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곧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고, 그리고 요즘 베스트셀러라고 하니 한번 읽어보자 싶어 책을 잡았는데, 책을 놓기가 힘들었다. 남자 주인공은 사형수니 결국은 죽을 것이고, 여자 주인공은 자살 기도 한 사람이니 결국 다른 삶을 살게 되겠지 하는 결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수녀님과 사형수가 등장해서 읽으면서 수잔서랜든이 주연한 데드맨 워킹이라는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블루노트를 사이사이에 넣은 것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윤수가 정상적인 가정에서만 자랐어도 하는.

또 한가지는 바닥을 치는 인생 윤수와 상류사회의 유정이의 인생을 대비시키려는 부분. 길거리에서 눈 먼 동생이 죽었고, 구걸을 해야 했고, 살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들과 심정. 그것이 잘나가는 직장을 가진 오빠들이 있고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대학 교수 자리에 앉아있지만 자살 시도를 3번이나 해야했던 상황과 심정이 동일시하려것은 좀 어거지가 아닌가 싶다. 배고픈 사람은 불행하지만, 배부른 사람도 때에 따라 불행할 수 있다는 뭐 그런 논리같아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제목은 상당히 밝아 보이는데, 실제로 제목은 우리들의 촉박한 시간이다. 그리고 모니카 수녀님의 말처럼 우리는 다들 사형수다. 모두 죽을 것인데, 계속해서 살 것 처럼 착각하고 있는지도. 

오늘 이 하루 하루를 감사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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