한 패러다임의 고리는 끊겨야 한다. 내가 진실로 바라는 것은 맹목적인 믿음과 주의 깊은 관심, 그리고 조그마한 격려입니다.

저는 교육에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 무조건 일을 하였던 보릿고개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폭발한 386세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지에 빠져서 깊은 생각은 저 장롱 밑 속에 묻어두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먹고 노는 것이 아닌,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답게 사는 사회에 대한 탐구라고 생각합니다. 옛말에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습니다. 내 배가 불러야 남을 돌봐줄 여유가 생긴다면 지금이 그때입니다.

조금은 넓은 시선을 가지고 새로운 세기를 우리가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길에 선생님이 계셔야 합니다. 아직 까지 우리에게 선생은 존경과 감탄의 대상이며, 선생님이 하는 말은 무엇이 달라도 다른 인식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분명 선생님의 성찰이라면 좀더 쉽고, 차근차근 풀어 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내 옆에 앉은 아이는 오늘은 친구이지만 내일은 너를 짓밟고 올라갈 선의의 경쟁자다라는 사고를 주입시키는 것이 아닌, 내 옆의 짝지와 우리가 함께 살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방법을...

선생님들의 반성 없는 주입식 사고와 선의의 경쟁(?)체제는 너무나 안이하고 쉬운 길을 걷는 교육자로 만들어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존중 할 때에 비로소 교육이라는 가르침이 제자리를 잡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생은 신(神)적인 존재가 아닌 먼저 난 사람(先生)이라는 겸손의 미덕을 누구보다 먼저 지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대한 짧은 비평
이 책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교육문제에 대한 고전적 지위에 오를 수는 없습니다. 3부로 구성된 내용, 1부의 참다운 교사는 가르치지 않는다]라는 내용은 정말 감동적이며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2부와 3부는 시간이 지난 내용과 제목과는 다른 내용 등이 겹쳐져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처음에 느껴지든 가슴 큰 울림이 책장을 넘길수록 차츰 잔잔해지는 안타까움이 계속 내 머리를 지배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혹은 바쁜 일상 속에서 책 읽을 시간이 없으시다면 1부 만이라도 꼭 필독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뒷심이 약하다는 생각에 별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고보자!! 

전혀 새로운 시선이 살아 숨쉬는 곳!
만화에 대해 딴지를 거는 곳...

디씨인사이드 만화겔에도 많은 이야기가 올라오지만, 이곳은 좀더 긴 이야기가
오고가는 곳이라 해야 하나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별점이, 온라인 서점의
리뷰를 보는 듯하고...

이는 미국의 도서관협회에서 책선정을 하듯, 하나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화에 관심이 많다면 꼭 즐겨찾기로 추가!!

아래는 너무나 유명한 천재 유교수의 별점입니다. 다양한 생각을 들을 잠시 훔쳐보셔요~~
그림을 클릭하면..두고보자 가요~

편견을 뛰어넘고 감성의 영역을 감싸안는 '지성의 승리'.
주변의 세계를 보고, 생각하고, 결론짓는 교수의 시선은
세상의 타성과 선입견에 물들기 전인 완벽한 어린아이의
그것과도 같다.

그러나 교수가 추구하는 온건한 방식의 합리성은
시민사회적 의사소통의 체계와 개인주의의 원칙이
어느정도 잡혀있는 사회에서 빛을 발할 뿐, 최소한의
소통과 개인 존중의 원칙마저도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못한 한국에서도 '바람직한 지식인의 전형'이 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

★★★★ - 로맨티즘의 껍질이 군데군데 남은.

