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앙의 등장. 현재 진나라 풍속이 엉망임을 일갈한다(예의와 염치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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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라 알퀴미아 #2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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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소하고 다크한 원두를 선호하는지라 사지 않으려 했다가 ‘청사과‘라는 말에 끌려서 주문했다. 헌데 사실 ‘청사과‘는 내 미각에 전달되지 않았다. 향을 말하는 걸까? 대부분 아침에 마시기 때문에 산미가 강하면 곤란한데 적당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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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4-26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청사과라니 혹하지만, 저는 요즘에 원두 내려 마시기가 너무 귀찮아서요. 원두 주문 안한지 오만년 된 것 같아요. ㅎㅎ
청사과.. 사볼까..흐음...

거리의화가 2023-04-26 11:1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저는 머신이 있는데도 드립은 또 다른 맛이라 아침엔 거의 드립으로 먹어요. 너무 귀찮으면 드립백으로!ㅋㅋ 청사과가 왜 안 느껴질까요ㅎㅎㅎ

잠자냥 2023-04-26 12:06   좋아요 1 | URL
부장님 청사과는커녕 냉동부사 향도 안 납니다...

다락방 2023-04-26 12:12   좋아요 1 | URL
다들 안난다고 하시는데 어째서 내가 한 번 마셔보고 싶은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4-26 1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랑 똑같아요. 저도 다크한 원두 사려고 하다가 ‘청사과‘에 이끌려 이걸 구매했으나,,, 청사과는 어디에? 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4-26 12:55   좋아요 0 | URL
역시 원래대로 다크한 원두를 샀어야 했나 싶었어요. 진짜 청사과를 느끼신 분이 있긴 한걸까요?ㅎㅎㅎ

수이 2023-04-26 1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청사과맛 안 나, 알라딘아 환불해줘 해도 될까요? 사서 마셔보고 싶은 강렬한 호기심!!

거리의화가 2023-04-26 12:57   좋아요 0 | URL
장사법상 환불은 안되겠지만 어쨌든 마셔본 저는 좀 허탈했어요! 수이님 마셔보시면 그 맛 공유해주세요^^
 


아서 제임스 밸푸어(Arthur James Balfour)

영일동맹을 체결하여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이길 수 있도록 배후 조종 역할(한반도에 영향)

밸푸어 발언(1910년 6월 영국 하원에서) -> 영국(서양제국)이 이집트(동양)에 행하는 정책 옹호

이집트에 관한 영국인의 지식=>이집트
영국인의 우월성, 이집트의 열등성 <- 전제주의/절대정부로 이루어진 정치, 자치를 한 적이 없다고 인식. 이집트(동양)의 과거 문명은 인정하나 영국(서양)의 손에 운용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크로머의 '종속 종족'(1908년 1월 에든버러 리뷰에서 발표한 논설)
종속 종족을 순종하게 하려면 힘이 필요하나 무력 행사가 아닌 세련된 지식과 권력 행사가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오리엔탈리즘을 식민지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이라 단정 지으면 오리엔탈리즘이 식민지 지배를 이끈 원인이 아니라 그에 앞서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차원을 간과하게 되는 것 *******

오리엔탈리즘이 급속히 진전된 시기는 유럽이 식민지를 점유하며 팽창해가던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오리엔탈리즘의 관념은 서양인만이 아니라 동양인의 관념 체계에도 영향을 미쳤다(특수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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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 -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2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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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연은, 그 안에서 우리 삶을 구성하기 위한 조직과 노력의 효시 같은 걸 우리가 식별할 수 있기에 아름답게만 보인다. 우연은 마치 우리가 몇몇 이미지들을 소유하도록 예정되었다는 듯이, 이런 이미지들의 소유를 쉽게 하고, 불가피하게 만들고, 또 때로는 기억하는 걸 멈출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그런 정지의 순간 후에 잔인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런 우연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우리는 다른 수많은 것들과 마찬가지로 그 이미지들을 쉽게 망각했을 것이다. - P306~307

3권 이야기의 중심 인물이 베르고트와 질베르트였다면, 4권의 중심 인물은 엘스티르와 알베르틴이다. 두 사람 다 발베크에서 만났으며 엘스티르는 화가, 알베르틴은 화자의 마음을 훔친 사람이다.

