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40분정도가 지나서 지난주가 되어버린 날들이 이야기... 화요일에는 생각하면 할수록 기분이 상해지는 날이어서 입을 굳게 다물고 싶었던 날이었다. 수요일 저녁에는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 공연을 기대했던 것보다 더 즐겁게 보았고. 목요일에는 한달 전부터 예매하면서 난리법석을 떨며 기다리던 뮤지컬 '하드락 까페'를 보았다. '하드락 까페'는 내가 좋아라하는 배우가 나오는 공연이라 무조건적인 심정으로 본 뮤지컬이었는데, 살짝 겉도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작품으로 남겠다.(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임) 역시 난 소극장 공연이 더 좋다. 배우랑 관객이 서로 호응하는 분위기...^^ 토요일에는 좀 이른 송년모임이 있었고 그래서 맥주를 하도 많이 마셨더니, 어제가 되어버린 일요일에 하루종일 자다, 깨다하면서 정혜윤 '침대와 책'을 제목답게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거의 다 읽었다. 책 속에 담긴 수많은 책들은 언제 다 읽어보나...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