만화방사장 ::추천할만한 만화 ★★★★[02/03/08]
루부루부 ::저두 아홉시에 자요>-< [02/03/08]
양여진 ::정말 최고예욧! 전 저희 아버지의 일상이 유교수랑 똑같아서 더 공감이 가는듯...그러나,정말 한국에선 씨도 안먹히고 있죠. 울 아버지,왕따잖아요...[02/03/08]
양여진 ::아~ 별 빼먹었다...네개 넣고싶은데...어떻게 넣는거죠?[02/03/08]
::음...증말 좋은 작품이죠..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고 무난히 읽을 수 있는 만화! ★★★★[02/03/08]
aliene ::★★★★ 일본판 표지가 한국판표지보다 분위기 있게 생겼군요.+_+[02/03/08]
halim ::별은 주위의 것을 복사해서 쓰시면 됩니다.[02/03/08]
양여진 ::알았쩌요~창피행...메렁~ ★★★★ 요렇게요?[02/03/08]
깜악귀 ::제가 궁굼한 건 일본이라고 저것이 바람직한 지식인의 전형일까 하는 겁니다.[02/03/08]
Yasujiro ::위의 표지는 새로나온 애장판의 표지입니다. 마치 품격있는 소설책같은 느낌이라고나.(여진님 아버님 힘내십시오)[02/03/08]
halim ::유택교수와 같은 지식인이 현실에 존재할 수 있는가의 문제에 관해 ... 알렉산드로 류비셰프라는 소련과학자를 떠올리신 분은 없습니까. 식물학자이자 `시간을 지배한 사나이`라는 책의 주인공입니다만. 이런 것도 범인이 도달하기 힘든 경지의 한 가지라는 생각이 ... http://www.kungree.com/book/good24.htm[02/03/08]
지저스 ::수십억이 살고 있어요. 작가들이 아무리 캐릭터를 창조해도 저는 다 존재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02/03/09]
Yasujiro ::`바람직한 지식인의 전형`이라는 표현이 다소 어폐가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유교수가 일본 사회에서도 곧바로 `바람직한`지식인의 전형으로 통할수 있을지는 저자신도 회의적입니다. 다만 일본 사회의 문제들이 한국과 같이 거시적이고 직접적인 차원의 것이라기보다는 미시적이고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유교수와 같은 방법도 효과적이지 않은가, 최소한 일본사회가 이와같은 지식인에게 `비겁한``현실과 유리된`등의 혐의를 씌울 정도의 상황은 아니지 않은가..라는 생각으로 써본 말입니다.(사실 지식인의 역할을 보는 시각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것이라서..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판단입니다.)[02/03/09]
엑기스 ::생각보다 지루해서 실망했던 만화였음[02/03/09]
무희 ::★★★★ 어쨌거나..제 이상형 쿡쿡 정치적으로 올바르고자 노력하며 살지만...ㅠ.ㅠ 오늘 코멘트는 다 눈물로 마감하는군...힝..근데, 야스지로님, 저 애장판 표지 정말 멋져요..아아 원판을 사야하나...ㅠ.ㅠ[02/03/09]
guest ::흠. ★★★ 다른 만화보다 유치함이 덜 하긴 했지만 그 군데군데의 감동주의(이게 존재하는 말이던가..- -)가 상당히 맘에 안 들었어요. 게다가 유택교수은 지식인이라기엔 좀 무리가 있죠. 왜냐하면 그 사람은 한 면으로 볼때는 수재(천재인지도..)인지 몰라도 다른 한면에서는 너무도 결핍된 나머지 늙어가면서 서서히 배우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게 지식인이라고 불릴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만화의 특징인 과장일 수도 있겠죠. 아무튼. 재밌긴 재밌고.(웃겨서 배꼽 빠지는 줄 알았어염. )[02/03/11]
halim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분명히 지식인의 특성 입니다. 유택교수가 단순히 아는체 하는 류의 캐릭터들과 구별되는 것은 배우려고 하는 그 자세에 있는 것이죠.[02/03/11]
지저스 ::그는 학력으로 대표되는 지성인이 아니라, 이성으로 대표되는 지성인입니다. 지식은 책으로 얻을 수 있지만, 이성은 열린 마음을 뜻하죠. 그가 모든 계층을 이해할려고 하지 않던가요? 그가 가진 지식으로 깔아뭉개지도 섣불리 단정하지도 않죠.[02/03/12]
lana ::강추천!!정말 재밌다
★★★★★
[02/03/16]
-.; ::이거 읽어보고 싶은뒈 ㅠㅗㅠ[02/03/19]
Noider ::유택오라버니!! -_- ★★★★[02/03/21]
슈가크림 ::이 만화를 본 이후로 횡단보도 무단으로 건너는 일은 왠지 하기 싫더군요 여유를 갖고 스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교수님 저 착하죠?[02/04/12]
soo ::유교수님, 진정한 학자^^ 라고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끊임없는 호기심과 열린 맘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 과에도 비슷한 교수님이 한 분 계셨는데...정년퇴직하시고 일본대학으로 가셨습니다. ㅋㅋ 아마도 그곳에서도 그렇게 유교수처럼 지내시겠죠. ★★★★★[02/04/12]
Mania ::

★★★☆ 정말 수작인데 취향이 아니라..정말정말로 괘찮은 작품입니다 꼭 보시길

<부분 수정을 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그림을




















여기를 누르면 "홈"으로 가요

정말, 아름다운 말이죠~~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탕봉다리 2004-08-18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싸~ 여기서 몬난이를 만나게 되다니... 넘넘 기분좋습니다.
부족한 글 스크렙 해주셔서 감사해여.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