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러진 계단 스토리콜렉터 93
딘 쿤츠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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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딘 쿤츠 작가의 작품을 제법 만나고 있다.  워낙 필력 좋은 작가인 거는 알고 있었고 제인호크 시리즈 읽기 전에는 잠시잠깐 SF에 국한된 작가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터라...기대감을 가지지 못했었는데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만난 딘 쿤츠 작가는 그런 나의 편견을 여지없이 깨트려 주었다.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을 써 내는 그런 작가라는 걸 알고부터는 일부러 찾아읽게도 만든다.  글의 재미야 사실 뭐 딘 쿤츠 작가의 글은 말해 뭣하니... 글 밥이 많아도 진도가 안나간다거나 재미가 없다거나 하는 일은 없는 믿고 보는 그런 작가로 나에게 각인이 됐다.

그나저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일런트 코너>에서 제인호크 여주를 만나고도.... 그리고 그 이야기가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는 걸 알았음에도 왜, 왜, 왜...... 두번째 시리즈가 나왔었다는 걸 몰랐던 것인가..ㅠㅠ

딘 쿤츠 작가의 책 알림을 신청해야지 하는 반성을 또 여기서 하게된다.  제인호크 시리즈는 꼭 읽어보고 싶었다고...

두번째를 뛰어넘으니.. 읽는 것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어째 뭔가 찝찝한 느낌이다.  어여 거꾸로라도 읽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여튼... 중간 폴짝하고 세번째 시리즈를 먼저 만났다.



큰 틀에서 본다면 첫번째 이야기와 다른 부분을 손꼽을 수는 없지만...어차피 시리즈 특성상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거대조직이 하나씩 나타나고 그에 맞서는 패턴인건 어쩔 수 없는 법.

하지만 역시 이야기의 흡입력과 또다른 조직을 더하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방법들은 그 시리즈 책을 읽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법.

첫번째도 그랬지만 제인은 무조건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나 강했다.  물론 엄마라는 존재가 다 그렇치만 첫 시리즈 시작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한 제인의 노력은 어마어마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 나오는 조직도 그녀의 약점을 알고 아들을 찾기위해 언갖 수단을 강구한다.  뭔가 최첨단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하고 현실에서 정말 이런일이 있나 싶기도 한 이야기들이 스케일 크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아르카디언이라는 조직.  자신들의 권력과 욕심으로 똘똘뭉친 지배욕자들은 아무것도 거리낄 것이 없다.  자신의 것들을 지키기 위해 자행되는 행위들.  자신들은 옳은 일을 행하는 거고 그에 반하는 것에는 가차없는 그들.

그에 맞서 싸우는 제인은 뭔가 천하무적인 듯 하지만... 그래도 힘겨워 보인다.

FBI요원이라 보통의 사람들보다 나은 여러가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그런 큰 조직과 대적하는 그녀는 첫번째에도 그랬지만 힘겨워 보였다.  물론.. 그녀는 천하무적...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역시 1편과 마찬가지로 내 스타일임을 자각하게 만들었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작가 리스트에 올려올려~ 막 이래.

심지어 1편에는 표지 맘에 안 든다고 혼자 투덜투덜 댔는데 이번 세번째 시리즈는 표지도 맘에 들어서 표지족인 나는 홀라당 반해 버렸다.

그렇치.  원래 북로드가 표지 잘 뽑는데 1편은 뭔가 아쉬웠단 말이지.

2편 표지도 보니까 나름 괜찮던데 어여 2편도 고고 해야겠다.  역으로 3편 읽고나니 2편이 더 궁금해지는 그런 기분.

딘 쿤츠 팬이라면 이 시리즈는 무조건 고고 하는 걸로~ ^^

천하무적 여주이기에 더 맘이 가는 걸까나.. 엄마의 맘을 알기에 더 그런걸까나.. 아들을 지키기 위한 치열함이지만 또 궁극적으론 세계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암튼..제인호크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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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
김미월 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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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을 읽고나면 어떤 건 좋고 어떤 건 나랑 안 맞고.. 이렇게 왔다갔다하다 보니 별 점 주기도 사실 쉽지 않다.

일단 기본적 내 성향은 단편을 싫어하는 편이고, 요즘은 조금 나아졌지만 우리나라 소설을 또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나는 왜 이책을 사뒀을까?

하긴 내 책 구매성향을 따져봐야 뭐 할꺼나.  그냥 그날 눈에 들어온 거 장바구니 넣었다가 어느 순간 클릭클릭 인걸 뭐..

