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문학동네 시인선 118
박서영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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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자체와 그리 친하지 않는 나는........ 잘 읽지 않치만, 누군가 이 책을 사는 걸 보고.... 아, 한번쯤 읽어봐야지.. 싶은 느낌은 있어서 작년 연말 즈음에 구입했던 거 같다.

그냥, 제목이 뭣보다 처절했달까. 이번 시집 구입은 아무래도 제목에 혹 해서 인거 같다.

그리고 이 책을 구입했던 모 여인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뭐 역시 시에 대한 글을 끄적인다는 것은 여전히 나에게 어려운 숙제 느낌이다.

읽기는 읽었으니 리뷰는 써야하는데 시집에 대한 리뷰란 것이 참 애매한 느낌.



작가님이 몇년전 돌아가셔서 이 시집이 유고집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쉽게 넘겨지진 않는다. 작가의 상황과 지금 이 시를 썼을때의 느낌을 연관지어 생각하게 된달까. 그냥 시는 시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게 또 그렇게만은 안되네.

전체적으로 짧은 느낌의 시 보다 산문처럼 긴 시가 많다.

그리고 자주 등장하는 장소는 정거장. 시 곳곳에 정거장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서로의 만남에 대한 정거장, 헤어짐에 대한 정거장, 기다림에 대한 정거장의 느낌이 시 각각마다 다르게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헤어짐의 정거장으로 많이 받아들여졌다. 제목부터 그런느낌이 있어 그런지도 모르겠고 유고집이라는 의미에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내 느낌은 좀 그랬다.

근데 제목과 달리 이 시의 느낌은 제목과 그리 비슷한 느낌을 갖진 못했다. 그리고 제목과 같은 시도 없었던 듯 하고..... 오롯이 시집의 제목만 따로 지은건지.......

처절한 사랑의 시를 기대했던 건지도 모른다. 아마 나는 그랬던 거 같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랑의 느낌, 혹은 처절한 사랑의 헤어짐의 느낌을 받진 못했다. 제목에서 이미 처절함이 느껴졌으니 그걸로 된걸까......



그저 어쩌면 한편의 에세이를 읽는 느낌으로 시집을 대했다면 작가에게 기분나쁜것일까. 뭐, 그래도 내가 느낀건 좀 그런면이 많았던 것 같다.

시집이란게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냐에 따라 방향성이 다르지만 나는 그런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걸로.....

마지막 평론가의 글은 제발 패스하고 싶지만, 늘 가득가득이니.. 평론가의 글을 읽다보면 시에 대한 감상보다 평론에 대한 글을 읽고 늘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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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재판 - L Novel
니시모토 히로나 지음, 타마 그림, 김보라 옮김, 40mP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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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아끔....아니지.... 라노벨을 모르던 시절부터 이상하게 오덕의 기질을 버리지 못해서 이쁜 그림의 표지만 보면 사재꼈던 나. 그러면서 여즉 읽지는 않고 그래도 나 라노벨 좋아해. 막 이런 억지를 부렸던 거 같은 나는........

결국 처음(?)으로 이런 책을 들었건만......

읽으면서 '내가 미쳤지. 나 라노벨 안 좋아하네. 왜 이런책을 사재낀거니.' 라는 한탄을 해야만 했다.

그래, 뭐 내가 어차피 책을 마구잡이로 사재낀게 한두번도 아니고, 표지족이고 한때는 오덕이었고..... 그러니 이런책에 혹했다고 치자. 근데 앞으로 이런책을 아직도 몇십권(?)은 더 만나야할텐데... 나 괜찮을까? 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안 읽고 없애자니 아쉽고 말이지. 읽으면 손 오그라들고..아주 재밌다 재밌어. 나란 인간 왜 이런건가

갑자기 라노벨 읽으면서 자아성찰을 하게 된다. ㅋㅋ 그래도, 이런책 읽었으니 리뷰란걸 또 꾸역꾸역 남기는 나는... 내가 생각해도 웃기긴 웃기다.



중, 고생의 연애이야기니 오그라들거 각오는 했었다만, 그래도 이 정도일줄이야...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괜찮아. 욕하면서 오그라들면서 읽는 희열(?)도 있는거야. 그러면서 나는 또 이 책을 억지로 억지로 다 읽었다. 어린시절 순수함으로 기억하자 이러면서....

심지어 중딩 딸에게 이 책 읽을래? 라고 했는데 거절당했다. 자기는 만화책이 좋다며.....

근데 또 연애재판 노래는 있는 모양이다. 노래는 들어봤다고 한다. 이 세계를 그리 잘 알지 못하는 나는 노래로 만들어진 걸 책으로 낸건가 싶은데..아 모르겠다 나는 그냥 내용에만 몰두해야지....

뭐 몰두하고 말것도 없는 그런내용이다만....



그니까, 연애한번 못해본 소녀에게 다가온 엄청 잘나가는 남자선배~!!!

둘을 가르려는 여자가 있고, 오해가 쌓이고 그러다 다시 화해하고..뭐 대충 그런 내용 아니겠는가.