엘스티르는 화가이므로 창조가이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는 것, 그게 화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갔을 것 같다. 그림도 글도 작업하기까지 분투하는 과정이 있고 결과물이 나오면 끝이다. 끝이라는 것은 생각했던 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내 손을 떠났다는 의미다. 내가 살구를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살구 비슷한 다른 과일이 된 것처럼, 아니면 꿈틀거리는 파도를 그렸는데 그 느낌이 덜 살게 나왔다거나.
알베르틴은 어떤 사람인지 사실 정확하게 모르겠다. 화자에게 관심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나도 좀 당황한 결말이었다(소설이라 결과는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 직접 읽어보시길). 어쨌든 화자는 그를 자유로운 사람으로 생각했음이 분명한 것 같은데 이게 끝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 프루스트의 작품은 후에도 계속 인물이 등장하고 연쇄 반응처럼 작용하기도 하니까.

엘스티르의 아틀리에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일종의 실험실 같아 보였고, 그곳에서 그는 모든 방향으로 놓인 다양한 직사각형 캔버스 위에 우리가 보는 것은 모두 혼돈으로부터 꺼내어, 이쪽에는 모래사장 위에 라일락 빛 물거품을 터뜨리는 노기 띤 파도를, 저쪽에는 갑판 위에 팔꿈치를 괸 흰색 리넨 양복을 입은 젊은 남자를 그려 넣었다. 젊은이의 윗도리와 부서지는 파도는, 이제는 아무도 입지 못하며 더 이상 아무것도 적시지 못한다는, 다시 말해 그것이 가졌다고 여겨지는 속성으로부터 벗어났지만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로 인해 새로운 품격을 획득했다. - P322

3권에 이어 화자의 꿈과 이상을 인물과 사건을 통해 은유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소년기와 청년기의 화자의 모습을 따라가며 독자도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마법을 느낄 수가 있다.
3권에서는 문학과 연극에 주목한다면 4권은 이미지, 그러니까 미술과 사진에 집중한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림과 친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방문지를 가건 예술과 관련된 곳을 찾는다. 그 지역의 문화가 집약되어 있는 곳은 역시 박물관, 미술관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는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비록 많은 곳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직접 가본 곳은 잔상에 오래 남아서인지 후에 이미지 검색을 할 때 익숙하면 그 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흐뭇해지곤 한다.

4권을 읽으며 핵심적으로 떠오른 이미지 두 가지는 모네의 <해돋이>와 터너의 <카르케튀트> 항구였다. 두 사람의 그림 기법은 정말 다르다. 모네가 인상파의 대표 화가로 점묘법 등의 기법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면 터너의 그림은 세밀하고 사실적이다.

화자는 할머니와 함께 발베크에 가기로 한다. 이동 수단은 기차다. 당시의 기차는 역시 혁명적인 운송 수단이였다. 증기를 내뿜고 힘찬 소리를 내뿜으며 빠르게 앞을 향해 달려가는 기차는 도시 이곳 저곳을 빠르게 이어주었고 마차나 배로 몇 날 며칠을 가야 하던 시절에 비교하면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를 느끼게 했을 것 같다. 물론 이는 거의 정확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시계가 등장했다는 것과도 연관이 된다.



둘은 기차를 타고 가면서 해돋이를 본다. 해돋이를 보면서 빛과 시간에 따라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사물들을 그림 같이 묘사한다. 마치 모네가 그린 해돋이처럼 선연히 번지는 붉은 태양이 그려졌다.