그래도 그 막 사재낀 책들을 자유롭게 골라 읽을 수 있어서 그 재미로 이런 책이 걸려도 그냥저냥 읽긴 하는데

읽고나서 리뷰쓰기가 영 곤란하다.

단편이다 보니 한작품 한작품을 다 열거 할 수도 없고.. 심지어 3초 기억력이라.. 이건 뭐..

작가 이름들도 잘 기억이 안나네.

나 왜 읽은 거임?  내가 생각해도 내 기억력은 한심할 정도다.

그래도 제목에서 이미 7명의 작가의 "비"를 주제로 한 내용이라는 건 다들 얼핏 짐작하지 않으실까나.

잠시잠깐 내린 여우비부터 신비한 마술, 매직을 일으키는 비, 그리고 기다림의 비.

뭐랄까 꽤 실험적인 소설들이 많아서 특이한 경우도 있었고, 솔직히 뭔 말하는 건지 이해 안돼 졸린 소설도 있었고, 그와중에 기억에 많이 남는 건 순서에 대한 이야기를 쓴 단편이었던 거 같은데...

그마져도 제목은 기억안나 미안하지만.. 암튼..자신의 네번째 치과 순서를 기다리는 글은 꽤 인상적이었다.

몽환적이면서 새롭고 강박적 모습이 현대인의 모습과 어우려졌다는 그런 표현을 쓰면 되려나.

과연 그는 네번째에 진료를 마칠 수 있었을까?

그 치과는 도대체 어떤 치과인것인가...

그런 의문들이 쌓였다.  결국 풀리는 건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 특이한 향을 풍기는 글이었던 건 확실 한 듯.

 

두어명 정도는 이름을 들어본 작가였는데 그외는 솔직히 이 책에서 처음 만난 작가들도 있었다.

나름 꽤 수상경력이 있는 작가들이었지만 내가 자주 접하지 않다보니 이름도 잘 몰랐던 듯.

일곱가지 색깔로 표현된 비는 대체로 슬프고 우울한 느낌이라 나는 더 싫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좀 밝았어도 좋았으련만....

그냥 저냥.. 역시 나는 아직 우리나라 작가들의 글에 적응을 못한 듯.. 아니..하기 싫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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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탄 삼총사 - 사라진 동수를 찾아라! 동화는 내 친구 93
하신하 지음, 윤봉선 그림 / 논장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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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추리를 잘하고 잘 찾아내는 콩이..

그리고 수학을 잘하는... 아.. 또 이름 까먹.. 알리던가..

마지막으로 누구보다 빠른 탄이..

그렇게 셋이 뭉친 삼총사라서 콩알탄 삼총사...

이들이 뭉치면 못 풀어낼 사건이 없다.  그런 거.

복도에서 아이들이 뛰는 걸 무쟈게 싫어하시는 교장선생님.

하지만 그럼에도 장식장을 복도에 두시고 수석 모으기가 취미시다.


수석을 자식처럼 아끼고 보살피는 그런 와중에...

같은 반 친구 동수가 전학을 갔는데.... 어디에도 동수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이와중에 교장선생님이 모으신 수석 중 하나가 동수랑 엄청나게 닮아있다고 판단한 아이들.

교장선생님이 마법을 걸어 동수를 돌로 만들었다고 생각해 교장선생님 뒤를 쫓기 시작한다.

동상들이 이상하게 젖어 있는 와중에 교장선생님이 등장하고...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는 교장선생님..

암튼.. 이상한 이들이 마구마구 일어나기 시작한다.


자, 삼총사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동수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정녕 교장선생님은 마법사가 맞을 것인가.

어떤지 아이들에게 다정하지 않고 아이들이 복도에서 뛰기만 하면 얼굴 인상이 짙어지신다 했다... 라며 추리를 해 나가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 곁에 엉뚱하고 물건은 잘 잃어버리지만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보살펴주는 선생님이 계셔서 일이 어떻게든 해결되지 않았을까.

콩알이들...

웃기면서도 엉뚱하고 그래도 의리가 넘치는 구만.

아이들의 상상력이 웃긴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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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3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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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란 사람은 원래 전설의 고향도 무서웠었고 여름에 하는 납량특집 이런 거 보기 싫어서 여름에 TV보기 싫을 정도로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한다. 심지어 책도 무서운 거 읽고 나면 생각나고 악몽을 꾸는 일도 있어서 무서운 이야기를 엄청 나게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요새 내 간땡이가 부었는지 어떴는지.... 얼마전 드라마 <대박 부동산>도 귀신들이 휘휘~ 나오는데 무섭다면서도 꿋꿋이 잘 보고 귀신들 봐도 그때만 약간 깜놀하는 수준.

