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잃고 난 후 알게 되는 것들 - 상실의 힘으로 사랑을 치유한 기록들
리처드 클루스 지음, 이명신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최근 여행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데, 꼭 떠나야 알게 되는 걸까? 

사람들을 하나씩 슬픔이란 걸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걸 극복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그런데, 요즘 내가 읽는 책들은 "여행"을 많이 선택한다. 직장에서 짤리고 대책없이 미국으로 가질 않나, 그리고 이사람 리처드 클루스는 우울증으로 아내가 죽자 세계 여행에 나선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림도 그리고. 여행.... 관광코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사진 찰칵찰칵 찍어대는 게 아니라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현실을 잠시 떠나보면 정말 자기 자신에 대해 알게 될까?

책의 마지막 장을 아주 유심히 읽게 되었다.

p236 여행은 그저 나를 찾기 위한 르네상스 미션이었다.

       삶은 연약하지 않다. 상상을 초월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p237 삶은 그 자체가 목적이다. 자기 자신으로 산다는 건 삶과 죽음이 만들어낸 거친 영역을 의식적으로 채워하는 것, 그리고 모든 상황에 성의를 다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

      누구나 살면서 빛과 어둠을 만나게 마련이며 평정으로 그들을 대해야 함을 알았다.

p238 나는 처음으로 삶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실 초반 부분은 소설을 읽는 것처럼 극적인데, 중반으로 가면 약간 나른하다. 신세한탄 같기도 하고, 별 극적인 사건이 없다는 것도 그렇고. 그렇게 이제 여행이 끝나는 마지막 시점에 가면, 나오는 글들이 참 마음에 든다. 어쨌든 이 사람도 역시 도를 닦고 돌아왔군 하는 그런 생각.

역시 떠나보면 알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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