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벤트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벤트중 캡쳐가 가장 쉽다고 생각했으나 한번도 잡아본적이 없습니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행운이 함께 해야만 가능한 이벤트가 아닐까 합니다.
오후내내 선물은 무엇을 할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원래는 책이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마기님의 음반 선물도 꽤나 좋더라구요. 하지만 마기님을 따라 음반 선물 하는 건 또 좀 그렇고 그래서 결국 결정한 것이,
시집입니다.
대학1학년 시수업을 들을때였습니다. 교수님의 질문에 거수로 응답을 했는데 한달에 한권이상의 시집을 사는 사람이 그 수업을 듣는 학우들 중 10%도 되지 않았습니다. 시를 배우겠다고 온 학생들조차 시집을 사지 않는 실정인데 시인들이 밥이나 먹고 살겠냐는 교수님의 말씀이 늘 남아 있습니다.
시는 음악과 같아서 읽으며 리듬을 탈 수도 있고, 시는 이야기와 같아서 읽으며 많은 것들을 상상하고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시를 잊고 살기도 하지만 이럴때라도 잊지 않고 챙겨보려고 합니다.
먼저, 56789를 잡으신 1등에게 시집 3권을 고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합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유행어가 있던가요. 그래서 2등과 3등에게도 시집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2등에게는 2권의 시집을, 3등에게는 1권의 시집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시인들도 밥은 먹고 살아야하잖아요.)
그럼, 이번 이벤트에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막상 선물을 공개하고나니 난 시집은 별로야하고 이벤트 참여를 안하실까 조금 걱정도 됩니다. 부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