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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김동영 지음 / 달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 여행기라고 해서, 그리고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라는 감성적인 제목때문에 이 책을 골랐다. 사진도 감각적이고, 내용도 후루루 읽기에 좋다. 그렇게 깊지도 가볍지도 않은 것이.
나도 떠나보면 알게 될까? 이렇게 장기간 여행해본 적이 없다. 영문과를 나왔지만, 남들 다 간다는 1년간의 어학연수도 없었다. 나는 졸업하고, 빨리 취직해야 했으니까. 1년을 쉬면 어떻게 되는 줄 았다. 그리고 8년을 줄곧 일했다. 잠깐 쉬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늙으면 쭉 쉴텐데 하는 생각 때문에. 잠깐 잠깐 해외여행을 떠나보기도 했지만, 휴.... 230일 동안 쉰다고? 한때는 외국에서 1년 동안 생활해 보는 것이 로망이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런 꿈도 없다. 제길....
그래, 내가 글을 읽는 중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높이 올라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넓어지는 것도 있다는 것. 옆으로 넓어질 수도 있는 거다. 그래 맞다.
내가 차를 사서 미국 여행을 하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해본다. 흑.... 난 10년째 장농면허. 미국가서 바로 차를 몰아봐? 그리고 stopover로 공항에만 발 들인 샌프란시스코에 가보고, 앗.. 시애틀, 그리고 LA, 라스베가스, 시카고, 마이애미도 가봐야 하는데, 그리고 동부쪽도 쭉 돌아주고... 이거 미국 너무 넓어서 제대로 돌아질래나?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면 나를 알게 될까?
나도 나를 알고 싶다. 얼마나 외로울까? 그래도 좋을까? 옆으로 넓어져도 괜찮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