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
김미월 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단편을 읽고나면 어떤 건 좋고 어떤 건 나랑 안 맞고.. 이렇게 왔다갔다하다 보니 별 점 주기도 사실 쉽지 않다.

일단 기본적 내 성향은 단편을 싫어하는 편이고, 요즘은 조금 나아졌지만 우리나라 소설을 또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나는 왜 이책을 사뒀을까?

하긴 내 책 구매성향을 따져봐야 뭐 할꺼나.  그냥 그날 눈에 들어온 거 장바구니 넣었다가 어느 순간 클릭클릭 인걸 뭐..

그래도 그 막 사재낀 책들을 자유롭게 골라 읽을 수 있어서 그 재미로 이런 책이 걸려도 그냥저냥 읽긴 하는데

읽고나서 리뷰쓰기가 영 곤란하다.

단편이다 보니 한작품 한작품을 다 열거 할 수도 없고.. 심지어 3초 기억력이라.. 이건 뭐..

작가 이름들도 잘 기억이 안나네.

나 왜 읽은 거임?  내가 생각해도 내 기억력은 한심할 정도다.

그래도 제목에서 이미 7명의 작가의 "비"를 주제로 한 내용이라는 건 다들 얼핏 짐작하지 않으실까나.

잠시잠깐 내린 여우비부터 신비한 마술, 매직을 일으키는 비, 그리고 기다림의 비.

뭐랄까 꽤 실험적인 소설들이 많아서 특이한 경우도 있었고, 솔직히 뭔 말하는 건지 이해 안돼 졸린 소설도 있었고, 그와중에 기억에 많이 남는 건 순서에 대한 이야기를 쓴 단편이었던 거 같은데...

그마져도 제목은 기억안나 미안하지만.. 암튼..자신의 네번째 치과 순서를 기다리는 글은 꽤 인상적이었다.

몽환적이면서 새롭고 강박적 모습이 현대인의 모습과 어우려졌다는 그런 표현을 쓰면 되려나.

과연 그는 네번째에 진료를 마칠 수 있었을까?

그 치과는 도대체 어떤 치과인것인가...

그런 의문들이 쌓였다.  결국 풀리는 건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 특이한 향을 풍기는 글이었던 건 확실 한 듯.

 

두어명 정도는 이름을 들어본 작가였는데 그외는 솔직히 이 책에서 처음 만난 작가들도 있었다.

나름 꽤 수상경력이 있는 작가들이었지만 내가 자주 접하지 않다보니 이름도 잘 몰랐던 듯.

일곱가지 색깔로 표현된 비는 대체로 슬프고 우울한 느낌이라 나는 더 싫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좀 밝았어도 좋았으련만....

그냥 저냥.. 역시 나는 아직 우리나라 작가들의 글에 적응을 못한 듯.. 아니..하기 싫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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