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아이 - Dying Ey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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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지..... 재밌게 읽은 듯 한데 재밌지가 않아.  (이 말이 뭔말이야 대체.. )

그니까 게이고옹.. 당신 말이야.  진짜 한번씩 미친 필력으로 사람 들었다놨다해서 내가 당신 책을 못 놓긴 하는데.... 그래서 누가 뭐래도 당신 책은 전부 읽어 볼 요량인데 늘 그렇듯 밀당하듯 미친 책은 완전 미쳤다를 외치며 잼나게 읽었었고 어떤책은 진짜 바닥인 책도 있긴했지만 이 책은 뭐지?  정의가 안되네.

뭔가 어정쩡해.  재미있게 진도는 빠져주는데 딱히 추리가 깊지는 않고, 그렇다고 게이고옹 당신만의 그 사회문제를 파고드는 그런 분위기가 또 없진 않아.  그래 있어.  분명.  이 책에도 그런부분을 꼬집긴 해.  근데 왜 이렇게 안 와닿냐. 거참.

표지에 혹~반해서 얼른 읽고픈 맘에 들었는데 진도 잘 나가.  역시 게이고옹.

근데 왜 이렇게 추리가 미미한거야.  물론 도대체 이 여자 살아있는겨?  라는 진실이 궁금하긴 했지만....

설마, 죽은여자가 살아있는거야?  .. 갑분 호러로 가는거야?  라는 기분도 좀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쪼매 실망이야.

일단 교통사고로 인해 정말 행복했던 가정이 파탄난다는 건 슬픈일이지.

그리고 그 여자의 그... 저주랄까... 그 안타까운 죽음이 마음아프고.....

그런 사고를 내고도 뻔뻔하게 아무렇치도 않은 사람들이 밉고.....

근데 갑분 호러... 분위기에서 뭐지? 했던 느낌.

어쩌면 게이고옹 당신은 그런 메세지를 주고 싶었던 거 같긴해.

부주의한 교통사고로 사람 목숨을 우습게 아는 이에게 벌을 주고 싶었던 거. 

근데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에선.. 음....  추리가 얕아서 쪼매.. 아쉬워.

우리 좀 밀당하지 말자고...-_-;;;

괜찮은 책 왕건이 발견하게 했다가 또 이렇게 아쉬움 남게 막... 이렇게 하지말자고.

당신 나랑 연애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매번 이런식이면 곤란해.


그러면서도 또... 자꾸만 게이고옹 당신 책에 손이 가는 건 어쩔수 없는 현실이긴 한데..ㅠㅠㅠ

책장은 잘 넘어간단 말이지.

도대체 책탑 쌓는 나보다 출간되는 책이 빠른 아저씨.

책장 잘 넘어간다고 재밌다는 건 아니라고...

이 책은 나한텐 쪼매 아쉬웠어.  당신 그러는 거 아니야.-_-;;


(어차피 게이고옹은 한글을 모를거야.  게다가 내 리뷰를 볼 일도 없을테니..반말쯤이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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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녀가 죽었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6
나시키 가호 지음, 김미란 옮김 / 비룡소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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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를 매일 아침마다 채우는(?) 나로서는 매번 일본소설 코너를 들어갈 때 이 책을 볼때마다 SF물인가? 뭐 그런 느낌을 가지기도 하고....  것도 아니면 모리미도미히코의 <태양의 탑> 같은 그런 느낌의 소설인가 생각했었다.

제목부터 마녀가 나오고 그러니까.....  어차피 소설 소개글을 안 읽는 나로서는 제목만으로도 상상하는 기쁨이 있으니 그걸로 됐다고 친다.  물론 그러다 구매해서 피(?!) 본 책도 여럿 있지만...ㅋㅋㅋㅋㅋㅋ

암튼, 이 책을 구입할땐 그런줄 알고 구입했었다.

요즘 내 책 읽기 재미 들렸으니 그럼 뭐 한번 읽어볼끄나... 하고 집어 들었더만...