나 왜 이럼?

이제 좀 뭔가 무섬증에 면역이 생긴건가?

그렇거나 어쨌거나 내가 미쓰다 신조의 책을 그리 즐기진 않는 터라 내가 이 책을 샀을리 없다고 생각했었만..

어라? 내가 샀네..쩝.

근데 또 며칠 전부터 책방 들어갈 때마다 왜 이렇게 이 책이 끌리는 겨.

이야기가 자꾸만 궁금해.

그리고..잘린머리라...

표지도 확 끌리고..

그럼 뭐 무서워도 읽어야지 ..

그렇게해서 책을 들었는데..


아.. 뭔가 이야기가 일본의 미신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데다 2차 대전 전후 이야기라서 오래된 터라 일본문화가 이해가 안되니 좀 못 알아 먹을 이야기가 제법 있었다. 그래도 뭔가..잘린머리 전설이 나오니.. 오~ 하며 읽게된다.

히메쿠비..(산 이름 까 먹음..ㅠㅠ) 산의 전설로 전해오는 머리 없는 시체에 관한 전설.

그리고 그 동네 세 가문의 얽히고 설킨 관계로 서로 권력을 가지기 위해 일어나는 살인들.

툭하면 나타나는 잘린머리 시체들. 그리고 잘린머리 귀신.

진짜 이래도 되는거야? 진심 범인이 귀신이야? 아니면 진짜 누가 이렇게 사람들을 죽이는 겨.

분명 밀실로 된 산이었는데?

게다가 진짜 이 사람은 정말 이 사람이야? 조주로는 진짜 조주로야? 히메코는 진짜 히메코?

초반은 목 없는 시체가 나와도 귀신이야기가 나와도 당최 무섭지가 않으니 내 간땡이도 앵간히 부었나부다.

무섭지가 않아. 웬일이래.

게다가 진도도 잘빠져서 금방 읽겠거니 했는데 중반부터 진심 또 진도가 좀 안나가서 시간 걸렸다.

일본 토속신앙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니 이래저래 머리가 아프더만..

그러다가 마지막에 와서 범인이 도저히 궁금해서 박차를 가하며 읽었다.

결론은......

그들은 진짜 누구인가? 뭐 또 이렇게까지 전설에 집착하나.. 가문에 집착하고 아들에 집착하는 건 어째 옛날 우리나라 어르신들하고 비슷하다 싶기도 했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들.....

생각지도 못한 반전들이 진을 치는 고나.

잘린 머리한테 물어보진 못했지만.. 결론은 나오는 구나.

잘린머리 귀신들..훠어이~훠어이~

그나저나 늘 장난으로 목댕강 피철철이라고 했는데 이 이야기는 진심 목댕강 피 철철이었다는...

미쓰다신조... 이 작가 책.. 이제 읽을 만 한데?

나? 간이 커 가나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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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온다 그림책향 14
양소이 지음 / 향출판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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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이쁘다.

표지도 꽃, 꽃, 꽃

제목에서도 꽃, 꽃, 꽃

나이 들어 꽃이 좋아지는 나는 또 이런 동화책을 보니 기분이 룰루랄라가 된다.




세상 모든 것을 꽃으로 표현한 작가의 느낌이 좋다.

세상 보는 눈도 좋다고 해야할까.

눈의 눈꽃도 꽃이고,

그 속에 스며든 모든 것도 꽃이다.

특히 눈꽃을 이쁘게 그린 그림에서 자세히 들여다 본다.

색칠하기 좋게 돼 있어서 아이에게도 주긴 했는데 이쁘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이 꽃이다.

영차영차꽃은 어감이 좋아서 좋고

커다란오리꽃은 귀염귀염해서 좋다.

동동배꽃도 아이같이 행복해서 좋다.

친구 꽃도 있고, 가족들을 위한 꽃도 다 꽃이다.

모든걸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꽃일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고 표현에 놀란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든 것이 꽃일 수 있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또 한번 놀란다.

세상이 그리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았는데 이 동화책 속에서는 다 이쁘게 보인다.

좋구나.

다 꽃.

꽃이 온다.  진짜 꽃이 온다.

우리는 다 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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