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장

신화는 이야기 속에서 인디언의 열망인 두려운 대상을 조롱하고자 하는 숨겨진 강박관념을 해방시킨다. 그것은 현실에서는 그 존재를 알 수 없었을 강박관념을 언어를 통해 평가절하하고, - P184

웃음 속에는 어떤 죽음의 등가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시함으로써 인디언들이 어떤 대상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은 곧 그것을 죽이는 것과마찬가지라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 P185

추장은 권력으로부터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말하기로부터도 분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그의 말은 권력의 말, 권위의 말, 명령의 말이 될 수 없다. 명령은 정말로 추장이 내릴 수 없는 것이고 추장의 말은 그처럼 충만한 말이 될 수없다. 자기 의무를 망각하고 명령을 시도한 추장은 복종의 거부에 직면할 뿐만 아니라 머지않아 추장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니고 있지 못한 권력을 남용한 추장만이 아니라 고작 권력의 남용이나꿈꿀 정도로 미친 추장, 즉 추장답게 행동해보려 하는 추장도 사람들로부터 버림받는다. 원시사회는 추장이 아니라 사회 그 자체가 권력의정한 소재지이기 때문에 분리된 권력을 거부하는 장이다. - P194

신을 기쁘게 하는 것, 영원한 땅에 이르는 길을 열어주는말, 미래의 삶의 규범을 가르쳐주는 이야기를 칭송하는 것, 이것이비아족의 소망이다. 신들이시여 마지막으로 이야기해주소서! 신들이시여, 인간들의 노력, 단식, 춤, 기도를 들어주소서! 조상들 못지않은덕을 지닌 제구아카바 테논데 포란구에이Jeguakava tenonde poränguei, 즉최초로 몸을 장식한 자들 중에서 최후로 남은 자들은 대지를 떠나기를열망한다. 따라서 그들의 운명은 성취될 것이다. - P205

"모든 사물이전체 속에서 하나인 불완전한 대지는 불완전한 것들의 왕국이고 유한한 것들의 공간이며 동일성의 원리가 엄격하게 적용되는 장이다. 왜냐하면 A=A, 즉 이것은 이것이고 사람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동시에 A는 비非A가 아니고 이것은 저것이 아니며 인간은 신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기 때문이다. 만물에 통일성을 지정하고 만물을그 통일성에 따라 명명하는 것은 만물에 한계와 유한성 그리고 불완전함을 부여하는 것과 같다. 그것은 세계를 가리키고 모든 존재를 규정하는 능력-이것은 이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고, 과라니족은 인간이지다른 어떤 존재도 아니다-이 진정한 힘, 즉 침묵 속에서 이것은 이것 - P215

임과 동시에 저것이고 과라니족은 인간임과 동시에 신이라는 것을 명할 수 있는 감추어진 힘을 조롱하는 것에 불과할 뿐임을 비극적으로발견하는 것이다. 그 발견이 비극적인 것은 우리가 그것을 원하지 않았기때문이고, 우리의 언어가 사람을 속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우리가 진정한 언어의 고향, 즉 신들의 소멸하지 않는 대지이자 사악함이 없는 대지,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라고 불리지 않는 곳에 도달하고자 전혀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 P216

입문 의례 속에서 집단이 젊은이들에게 보여주는 비밀이란 바로 이것이다. 즉 "너희들은 우리와 같은 무리에 속한다. 너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와 같고 너희들은 서로 같다. 너희들은 똑같은 이름을 지니고 그 이름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 각각이 우리들 사이에서 똑같은 공간과 장소를 차지한다. 너희들은 그것을 지킬것이다. 너희들 중 그 누구도 우리보다 못하지 않고 낫지도 않다. 그리고 너희들은 그것을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너희들의 몸 위에 남긴 동일한 각인이 그것을 너희들에게 계속 기억시킬 것이다."
바꿔 말하면 사회는 구성원들에게 사회의 법을 받아쓰게 하고 사회는신체의 표면에 법의 텍스트를 새겨 넣는다. 실제로 부족의 사회생활이뿌리박고 있는 법을 아무도 잊을 것 같지 않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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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서가 정치의 방도에 대한 상의 물음에 답했다.