나는 창문에 눈을 붙이면서, 마치 빛깔 자체가 자연의 심오한 삶과 관계된다는 듯 더 잘 보려고 애썼다. 하지만 선로가 방향을 바꾸면서 기차도 방향을 틀었고, 그러자 아침 경치는 창틀 안에서 달빛 비치는 푸른빛 지붕이 있는 밤의 마을로, 온갖 별이 뿌려진하늘 아래 어둠의 유백색 진주 빛 때가 낀 빨래터 있는 밤의 마을로 바뀌었다. 내가 분홍빛 하늘의 띠를 잃어버리고 슬퍼했을때, 그 띠는 다시 반대편 차창을 통해 그러나 이번에는 붉은빛이 되어 나타났고, 선로의 두 번째 모퉁이에서는 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진홍빛을 발하는 변덕스럽고도 아름다운 아침의 그 불연속적이고도 대립되는 단편들을 한데 모아 새로운 화폭에 담기 위해, 이런 단편들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과 연속적인 화폭을 가지기 위해, 이 창문에서 저 창문으로 계속 쫓아다니며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 P31


이제 카르케튀트 항구 그림을 비교해 보자.


같은 카르케튀트 항구를 그렸는데 앞의 두 그림들은 너무나 세밀하여 마치 사진 같이 사실적인 느낌이 든다면 마지막 그림은 마치 잔상처럼, 이어진 색채를 통해서 장소를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인상파의 그림에서 사실성은 중요하지 않다. 관찰하는 사람의 눈에 비친 빛을 포착해서 그리는 것이다. 프루스트의 문장 기법이 인상파의 그림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보여주지 않는, 흐릿한 이미지와 모호성 때문인 것 같다.

사진이 단순한 현실의 복제이기를 그치고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걸 우리에게 보여 줄 때, 사진은 나름대로 그것에 부족한 약간의 품위를 지니게 됩니다. - P210

엘스티르가 얼마 전에 끝냈으며, 내가 그날 오랫동안 바라보았던 카르케튀트 항구를 그린 그림에서 그가 도시를 그리기 위해서는 바다의 요소만을, 바다를 그리기 위해서는 도시의 요소만을 사용하면서 관람자의 정신에 예고한 것은 바로 이런 종류의 은유였다. - P324

터너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마치 사진 같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실제로 사진이 등장한 19세기에 화가들은 자괴감에 빠졌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는 뭘 먹고 살지? 저런 혁명적인 아이템이 등장했는데?' 이런 생각이 아니였을까. 마치 오늘날 AI가 등장하여 우리 미래의 삶을 위협하듯 당시의 화가들은 사진의 등장으로 자신의 앞날을 걱정해야 하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디지털 카메라도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지 않나(아무리 레트로가 인기를 끈다 해도 그 수요가 많지는 않는 듯하다).

현실인 듯 이미지인 듯 구분되지 않는 모호함은 여전하지만 조금씩 이 묘사 기법에 익숙해지고 있다. 3, 4권의 부제는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였다. 화자에겐 발베크에서의 기억이 소녀들(!)의 모습으로, 그러니까 덩어리로 인식되고 있다. 이것이 알베르틴과의 결과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 존재를 회상한다는 건 실은 그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 눈이 볼 수 있는 한, 망각했던 모습이 다시 나타나면, 우리는 그 모습을 알아보고 그 빗나간 선을 수정한다. - P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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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4-25 09: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4권까지 완독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전 점점 이 <잃.시.찾>의 줄거리를 알기가 어려워지네요.
3권이 통 진도가 안나갑니다. ㅠㅠ
다시 또 읽어야겠다 다짐을 하게 되네요^^

거리의화가 2023-04-25 12:42   좋아요 3 | URL
한 번 흐름을 끊기면 이어나가기 쉽지 않은 책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단번에 읽기도 어려운 책이구요^^; 저도 3권이 앞의 두 권보다 좀 어려웠는데 예술적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워서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은하수님 잃시찾 읽기 응원합니다^^

그레이스 2023-04-25 12: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경계를 없앰으로 은유를 한다는 엘스티르의 그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4-25 12:44   좋아요 3 | URL
오! 저도요. 그레이스님^^ 인상파의 그림들이 대부분 경계가 흐릿하잖아요. 엘스티르의 아틀리에의 분위기, 그리고 그가 그리던 그림들도 비슷한 느낌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희선 2023-04-26 04: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사진이고 그림은 그림이죠 지금은 이렇게 생각해도 예전에는 달랐겠습니다 AI 나중에 어떻게 될지... 사람이 하는 일이 줄어든 건 오래되기는 했네요 그래도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일도 있겠지요 인상파 그림 같은 프루스트 글이군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4-26 08:55   좋아요 2 | URL
사진과 그림은 다르지만 어떤 그림은 너무 사실적이라 사진 같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AI의 힘이 무섭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하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도 확대될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AI가 논리나 사고를 할 수는 있겠지만 사람의 미세한 감정 터치나 그런 것까지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요.

