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무섭다...
태풍이 몰아치던 아침,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의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 것만 같은 불길함.
아니나 다를까 춘천에 살고 있는 애들 고모네가 피해가 심하다.
얼마전 창고를 이전한다고 들었는데 그 창고가 말썽을 일으켰다.
창고 지붕이 태풍에 날아가 전봇대를 쓰러뜨리고 전봇대는 옆건물을 덮치고 건물 앞에 있던 차량과 건물 안에 있는 기계를 박살냈단다.
아니,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을까?
올해는 하는 일마다 잘 풀릴거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좀 자리 잡고 나아지려나 했더니 이제는 자연재해까지 입게 되고, 늘 아가씨네만 생각하면 답답하다.
창고에 들여놓은 자재들이 비바람을 맞았으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괜히 잘못 위로했다가 타박만 할 것 같아 뭐라고 말하기도 싶지가 않다.
그래도 힘내라고, 그말만은 하고 싶었는데 그말조차 전하질 못했다.
그나마 사람이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