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빗소리에 놀라서 잠이 깼다. 

작은 방의 베란다문을 열어놓고 잠들었던 것 같아 벌떡 일어나 작은 방으로 갔다.  

아, 다행히 남편이 닫았구나. 

다시 자려는데 배가 고프다. 이런...... 

물을 조금 마시고 갈등한다. 그냥 누워 있을 것인가, 컴을 켤 것인가. 

결국 컴을 켰다. 한시간정도만 해야지 했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신경숙 작가는 매일 새벽 세시에 깨어나 아침 9시까지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쓰셨단다. 새벽 시간, 남들이 잠들어 있는 고요한 시간, 글쓰기에 적당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남들은 신경숙 작가의 우울함이 거슬린단다. 하지만 난 신경숙 작가 고유의 우울함이 너무 좋다. 나의 감성코드와 맞는 듯, 사실 우울하다기보다는 젊은 날이 명랑, 쾌활하지 않았다는게 더 맞을 것 같다.-------------------------------------------------------------------------------- 

많이 방황해봤던 나로서는 젊은 청춘들의 상처, 아픔은 이유있는 방황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다 읽은 책이 놓여져야할 책장에 아직 보내지 않았다. 책상 위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고 다시 또 열어본다.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을 다시 또 읽어내려간다. 

그리고 작가의 말을 다시 또 곱씹고 있다. 

일곱편의 장편을 묶어냈고, 난 그중 몇권을 읽었던가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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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9-02 0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진도 참 좋았어요.
이 책 읽어봐야 겠네요.
근데 제목이 맘에 안들어요. ㅎ

꿈꾸는섬 2010-09-02 08:54   좋아요 0 | URL
저도 리진도 좋았어요.
저도 알라딘 창작블로그에서 연재할때 제목이 별로라 초반에는 시쿤둥했었는데 괜찮더라구요.^^
태풍 피해 없으시지요? 곤파스 무서워요.

치유 2010-09-02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숙 작가의 책은 잡았다 하면 끝을 봐야 놓게 되더라구요..
흡입력이 너무나 대단해요.

꿈꾸는섬 2010-09-02 08:55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잡았다하면 끝을 봐야 놓지요.^^
이번 책도 흡입력이 대단했어요.^^
원주도 태풍 피해 심하진 않지요? 밤새 바람 불고 비오고 겁나더라구요.

yamoo 2010-09-02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숙의 책은 모아모아 신경숙 팬한테 줘서뤼...ㅎㅎ

꿈꾸는섬 2010-09-03 02:37   좋아요 0 | URL
와, 모아모아라는 말에 방점이 꼭 찍혔어요. 신경숙님 책도 대부분 다 읽으셨군요. 방대한 독서에 감탄이요.^^

yamoo 2010-09-03 10:26   좋아요 0 | URL
아뇨, 아뇨..ㅋㅋ
하나두 않읽어서 줬어요..ㅋㅋ
단 편 몇 작품 읽어봤는데, 영~저하구 안 맞아서...신경숙 광팬이라는 분한테 모은 것 다 줘버렸어여~^^

마녀고양이 2010-09-0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신경숙 작가 작품 하나두!! 안 읽었어요..... 아하하.
조금 창피해지네.... ㅋㄷㅋㄷ

꿈꾸는섬 2010-09-03 02:38   좋아요 0 | URL
뭐가 창피해요. 전 마녀고양이님이 올리신 책들 정말 한권도 안읽었고 게다가 몰라요. 이렇게 되면 피장파장인가요? ㅎㅎ

비로그인 2010-09-03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언젠가 그 시간을 되찾을 날이 올지 모르겠네요. 참 좋은 시간인데. 전 3시에서 4시가 좋더라고요 ^^

꿈꾸는섬 2010-09-04 07:31   좋아요 0 | URL
새벽..3시에서 4시를 좋아하는 바람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