단지 연애재판이란건 여자주인공이 모의재판에 관심이 있고 그래서 연애재판도 하고...아...이런거 줄거리로 쓰는것도 막 웃기다.

취향존중은 하는데 나랑은 안 맞는 손 오그라듦의 소녀소년들의 사랑이야기여라.....

나 어떡하냐. 라노벨 이거 읽어낼 수 있을까? ㅋㅋㅋ 앞으로도 몇권을 이러고 견딜 수 있을까? ㅋㅋㅋ

이러면서 꼭 읽으려고 하는 나는..나를 괴롭히며 책 읽는 스타일인 건가?

암튼 나 진짜 이 책 왜 산거니?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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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4 - 1부 4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4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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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3권을 읽고 한 1~2년 지났나? 그러면서도 일단 회사서 들고있긴 한데 회사 점심시간에 의외로 책 읽기가 쉽지가 않다. 뭐 이런저런 핑계거리로 밖에 안되겠지만 여튼 그래서 1부 3권 내용이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4권의 앞부분은 제대로 기억 안 나기도 하고...... 재미는 있는데 속도는 안 나가는 그런 기분이랄까.

한자리서 어떻게든 훅 읽어야 하는데 <토지>라는 책이 또 그렇게는 안되네.

책 속에 나오는 사투리는 내 고향 사투리라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은 없는데 텍스트로 읽자니 속도가 안 나가긴 한다. 아마 다른 도시사람들은 더 하리라 생각되네. 아무리 각주가 달려있다고 해도 진짜 이해안되는 사투리들이 어마무시 하니까...... 나는 박경리 쌤에게 감사해야 하나 ^^;;



4권의 주 이야기는 크게 뭐 이렇다할 것 보다 일본의 식민지배의 본격화와 최참판댁을 조씨가 휘두르는 상황, 그에 비해 서희는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난다. 그리고 서민들의 삶은 더욱더 피폐해지고 인심은 갈수록 흉흉해진다. 시골이지만 목수 윤보는 일본인들에게 대항하고 일본 앞잡이인 조씨를 죽이려하지만 죽이는 데는 실패한다. 곶간만 털어서 일단 산속으로 숨는 그들. 세상이 복잡하게 흘러간다. 그리고 급박하게 흘러가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4권에서 서희의 활약이 아직도 미미해서 좀 실망이랄까. 아직 애기씨니 그렇겠지만 드라마로 볼때의 서희는 어려도 강단이 있었고 조씨 부인인 홍씨에게도 대들 수 있는 강단이 있었는데 전혀 그런부분이 그려지지 않아 드라마 각색이 너무 된건가 싶기도 했다.

세월의 흐름으로, 시대의 흐름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길상을 좋아하는 봉순의 마음아픔, 용이의 이기적인 마음등을 보면서 이것 참.... 그런 용이를 좋아하는 월선은 뭔 죄냐고..... 답답한 등장인물들의 일상이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였다.

그래도 후반부에 드뎌, 행동하는 사람들. 서희와 길상, 그리고 용이등 많은 사람들이 간도로 넘어가면서 1부는 마무리가 된다.

앞으로 2부가 기대되는 구만..... 2부는 아무래도 이야기의 흐름이 더 빠르겠다 싶다.



너무 틈을 많이 주고 읽는 시리즈는 제대로 된 이야기를 엮어내지 못하건만 이 핑계 저 핑계로 너무 오래토록 <토지>를 잡고 있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이제 겨우 4권 읽다니...... 아직도 갈길이 멀다. 그래도 나오는 등장인물들 한사람 한사람 영혼이 불어넣어져 있다보니 그들의 이야기 하나도 놓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마음에 안드는 등장인물들이 더 많아서 성질은 나지만 시대상의 이야기인 만큼 그러려니 하며 읽어간다. 그 시대를 관통하며 지내온 우리네 서민들의 모습과 삶을 오롯이 보는 맛은 박경리 선생님의 멋드러진 사투리 글에서 더 빛을 발하는 듯 하다. 자.. 2부는 속도를 좀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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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 - 퇴사가 아닌 출근을 선택한 당신을 위한 노동권태기 극복 에세이
이하루 지음 / 홍익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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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에세이 제목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내용 상관없이 책에 호감이 생기고 구입하는 그런 모양새다. 물론, 결국은 책 내용이 좋아야 또 많이 팔리겠지만서도 일단 제목이 이목을 끌게 되면 한두번쯤은 호기심을 갖게되니 나같은 사람에겐 그냥 또 제목이 반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작년말즈음에 왕창 책을 지른 탓에 거기 속했던 이 책은 그야말로 나에게는 제목하나로 확~ 끌어당긴거니 제목이 한몫한 건 확실하다.

인생사 진짜 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인 순간이 매주 한번은 돌아오니까...... 그넘의 로또는 왜 그리도 안 맞는 다냐. 물론 나는 사면서 한탄한다. 안사면서 로또안된다고 하는 말도 안되는 짓은 안한다. 그러니, 이런 일을 일주일에 한번씩 겪고 있는 거다.



