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가 최고죠!!! 











다섯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의 물놀이장에 다녀왔어요. 가까이 있어도 시간이 안맞아 작년엔 한번도 못 갔는데 올해는 벌써 두번이나 다녀왔네요. 

남양주시에서 운영하는 무료물놀이장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초등학생이하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지요. 당연히 음식물반입도 금지구요. 또 신발은 밖의 신발장에 놓아두게 되어 있어요. 

규칙이라는게 참 별게 아닌데 그걸 지키는게 모두에게는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중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이 가끔 보입니다. 시설이용수칙을 읽어봤다면 밖에서 구경만해야하는건데 말이죠. 물론 니들도 덥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동생들을 위해 참아줄 수 없겠니? 

사실 저도 음료수 정도는 가지고 갑니다. 과자나 김밥, 빵 등을 가져오시는 분들 계시는데 그걸 먹고 물놀이를 즐긴다면 당연히 물이 오염되지 않겠어요? 내 자식을 위한 일인데 그게 어려운가요? 뭐 얼마나 많이 놀겠다고 바리바리 싸와서 먹어야 하냐구요? 오기전에 먹고 오던가 다 놀고나서 나가서 먹으면 서로서로 좋잖아요. 

사실 위의 일들은 그저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이다. 

정말 화가나고 짜증이 나는 건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사람들, 정말 무례하기 짝이 없다. 

아이들은 맨발로 물놀이장과 부모들의 대기공간을 왔다갔다하는데 몰지각한 부모들은 신발을 신고 들어온다. 그럼 그 신발이 갖고 들어온 균들이 다시 아이들 물에 녹아들테고 그럼 그게 알게 모르게 우리 아이들 피부에 혹은 입속으로 눈속으로 들어가지 않겠냐는 말이다. 관리하는 사람이 있긴 한데 그도 거의 피서온듯 의자에 앉아 관리도 제대로 안한다. 심지어 대기공간에선 신발을 신어도 된다고 말한다. 이런, 제대로 관리도 못하는 사람에게 월급을 줘야하는냔 말이다. 

이런 것들이 아니라면 간단하게 1시간정도의 물놀이는 해줄만하다. 날은 점점 더워지고 아이들은 곧 방학도 할 것이고,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이용하게 될텐데, 걱정스럽다. 

어렵지 않은 규칙, 게다가 내 아이에게 유익한 규칙을 왜 무시하고 지키지 않으려고 하는지, 또 그걸 제대로 관리해내지 못하니 걱정이다.  

제발, 내 아이의 입속에 몸에 더러운 찌꺼기를 묻히지 않게 해달란 말이다. 

삐가뻔쩍한 썬그라스에 쉬폰 원피스를 입고 우아를 떨던 두 아줌마때문에 오늘 좀 짜증이 났다. 올땐 빈손으로 왔던지 나중에 파리빵집에 가서 커피와 빵을 잔뜩 사와서 먹고는 부스러기는 잔뜩 흘려놓고, 게다가 샌들슬리퍼 지익직 끌고 돌아다니며 아이들 사진 찍는데 너무 거슬렸다. 그 아줌마들만이 아니라 덕지덕지 시커먼 때가 절은 신발을 유유히 신고 돌아다니던 아저씨도 정말 짜증났다. 

아, 난 왜 이리 성격이 지랄맞은지 모르겠다.(마녀고양이님 지랄이벤트 왜 벌써 마감하셨어요? 아쉽다.)

p.s.마녀고양이님이 보내주셨던 수영복의 주인은 우리 현수가 아니라 큰언니네 큰딸이 되었어요. 물놀이 가는데 수영복 입히는게 나을 것 같아 꺼내주었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9살인데 좀 마른체형이라 약간 헐겁긴 했는데 예쁜 수영복이라 잘 어울리더라구요. 제가 결혼전에 많이 돌봐주던 조카라 거의 제 딸 같은 아이거든요. 마녀고양이님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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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7-05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엔 물놀이가 최고죠!^^
작은 규칙에 '나 하나쯤이야~' 무시하는 사람들, 정말 짜증나요.ㅜㅜ

꿈꾸는섬 2010-07-05 00:1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작은 규칙 제대로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양철나무꾼 2010-07-05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인가요?
사진 찍을 때,두 손가락 펴 V자를 그려주는 센스...귀엽습니다~

꿈꾸는섬 2010-07-05 00:56   좋아요 0 | URL
네, 놀다가도 사진찍겠다고하면 어느새 V자를 그려준답니다.^^

책가방 2010-07-05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서울엔 불쾌지수가 꽤나 높았다는뎅.. 정말 시원하셨겠어요.
어른들은 어떻게 참았대요..?? 아이들과 함께 물속에 뛰어들고 싶지 않으셨어요..?ㅋ

꿈꾸는섬 2010-07-05 00:57   좋아요 0 | URL
전 모기에게 물려 벅벅 긁으며 기다렸죠. 기다리는게 지루해서 한시간 이상 노는게 어려워요.ㅎㅎ

루체오페르 2010-07-05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안그래도 더운데 얼마나 짜증나셨을까...그것도 아이들이 노는데...
그건 지랄맞은게 절대 아닙니다.
변영로 시인의 '논개'의 한 구절인...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올바르고 적합한 분노는 평화에 절대 반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킬것은 지키는 사회가 되었으면!!

ps : 아 역시 아이들은 참 귀엽네요.ㅎㅎ

꿈꾸는섬 2010-07-05 10:51   좋아요 0 | URL
ㅎㅎ지킬 것은 지키는 사회...맞아요.^^

프레이야 2010-07-05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시원하겠어요~~~^^
여름엔 역시 물놀이가 최고에요!






꿈꾸는섬 2010-07-05 10:51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아이들에겐 특히 물놀이가 최고에요.^^

마녀고양이 2010-07-05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눈에 익은 수영복이 보이더라니... 잘 어울리네여~
아! 물놀이 너무 시원해보여염, 좋다!

그 정도로 짜증나는건 정상인거죠, 지랄맞으려면 어림도 없어염!
제가 한번씩 지랄떠는걸 보셔야 아하~ 할거예요. ㅋ

꿈꾸는섬 2010-07-05 23:18   좋아요 0 | URL
ㅎㅎ수영복이 제대로 된 임자를 찾아갔네요. 조카도 예쁘다고 마음에 들어했어요.^^

작은 규칙 하나 지키는게 뭐 그리 어렵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따라쟁이 2010-07-05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물놀이가 진리죠+_+

꿈꾸는섬 2010-07-05 23:19   좋아요 0 | URL
ㅎㅎ물놀이가 최고^^

같은하늘 2010-07-07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양주 어디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데요? 저도 좀 알려주세요. 친정 나들이 갔다 여건이 되면 한번 가보게요.ㅎㅎ 그나저나 사람들이 꼭 상식밖의 행동들을 해서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군요.

꿈꾸는섬 2010-07-07 12:55   좋아요 0 | URL
저희집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