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르바나 2010-01-04
올해도 첫날 아침식사를 물린 후 고즈넉한 오전시간에 들은 음악은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입니다.
그리고 선택한 음반이 <THE FAREWELL CONCERTS>란 제목을 단
알프레드 브렌델의 고별연주 음반이었습니다.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시간에
왜 노 대가의 긴 연주활동의 마감을 알리는 고별연주를 선택했는가
잠시 저 자신에게 되물어 보았습니다
음반을 자세히 살펴보면 양손을 치켜 든 브렌델의 손가락 끝에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긴 세월 건반을 두드려 닳고닳은 여러 손가락 끝에 덧입힌
고무장갑이라는 지난한 <과정> 뿐이었습니다.
과연 마지막이란 존재하는 것 일까요.
끝은 단지 우리의 관념이 만든 또 하나의 그림자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올 한해 JUST DO IT 하는 과정을 로드무비님과 함께 하고 싶은 바램을
벗 니르바나는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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