결국 ‘도’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위에서 도가 있으면 아래까지 도가 나아간다는 것. 임금이 바로 되어 있으면 조정을 바로 잡을 수 있고 조정이 바로 서면 관리들이 바로 서고 관리들이 바로 서면 만민이 바로 서고 만민이 바로 서면 사방이 바로 서게 된다는 것. 왕도는 거기서 나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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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6-02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고문 역사 공부 👍👍👍👍👍👍

황제 지위에 올랐던 나이가 16세! ㅎㅎ

무시 무시했던 십대 였네요 ^.~

거리의화가 2023-06-03 09:41   좋아요 1 | URL
당시 십대는 지금과는 다른 듯 싶어요. 10대 초반에 결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 죽는 것도 그만큼 빨랐고. 10대가 지금의 20대나 30대 초반쯤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ㅋㅋ
이 날은 유독 지문이 길었군요! 스콧님 응원 감사합니다^^
 

<한국전쟁의 기원> 북펀딩한 책이 드디어 도착했다.
출고 날짜가 계속 미뤄져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는…


박스 안 찢어지고 무사히 왔으면 되었다.
이로써 이번 달 읽을 주요 책은 이 시리즈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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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6-01 2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이게 그 유명한 브루스 커밍스 책이군요!! 엄두는 안 나고 화가님이 요약해주시면 그걸로 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6-02 08:5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마지막 말에 빵!ㅎㅎ 펀딩자 명단 보니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네요.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ㅋㅋ

페넬로페 2023-06-02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새벽 핸폰이 크게 울리던 생각이 불현듯 들었어요.
아직도 우리나라가 분단국이라는 사실이 실감되고요.
이 책 읽어보고 싶네요^^

거리의화가 2023-06-02 09:01   좋아요 1 | URL
나중에 뉴스로 전해들었는데 서울시민들이면 엄청 놀라셨을 듯합니다. 위성이 날아다니고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것이 현실인데 불안함을 잊고 살지 않으면 감정도, 일상도 힘들테니 애써 억누르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 책은 한국전쟁의 기원에 대해 당시로서는 새로운 시각을 전해준 책입니다. 저도 이번에 꼼꼼히 읽고 정리해보려구요.
 

보통 3월 정도까지는 한 해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시간대로 흐르는 것 같은데 4, 5월이 지나면 시간이 휙휙 가는 느낌이다. 5월도 벌써 끝! 올해도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지난 달 읽은 책들은 이렇다. 총 15권의 책을 읽었다. 


<사기열전>은 5월 초까지 읽기는 했으나 4월에 읽은 책으로 셈쳐서 제거했다. <1984>는 읽은지 좀 되었으나 여전히 진행중이고 <통감절요 2>도 마찬가지,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는 얇다고 덥석 집었으나 역시 30일에 읽어서 이틀만에 완독하기에는 무리였다. <토지 17>권은 열심히 듣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 왕자 중국어 원서를 완독한 것이 기쁘다(4달만에ㅠㅠ). 첫 원서임에도 어려웠지만 더듬더듬 읽어가며 자주 나오는 단어들은 익숙해지고 제법 해석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병음 없이도 원서를 읽을 수 있게 될 그날까지 계속 이어가봐야겠다.


<한자의 풍경>은 기대를 충족해준 책이었다. 읽는 동안 재밌어서 흥분한 것은 오랜만인듯하다. 보통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의 책을 많이 읽어서 이러기 쉽지 않은데 참 만족스러웠고 아마도 상반기 최고의 책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오리엔탈리즘>을 완독함으로써 큰 숙제 하나를 끝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는 별개라 해도 지금 읽고 있는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와도 연결지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역시 잘 읽었다 싶다.


