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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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표, 김득신^^*’]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미치다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이 이상하다며 눈에 콩깍지 가 씌였나라고 구박을 할 때에도 내 옆에 있는 이성에 마음이 간 경우, 책을 한 달에 수백 권이 사 모으면서 읽는 것이라고는 고작 10편도 체 되지 않는 경우, 이 모든 경우는 무엇이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흔히 우리들은 미치다는 표현은 조금은 과장되게 조금은 나쁘게 쓰지 않나라는 평소에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자로는 광(狂)이라 표현하며, 흔히 "미친-놈"이라고.. 우리는 조금은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에는 광인(狂人)이라 하고, 나쁘게는 "별 미친놈 다 보겠네"라며 혀를 찹니다. 이렇듯이 "미치다"는 말이 지닌 이미지는 좋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꼭 이렇게 미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해 낼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삽심 대 중반에 잘 다니는 회사를 그만 두고 세계 여행하는 사람이나 자기가 가진 것이라고는 숟가락 하나이지만 남을 위해 먼저 달려가는 사람. 그들도 분명 미친 사람이라고 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즉 무엇에 미친다는 것은 중용의 도를 넘어서 한 쪽으로 치우쳐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쪽으로 치우쳐지면 기울기 마련이고 기울어짐은 평행선을 긋기가 힘드니, 주위사람들에게 "선망(先)" 지는 "별 미친놈"으로 인지될 것입니다.

지은이가 그리는 미친 사람(狂人)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그의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어쩌면 그는 어느 선을 그어 놓고 거기에 맞는 사람을 찾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별 미친놈이 아닌 선망의 대상…..이 글을 읽으가면서 가슴에 담아 두고 싶은 말이, 부족한 사람은 있어도 부족한 재능이 없다는 선인의 말입니다. 내 릴 적 항상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을 부러워했고, 학교에서 1등을 하는 이를 부러워하기만 했지만 어찌 한번 밤을 하며 코피 흘리며, 공부를 한 적 있었던가 생각을 해보니 그러하지가 못하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에서 느끼는 것이 천재는 99%의 영감과 1%의 재능으로 된다는 지론입니다. 모두가 충분한 재능이 있지만 차가 나는 것은 가을날 바람에 날리는 잎새 한 장의 가벼움보다 더 가벼워 보일지 모르는 1%의 재능-부지런함-서라고 생각됩니다. 남들이 잘 되는 것을 시기하거나 요행수를 바라지 않고, 내가 가진 영감에서 1%의 노력을 여, 내 꿈을 세우는 것입니다. 만 번을 읽고서 읽었다고 표현하는 김득신은 제 사표(師表)입니다. 아무것도 되는 이 없다고 한탄한 나는 미치지 않고 미친 척을 하며 이를 취하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표(師表)를 제외하고 연 무엇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이 남습니다.

책의 내용은 무지 단순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눈이 가는 데로 입이 열리는 데로 읽어나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지은이도 여기에는 아무런 부담감이 없는 듯이 글을 그렸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는 세상에서 잊혀져 가는 혹은 세상의 울분을 온몸으로 안고 산-여기에는 금(線)이 그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적자가 아닌 서자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자는 벼슬에 나아가지 못하니 그 한이 가슴이 묻힐 것이며, 재주가 비상하니 울분이 마음에 한 가득 채워져 세상에 비뚜로 비켜서서 다른 눈으로 보기 쉽기 때문입니다.-이들의 삶. 하지만 진지한 고뇌는 없습니다. 몇 줄의 시대상을 단정 짓 듯, 이미 그들의 삶도 고정화 되어 있습니다. 적자와 현실과의 괴리, 울분, 비상한 재주... 적자가 아니었으면, 비상한 재주를 가지지 못했으면...

김득신 처럼 타고난 재주가 근면 성실함으로서 무엇에 미친다는 것은 나 또한 닮고 싶거나 욕심을 만들어 내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난 지적 재능을 지닌 인물들의 일화성 이야기는 나에게 큰 울림이 없습니다. 읽을수록 지은이에 대한 반발감. 내 자신에 대한 한스러움... 그리고 지은이에 대한 안타까움.