아... 이렇게 따듯할 일이야?  이렇게 뭉클하면서도 감동적인 일이야?

성장소설느낌이 강하면서도 따듯함이 배여있는 그런 소설이다.  비룡소에서 나왔을때 이미 성장소설이라는 걸 눈치챘어야 했는지도...ㅋㅋ

어찌보면 부모에게는 조금은(?) 골치아픈 마이는 할머니와 살게되면서 겪게되는 일상들속에서 따듯함을 얻게된다.

할머니의 더 없는 이해.  그리고 마이를 충분히 이해해주는 그런 마음까지.

마이는 문제를 일으키는 그런 아이가 아니고 자신속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실을 찾아가는 그런 아이였던 거다.

할머니의 눈속에 그런게 이미 다 보였던 거고...

그리고 그런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약속을 지킨다.

마녀의 약속..

왜 제목이 이랬는지, 처음에 나오긴 하지만 온전히 이 제목을 이해하려면 마지막 책장을 덮여야 한다.

뭉클하면서도 아릿한 느낌.

세월이 지나 할머니를 잊어가겠지만... 어린 마이에겐 그 기억이 오래토록 남아 있을 듯 하다.


아, 뭔가 너무 따듯하고 좋쟎아?

이름은 잘 안외워지는 나시키 가호 작가.  다른책도 좀 있으면 찾아봐야겠는데?

근데 다른 작가에 비해 이름도 짧은데 왜이리 안 외워지는가.  익숙치 않아서 그런건가.. 물론 기억력 감퇴도 있겠지만 이 책 한권으로 벌써 호감작가로 돌아선다. 

좋다 좋다.  이런 느낌의 소설.

영화로 만들어 졌을래나?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법 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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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랑의 키다리 아저씨
예랑 지음, 권신아 그림 / 이미지박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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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책 읽고 기억이 하나도 안나면 그냥 리뷰 안 올리면 될텐데 나는 또 굳이 리뷰를 안 올리면 책을 한권 마무리 안 한 듯한 느낌이 들어 꾸역꾸역 기억을 더듬어가며 리뷰를 올려보려고 용을 쓴다.

지난달초에 읽었다지만 그래도 어떻게 기억이 하나도 안날 수가 있냐...말이다... 라며 버럭질 중이긴 하지만서도...

그니까 지금은 요즘 묵힌 내 책 읽기를 하고 있으니 오래전 구입에 표지가 참 이뻐서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던 녀석을 꺼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이 드라마 작가의 이름만... 또다른(?) 기억으로 기억하고 있으니..... 것도 그닥 안 좋은 사건으로 말이다.

딱히 크게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데는 그냥저냥한 에세이 느낌이어서 그랬던 거 같긴 한데 글은 나쁘지 않았다.

보통 정말 안 좋은 것들은 읽으면서 아예 공감 안되고 내용은 당연히 기억 안나고 그런건데 고나마 이 책은 읽으면서 크게 나랑 맞는 공감대 형성은 아니었지만 글이 나쁘지 않아서 고개 끄덕이며 읽었던 기억은 있다.

단지 그냥 끄적인 느낌이라 뭔가를 리뷰하기가 애매모호하다는 것 외엔......


그니까.. 그냥 글이나 꾸전히 쓰셨으면 괜찮았을텐데 하는 ...

암튼 요런 모양의 에세이는 나랑 엄청난 느낌 아니면 매치도 안되고 기억도 안나니 굳이 사서 읽지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에게 얘기해 본다.

그냥 막 사재끼다보면 쌓이고 쌓인 책이 이렇게 걸리긴 하는데 다 읽고나서도 늘 텍스트 읽어넘기기에 급급했다는 생각이 들면 간혹이 좌절이 밀려오기도 하니까...

