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후 직업의 미래 살림지식총서 288
김준성(김농주) 지음 / 살림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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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느낌은 "무섭다"!

지금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어찌나 빠르게 돌아가는지 정신을 못차릴 지경인데, 앞으로는 그 좋다는 변호사가 어려워지고, 호텔 산업이 발전하고 단 좋은 것만 살아남고,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결국은 강한 것만이 살아남는다니...

무섭다.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은 내가 하는 일에서 좀 더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혹 앞으로 미국의 식민지처럼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도 살아남으려 바둥거려야 하고 준비해야 하다니.... 무심결에 집어든 얇은 책 한 권이 나를 긴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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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남편을 찾아라
레이첼 그린월드 지음, 권경희 옮김 / 북폴리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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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번 읽어봐야겠다하고 찜했던 책인데, 드뎌 읽었다.

초반부는 굉장히 스피드있게 나간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더 이상 못 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글쎄.... 나 자신을 가꾸고, 또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노력하라 뭐 그런 건 동감한다.

그런데,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자.

과연,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옷을 사 입고, 본인 관심에도 없는 강좌를 듣고, 거기다 일부러 일요일 오전 스타벅스를 찾는 그런 사람이 좋겠는가!

아직도 모를 일이다.

내가 이 책을 읽어야募鳴?마음 먹었을 대는 나도 이제 몇 달 후면 서른이고,

그 전에 꼭 내 짝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래 사람만나기는 갈수록 어려워진다.

29살인 지금 내가 바라는 것?

일단 경제력을 갖춰야 해. 이건 기본 중에 기본이고.

그리고 사람 성실하고 반듯해야 해, 거기다 스포츠를 좋아해야 하고... 갈수록 태산이다.

거의 끝부분쯤에 나온 말이 맞다. 서른을 넘기면 기준이 높아지고, 자존심이 강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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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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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고, 그리고 요즘 베스트셀러라고 하니 한번 읽어보자 싶어 책을 잡았는데, 책을 놓기가 힘들었다. 남자 주인공은 사형수니 결국은 죽을 것이고, 여자 주인공은 자살 기도 한 사람이니 결국 다른 삶을 살게 되겠지 하는 결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수녀님과 사형수가 등장해서 읽으면서 수잔서랜든이 주연한 데드맨 워킹이라는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블루노트를 사이사이에 넣은 것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윤수가 정상적인 가정에서만 자랐어도 하는.

또 한가지는 바닥을 치는 인생 윤수와 상류사회의 유정이의 인생을 대비시키려는 부분. 길거리에서 눈 먼 동생이 죽었고, 구걸을 해야 했고, 살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들과 심정. 그것이 잘나가는 직장을 가진 오빠들이 있고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대학 교수 자리에 앉아있지만 자살 시도를 3번이나 해야했던 상황과 심정이 동일시하려것은 좀 어거지가 아닌가 싶다. 배고픈 사람은 불행하지만, 배부른 사람도 때에 따라 불행할 수 있다는 뭐 그런 논리같아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제목은 상당히 밝아 보이는데, 실제로 제목은 우리들의 촉박한 시간이다. 그리고 모니카 수녀님의 말처럼 우리는 다들 사형수다. 모두 죽을 것인데, 계속해서 살 것 처럼 착각하고 있는지도. 

오늘 이 하루 하루를 감사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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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구판절판


에릭이 이런 사람이라는 증거가 되기도 하니까.
-일에서 성공했고
-재미있고
-자신을 잘 알고 솔직하고
-상냥하고 관능적이고
-미남이고 현명한 사람. -73쪽

왜 사랑받는 가?
1. 육체때문에 사랑받는 것
2. 돈 때문에 사랑받는 것
"당신과 만나면서, 전에는 몰랏던 런던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어서 좋아요
- 레스토랑, 극장 등등."
3. 이뤄놓은 일 때문에 사랑받는 것
4. 나약함 때문에 사랑받는 것
5. 세세한 면 때문에 사랑받는 것
6. 불안감 때문에 사랑받는 것
7. 두뇌때문에 사랑받는 것
8. 존재때문에 사랑받는 것
외모 / 직장 / 돈 / 능력

4.
-203 쪽

같이 수다 떨고 그러면서, 그녀는 똑똑하고, 흥미롭고 영혼이 풍성한 친구야. 바로 내가 갖고 싶은 면이지. -338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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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연애가 마지막 희망이다
무라카미 류 지음, 김자경 옮김 / 제이북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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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제 밤, 송년 모임이 있었다. 앞으로도 쭈~~욱 이어지게 될 송년 모임의 스타트!  어떻게 자리에 앉다 보니, 나이로 따지자면, 시집 가서 1-2살 짜리 애가 있을 나이 혹은 신접 살림을 준비하는 예비신부여야 하나, 여전히 짝을 찾지 못한 세 여자와 그리고 유부남 한 명이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됐다.  퇴근 시간을 마치고 모두들 모여서 지하철 끊길 걱정을 하며 일어날 그 순간까지 우리의 대화란, 어떤 남자를 만날 것인가, 내가 사랑했던 남자가 나에게 남긴 가장 아픈 말, 혈액형 별 매칭율, 그리고 소개팅 스케줄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연애 이야기만 했다. 반면, 이성친구가 있는 사람들이 모인 다른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의 소재는 그야말로 다양했다. 여행, 재테크, 회사 이야기...  짝을 만나지 못한 상태에선, 우린 연애라는 대화 소재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일까?

연애가 마지막 희망이라구?  책 제목이 기발하다.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박노해의 글귀를 떠올리게 하는. 알콩달콩 연애 이야기가 있냐고? 막상 책을 펼치면, 온갖 사회 문제들이 나온다. 안정된 직업이 없는 사람들과 자립하지 못한 사람들과 연애에 빠지면 안되는 이유 같은 것. 꼭 그렇게 말한 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의 문제를 다룬 것을 보면, 그 사람들은 아무튼 그닥 성숙하지 못했으니 피하라 같다. 사실 "나"는 안정적인 직장이 있고, 자립을 했으니까. 나는 살짝 피해가나?

그런데 그 날카로운 화살이 나는 피해가나 했는데, 결국 퍼스트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석에서 확 꽂혀버리고 만다. 나는 퍼스트 클래스 죽어도 못할 그런 사람이니까.

열심히 하세요~ 라는 말을 쓰지 말자는 부분에서는 절대 공감!  우리는 대체 얼마나 더 열심히, 힘을 내야 하는 것인가! 무라카미류가 야한 소설만 쓰는 줄 알았는데, 글발이 장난이 아니다. 아니면 실제론 별론데, 방송작가 출신의 번역가가 우리말로 잘 다듬은 것인지.  

작가는 남들 따라하는 연애질은 그만두라고 일침을 놓기도 한다.  상상력 없는 연애는 집어치우라고. ㅎㅎㅎ 그래 상상력 없는 연애는 집어쳐야 해.  정말 웃긴 남자를 최근에 만나게 됐는데, 그 남자 나한테 사귀자고 해했는데,  ㅍㅎㅎㅎ 하루 한 통 전화가 없다. 그렇다고 이틀에 한 통? 그것도 아니다.  내가 상상력이 없어 남들 따라하는 연애질을 원하는 건지, 그 사람이 상상력 가득한 연애질의 기초를 모르는 건지.

자, 이제 대학 동문들과의 모임, 회사 동료들과의 모임, 그 외 각종 동호회  송년 모임이 이제 줄줄이다. 나는 또 그 마지막 희망을 이야기 해야 할 것이고.  아, 대체 나의 희망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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