타고난 비상한 재주가 현실의 벽에 막혀서 갈길 몰라라 할 때에, 그들의 고뇌가 어떻게 꽃을 피우고 그 사이에 황은 어떠했으며, 만년에 자기 삶을 돌아보았을 때에 부끄럼이나 덧없이 이러이러하더라고 조금 더 다가 갔으면 는 내 주문은, 고정환 된 글쓰기를 바라는 어느 어설픈 화자의 강요인가?

지은이는 '이가환'이 아니었다면 천재 글쟁이 '노긍'을 알지 못했으리라 안타까워합니다. 실로 나 또한 그를 위해 알아서니 난 이가환 보다 정민을 더 아름답게 보게 되니 스스로를 자랑하는 꼴이 아닌가 하는 비꼬는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그가 들려준 『한시 이야기』는 정말로 아름다웠기 차마 혼자만의 생각이라 하며... 그래도 안타까움은 "그가 태어나 우리나라는 한 사람을 얻었고, 그가 죽자 우리나라가 한 사람을 잃었다(107쪽)"는 단 몇 줄의 글이 아니라, 지은이가 말한 조선 지식인의 내면입니다. 지식인이라 함은 누구를 지칭하는 말이며, '노긍'이라는 지식인(?)이 있었다면 그의 삶에 대한 회한이 얼마인가 하는 점입니다. 적자로서 혹은 가난한 집의 양반으로 태어난 벼슬에 나아가지 못함이 불쌍하다면 백정으로 태어난 사람은 그 불쌍함이 뼈에 사무쳐 한없이 흘러 탑을 몇 개나 쌓았을 것입니다. 지식인이라는 언어적 정의가 없기에 지식인의 설정 자체에 기준 판단이 없고,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라는 광범위한 의미가 지니는 포용성으로 인하여, 한 사람을 그 시대상황에 놓고 관찰하지 못하고, 벼슬에 나아가지 못하는 지식 재주에 동정심을 가지는 듯하여...슬,푸,다.

분명 미쳐야 미친다는 제목이 지니는 만큼의 흡인력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어딘가 미치지 않고 무엇을 해내지 않은 선인들의 모습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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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체스판 - 21세기 미국의 세계전략과 유라시아
Z.브레진스키 지음, 김명섭 옮김 / 삼인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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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내리는 밤, 내가 잠 못 드는 이유.’]


어떻게 말문을 열어야 할까? 오늘 내가 겪은 일은 순차적으로 적어가라면 난 아무런 망설임 없이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학교에 간다”라는 식의 초등학교 그림일기처럼 쉽게 적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에 내가 보고 겪은 일은 평상의 일상이 아니라, 몇 날이 추적되어 겹쳐진 한 날입니다. 하룻밤에 천자를 적고 백수가 되었다는 어느 노인의 전설처럼, 내 머리가 분명 자고 일어나면 하얀 새치가 지난밤 보다 더 많이 돋아 나지 않을까라는 엉뚱한 생각이 듭니다.

조금 자랑을 하자면, 책은 어느 정도 읽었습니다. 그냥 글자를 보는 것이 아닌, 지은이가 말하고자 하는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한 손에는 볼펜을 들고서 줄을 긋기도 하고, 짧은 메모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축적된 내 삶의 사고가 나름대로 깊이가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들은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난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의 사고 깊이가 있다는 것은, 내가 깊이 있는 책을 읽지 않고서 얻은 자만 내지 방만함의 다른 표현이였습니다..

『거대한 체스판』 부제로는 「21세기 미국의 세계 전략과 유라시아」입니다. 지은이는 무슨 의미로 거대한 체스판과 21세기의 미국 전략을 같은 선 위에 놓았는가를 책을 읽어가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물론 방송통신대학교 정규 수업과목이라 어쩔 수 없이 읽었지만, 책을 읽어가는 내내 점수를 하나 더 얻겠다는 집착보다, 어떻게 하면 나도 지은이처럼 될 수가 있을까라는, 내가 너무 갇혀 살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몇 일 사이에 다시 틈틈이 책을 꺼내어 읽어보는데, 아직까지도 난 그의 시선과 통찰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다만 그 방향이 옳은가라는 점은 다음에 적겠습니다.

