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욕심이 생겼어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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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타케 신스케의 작품은 개인적인 기준으론 좀 애매하다. 글 속 소소한 이야기들이 와닿아서 책을 구입해 볼까? 싶다가도 뭔가 좀 모자른 느낌도 들고, 소장을 해 볼까? 싶다가도 그 정도까지는 아닌 그런 느낌.

지난번 "있으려나 서점"은 꽤 재밌게 읽어서 그 책은 오~ 했었는데 그 전 책은 또 그냥저냥이어서 사실 이번에 책이 새로 출간된 줄도 몰랐었다. 우연히 아이 책을 빌리러 작은 도서관을 찾았는데 오오.. 이 작가 책이 있는거다.

안그래도 갈등중인 작가인데 빌려읽으면 될 거 같아서 오랜만에 도서관 겟. 와~ 이 책 빌리면서 내가 도서관을 애용하게 되는 계기가 됐달까. 자주는 못가더라도 2주에 한번은 도서관 책을 이용하는 사람이 됐다는 거.

그니까 뭔가 어중간한 느낌의 책은 빌려읽어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기분. 아니, 그냥 난 소장욕 없다 치고.... 앞으로 나오는 신간들은 도서관을 이용해 주겠어~ 이런 느낌.

역시 또 잡설이 길었구만........

암튼 요시타케 신스케의 제목은 그림체도 그림체지만 역시 제목부터 심상찮다. 사람을 막 끄는 재주가 있는 느낌.

이 책도 뭐에 대한 욕심이 그리 생긴건가 하는 호기심 발동으로 얼른 들었나 보다.



늘 그렇듯 책을 잡으면 책장이 슉슉 넘겨지는 요시타케 신스케.

근데 이 책은 음..... 내가 재밌게 읽은 책과는 느낌이 좀 다르네.

뭔가 좀 지루한 느낌도 없쟎아 있었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도 크게 와 닿치 않아서 공감이 덜 되는 기분.

읽으면서도 그냥저냥 글자만 읽어가는 기분이라 아쉬움이 들었다.

뭐든 시작해보고 뭐든 하고싶은 소소한 욕심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어차피 임팩트 있게 기억에 남는 게 없는 에세이 종류다 보니 읽고나서도 그리 오래 머리속에 담겨 있진 않았다.

게다가 딱히 기억하고 싶은 문구가 많았던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번 책은 뭔가 좀 아쉽네.



그래도 늘 삽입 돼 있는 삽화는 책을 읽는 느낌과는 다르게 보는 눈을 즐겁게 해준다.

화려한 그림체는 아니라도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그림체다.

그래서 이 작가의 책이 더 끌리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책은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치만 그렇다고 또 뭔가 확~ 공감도 크게 안가서 조금은 아쉬운 느낌의 책.

그치만 또 이 작가의 책을 만난다면 언제든 손에 들고 싶은 여운은 남긴 책이 아닌가 싶다.

요즘 어째 읽게 되는 책마다 크게 기억에 남거나 막 재미나다 그런 느낌이 안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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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나라 하품왕 랑이언니의 잘자요 동화
박혜랑 지음, 김주연 그림 / 책놀이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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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화책을 만났다. 요즘은 좀처럼 동화책을 읽을 일이 없어서 (모든 책을 거의 안 읽고 있지만) 간혹 한번씩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을 펼치는 기분을 잊어먹고 있었는데 간만에 또 동화책을 드니 새롭긴 하구나.

늘 동화책은 마음을 새롭게 해준다고 해야할까. 기발하기도 하고 그림체들이 멋진 동화책들은 내 마음을 정화시키기도 해서 동화를 읽는 다는 것이 어느순간 기쁨이 됐었다.

요즘은 그마져도 이상하게 잘 안들게 됐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동화책이라 그런지 재미나게 읽었네.



요정의 마법으로 하품을 하면 주위 모든 사람들이 잠이 들어 버리는 나라의 임금

계속 하품을 아함~ 한다. 물론 그 왕이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요정앞에서 하품을 하게됐는데 그게 화를 불러 일으킨거지. 어쨌거나 그 후로 만나는 모든이들이 잠이 들어 버리니 하품왕의 나라는 본인을 제외하곤 다 잠들어 버린 형국이다.

그래서 주변나라에서 이때다 하고 하품나라를 점령하러 오게 되는데..... 과연 하품왕은 어떤 기지로 이들을 물리칠까.

동화니까 우리 전쟁은 없는 걸로......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많은 전쟁들이 힘들게 하구만 동화책속에서 까지 그러면 아니되는 거지.



