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이 들려주는 참 쉬운 새 이야기 철수와영희 생명수업 첫걸음 3
김성현 지음 / 철수와영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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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건 우리 아이들이 요런 책을 좋아해서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거다.

하지만, 늘 그렇듯 책은 우리집에서 나만 좋아하는 거.  물론 작은녀석이 요즘 책을 보긴 하는데 그건 거의 만화책.

만화책도 책이니 좋다 좋아라고 생각은 하지만 거의 유튜버들이 주인공들로 나온 것만 골라보니..... 간혹은 이런 책을 좀 읽었으면 좋으련만..하는 엄마만의 또 바램을 갖게 된다.  그러나..또 어쩌랴.  싫은걸 억지로 읽게 하는 건 오히려 반감만 더 키울뿐일꺼고, 굳이 뭐 세상에 책이 아니래도 즐기거나 배울거리는 천지로 널렸으니 그러려니 한다.

뭐 뒤늦었지만 나라도 열심히 새 이야기를 좀 알아볼까나...



새의 종류가 엄청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우리들이 알고 있는 기러기 종류, 참새 종류, 오리 종류 등등..  흔하게 아는 새들도 또 엄청나게 많이 구분이 되니 오오~ 하며 읽었다.

새들이 계절따라 이동하는 철새, 쭈욱 한자리를 지키는 경우 등등, 그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고...

일단 읽을때는 고개 끄덕끄덕하며 읽었고 재밌었는데 읽고나니 이넘의 기억력이 오래가지 못해 금방 까먹네.

집단생활과 혼자 생활하는 새들의 종류도 신기했고 남의 집에 알을 넣는 뻐꾸기도 신기했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한 새들의 사진 또한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줬다.

안타까운건 환경이나 사람들로 인해 점점 사라져 가는 새들이 많다는 거.

보호해줘야 할 새 종류들이 늘어간다는 사실은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러고 보니 어릴적에 흔히 보이던 참새나 제비도 요즘은 내가 사는 도시에서 별로 만나지 못한거 같은 기분.

멸종종들이 늘어간다는 건 그만큼 훼손된 자연이 엄청나다는 거 아닐까.

결국 새들이 살아가지 못하는 환경이라면 인간에게도 그만큼 좋치 않다는 건데 같이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두루미도 본지가 어언 몇년째인지...

멋진 새 사진들이 가득하고 새로운 새 이야기가 가득해서 읽는 맛이 더 했던 책.

아이들이 읽으면 정말 많은 공부가 됐을 듯 하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줘서 나도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암튼 새들이 맘껏 날고 맘껏 먹이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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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소녀 2021-11-1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저도 잘 모르는데, 제 눈높이에도 맞는 것 같아요.
 
개봉 후 반품 불가
크로키 지음 / 스칼렛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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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로설이 표지족인 나에겐 취향저격인 표지가 많고 제목도 어떤건 너무 직접적이지만 요렇게 호기심을 당기는 게 많다.

어릴적부터 원체 로설을 많이 읽었던터라.... 나이먹고는 지겨워서도 잘 안 읽지만 간혹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싱숭생숭해질때는 로설만한테 또 없다.  그럴때는 요런 로설을 골라 읽어줘야한다는 거.

일단 꽤 쟁여둔 로설들이 잘 안 보이더니 이 책이 떠억~허니 책 방에서 내눈을 사로잡았다.

표지도 맘에 들고, 제목도 당최 뭐가 반품불가란 말인가 했더니..

설정이 재미지구나..ㅋㅋㅋㅋ


그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백마탄 왕자님(물론 성질은 까칠한)과 신데렐라의 이야기랄까.

하지만 뭐 주인공이 신데렐라처럼 아주 바닥을 치는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집안의 유치원교사라는 거.

그러나, 워낙 남주가 잘 사니 반대급부로 신데렐라처럼 보인다는 거.

아주 첫만남은 가관이었다.

자신에게 돌아서려는 듯한 남친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해서 아주 큰 선물상자에서 짜자잔~~ 하고 나오는 거.

그 상자에 적힌 문구.

근데 이 상자를 운반하던 친구가 배달사고를 내는 바람에 아래층으로 배달돼서는 이런저런 사고, 사건에 엮이고... 남친에겐 팽~당하고..그러나 그 배달사고가 오히려 전화위복~

오호라~ 이맛에 로설 읽는게 아니더냐.