심지어 제목도 왜 이랬는지 모르겠다는 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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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수집가 조르주 : 시계 상상수집가 조르주 7
메종 조르주 출판사 지음, 이희정 옮김 / 고래뱃속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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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시리즈로 계속 나오기에 눈여겨 보고만 있다가 첨으로 영접(?)해 봤다.

아이들 상상의 나내를 열어준다기에 관심이 꽤 있었는데 이번 7번째 주제는 <시계>였던 거다.

이런 모양의 시계, 이런 형식의 시계 등등 시계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과 시계로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이 담겨진 책.

생각지도 못했던 시계에 관한 이야기들과 상상력

그리고 이 책은 뭣보다 눈으로 활자를 읽는 것 만이 아닌 좀 지루하다 싶으면 시계 관련 문제를 풀 수도 있고 게임을 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신기한 책

상상수집가 조르주 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될 정도네.


이제 중딩이 되는 아이가 웬일인지 이 책에 관심을 가졌었다는 건 안 비밀.

시계에 관한 것들을 다 뒤져보며 자기가 문제를 풀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뭔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건 뭐든 활자로 된 걸 보는것 자체를 싫어하는 성향탓이리라.


시계에 관한 지식과 재미과 놀이가 합쳐진 책이었다.

상상수집가 조르주~ 시리즈의 감이 조금은 와 닿은 그런 느낌.


엄청 재밌고 그런건 아닌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긴 하다.

시계에 관해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게임, 놀이등을 같이 즐길려고 한다면 이 책이 그 상상의 한 축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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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35
미안 지음 / 고래뱃속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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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내가 한 일이 아니다.

다른 친구가 장난으로.... (물론 모든 큰일은 장난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다반사다만...)  친구를 밀어 넘어트렸고

그 친구가 크게 다쳤다.

나는 분명히 하지 말자고 했었는데...

근데 그 친구는 "얘가 그랬어." 라는 단순한 거짓말 한마디로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렸다.

엄마에게 사실을 말했지만 잘못해놓고 변명한다고 야단 맞았고 친구에게 사과하라고 야단 맞았다.

학교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 할 줄 모른다는 아이로 낙인찍혀 모든 친구들의 눈총을 받아야만 했다.

나는 진실을 말했을 뿐인데 자신의 잘못을 친구에게 전가하는 나쁜 아이가 돼 버렸고 거짓말쟁이가 돼 버렸다.

그누구도 나의 말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심지어 진짜 장난을 쳐서 친구를 다친게 한 그 아이마져 사실을 말 할 생각은 하지 않을 뿐더러 숨기에 급급했다.  세상이 거짓말을 강요하는 그런 기분...

점점 고립되어 가는 상황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거짓말을 하는 거였다.

"제가 잘못했어요."  내가 하지도 않은 일에 용서를 빌고 거짓말을 했다고 해야했다.

아....... 그 후 이야기?

뭔가 아주 뒷 얘기가 없어서 더 찝찝하고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그런 동화책이었다.

세상이 이런 상황을 강요하고 있기도 하고 모든이들의 눈총과 따돌림을 견디지 못한 아이는 결국 거짓으로 진실을 만들어 내는 이상한, 거꾸로 된 사회에 굴복 할 수 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동화 읽고 골똘히 생각했네.  고민도 했고.....



늘 동화는 읽고나면 모두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혹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냈답니다.  요런 글만 읽어오다 현실과 맞닥드린 진실을 읽고 나니 갑자기 머리를 쌔게 한 대 맞은 느낌이다.  그렇치... 현실은 그렇치.. 너무 우리는 동화속, 꿈속 이야기만 동화로 접했나보다.

그렇다고 동화를 또 이렇게 깊게 마주하는 건 너무 아픈데......

그래도..간만에 동화읽고 생각거리가 많아서 여운이 많이 남는다.

누구 한명이라도 아이의 말을 믿어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그리고 거짓이 진실을 앞서는 사회는 제발 되지 말길...(이미 되었더라도 바꿔 나갈 수 있길...) 씁쓸하다.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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