어쨌거나 모두들 하품왕의 기지로 해피엔딩. 그리고 하품왕이 자꾸만 하품을 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하면 백성들을 행복하게 해 줄까 어떻게 하면 나라를 잘 경영할까 하는 아름다운 마음에서 시작된 거긴 하다. 물론 그만큼 걱정이 쌓여 잠을 못 이루게 된 것도 있지만 정말 왕으로서의 고민을 한 멋진 왕이었다고 한다.

이런걸 요즘 세계 여러나라 왕들이 좀 배워야 할 덕목일텐데....... 특히 전쟁 일으키기 여념없는 왕들은 제발 이런 생각은 없애고 백성들의 행복만 추구할 수 있는 생각만 가지길..... 그렇게 해도 모자랄 판국에...

여튼 동화책 읽으면서 또 현재의 주변을 생각하게 되고 현실을 느끼게 된다.

역시 동화가 생각거리를 참 많이 준다니까..

간단하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동화. 점토로 만든듯한 인형들이 아주 이뻐서 더 두배로 재미나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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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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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에밀아자르인가 로맹가리인가... 뭐 그사람이 그사람이고 저사람이 그사람이고.. 그러니 에밀아자르이기도 로맹가리이기도 한 이 책은 입소문이 너무 많이 나서 언젠간 읽어봐야지 늘 생각만 했던 책이었더랬다.

요즘 책탑 쌓기가 시들해지고 책 읽기마져 시들해져 가서 책방에 들어가서도 한숨만 푹푹 내쉬는 나에게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건 늘 그렇듯 책들이 읽어달라는 아우성이긴 한데.. 그렇다고 덥석 손에 들지 못했건만... 오랜만에 책을 들어봤다.



어쩌면 많은 이들이 이 책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이유를 알거 같기도 하다. 근데 난 또 이상하게 이런류의 책을 선호하지 않다보니 읽으면서도 뭔가 깊게 다가가거나 느끼지 못하는 듯해서 스스로 책 읽기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남들이 다 같이 느끼는 감정을 내가 굳이 느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다들 입모아 극찬하거나 그러는 건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 그래도 개인적으로 나는 깊게 와닿는 느낌이 없어 아쉽긴 하네.

모하메드와 로자 아줌마의 서로에 대한 의지와 공존은 단순하게 기른정으로 치부하기에는 다른 느낌이 있다. 애정과 애증이 묘하게 뒤섞인 느낌이기도 하고 기른 엄마로서의 느낌이기도 하지만 뭐라 딱 꼬집기 애매한 기분.

왜 이렇게 이 책에 대한 리뷰는 쓰기가 힘들까? 뭐든 모호하게 말하게 되고 느끼게 된다.

보통은 주제파악까진 아니래도 내 생각을 적어 내려가는 정도는 되는데 이 책에 대해선 이렇다 저렇다 느낀점이나 생각조차도 적는게 쉽지 않다. 아니, 떠오르질 않는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프랑스 소설에 대한 느낌이 요즘 좀체 쉽게 와 닿치가 않는다. 어디에서 방향을 잘못 잡은 걸까? 내 스타일이 그냥 아닌걸까........

오랜만에 리뷰 쓸려니 복잡하기만 하고 쓸데없이 끄적이게만 된다. 이런 리뷰따우 개나 줘버려야지...

암튼 난 뭐 그냥 쏘~쏘~ 했다는 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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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 울기
나카무라 코우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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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년인가 재작년 즈음인가 이 작가의 <여름휴가>라는 책을 꽤 잼나게 읽었었다.  그때 읽고 느낌이 좀 달라서 이 작가 책 좀 찾아 읽어보자고 생각은 했었는데 늘 그런건 생각뿐이고 뭔가 연결해서 책 읽기를 못하고 있는 책쌓기 쟁이인지라 놓치고 있었다.  그치만 나의 책쌓기가 간혹 빛을 발하는 경우는 그런 깜빡한 경우를 일깨워주며 마구잡이로 사 들인 책 중에 읽고 싶었던 작가의 책을 뒤늦게 발견하는 재미나고 흥분된 순간이다.  이 책이 그 작가의 책인건 휘 ~ 둘러보다 오마낫~!! 하고 발견한 경우다.  역시 이래서 닥치고 책 구입의 행복을 손에서 놓치 못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냥 막 구입하고 찾아 읽는 맛이 아쭈~ 좋아.

일단 제목부터 "100번 울기" 니까... 대놓고 울리려고 한다는 건 알았지만 그래도 나카무라 코우니까 좀 다르겠지 라는 기대치도 있었다.  역시나 그런 기대치를 저버리지 않아서 좋았던......