몇 해 앞서서부터 지구는 하나의 지구촌 개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더욱이 네트워크의 발달(인터넷)로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허물어 버린 지금에서는 거리감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네트워크와는 별다르게 지리학적 위치에 중요성을 부여하며, 네트워크와는 상관없이 21세기의 미국전략을 읽어내는 책이 『거대한 체스판』입니다. 네트워크가 가져다 줄 무한 상상력을 배제한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정학적 정보를 통해 전략을 도출하는 그의 시선도 남다른 혜안이 있기에 계속 읽어 내려갑니다.

저는 유심히 차례를 봅니다.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차례를 보아도 그 의미를 알 수가 없는 경우가 억수로지만, 책을 중간쯤을 읽고 난 다음에 보게 되면, 윤곽이 잡힙니다. 그리고 잘 된 책은 차례를 보고도 주 내용을 읽어 낼 수가 있다는 것이 제가 책을 읽으면서 터득한 하나의 독서방법입니다.

『거대한 체스판』은 7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첫 장은 ‘새로운 형태의 헤게모니’입니다. “헤게모니 : 무력뿐만 아니라 동의를 통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를 통일시켜나가는 것” 즉 헤게모니는 힘으로써 상대방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제도, 사회관계, 관념을 통해 상대방의 자발적인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은이가 말하는 새로운 형태의 헤게모니는 무엇인가? 지은이는 수천 년 혹은 수 백 년 전에는 존재했지만 지금은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실험, 혁신, 자유무역, 규제 없는 경쟁을 통한 “문화”입니다. 미국이 자랑하는 문화는 자율과 다양성의 존중입니다. 스스로 헤나갈 수 있다는 자율, 약 50만 명의 엘리트들이 미국으로 몰려와서 자국화되어 버립니다. 이러한 문화가 있기에 미국은 세계 강대국을 유지할 수가 있으며, “개인적 자기 성취는 신이 부여한 권리임과 동시에 모범을 보이고 부를 창출함으로써 다른 사람도 이롭게 할 수 있는 것으로 (47쪽)”합리화 합니다. 즉 미국이 세계 일등국가가 될 수밖에 없음을 역사와 현실을 조율하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첫 장이 미국의 우월감을 드러낸 것이라면 둘째 장에서는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경제적 생산성이 높은 세 지역 중 두 지역을 장악하게 된다(53쪽)”고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54쪽 도표 참조-다시 한번 그는 문화적으로 유라시아를 몇 등분하여 전체 내용을 개괄하고 있습니다. 그가 나눈 유라시아의 묶음은 유교문화권(east), 이슬람 문화권(south), 유럽(west), 소련(middle space)입니다.(55쪽 지도 참조) 지은이는 유라시아를 “잠재적 도전국(61쪽)”으로 보며,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첫째, 역동적으로 지정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국제적 역학 관계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유라시아 국가를 변별해 내고, 각국의 정치 엘리트가 추구하는 중요한 대외 정책 목표를 파악하며, 그러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빚어 낼 여파를 측정해 낼 것. 다른 지정 전략적 게임 참가자들의 행동과 지역적 환경에 촉매 역할을 할 만한 지정학적 위치를 지닌 중요한 유라시아 국가를 지목할 것.

둘째, 미국의 이익을 보전하고 신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위의 국가들을 통해하거나 포섭하고, 그들의 노력을 상쇄시키기 위한 미국의 특수 정책을 수립할 것. 전 세계적 수준에서 특수한 미국 정책간의 상관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더욱 포괄적인 지정 전략을 수립할 것.(62쪽)

첫째에서 말한 ‘지정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국제적 역학 관계’에 파급효과가 있는 국가를 변별함과 각국의 대외정책을 읽어내는 기민함. 내 편이 되거나 중요한 지정학적 국가를 지목하라는 그의 가치관은 이 책의 전부라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행위는 ‘미국의 이익’을 위함입니다. 즉 자국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지은이세계관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아닌, 힘에 의한 통제와 포섭, 특수정책입니다.

