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3 - 1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3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토지> 읽기를 시작했던게 2년전인가?

그때 시작하면서 의욕적이었고 몽당언니와 그외 다른 언니들과 모임을 하면서 더 수다꺼리를 위해 열심히 읽어야지 결심했었더랬다.  그런데.... 정말 진심 이상하게도 진도가 안나갔다는 거.

그래서 1부 2권까지만 읽고 한 1~2년 손을 놨다가 이래선 끝도한도 없겠다 싶어서 회사 점심시간에 읽을 요량으로 들고온게 올 2월 말.

그때부터 읽기 시작한게 또 진짜 진심 진도 안나가서 (이상하게 이야기가 재밌는데도 진도가 그리 안나가는 현상)

아마도 6개월 이상을 들고있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내용들이 1,2부가 좀 희미하긴 했지만 최치수의 죽음이나 그런면들이 생각나서 3부랑 연결해 읽는 건 어렵지 않았다.  긴 개월수를 들고 있는 만큼 천천히 읽기가 돼 버린 경우랄까.

3부에서도 이야기가 엄청나게 휘몰아 치기 시작한다.

어차피 최참판댁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가지만 실지 주인공들은 하동의 일반 서민들이다.  그렇다보니 한명한명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마을의 크나큰 병마들이 휩쓸면서 휘몰아침은 정신이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을 주민들은 그냥 그렇게 그 소용돌이속에 서 있는 것 같고 그 소용돌이를 직접적으로 맞는 건 최참댁이란 말이지.

그래서 결국 이야기는 최참댁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 같긴 하지만.......

분명 내가 예전 TV로 봤을때 윤씨부인(반효정씨 역)은 꽤나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주고 나름 오래 집안을 이끌어 줬던 거 같은데..... 여기선 금방 사라지는 기분...

이제 뚜둥... 서희의 등장이 강해져야 하는데, 애기애기인 서희는 아직 아이의 투정 정도는 부리며 간혹 양반네의 기상을 보여주긴 하지만 여전히 활약은 없다.

그리고 최참판댁은 그야말로 최씨가문이 아닌 조씨가문인 양 세상사 흘러간다.

뭐이리 이야기 전개가 빠른고...

그런와중에 동네사람들 인심만 흉흉해지고 그네들도 이래저래 휩쓸리고 있는 사정이고 보면.....

과연 하동바닥 이 동네의 이야기가 어찌 흘러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서희가 어여 등장해야 이야기가 좀 더 재미질 거 같은데.. 아직은 활약이 미미해 아쉬움이 많은 부분.

물론 아직도 이어나가야 할 이야기들이 어마어마하니까 이제 시작이건만 나는 벌써 3권에서 다 커버린 서희를 바라고 있는게다.  이와중에 이야기들의 큰 맥들이 휘휘~ 휘몰아쳐 나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최참판댁에 불어오는 바람이 아쉽달까.

망한듯, 망하지 않은 최참판댁의 이야기... 4부에선 과연 좀 달라지려나.

지금 4부를 시작하고 있는데 이젠 왜병들이 설칠 기세로 구나.

어여어여 시리즈 고고~

아..용이의 이야기가 3부에 꽤나 큰 중심에 있는데.. 그건 또 스포일 수 있으니 패쓰하기로 한다.

용이와 월선은 왜 이리 안타깝기만 한것이더냐...

이어질 듯, 안 이어지는 것 같고, 안 이어졌지만 또 이어진 것 같고.. 암튼 안타까운 사랑이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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