참 어찌보면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잔잔하지만 의미있게 써 내는 느낌이다.

자신의 반려견이 곧 생을 다 해 간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예전을 기억하며 반려견과 추억이 깃든 오토바이를 수리하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오토바이 하나 수리하는 과정도 세세하지만 뭔가 잼나다.

근데 또 그 세세함이 지루하지 않다.  나도 같이 그 시선을 따라 가는 느낌.

이게 분명 일본특유의 잔잔함인데 또 의미가 다르게 다가온다.

오토바이를 수리하며 그녀에게 청혼을 하고 그녀와 함께 하게 되는 소소한 일상들.

그녀와 하는 것들이 작지만 행복해 지는 순간들이다.

그러나 그 행복이 그녀의 아픔으로 서서히 무너져 간다.

그녀가 아파하는 과정과 이별을 준비하는 이야기들 속에서 나는 오랜만에 책 읽으며 울었네.

분명 울리는 책일거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책 읽고 울만한 내 감성이 살아남아 있을까 했더니 아직도 나의 눈물샘이 마르지는 않았구나 싶은 느낌.  그래도 영상속에서만 울어오던 내가 활자화된 이야기로 울진 몰랐지만 눈물이 난다.

그녀의 죽음이 슬프긴 하지만 그녀를 추억하는 그의 모습에서 저절로 눈물이 나온다.  쏟아진다기 보다 한줄기 주루룩 흘러내리는 느낌.



청승스럽지 않고 이야기의 흐름대로 넘어가다 보니 저절로 나오게 되는 그런 눈물.

그렇다고 주인공이 제목처럼 정확하게 100번 울고 그런건 아니니 오해 마시길.....

글의 호흡을 따라가다보니 자연스레 눈물을 닦고 읽게 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역시 이 작가의 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내 취향이기구나 싶다.

우리나라에서 절판된 책도 좀 있더구만.. 아쉽네.  이 작가의 책이 한권밖에 집에 있지 않다.  고나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할듯.. 

일본 특유의 잔잔한 감성을 건드리는 책인데 나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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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서점 - 살인자를 기다리는 공간,
정명섭 지음 / 시공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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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유명한 분이시긴 한데 내가 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은 듯 하다.

근데 이 책 읽고 워낙 이름이 낯익고 유명하셔서 내가 가진 책들을 검색했더니 이 분 책을 열권이나 가지고 있네.

나 기뻐해야하나? ㅠㅠ

10권이나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닥 기쁘지 않은 건 처음 만난 이 책이 기대이하였던 걸로.......

그니까 설정자체는 괜찮았고 꽤나 호기심을 당겼는데.. 아.. 읽어갈 수록 진도 안빠지고... 뭔가 밍밍하고....

분명 추리문학상 수상 작가님이라고 하셨는데 후반부의 허접한 느낌의 추리는 뭐지? 나만 그리 느낀거?

나름 피철철 목댕강들 책을 꽤 읽어서 그런지 잔인성은 그냥저냥.. 읽어 가는데 분명 추리를 즐기는 나는 이 소설의 추리를 즐기지 못하겠다.

초반, 중반 앞까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느낌도 있어서 책장 넘기기 무리는 없었는데 (무리만 없었다.  그리 재밌었다는 건 아니다..-_-;;) 점점 후반부로 갈수록 추리가 딱히 깊이 있는 느낌이 아니다.  (추리가 깊이 있는건 뭘까 싶지만서도...) 암튼 트릭이 허술하다고 해야할지, 범인(사냥꾼)이 누군지 헷갈리게 심어놓긴 했지만 난 결국 책을 읽어갈 수록 범인이 너무 뻔히 보여서 "어머 깜놀이야." 이게 안됐다는 거.

게다가 주인공 유명우 교수가 범인을 잡아가는 과정이 그렇게 흥미롭지 않다.

자신의 가족을 죽이고 자신이 휠체어 신세를 지게 만든 연쇄살인범을 찾기위해 여는 서점치고는 뭔가 허술하기도 하고, 이야기 구조도 촘촘하지 못한 듯 한 느낌적인 느낌

개인적으론 처음 만난 작가인데 나랑 안 맞나벼.  막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기질 않어.


책 덮으면서 아놔, 당분간 우리나라 작가글 쉬어야겠다는 생각만......

책장 쉬이 넘겨지고 재미, 흥미진진이 넘치는 책이 엄청나게 고팠다는 사실만 기억난다.

다른 이들의 리뷰보니 재밌었다고 하는데 난 아닌가벼.  어쩔 수 없나벼.  내 취향이 아니니까는........

그냥.. 나는 그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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