첫 장과 둘째 장에서 미국의 역할과 유라시아에 대한 전체적인 개관이 이루어졌다면, 셋째 장 ‘민주적 교두보’에서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과의 관계를 이야기 하며, 넷째 장 ‘블랙홀’에서는 소련의 붕괴와 신생독립국가간의 대립 속에 미국의 위치를 그리고 있습니다. 다섯째 장에서는 ‘유라시아의 발칸’, 화약고라는 발칸 주변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왜 소련이 체젠 같은 나라의 독립을 억압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지하자원과 송유관을 통해 설득력 있게 말합니다. 여섯째 장에서는 중국, 일본, 한반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은이의 시선이 놀랍도록 넓고 깊이가 있는 것은 충분히 공감을 하지만, 배고픈 마음에 밥에 물을 말아 먹으면 체하듯이, 조금의 거리감을 둔 채 비판적 수용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인의 미국 시선이 가타부타 말하는 것보다, 과연 우리는 무슨 눈으로 어디를 보고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날마다 9시 뉴스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국회가 지구인 냥 공전하는 모습만 비쳐집니다. 세계 일등국가라는 미국에서는 더 넓은 시선으로 체스 경기를 하는데, 우리는 말도 되지 못한 체, 자기 밥그릇 챙기기만 합니다. 두 번째로 지은이가 글을 적은 시간과 오늘에 내가 읽은 시간이 조금 지났기에 유럽의 정세가 어제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는 앞서서 말했지만, 지은이의 시선은 지정학적 금(線)에 머물러 있습니다. 20세기가 막 끝날 무렵에 폭발하기 시작한 네트워크는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걸프 전쟁이 미국의 방송국인 CNN을 띄웠다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카타르 민영 방송인 ALJAZEERA를 알렸습니다. 지은이는 “이 대륙이 너무나 크고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너무나 많은 역사적 야심과 정치적 역동성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57쪽)”으로 인해 쉽게 단일 국가가 나오지 않으리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지정학적 관점에 머무른 시선이라 볼 수가 있습니다. 네트워크의 확장은 단순한 시간과 공간을 동일 시점에 놓은 것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떠한 논의(결론)을 도출할 수가 있으며, 그리고 넷(net)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 미지수이기에 새로운 전환점이 도래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미국의 위치와 우리나라와의 관계, 그리고 세계 속의 우리나라의 관계를 정립해야 할 것입니다. “거대 중국(Greater China)이 부상하게 되면 대만 문제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며, 이는 필연적으로 극동에서 미국의 지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68쪽)” 얼마 전에 서해안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한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는 지은이의 시선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군을 통한 방위가 아닌 외세를 통한 방위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옳고 그른지 똑바로 보는 눈이 필요할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체스판 위의 말 아니, 주도 세력이 될 수는 없는가? 통일을 앞당기며, 연해주와 블라디보스톡을 있는 고구려 프로젝트(한민족 공동체)하고, 일본과는 동상이몽일지라도 동등관계를 유지합니다. 몽골과는 유사한 기질이 많기에 협력관계를 맺으며, 잠재국가인 베트남을 협력내지 동반자 관계로 구축하고, 인도와는 경쟁내지 조율을 하여야 하며, 지금 부는 한류 열풍을 단순히 상업성으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 차세대 주목상품인 디지털컨텐츠를 통한 한류를 이끌어 내어, 동북아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는 없는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내 가까이 다가와서는 위협하는 듯 하였기 때문입니다. 지은이는 지정학적 우위에 의한 체스판 놀이를 하고 있지만 그의 숨소리는 바로 옆에 있습니다. 하지만 난 미국이라는 문화적 실체를 정확하게 알지도 못한 체 맹목적 추종을 합니다. 아마도 미국이라는 나라가 뿌리는 헤게모니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걱정인 것은 스스로 밭을 일구지 않으면 아무것도 수확할 수가 없는데, 우리나라는 남에게 의지만 하거나 외면하려는 듯하니 가방 끈이 짧은 내 눈에 마저도 안타깝게 비춰집니다. 그의 시선을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차고 우리나라 국회가 견지하기에는 이기적 욕심으로 인해 산전벽해이니 가슴이 아플 뿐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준비를 해 나가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조용히 가슴에 자리를 잡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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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5-01-06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읽은 책 중에 두평빵집-정확히는 뉴욕 맨하튼의 베이글가게-에서 결정된 한국의 운명이라는 제목이 있었습니다. 체스판이던지 빵집이던지 좁은 곳은 비슷하고 멀리서 한반도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점도 비슷하죠. 실제 38선도 그렇게 그어졌고.

