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봄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 필요한 것은 몸은 여기 있지만 책을 통해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다는 즐거움을 주는 여행서들과 심난함을 억누룰수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읽고 싶은 책들은...

 

 

 

 

이렇게나 많아졌다. 빌브라이슨의 유쾌한 유럽산책도 읽고 싶고 김연수 작가의 '여행할 권리'도 읽으면서 그의 여행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오르한 파묵의 에세이집도 기대가 된다.

이번에 나오는 미스터리물들은 다른 때보다 좀 더 몽환적이고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강한 것 같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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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 전에 한 블로그에서 알게 된 일산 동네 친구가 있었다. 또 한 친구와 함께 같은 일산 쪽에 산다는 이유로 곧잘 블로그에서도 잘 모여 놀았다. 그러다 그 친구의 사연을 알게 되었고 친구는 딱 1년정도 우리 곁에 있다가 먼 곳으로 떠나갔다. 한동안 슬펐지만 곧 잊게 되었고 외면하게 되었다. 또 다른 블로그 친구들이 생겼고 내 일상은 변한 게 없으니, 거의 잊고 지내다 어쩌다 한 번쯤 생각이 났었다.

그러다, 오늘 우연히 다시 들어간 빈 블로그 방에는 여전히 우리가 삼년 전에, 이년 전에 웃고 떠들었던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실없이 주고 받았던 댓글과 내가 남긴 댓글을 보니, 바로 어제의 일처럼 느껴졌다. 근데 갑자기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친구의 옛글을 보면서, 내가 남긴 댓글과 친구들이 남긴 댓글을 보면서...... .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친구가 그리워서이기도 하지만 내가 요즘 울 준비를 하고 있었던 탓에 눈물이 터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 삼십분째 울고 있으려니 슬슬 머리가 아프고 이렇게 우는 내가 조금 비겁하다는 생각이 든다. 순수하지 못한 눈물 같아 미안하다. 친구...미안해...근데 오늘은 좀 울고 싶다. 핑계를 대서라도 지금은 울고 싶으니, 참아주길 바란다. 그럼 더 울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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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4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06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 왜 봄에 우울할까 ... 멀쩡히 잘 지내다가 갑자기 화창한 봄날에 우울해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고로 어제까지는 비교적 멀쩡했는데, 오늘 모든 게 지루했졌다는 소리이다. 암튼 변덕이든, 아니든 난 지금 디게 우울하다.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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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갑자기 시간이 많아져서 그 시간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졌다. 이 참에 계속 미루어왔던 영어공부도 다시 시작해보고 끊어놓고 거의 안 가던 헬스클럽도 열심히 다니면서 보내면 좋겠는데, 그러면 되는데, 막상 많아진 시간 앞에 뭘해야 할지 모르겠다. 머리로는 이 시간들을 최대한 이용해서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자하는데, 몸과 마음은 갈피를 못 잡겠다. 근 십년만에 시간이 확 비워버렸는데, 도통 그 시간을 이용할 줄 모르겠다. 더 이상한 것은 책이 더 안 읽힌다는 것이다. 항상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더 안 읽히고 그냥 멍하니 있는 시간들이 더 많아졌다. 그나마 헬스만 열심히 다니려고 최대한 노력 중이다. 하루가 이렇게 긴지도 이렇게 짧은 줄 도 몰랐었다.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집중력 제로일때는 퍼즐이 최고인데, 퍼즐이나 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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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40분정도가 지나서 지난주가 되어버린 날들이 이야기... 화요일에는 생각하면 할수록 기분이 상해지는 날이어서 입을 굳게 다물고 싶었던 날이었다. 수요일 저녁에는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 공연을 기대했던 것보다 더 즐겁게 보았고. 목요일에는 한달 전부터 예매하면서 난리법석을 떨며 기다리던 뮤지컬 '하드락 까페'를 보았다. '하드락 까페'는 내가 좋아라하는 배우가 나오는 공연이라 무조건적인 심정으로 본 뮤지컬이었는데, 살짝 겉도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작품으로 남겠다.(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임) 역시 난 소극장 공연이 더 좋다. 배우랑 관객이 서로 호응하는 분위기...^^ 토요일에는 좀 이른 송년모임이 있었고 그래서 맥주를 하도 많이 마셨더니, 어제가 되어버린 일요일에 하루종일 자다, 깨다하면서 정혜윤 '침대와 책'을 제목답게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거의 다 읽었다. 책 속에 담긴 수많은 책들은 언제 다 읽어보나...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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