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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법칙 -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비즈니스의 허점
마이클 레빈 지음, 이영숙.김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과연 서비스로 인해 한 조직이 망하기까지야 할까?
내가 겪었던 각종 서비스 경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조직이 섬세하지 못할 때, 아주 사소한 부분때문에 무서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솔직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아직도 내가 접한 기업 혹은 조직들은 거만하기 이를 때 없다.
예를 들어, 보름 전 나는 우체국에 갔었는데, 미국을 소포를 보내려고 했다. 뭐 공무원들이 다 그렇지 뭐~ 라는 말은 너무도 많이 들었지만, 바로 자기 코 앞에 있는 박스 테이프을 좀 건네 달라고 했더니 못 들은 체 하고 내 얼굴을 한번 쓱 쳐다보더니 다시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이 아닌가! 거기다, 카드를 사용해서 영수증이 3개쯤 만들어 졌는데, 내가 스템플러로 찍어 달라고 하니깐, 다른 자리까지 가야 한다면서 귀찮은 표정을 짓더니 저 멀리 다리 책상으로 가서 "여기요~" 하면서 그 자리에 서서 건넨다. 내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ㅡ,.ㅡ^ 그렇다면 우체국은 망할 것인가!
설마~ 솔직히 내 심정은 망해라 망해라~ 지만, 결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왜! 우체국이니까.
예전 직장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고객이 전화를 걸어서, 담당자인 내가 전화를 받기 까지 6명의 직원을 거쳤다. 대표 전화 하나만 알고 전화를 걸었는데, 보통 2번째 정도에서 바로 담당자로 연결될 거라는 기대는 깡그리 무시되고, 6명의 직원이 내 앞을 거쳐 갔다. 그 고객은 더 이상 자신이 원하는 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까지 화가 차서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왜 이런 문제는 개선 되지 않았을까? 그 회사의 중책을 맡고 있었던 사람들은 너무나 보수적인 분들이었고, 똑똑한 것과 는 별개로 서비스나 영업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 보였다.
여전히 거만한 행정기관과 기업들. 유리창은 쨍그랑 소리를 내면서 깨지고 있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다.
나는 그냥 내 개인에게 이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적용해 볼 작정이다. 섬세함! 상대를 위해서 작은 배려를 아끼지 않고, 이미지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결국 우리가 외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 역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다. 입구가 지저분한 식당을 보고는 주방도 지저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외모를 제대로 가꾸지 못하는 사람에서 우리는 그 사람이 자기통제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추측을 하게 된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
20-30대 부하직원들도 읽어야 겠지만, 거만하기 짝이 없는 윗 분들이 제발 읽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