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여름 휴가가 시작되었다.

근데 벌써 이틀이 지나다니 아쉬워지려고 한다.

그래도 다음주 월요일 하루 더 쉰다고 생각하면 괜찮다.


이틀간 딱히 많은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두 권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완전히 상반되는 책이건만 둘다 읽기는 무척 까다로운 책이다.


임신중지는 오늘로 2장까지 읽었다. 

집중력을 발휘하여 열독을 하였지만 여러 번 난관에 부딪친다.

'무아성' 같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용어들과 ALRA, WLM, RTL 등 낯선 이름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두 가지가 더 있다. 

임신과 임신중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나의 무경험적 위치, 그리고 미국, 호주, 영국 등에서 임신중지를 둘러싸고 일어난 갖은 논쟁에 대한 역사 때문인 듯하다.

그래도 1장보다는 2장이 더 읽기 수월했다. 

역시 계속 읽어가다보면 눈에 더 익겠지 생각하고 있다.


중국철학사 하는 경학 시대를 다루고 있는데 하필 시작이 음양가 사상과 역에 관련된 내용이다. 

8괘, 64괘 등 있지 않나. 나는 이게 왜 이리 눈에 안 들어오는지^^;;;

주역도 이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겠지만! 

음양의 조화를 강조하는 바가 딱히 납득이 안된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인지도.



책들을 받았다. 2번에 걸쳐 받아서 이제야 인증샷을~ 참 소소한 책탑이다.



<동주>는 잠깐 훓어보면서 페이지 넘겨보다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중고 적립금 사용하려고 같이 포함시켰다. <링컨 하이웨이>가 붐을 일으켰었지만 나는 일단 이 책부터 읽어보려고 한다. 

<오랑캐의 역사>는 신간인데 작가가 항상 새로운 시선을 많이 던져주는 분이라 나오면 사모으고 있다^^

그와 더불어 <하얼빈>과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는 이번 휴가 때 읽을 계획이다^^




헤비타트에 독립운동가 후손 주거개선 프로젝트가 있어서 정기후원을 신청했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삶이 열악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당시의 상황에서 어렵고 힘든 일을 하신 분들인데 그동안 정부는 이들을 위한 보상이 너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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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8-19 17: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휴가 시작하셨었군요?
하루가 지면 아쉽겠지만, 책을 읽고 나면 또 뿌듯하실 것 같은 하루 하루가 되실 수도 있으시겠어요. 요즘 아침저녁으론 꽤나 선선하던데 저녁부터 본격적인 휴가 놀이? 잠깐 하시는 것도 괜찮으시겠어요ㅋㅋㅋ
맛있는 것도 남편분과 많이 잡수시고, 재충전 많이 많이 하세요^^
책탑 사진은 영롱하군요😍

거리의화가 2022-08-19 17:46   좋아요 3 | URL
네 늦은 휴가지만 어차피 어딜 갈 게 아니라서 소소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많이 시원해져서 운동하기에도 좋아졌어요ㅋㅋ 옆지기는 먹는 것에 진심이라 휴가 내내 잘 챙겨먹을 듯하구요ㅎㅎㅎ

새파랑 2022-08-19 2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주> 영화 인상깊게 봤는데 책도 궁금하네요~!! 즐거운 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8-20 09:53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책에는 영화 대본이 들어가있고 감독의 인터뷰, 칼럼 등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스틸컷도 들어있어서 영화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조만간 한번 더 볼까 싶어요^^
휴가 잘 보내겠습니다!ㅎㅎㅎ

희선 2022-08-20 0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휴가군요 집에서 편안하게 책을 보시겠네요 벌써 이틀이 가다니... 쉴 때는 더 시간이 빨리 가지 않나 싶군요 책을 읽으면 더 빨리 갈 것 같아요 거리의화가 님 남은 날 편안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08-20 09:54   좋아요 1 | URL
네. 이번 휴가는 어디 가지 않고 집에서 소소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5일의 휴가 중 눈깜짝할 새 2일이 지나고 3일째가 되었네요. 시간이 후딱 갑니다ㅋㅋㅋ 남은 휴가도 알차게 보내야겠어요^^*

mini74 2022-08-20 1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스크바의 신사.ㅎㅎ 그 책 읽고 한동안 책상다리 유심히 봤습니다. ㅎㅎ 휴가 즐겁게 보내세요 화가님~ 전 오랑캐의 역사에 눈이 가네요.

거리의화가 2022-08-20 10:07   좋아요 1 | URL
ㅋㅋ 미니님^^ 모스크바의 신사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어요. 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란ㅎㅎㅎ
오랑캐의 역사 재미날겁니다. 저는 작가님 블로그에서 글을 미리 몇 편 봤었어요. 남은 휴가 알차게 잘 보낼게요!

얄라알라 2022-08-20 1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임신 중지] 곧 합류하겠습니다. 꽂아두고, 눈길만 주고 있어요
정성들여 읽었던 책이지만 플친님들과 진도 맞춰 다시 읽으면 새로 배우는 게 클 것 같아 기대됩니다

거리의화가 2022-08-20 16:35   좋아요 1 | URL
알라님도 시작하시는군요. 저는 역시 좀 어렵지만 그래도 읽을수록 익숙해지고는 있습니다ㅎㅎ 이번 책은 다른 분들의 소감을 통해서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람돌이 2022-08-20 17: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휴가가 월요일까지군요. 아 진짜 한국의 여름휴가는 너무 짧아요. 저도 예전에 중국 철학사 공부할 때 주역 나오면 뇌가 그냥 무념무상의 경지고 흘러가는.... 아 이것은 하늘의 소리구나, 어찌 인간인 내가 감히 이를 이해하려 들리오 뭐 이런 마인드로 넘겼습니다. ㅎㅎ
김기협선생 새 책이 나왔군요. 저도 이분의 해방일지와 뉴라이트 비판 같은 책들을 가지고 있는데 화가님 덕분에 새책을 놓치지않게 됐습니다. 아 그리고 저도 해비타트 후원해요. 화가님과 같은 이유로요. ^^

거리의화가 2022-08-20 21:58   좋아요 2 | URL
여름 휴가라기보다는 연차 몇개 더 쓴 휴가라고나 할까요. 눈깜짝할 사이 지나가버리네요ㅎㅎㅎ
주역 부분 빼고는 나름 재밌게 읽고 있어요. 그 부분은 저도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그래야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네. 따끈따끈한 책이에요^^ 저도 해방일지, 뉴라이트 비판으로 선생님의 책을 접했고 계속 이후에도 신간 나오면 사모으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저도 기쁩니다.
오~ 해비타트 후원하시는군요. 동지가 생긴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친일파 후손들은 잘만 먹고 사는데 독립운동가 후손들은...ㅠㅠ

레삭매냐 2022-08-20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랑캐의 역사 땡기네요.

<하얼빈>도 읽고 싶지만, 김훈
작가의 책은 사서 읽지 않기로
결심을 해서리... 도서관에서 빌
려서 보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8-21 16:36   좋아요 0 | URL
김훈 작가님 저도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안중근 관련 이야기라 궁금해져서^^;
기대하지 않고 읽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