열린사회의적 2005-01-06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있게 봐 주셔셔 감사합니다.

띠보 2009-03-1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세세한 리뷰입니다.
최근 신작 <미국의 마지막 기회>는 보셨는지요
2007년에 썼고 국내에는 올 2월에 번역되었습니다.
읽고나면 똑같이 위협이 느껴집니다.
네트워크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게 좀 아쉽겠네요
추천드리고 갑니다~

띠보/ 2009-10-14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정학과 네트워크를 연결시키면 좋은 책이 되겠네요...
 

 




|지|비| Music Database



자우림(紫雨林)



  • 거지
  • 曠野
  • 사랑의 병원으로 놀러 오세요
  • 惡夢
  •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 하하하쏭

  • I Saw Him
  • LUV PILL

    [자우림(紫雨林) Data]

    공식홈페이지    http://www.jaurim.com/ 
    데뷔곡    헤이, 헤이, 헤이 (1997년)

    '자줏빛 비가 내리는 숲'이란 뜻의 혼성 4인조 록밴드,
    '자우림'.

    노래를 직접 만들고 부르는 홍일점 김윤아와
    베이스 김진만, 드럼 구태훈, 기타 이선규로 구성되었다.
    'C.C.R' 밴드란 이름으로 홍대 앞 블루데빌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던 이선규와 김진만이, PC통신을
    통해 김윤아와 구태훈을 만나면서 '미운 오리'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였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탄탄한 라이브로 소문날 즈음,
    뜻하지 않게 97년 여름, 영화 '꽃을 든 남자'에
    들어갈 삽입곡을 만들어보라는 주문을 받고
    편하게 만든 모던록
    '헤이, 헤이, 헤이'가 히트하면서
    '자우림'이 탄생한 것이다.

    그해 11월, '일탈', '밀랍천사' 등을 수록한
    정식 앨범 'Purple Heart'를 발표,
    록의 자유분방한 느낌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거의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한 김윤아의
    재능이 엿보였던 앨범이었다.
    1998년에 발표한 2집 '연인'은
    자우림 본연의 '밴드다움'을 살렸다는 평.
    '미안해, 널 미워해'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1, 2집에 있던 곡들을 여러 방향으로
    새롭게 편곡해 발표한 2.5집 'B정규작업'과
    '매직 카펫 라이드', '오렌지 마말레이드'와 같은
    경쾌한 음악이 실린 3집 'The wonder land'도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 색깔을 보여주며
    인기를 모았다.

    '자우림'의 음악은 한가지 색깔에 머물려 하지 않고
    한껏 자유롭다는데 그 특색이 있다.
    곡의 느낌에 따라 자유로이 변하는 김윤아의 목소리와
    어눌한 듯 하지만 친근하게 다가오는 다른 멤버들의
    팀웍이 자랑인 그들의 솔직한 음악을
    오래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알림 : 이 컨텐츠는

    에 있으며, 부분 수정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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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풀빵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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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그녀
예리한 눈동자, 그의 눈에는 손목의 힘줄만!!
하지만 가슴에는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의 지녔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자기도 모르게 아프게 주사 놓는 방법을 연구하는 그녀.
정말...*^^* 웃음 밖에...

혹시라도,
매번 같은 분위에 신경을 노려서 천천히 찌르는 간호사가 있다면,
내가 그에게 무엇을 잘 못 했는지 고민할지어다..!!!!!!
.
.
.


하지만...
그는 가슴에 천궁의 선녀가 사는
맘 착한, 못말리는 간호사랍니다.

『못말리는 간호사』에서 가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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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5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4-12-15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노리코... 엽기 간호사... 사사키 노리코의 작품은 모두 재미있어요^^

열린사회의적 2004-12-15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정하였습니다.^^; 사사키 노리코는 저도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