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비가 내렸지만 지루하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거세게 내릴때도 잔잔하게 내릴때도 있었으니 말이다.
오늘은 좀 덜 오는 것 같아 차를 카센터에 맡겼다.
차를 맡겨두고 오늘, 내일 작업을 끝마치는대로 연락하겠다는 얘기를 흘려들으며 얼른 발걸음을 옮겼다.
비는 오고 걸어가기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기에 어디로 갈까하다가 농협하나로마트에 들렀다.
보통은 포인트 적립이 되는 마트에 가는데 오늘은 일부러 하나로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박이랑 우유, 야구르트, 오징어젓갈을 카트에 담았다. 마침 똑 떨어진 달걀도 한판 구입했다. 이 많은 물건을 들고 간다는 건 상상도 못한다. 배달을 신청하고 집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마침 집으로 가는 길 중간에 도서관이 있다. 비가 오니까가 아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 것처럼 도서관 근처를 그냥 지날칠 수는 없다. 도서관에 들어와 기웃거리다가 디지털자료실에 들어와 인터넷을 즐기고 있다.
아이들 돌아오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하니 아직 1시간정도 여유는 있다.
문헌정보실에 들러 책 구경 좀 하다가 돌아가야겠다. 전번에 빌린 책들을 아직 반납하지 않아서 빌려갈 수는 없다.
아, 가는 길에 문구점에 들러 단면시트지도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