새파랑 2023-04-26 14: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화가님은 작품을 읽고 그림을 떠올리시는군요. 화가가 맞으십니다~!!

이대로 쭉 가시면 곧 다 읽으실거 같아요 ^^

거리의화가 2023-04-26 14:19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13권만 남겨두고 계시지 않으셨나요? 흐름을 끊기면 시리즈는 완독이 어렵더라구요. 너무 늘어지지 않게 부지런히 읽어야 할텐데 읽을 책들이 많아서 참... 어렵습니다ㅋㅋ

새파랑 2023-04-26 14:21   좋아요 2 | URL
저 13권도 다 읽긴 읽었는데 리뷰를 어떻게 쓸수가 없어서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ㅋ 너무 어렵습니다 ㅡㅡ

거리의화가 2023-04-26 14:26   좋아요 2 | URL
완독은 다 하셨군요^^ 잃시찾은 1번에 이해하긴 역시 어려운가봅니다. 저도 이제 4권인데 점점 더 어려운 느낌이 드네요ㅠㅠ
 

텍스트는 맥락, 상황과 교차한다.

텍스트는 그것이 만들어진 상황context 속에 있다는 것, 상호 텍스트 의존성intertextuality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 과거에발터 벤야민이 "창조성‘의 원리라는 이름의 생산적인 인격의 교만"이라고 부른 것 (그 기능에 의해 작가가 자신의 정신에 근거하여, 자신의순수한 정신으로부터 작품을 만들어 낸다고 믿고 있는 것), 습관과 선례 그리고 수사양식의 압박에 의해 사고방식이 제한되는 것을 대부분의 인문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인문학자들은 정치적·제도적 이데올로기적인 강제가 동일한 방식으로 개별 저술가들 위에 작용하고 있음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 - P36

이 책에서 권위를 연구하면서 내가 사용한 방법론상의 중요한 개념 장치는, 전략적 위치설정과 전략적 편성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전략적 위치설정이란, 저술가가 주제로 취급한 동양적인 소재에 관한텍스트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서술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전략적 편성이란 텍스트들의 그룹, 텍스트들의 유형, 심지어 텍스트의 장르가음에는 텍스트들 자체 속에서, 그 뒤에는 문화 전체 속에서, 수량과 밀도 및 참조 능력을 확보하는 과정과 텍스트들의 관계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 P49

나는 오리엔탈리즘의 텍스트를 분석하면서, 동양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묘사로서의 표상이 아니라, 조작representation으로서의 표상이라는 결코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에 역점을 두었다. 이러한 흔적은 분명히 예술적인 (틀림없이 상상력이 낳은) 텍스트의 경우와마찬가지로 소위 진리를 말하는 텍스트(역사서술, 문헌학적 분석, 정치적논문)의 경우에도 현저히 나타난다. 주목하여야 할 사실은 문체, 수사적표현법, 배경설정, 설명의 기교, 역사적 및 사회적 여러 조건이지, 표상의 정확함이나 어떤 위대한 원전에 대한 충실함이 아니다. - P55

문학과 문화는 정치에 대해서 또 역사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너무나도 자주 본다. 그러나 그것을 옳다고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리고 나는 오리엔탈리즘을 연구한 결과, 사회와 문자문화는 동시에 다루지 않으면 이해할 수도, 연구할 수도 없다는 점을 강력하게 확신하게 되었다(나는 이를 문학을 연구하는 동료들에게도 확신시키고자 희망한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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