지난 달 초 감기를 앓았으나 전시회를 다녀오기도 하고 2주 연속 주말동안 열독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중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도 몇 권 있다.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북촌편/서촌편 2권, <제국의 소녀들>, <분자 조각가들>. 살까 말까 망설이는 책은 일단 도서관에 신청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5월 일상의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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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6-01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자 책 꼭 읽어봐야겠어요.
저는 어제부터 목이 까슬하면서 기침이 나더니 오늘 목이 확 잠겼는데 아마 감기에 걸리려는 모양입니다. ㅠㅠ

우리 6월달에도 열심히 읽고 쓰도록 해요!

은하수 2023-06-01 13:59   좋아요 1 | URL
다부장님 빨리 약 드셔야..ㅠ
이번 감기 엄청 오래가요...
안 나아요! ㅠ 곧 코도 줄줄 꽉..
전 한달을 골골.. 제가 비리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거리의화가 2023-06-01 17:08   좋아요 0 | URL
헉! 요새 일도 바쁘시고 해서 몸에 무리가 왔나보네요. 부디 오늘은 칼퇴해서 약 먹고 푹 쉬시길 기도합니다.

은하수 2023-06-01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목록이 다채롭네요
너무 보기 좋네요~~~
전 토지 북펀딩 해놨어요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요
명저죠!^^
6월에도 즐독, 다독 해요 우리

거리의화가 2023-06-01 17:11   좋아요 1 | URL
오! 토지 펀딩하셨군요. 새로 나오는 세트 좋아보이던데~ 그럼 원래 토지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신건가요? 아니면 마로니에북스 버전을 갖고 계시는데 새로 사시는건지 궁금하네요. 토지 읽을수록 왜 명저인가 알 수 있더라구요. 인물들에 대한 묘사며 역사 공부까지 더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인 책입니다ㅎㅎ
은하수님 다양한 책들 읽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소설을 드문드문 읽어서 겹치는 책이 별로 없지만 잘 보고 있습니다. 6월에도 즐독하시길 바랄게요!

은하수 2023-06-01 18:49   좋아요 1 | URL
ㅎㅎ 토지 어떤 버전이냐고 물으시면.. 할말이 없네요
지금도 친정에 있을 거예요
결혼전에 울 친정엄마랑 여동생이랑 온가족이 돌려가며 읽었던 기억이... 30년도 더된거 같은데요! 허거걱...
그리구 이후에 애들 키울때 청소년 버전으로..ㅎ. 그것도 오래전이네요^^
그래서 다시 펀딩해서 읽고 싶더라구요 너무 재밌잖아요~~

거리의화가 2023-06-02 09:05   좋아요 1 | URL
오...!!! 아주 오래 전에 읽으셨군요^^ 토지 완독 한참~~~ 선배님이 여기 계셨네요. 재밌는 책이죠. 열받을 때도 많지만 그래서 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ㅋㅋ 펀딩 도착하시면 인증샷 한번 날려주세요.

페넬로페 2023-06-02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회적이지 않고 역시나 깊은 독서를 하고 계시네요.
책도 많이 읽으셨고요.
산책길은 어디나 좋은 것 같아요^^

거리의화가 2023-06-02 09:04   좋아요 2 | URL
산책은 주로 회사와 집 근처에서 합니다. 뚜벅이라 어딜 가든 걸어다니는 게 좋네요. 지금처럼 다리 덜 아플 때 열심히 걸어다니려구요
지난 달은 가벼운 책도 몇 권 읽어서 권수만 많아진 듯. 저는 누가 추천해주는 책보다는 제가 스스로 찾아 골라서 읽는 책이 좋아서 계속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3-06-02 2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월의 화가님은 대단하셨군요~!!
읽은책장에 있는 책들이 다 하나같이 어려워 보인다는 ㅋ 영어원서에다가 중국어원서라니 역시 대단하십니다~!!
6월에도 화이팅 이십니다~!!

거리의화가 2023-06-03 09:38   좋아요 1 | URL
원서는 정말 천천히 조금씩 읽었어요. 킨들이 아까워서라도 읽어야 합니다ㅋㅋ 그리고 분야가 다를 뿐이지요. 저는 문학 쪽이 훨씬 읽기가 어렵습니다. 새파랑님이 그래서 대단하게만 보여요!ㅎㅎ 6월에도 즐독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