최근에는 더더욱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더하다 보니 솔직히 관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대놓고 회사 관둔다고 말은 하는데, 이넘의 대출이 사람 발목을 잡는다. 진짜 대출만 아니면 사표 던지고 싶건만....... 집에서도 수십번 그 이야기를 한다. 그럼 또 신랑은 나혼자 벌어서는...... .. 빚만 다 갚으면 쉬어. 라는 말을 하긴 하지만서도 사는게 늘 녹록찮다. 이넘의 대출인생. 그러니 결국 우리네 인생에는 로또 한방인거다. 이걸 믿어야하는건데 이게 또 몇백만분의 일이라고하니... 그래도 어쨌든 당첨되는 사람이 있다는 거잖아. 그게 내가 아니라는 보장은 없고, 또 내가 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니.. 그래 그냥 일단 로또는 산다. 그리고 나는 일주일을 행복해 한다. 이런상상 저런상상. 하지만.... 어김없이 주말은 가고, (정말 주말은 어찌 그리 시간이 휘리릭 가는지....) 고나마 토요일은 행복한데, 일요일 오후가 도면 어찌나 우울한지........ 대신 나는 로또는 주말에 맞춰보진 않는다. 그냥 월요일까지 그래도 행복감을 갖고 있어 본다.

여튼, 이 책도 그런 본인의 인생을 얘기한다. 어차피 우리는 출근을 해야하고, 밥벌이를 해야하고 아니꼽고 더럽지만(?) 월급을 받아야 한다. 통장을 스쳐가는 텅장이 되더라도 말이다.

그러니, 좀 더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세뇌도 시켜보고 감동을 일으킬 수 있는 온갖 방법을 찾아 보는거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우랴. 지금의 나도 이리 지겹고 힘든데....... 야근을 특히 밥먹듯이 하는 곳이라면 말할것도 없다. 요즘은 워라밸이다 뭐다 하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그리 쉽지 않은 직장인들이 많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다보면 분명 나보다 더 힘들고 나보다 더 많은 시간을 근무에 할애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또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에 비하면 나는 어찌보면 탱자거리며 시간을 보낸 직딩인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의 직장이 급 힘들어지고 싫어졌다. 업무보다 주위의 부수적인 일들이 힘들게 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라고 할까. 인간관계로 그렇치만 모든것들이 점점 한계점에 오는 기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또 내일 출근을 해야하고 이 직장에서 밥벌이를 해야한다. 결국 이 책에서도 나는 딱히 답은 찾지 못했다. 그냥 나처럼 직장 다니기 싫치만 억지로 다니는 사람이 수천 수만이라는 사실만 깨달았을 뿐.

그냥 어쩌면 제목하나로 위로를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인거고......

사는게 다 그런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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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6
카를로 콜로디 지음, 김양미 옮김, 천은실 그림 / 인디고(글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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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는 어릴적에 그래도 책을 좀 읽었고, 인디고 책 시리즈가 이뻐서 사실 사서 모으기만 했었는데 요즘 심신이 미약한(?) 탓에 피철철 목댕강이는 당분간 보류하는 관계로다 좀 머리 식힐 편안한 책이 읽고싶어서 책받 둘러보다 이 책을 찾았네. 이것도 2009년 출판..ㅋㅋ 도대체 내가 가진 책들은 다 옛날 책들인거냐..

새로 옷 입고 나온거 같기도 한데 일단 인디고는 일러스트 자체만으로도 눈 호강을 시켜주니 구판도 나쁘지 않은거 같다. 새 옷 보다는 구판이 나은걸로....



책도 자그마한 해서 읽는데도 금방 휙휙 지나가고 이야기도 웃기기도 하고 잼나기도 하고...

근데 요정에 관한 부분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것이 나도 이 책을 읽은지 진짜 오래됐구나 싶은 느낌도 든다.

고래뱃속에 들어가서 아빠 만나는 거야 너무 유명해서 다 기억이 나는데 왜 요정은 기억 안날까.

그나저나 예전에 읽었을 때나 지금 읽을때나 이런 말썽꾸러기를 어쩌면 좋을까 싶다.

진짜 말 안듣네.

우리나라 중2 저리가라다. 이건 뭐 만들어지자 마자 안하무인인 피노키오라니......

알고는 있었지만 오랜만에 만나니 이런 말 안듣는 아이가 진짜 또 있을란가 싶을 정도다. 이게 또 부모맘으로 읽게 되니 그런건지 어떤건지...... 제페토 할아버지가 진짜 대단하신거지. 그 인내심이란 정말.....



아무튼 오랜만에 어릴적에 읽었던 동화를 새로 읽으니 새록새록 기억이 나기도하고 잊었던 내용이 있어서 어라? 하면서 놀라기도 하며 읽었다. 근데 뭔가 정말 너무 동화스럽달까. 동화가 맞긴 하니 그렇긴 한데 번역이 너무 아이스러워서 내 스타일은 아닌 모양일세. 다른 걸로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 어차피 네버랜드클래식으로 또 사놓은게 있어서 그것과 비교해 읽으면 어떤맛이려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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