오랜만에 글맛이 있는 작가를 만나서 야호~하는 기분이랄까.

한번 나온 19 똥그라미는 그후에는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긴 했지만..ㅋㅋㅋㅋ

그래도 여튼 이런맛에 기분전환으로 로설 읽는다며 룰루랄라..

이 책 읽고난 후 현대물말고 고전물로 보고파서 또 구입구입질..ㅋㅋㅋㅋㅋㅋㅋ

한꺼번에 읽으면 뭔가 질리는 느낌이지만 간혹 이렇게 만나면 로설이 그리 재미날 수가 없다.

어쨌거나 이 작가님도 나름 괜츈해서..혹여 있으면 더 읽어봐도 좋을듯..유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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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악당 내일을여는어린이 23
박수현 지음, 박지애 그림 / 내일을여는책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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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후 위기라는 말을 꽤 많이 듣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엄청나게 더워지는 것, 혹은 비가 스콜처럼 왕창 퍼부어서 이리저리 물난리가 나는 것.  아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안오던 곳에 눈이 오기도 하고 가볍게 내리던 눈이 어마무시한 폭설로 생활이 마비가 되고, 심지어 얼마전 뉴욕 지하철에 비오던 장면은 끔찍하고도 놀라운 모습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지구가 끙끙 앓고 있는 것이다.

지구가 아프다는 것은 내가 어릴적부터 이미 많은 동화나 TV들에서 봐 왔던 것 같다.  근데 그때만해도 딱히 실감하지 못했었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지구에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말들도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로만 들려서 솔직히 아득하기만 했다.  그런데, 정말 지금 이순간 내가 사는 곳이 위험에 처해지는 현실이 닥친거다.

이럴수가......

어쩌면 나는 내 살아생전(?) 이런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 못했는지 모른다.

결국 우리들이 다 망쳐놓고 발뺌하고 도망가려고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선생님의 의견으로 푸른숲을 지키는 동아리를 결성하게 되고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다.

물론 많은 아이들이 참여한 것은 아니다.  몇몇 관심있는 아이들이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나서고 조금이라도 환경을 보호 할 수 있는 것들, 혹은 무엇이 원인이 되어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등에 대해 마을안에서부터 파헤치다보니 실로 기후 위기는 정말 가까이에 있다는 걸 아이들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기후악당은 우리모두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할까.

사람들 모두 무심코 저지른 행동들이 하나하나 모여 이렇게 큰 재앙과 위기가 닥쳐오는 것이다.

사소한 문제들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큰 위기.

아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동화책이지만 엄청 반성이 되는거다.

난 도대체 환경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하고 있었던가?

환경을 해치지만 않아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무심한 건 아니었나 싶은 기분.

반성의 반성을 해야하는 그야말로 진짜 기.후.악.당

우리가 가벼이 여기는 쓰레기 분리수거 자체도 그리고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행동 하나하나도 엄청 나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우리모두 악당이 되지말고 지구를 지키는 기후를 맑고 깨끗하게 만드는 천사가 될 수 있길.....

점점 우리의 행동들이 악당화 되는것이 슬퍼지는 요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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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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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모리미도미히코라고 하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였던가.. 제목도 특이해서 예전엔 다 기억했었는데 오래되니 책 제목도 가물가물 한다.  아무튼 그 책을 시작으로 <태양의 탑>, <유정천가족>등 제법 이 작가의 글을 읽어왔던터라 뭔가 새로운 재미와 상상의 나래를 훨훨 펼칠 수 있는 이야기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었었다.

그래서 이 책도 좀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듯 하다.  그런데, 아... 이거 참..

도입부부터 심상찮게 이야기의 흐름이 쉽지 않았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열대>라는 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열대>를 좇는 어쩌면 유토피아? 혹은 꿈만 좇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어찌하여 이리도 진도가 안빠지는 것이더냐.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인데도 나는 또 왜 이렇게 헤매야만 했던가.

읽으면 읽을수록 내 스스로가 미궁에 빠져버리는 기분때문에 이 한권을 읽는데 꽤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던 것 같다.

문제는 책을 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방향성과 말하고자 하는 의미, 혹은 재미(?) 그런것들을 하나도 받아들이지 못한 내가 있을 뿐이었다는 거.

이럴 수가 있던가.  모리미 도미히코의 책을 읽고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니.....

참 그 자체가 기이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작가의 상상력은 더 이제껏 읽어왔던 책보다 더 배가 된 듯한 기분은 든다.

어찌나 상상에 상상을 더해서~♪  진심 아, 깜짝이야..라며 놀랄만한 책인건 맞다.

하지만 그 상상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내 머리의 한계를 느껴야 했으며,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갈 수 없었다는 것에 괜히 한숨만 푹푹 쉬어야 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후반부는 아주.. 그냥.. 꿈속을 계속 헤맨느낌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게 맞고, 마무리를 읽은게 맞는가 라는 의문을 계속 가져야 했었던 책.

읽고도 상상속의 이 책이 진짜 존재한 것은 아닌가 라는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뭔가 상상인데 현실적이며 몽환적인 느낌이 같이 존재함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차암~ 진도가 안 빠졌다는 거.

어쩌면 모리미 도미히코 라는 작가의 글을 너무 가볍게 다가가고자 했던 나의 자만심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건 아닌가 싶다.

뭔가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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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3 - 1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3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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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읽기를 시작했던게 2년전인가?

그때 시작하면서 의욕적이었고 몽당언니와 그외 다른 언니들과 모임을 하면서 더 수다꺼리를 위해 열심히 읽어야지 결심했었더랬다.  그런데.... 정말 진심 이상하게도 진도가 안나갔다는 거.

그래서 1부 2권까지만 읽고 한 1~2년 손을 놨다가 이래선 끝도한도 없겠다 싶어서 회사 점심시간에 읽을 요량으로 들고온게 올 2월 말.

그때부터 읽기 시작한게 또 진짜 진심 진도 안나가서 (이상하게 이야기가 재밌는데도 진도가 그리 안나가는 현상)

아마도 6개월 이상을 들고있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내용들이 1,2부가 좀 희미하긴 했지만 최치수의 죽음이나 그런면들이 생각나서 3부랑 연결해 읽는 건 어렵지 않았다.  긴 개월수를 들고 있는 만큼 천천히 읽기가 돼 버린 경우랄까.

3부에서도 이야기가 엄청나게 휘몰아 치기 시작한다.

어차피 최참판댁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가지만 실지 주인공들은 하동의 일반 서민들이다.  그렇다보니 한명한명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마을의 크나큰 병마들이 휩쓸면서 휘몰아침은 정신이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을 주민들은 그냥 그렇게 그 소용돌이속에 서 있는 것 같고 그 소용돌이를 직접적으로 맞는 건 최참댁이란 말이지.

그래서 결국 이야기는 최참댁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 같긴 하지만.......

분명 내가 예전 TV로 봤을때 윤씨부인(반효정씨 역)은 꽤나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주고 나름 오래 집안을 이끌어 줬던 거 같은데..... 여기선 금방 사라지는 기분...

이제 뚜둥... 서희의 등장이 강해져야 하는데, 애기애기인 서희는 아직 아이의 투정 정도는 부리며 간혹 양반네의 기상을 보여주긴 하지만 여전히 활약은 없다.

그리고 최참판댁은 그야말로 최씨가문이 아닌 조씨가문인 양 세상사 흘러간다.

뭐이리 이야기 전개가 빠른고...

그런와중에 동네사람들 인심만 흉흉해지고 그네들도 이래저래 휩쓸리고 있는 사정이고 보면.....

과연 하동바닥 이 동네의 이야기가 어찌 흘러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서희가 어여 등장해야 이야기가 좀 더 재미질 거 같은데.. 아직은 활약이 미미해 아쉬움이 많은 부분.

물론 아직도 이어나가야 할 이야기들이 어마어마하니까 이제 시작이건만 나는 벌써 3권에서 다 커버린 서희를 바라고 있는게다.  이와중에 이야기들의 큰 맥들이 휘휘~ 휘몰아쳐 나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최참판댁에 불어오는 바람이 아쉽달까.

망한듯, 망하지 않은 최참판댁의 이야기... 4부에선 과연 좀 달라지려나.

지금 4부를 시작하고 있는데 이젠 왜병들이 설칠 기세로 구나.

어여어여 시리즈 고고~

아..용이의 이야기가 3부에 꽤나 큰 중심에 있는데.. 그건 또 스포일 수 있으니 패쓰하기로 한다.

용이와 월선은 왜 이리 안타깝기만 한것이더냐...

이어질 듯, 안 이어지는 것 같고, 안 이어졌지만 또 이어진 것 같고.. 암튼 안타까운 사랑이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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